-
“거란이 쳐들어왔는데 결방이 웬 말이냐.” “나라(고려)가 위기인데 연회가 다 무어냐.” 2023년 연말 KBS2TV가 시상식 중계를 이유로 <고려 거란 전쟁>을 2주간 결방하자 시청자들이 보인 반응이다. KBS가 공사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내놓은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은 최근 시청률 10%를 넘기는 등 많은 시청자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정통사극 최초로 넷플릭스 스트리밍을 시작했고, 아직 방영 중인 드라마임에도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최수종)을 포함해 7관왕을 차지했다. 이중 화제성을 독점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한 이는 단연 양규 장군으로 분한 배우 지승현이다. 전장에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수십만명의 거란 대군과 맞서 싸우며 고려인 포로를 구출하는 데 온몸을 바쳤던 서북면 도순검사 양규. 그는 역사서에 단 몇줄의 기록만 남아 <고려 거란 전쟁> 방영 전까지 다수의 한국인에게 친숙하지 않은 이름이었다. 그러나 형형한 기개
[인터뷰] ‘고려 거란 전쟁’ 배우 지승현, 연기,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29개 문화예술 단체가 구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월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회를 열어 故 이선균 배우의 수사 과정에 대한 수사당국의 진상 규명 촉구, 언론 및 미디어의 자정 및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정부 및 국회의 ‘이선균 방지법’ 관련 법령 제·개정 작업을 요구했다.
김의성 배우, 봉준호 감독, 윤종신 가수, 이원태 감독이 성명서 낭독을 맡았다. 김의성 배우가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여 입장을 밝힌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공개로 한 점,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씨네스코프]“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위해 힘쓰겠다
-
-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살인자들>을 읽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고, 어떤 이미지를 떠올렸나.
이명세 “헨리네 식당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이 들어왔다. (…) 밖은 어두워지고 가로등에 불이 켜졌다.” 소설의 초반 몇줄을 읽으며 시각적 상상력에 불이 켜졌다.
장항준 처음 읽을 때 ‘쓰다 말았나?’ 생각했지만 읽다 보니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었다. 한 장소에 사람들이 모인다면 그들은 누구이고 누구를 기다리는 걸까, 추리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노덕 유머러스했다. 카페를 찾아온 청부업자들의 느긋함과 거만함, 카페에서 일하는 이들과 손님이 느끼는 의아함과 불안감 등 상반된 감정이 눈에 들어왔다. 누아르 속 우수에 젖은 검은 양복의 킬러가 아니라 서부극의 총잡이 같은 살인 청부업자들에게 흥미를 느꼈고 세공되지 않고 살짝 무식해 보이는 캐릭터도 재밌었다.
윤유경 소설 초중반이 캐릭터와 서스펜스로 구축됐다면, 후반은 허무주의가 스며든 심연 같았다. 그러면서 에드
[인터뷰] 서스펜스도 즐거움도 충만한, 옴니버스영화 <더 킬러스>(가제)의 감독들
-
사올라, 담레이, 하이쿠이, 이른바 ‘트리플 태풍’이 몰려오면서, 아직 비가 쏟아지진 않지만 흐리고 후텁지근한 2023년 8월29일. 서울 중구의 남산 드라마센터 내 차려진 <무성영화> 2회차 현장은 덥고 습했다. 20여명의 스탭이 <나이트호크>에 영감을 받은, 통유리된 창문 하나 없는 식당으로 꾸며진 세트에서 카메라와 붐 마이크를 들고 촬영에 집중하고 있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단편소설 <살인자들>의 “이전에 술집이었던 곳을 식당으로 개조”했다는 문장에서 착안해 화가 에드워드 호퍼가 그린 이미지를 이명세 감독이 영화로 옮겨왔다. 천장엔 만국기가 걸려 있고 벽면은 샛노랗게 칠해진 화려한 세트의 복병은 통유리였다. 자칫 유리에 실루엣이 반사될 수 있어 이명세 감독이 기합 같은 “액션!”을 외치면 20명이 일제히 바 아래로 몸을 감추고 숨을 죽여야 했다. 이명세 감독도 카메라 옆에 바짝 붙어 있다가 바 아래로 몸을 숨기고 있었다. 거리를 두고 모니터와 무
[씨네스코프] 이명세 감독의 귀환
-
-
드니 빌뇌브 어제 <명량>을 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전투 가운데에서도 주인공과 친밀함이 유지되는 점이 감명 깊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한산: 용의 출현>도 보고 싶네요. 2023년 12월에 세 번째 영화 <노량>이 개봉(12월20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
김한민 <명량>이 개봉한 지 10년이 돼가는데 그땐 기술이 지금 같지 않았어요. 절반은 바다에 배를 띄워 찍었고 절반은 크로마키를 사용해 VFX 기술을 이용해 촬영했죠. <듄> 시리즈처럼요. <명량>의 해전 설계가 쉽지는 않았어요. 해전이 61분에 달하는데 해전 속 캐릭터와 스토리를 관객이 따라갈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전이었어요. 사실 지금 고백하자면 영화를 편집하면서 ‘아, 영화가 망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어요.
드니 빌뇌브 (크게 웃으며)
[Masters’ Talk] <듄> 시리즈는 미래에 대한 역사적 탐구 같다고 느꼈다, 드니 빌뇌브 감독 x 김한민 감독
-
드니 빌뇌브 감독이 <듄: 파트2>를 완성한 지 몇주 만에 한국을 찾았다. 황금빛 사막과 신비로운 존재들을 담은 푸티지와 함께였다. <듄: 파트2> 개봉을 2개월 앞둔 2023년 12월8일,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일부 푸티지를 공개하고 국내 언론을 만났다.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 우주를 지배한다.” 신비의 물질 ‘스파이스’가 생성되는 유일한 행성 아라키스로 이주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그곳을 지배하는 하코넨 가문에 의해 몰락하고,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티모테 샬라메)는 행성 원주민인 프레멘(아라키스 행성의 원주민. 아카리스 행성을 지배하는 외지인들과 대척점에서 아라키스를 보호하고자 한다.-편집자) 집단에 스며들게 된다. 전작에서 폴을 프레멘으로 이끌었던 차니(젠데이아)뿐 아니라 하코넨 가문의 새 후계자 페이드 로타(오스카 버틀러), 황제의 딸 이룰란 공주(플로렌스 퓨), 폴의 어머니와 같은 베네 게세리트인 레이디 펜링(레아 세두) 등 새 캐릭터들이 이번 &
[Masters’ Talk]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x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
-
<심해> 시나리오의 저작자 분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이로부터 일어난 논란이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모럴해저드>에까지 번진 상황이다. <씨네21>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논란에 대한 종합 보도, 최윤진 영화사 꽃 대표의 입장,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대표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번엔 논란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심해> 김기용 작가, <모럴해저드> 박현우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나 그들의 심경을 들었다.
- <심해> <모럴해저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은 처음 이다. 이유는.
김기용 본질적으로 난 내가 쓴 시나리오에 대한 저작자 권리를 찾고 싶은 것뿐이다. 더해서 내 시나리오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람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 그런데 내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더 램프나 SGK의 실익을 위해 프레임을 짜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시더라. 전혀 사실이 아니고, 본질
[포커스] 내가 쓴 시나리오에 대한 권리를 찾고 싶은 것뿐이다, <심해> 김기용 작가, <모럴해저드> 박현우 작가 인터뷰
-
이탈리아의 배우, 코미디언, 가수, 성우, 사회자인 파올라 코르텔레시는 2011년 코미디영화 <에스코트 인 러브>로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의 최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비드 디 도나텔로상은 이탈리아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린다. 1956년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최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소피아 로렌이 다수의 상을 수상하고 아시아 아르젠토 등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2023년 이탈리아인이 가장 많이 본 영화로 2024년에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는 파올라 코르텔레시가 감독 데뷔한 첫 장편으로, 나스트로 디 아르젠토상 최고 작품상을 수상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도나텔로상은 영화 각본가, 연기자, 영화 제작자 등 영화 관계자들이 투표로 결정하는 데 반해 아르젠토상은 이탈리아 전국 영화언론인 연합이 주도하는 상으로 1946년에 개최돼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유럽의 가장 오래된 영화상이다.
1946년을 배경으로 한 이탈리아영화 &l
[로마] 오래된 폭력을 마주하다, 파올라 코르텔레시 첫 감독작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
“골든글로브의 새 역사를 썼다.”(<CNN>) 지난 1월7일(현지 시간)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의 화제작은 TV미니시리즈 및 영화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주연상(앨리 웡)을 휩쓴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이었다. 한국계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앨리 웡 역시 아시아계 첫 수상자다. 스티븐 연은 “평소 스스로에겐 고립과 외로움에 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이런 곳에선 다른 이들에 관해 생각할 수 있다. 마치 <겨울왕국>의 줄거리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영화 드라마 부문에선 <오펜하이머>가 작품상과 감독상(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을 차지하며 영화 부문 최다 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동일 부문 여우주연상은 <플라워 킬링 문>의 배우 릴리 글래드스턴에게 돌아갔다. 한편 <
수상한 사람들,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성난 사람들> 여러 부문에서 수상해
-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이야기를 향한 멈출 수 없는 욕망은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죽음마저 미룰 정도로 강력하기에, 오래전부터 이야기에 중독된 인류는 ‘다음 이야기’를 발굴할 갖가지 수단을 발명해왔다. 이러한 욕망을 실로 자본주의적인 방식으로 구현한 모델 중 하나가 바로 속편이다. 반복되는 패턴이 주는 안정감 위에 새로움을 더하는 약간의 변주는 모르는 사람 없는 흥행의 기본 패턴이다. 속편은 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실패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장치로 활용되지만 실은 안정제에 가깝다. 무슨 말이냐면, 실제로 성공할 확률을 높인다기 보단 '이렇게 하면 잘 될 거'라는 심리적 위안에 가까운 경우가 다반사다.
단순히 넘버 링으로 이야기의 생명줄을 이어가던 시대는 지났다. 이른바 ‘세계관’ 모델이 제시된 이후 이야기를 잇고 확장하는 방식은 다채로워졌다. 아니 어쩌면 ‘그렇게 보였던 것뿐’이었던 걸까. 안전한 길을 걷겠다고 야심차게 기획된 후속작들이 줄줄이 외면받는 것을 보니 생
[송경원 편집장] 인간의 호기심은 끝이 없고, 이야기는 반복된다
-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를 시작으로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야심찬 속편의 여정을 마무리 짓고, 박찬욱 감독이 각본을 쓴 <전,란>이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2024년. 한국영화의 위기라는 흉흉한 진단 속에서도 기대작들은 저마다 회심의 저격을 준비 중이다.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넷플릭스 등 주요 배급·제공사를 중심으로 파악한 한국영화 신작 라인업을 소개한다
영화명(가나다 순) 감독 출연 배급(또는 제공)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 임대희 / 마동석, 서현, 이다윗, 경수진, 정지소 /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녀가 죽었다> / 김세휘 / 변요한, 신혜선, 이엘 / 콘텐츠지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 김민수 / 정우, 김대명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대가족> / 양우석 /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
[특집] 회심의 한방이 온다, 2024년에 보게 될 한국영화의 이름들
-
<신세계> <부산행> <범죄도시> 연작 등의 무술감독으로 유명한 허명행 감독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그의 첫 연출작은 1월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는 영화 <황야>다. 폐허 속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냥꾼 남산(마동석)과 그의 파트너 지완(이준영)은 “세상의 추위를 피해 사람들이 모인 거처 공간”인 버스 차고지 ‘버스동’에 산다. 어느 날 버스동 주민 수나(노정의)가 양기수 박사(이희준)를 따라 사라지고, 남산과 지완은 수나를 구하는 여정에 오른다. 수많은 작품에서 배우 마동석과 호흡을 맞춘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의 눈을 믿는다. 마동석은 <황야>의 크레딧에 각색가로도 이름을 올렸는데, 허명행 감독은 “마동석 배우는 자기만의 시각에서 시나리오를 재해석해 보내기도 한다. 스토리를 바라보는 눈이 워낙 좋은 배우라 연출에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다”라며 오랜 동료를 향해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한국영화의 수많은 액션 시퀀스를 직접 직조한
[인터뷰] 사냥꾼 된 마동석의 시원한 액션을, <황야> 허명행 감독
-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질주하는 이야기.” <리볼버>의 로그라인은 이렇게 시작한다. 욕망과 목표를 위해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의 얼굴은 이내 우리가 마음 한켠에 숨겨둔 은밀한 비밀처럼 나타난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섬세함을 각본으로 그려내고, 담담한 감정의 레이아웃을 <무뢰한>으로 층층이 겹쳐낸 오승욱 감독이 8년 만에 메가폰을 들었다. 밀도 높은 연기로 자신의 반경을 또다시 넓힌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 배우가 <리볼버>의 이야기를 현실로 구현한다.
- <리볼버>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조금 더 공개해줄 수 있나.
= 상관과 함께 비리를 저지른 경찰 하수영이 문제를 무마하기 위해 죄를 모두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간다. 그 대가로 많은 것을 약속받았지만 출소 이후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진다. 거의 투명인간이
[인터뷰] 단계를 거듭하며 강해지다, <리볼버> 오승욱 감독
-
잘나가던 파일럿에서 한순간 실직자가 된 정우(조정석)가 뜻밖의 신분 세탁으로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현시점 공개된 한줄의 시놉시스만 읽더라도 <파일럿>은 주인공이 조정석일 때와 아닐 때 전혀 다른 영화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파일럿>은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 조정석을 위한” 영화다. 데뷔작 <가장 보통의 연애>로 개봉 당시 신인감독의 놀라운 흥행력을 보여주었던 김한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동시대 희극지왕 조정석을 만난다. 공개된 정보 외에는 작품의 많은 요소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파일럿>은 올해 가장 예측 불가능한 기대작이다.
- <D.P.>시리즈를 연출하고 <약한영웅> 시리즈를 제작한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제안했다. 어떻게 인연을 맺고 시작한 프로젝트인가?
= 2021년 충무로영화제에서 한준희 감독을 처음 만났다. 이전에 <차이나타운>이 ‘코인락커 걸’이라는 원제
[인터뷰] 조정석의, 조정석에 의한,조정석을 위한, <파일럿> 김한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