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초등학교 교사 카를라(레오니 베네슈)의 반에서 현금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터키계 학생인 알리(칸 로덴보스텔)가 의심을 받는다. 다른 아이들도 체육 수업 중 갑자기 사라지거나 몰래 담배를 피우려 하는 등 카를라의 신경을 긁는 행동을 계속한다. 한편 교사들만 드나드는 ‘티처스 라운지’에서도 지갑 속 돈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카를라는 이번에는 범인이 분명하게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 명백해 보이는 증거가 카를라의 노트북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범인이 순순히 인정할 것이라던 카를라의 예측은 빗나가고 교사,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반기를 들며 그의 숨통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티처스 라운지>는 독일의 다문화주의와 사회갈등의 인과를 뒤섞어 생각하는 반이민세력의 혼동에 단호하게 대처하는 영화다. 그리고 갈등의 진짜 원인을 찾아 단조 음악이 세차게 내리치는 학교라는 숲으로 걸어 들어간다. 그곳엔 아동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면서도 권한을 앞세워 아이
[리뷰] ‘티처스 라운지’, 도벽 충만한 학교에서 벌어지는 심리 술래잡기
-
아틀란티스의 왕, 아쿠아맨이 돌아왔다. 왕좌를 거부하던 전편에서의 모습과 달리 아서(제이슨 모모아)는 어느새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정무를 수행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메라(앰버 허드)와의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낮에는 지상에서 메라와 같이 육아를 하고 밤에는 다시 아틀란티스로 돌아가 업무를 보며 그는 어느 때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한편 블랙 만타(야히아 압둘 마틴 2세)는 아쿠아맨에게 아버지 죽음의 원한을 갚겠다는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다. 슈트를 보완하기 위해 아틀란티스 유물을 찾아 헤매던 중 남극의 한 유적에서 우연히 고대 유물인 ‘블랙 트라이던트’를 발견한다. 블랙 트라이던트가 작동하면서 블랙 만타에겐 막강한 힘이 주어졌으나, 블랙 트라이던트의 원료인 오리할콘이 남용되면서 지구에 이상 기후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육지와 바다 모두 혼란스러워진 상황. 혼자 힘으로 블랙 만타를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자 아쿠아맨은 이부동생 옴(패드릭 윌슨)을 탈옥시켜 함께 맞설
[리뷰] ‘아쿠아맨과 로스트 킹덤’, 수중을 벗어난 모험, 교과서로 회귀하는 결말
-
역사가 긴 항목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방법 중 하나는 세대를 가르는 것이다. 아이폰 1세대(디지털 디바이스), 싸이월드 세대(SNS), 4세대 걸그룹 뉴진스(아이돌) 등등. 그중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대원미디어는 한국 관객으로부터 일명 ‘지브리 세대’를 이끌어냈다. 지브리 세대는 전 연령대의 생애 주기를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과 함께한 세대를 가리킨다. 다정한 <이웃집 토토로>와 함께 유년기를 보내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의 경쾌함으로 청소년기를 보낸 뒤, <마루 밑 아리에티> <코쿠리코 언덕에서> <추억의 마니> 등 잔잔한 감성 곡선과 함께 청년기를 보낸 세대. 대원미디어는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수입을 통해 공통된 문화적 교집합으로 쉽게 뭉치는 관객을 가로질러 하나의 세대를 형성했다. 애니메이션 작품이 곧 그 세대이자 시대를 상징하는 풍경 앞엔 늘 대원미디어가 자리하
[인터뷰] “작품으로만 인정받고자 하는 지브리의 철학을 존중한다”,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
봄이가 독서 교실에 윷놀이 꾸러미를 가지고 왔다. 어린이들은 독서 교실에 놀거리를 잘 가지고 온다. 공깃돌부터 트럼프 카드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윷놀이는 정말 뜻밖이었다. 게다가 봄이가 가져온 윷은 척 봐도 아주 좋은 나무로 만든 ‘작품’이었다. 놀이 방법을 적은 책자도 함께 들어 있었는데, 영어로만 쓰여 있었다. ‘백도’(표준어다)도 ‘BACK DO’라고 표시되어 있어 색다르게 느껴졌다. 봄이는 어머니가 회사 일로 어찌어찌 갖게 된 걸 자기한테 주셨다고 했다. 짐작하건대 외국인들에게 선물로 주는 고급 기념품인 것 같았다.
“윷놀이는 전통 놀이야. 알고 있지?” 봄이는 “그걸 누가 몰라요?”라며 나에게 핀잔을 주더니 “근데 전 몰랐어요” 하고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학교에서 배우긴 했는데 이해가 잘 안 가더라고 했다. 독서수업을 먼저 하고 시간이 되면 윷놀이를 하자고 했지만 봄이는 완강했다. “선생님이랑 하고 싶어서 일부러 가져온 건데, 그냥 먼저 하면 안돼요?” 많은 한국
[김소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윷놀이
-
-
아무리 상업영화라도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취하는 영화는 과거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형식적 고민 없이 성립되기 어렵다. 대다수의 상업영화에서 그러한 형식은 주로 이야기의 시점을 표명하는 것으로 출발한다. 역사가 소시민의 일상을 통해 비치는지, 의사 결정권을 가진 자들의 권력 다툼으로 묘사되는지, 혹은 시민과 공권력의 부딪힘을 통해 촉발되는 이야기인지에 따라 영화가 수행하는 재현에 대한 충실도가 달라진다. 물론 여기 언급한 사례들이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영화가 구할 수 있는 시점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업영화는 역사와 픽션을 접속시키는 데 필요한 형식적 절차에 대한 고민을 서사적 시점의 문제로 치환하는 경향이 있고, 영화의 초반부에 결정된 시점은 관객과 역사적 사실 사이의 관계를 결정짓는다.
이태신과 전두광
<서울의 봄>은 명백히 두 번째 사례에 해당한다. 즉, 정권을 둘러싼 군대 조직 내부의 권력 다툼과 파열을 충실히 중계하는 영화다. 영화
[비평] 사유하지 않는 시대의 징후 - <서울의 봄>이 요청하는 관습적 보기를 의심하며
-
※이 글의 큰따옴표 안에 있는 말은 모두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의 대사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이 글을 마감하고 있는 12월19일, 오늘자 일간지를 펼친다. 북한은 고체연료 ICBM을 또 쐈다. 한미 핵작전 훈련 예고와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부산항 입항에 따른 리액션 성격이다. 남북간 힘겨루기는 냉전에서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태세로까지 치닫고 있다. 강대강 구도는 일단 시작되면 어느 한쪽에서 그만두고 싶어도 멈추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진짜 위기는 “이 모든 걸 조종하는 자가 없다는 것”일지 모른다. 많은 경우 재난은 집단의 산물이다. 통제 없는 강대강 구도는 미시 세계에서도 펼쳐진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종류도 다양한 인플루엔자 유행에 이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창궐했다. 코로나19 이후 항생제 투약 급증에 따라 슈퍼박테리아가 내성을 키운 탓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는 “결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항생제는 “옳은 일이니까” 처방했겠지만 “결국 우리
[비평] 재난사회와 그 적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
예술과 문학 파트에서 맛과 요리 파트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부서 이동을 하게 되었다. 계획된 이동이다. 그래도 데스크에 부서 이동 메일을 보내고 나니 덜컥 걱정부터 났다. 고기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가 맛과 요리에 관해 이야기한다니. 조금 우습다. 그래도 정확히는 맛과 요리를 다루는 잡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할 테니 상관없을지 모른다. 해보지도 않고 전전긍긍하기보다 일단 해야 할 일부터 차근차근 처리하는 편이 나을지 모른다. 여러 부서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면 잡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시간을 지키는 일이다. 그러니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걱정이 아니라 늦지 않게 출근해야 한다. 새로운 부서로 문을 열고 들어간다.
맛과 요리 부서는 다른 부서와 마찬가지로 정사각형 형태의 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거 말고는 모든 것이 다르다. 우선 개인 사무 공간이 없는 대신 거대한 원형 테이블에서 모두가 근무하고 있다. 유일하게 분리된 개인 책상
[김민성의 시네마 디스패치] 4-1. 맛과 요리 섹션: 부서 이동
-
“팀(엑스원)이 해체되고 돌아왔을 때” 연기를 처음 시작한 김우석의 자기 객관화는 깔끔하다. 그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캐스팅 과정에서 누리는 이점”을 인지하고 있고, 그렇기에 “연기적으로는 이미 몇 단계나 앞서 있는” 아역 출신 동생들로부터 많이 배우고 싶었다. 그리고 이 마음을 <밤이 되었습니다> 상견례 자리에서 전했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내가 한수 지고 가는 거니까. 그래도 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우석의 꾸밈없음과 내려놓음은 20대 또래 배우들이 동등한 비중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했다. 고등학교 수련원에서 벌어지는 살육의 마피아 게임, 그곳에서 친구들을 구하려는 올곧은 반장 ‘준희’를 연기한 김우석은 “살면서 못 써볼 정도의 감정을 터치해보는 것. 계속 만지다 보면 그 수위까지는 내 감정의 기본값이 되는 것”에서 일종의 흥분을 느끼고 있다. 울분을 토하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두려워하거나, 타인을 연민하고 사랑하게 되는 감정까지
[WHO ARE YOU] ‘밤이 되었습니다’ 김우석
-
‘LIST’는 매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취향과 영감의 원천 5가지를 물어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이름하여 그들이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영화 <그랜 토리노>
구세대와 신세대의 교감을 풍부하게 표현한 작품. 자신의 시대를 마무리하는 한 인간의 이야기가 평온하게 흘러간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을 워낙 좋아해서 편하게 몰입해 볼 수 있었다. 주인공에게 많은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
앨범 <토니 베넷 듀엣>
셀린 디옹, 빌리 조엘, 존 레전드, 폴 매카트니, 스팅, 스티비 원더 등 많은 거장 아티스트들이 토니 베넷과 한 앨범에 수록돼 있다. 연말을 맞이해 12월에는 이 앨범만 반복해 듣는 중이다. 신나고 아름다운 곡들이 많다.
시리즈 <오자크>
‘내가 가진 본성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남기는 넷플릭스 시리즈. 평범한 삶을 살던 인간이 마피아와 지독하게 얽혀가면서 그 누구보다 잔혹한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을 선명하게
[LIST] 이진욱이 말하는 요즘 빠져 있는 것들의 목록
-
-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만의 특장점이 있다면.
이무영 학과 내에 현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7명의 전임 교원들이 근무하기 때문에 재학생일 때도 졸업생일 때도 영화 현장의 여러 직무에 진출할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전임 교원들간의 교류도 활발해 학제간 융합을 통한 풍성한 커리큘럼 또한 접할 수 있다.
강동헌 영화과 학부 과정에서 연출, 촬영, 편집, 사운드, 제작 기획, 비평 이론 등 영화 제반의 모든 파트에 전임 교원을 갖춘 학교가 드물다. 교수들 대부분이 수업이 있을 때는 직접 학교에 머물며 과외 시간에도 학생들의 작업을 돕는다. 매 학년 진행하는 영화제작워크샵 수업은 한명의 교수가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 연출 경력이 있는 4인의 교수를 세션마다 거칠 수 있도록 편재해놓았다. 학생들은 각기 다른 선배 감독의 시선을 견지하며 다각도에서 본인의 영화가 나아갈 길을 찾아갈 수 있다.
- 2024년부터 신설되는 교육과정이 있나.
강동헌 ‘영화 읽기와 영화 쓰
[인터뷰] “한국영화계에 화두를 던지는 인재가 되길”,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 이무영 부교수, 강동헌 조교수
-
학과소개
동서대학교는 지난 60여년간 102편의 영화를 만든 임권택 감독의 명예를 길이 남기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설립했다.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은 영화 및 공연예술의 특성화를 선도하는 우수한 인재의 산실이 되고자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다.
현재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는 부산국제영화제와 각종 시네마테크 기획전이 열리는 영화의전당 및 다수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그리고 영화진흥위원회가 동시에 위치한 부산 센텀시티 일대에 위치한다. 한국영화의 보고와 같은 곳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동서대학교 영화과는 최신식 건물과 설비를 갖춰 세계적인 영화학교로 진입하려는 단계에 있다. 동서대학교 영화과는 한국연구재단 글로벌 K-컬처선도융합인재양성사업, 지방대학활성화사업 등 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하고자 하는 국가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학생들이 재학 생활 중 누릴 수 있는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힘쓴다. 이는 동서대학교 영화과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영화과] 영화의 도시에서 한국영화의 미래를 건설한다
-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는 안 맞고 사는 게 목표인 병태(임시완)가 어쩌다 부여농고의 짱이 된 좌충우돌 소년기를 다룬다. 1989년 충청남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그 시절의 입말을 생명력 있게 재현하면서 젊은 세대에는 레트로 베이스의 즐거움을, 병태 또래 세대에는 과거를 향한 노스탤지어를 이끌어낸다. 우스꽝스러운 5:5 가르마를 장착한 배우 임시완이 능청스럽게 “그러면 다음에 키스 혀~” 하는 장면을 완성해낼 거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이 세계관의 싸움짱 흑거미 지영(이선빈)부터 병태의 거짓말을 아슬아슬하게 조여오는 진짜 아산백호 정경태(이시우), 어수룩한 10대 청소년들의 혈투기를 현실처럼 전환시킨 부여농고 학생들까지 개성 넘치는 모든 이가 <소년시대>의 DNA다. 드라마 <열혈사제> <편의점 샛별이> 등으로 유머의 완급 조절을 유려하게 펼쳐온 이명우 PD를 만났다.
- <소년시대>는 처음부터 안전한 흥행을
[인터뷰]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 꿈은 운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이루는 것
-
<사운드트랙 #2>
디즈니+ | 6부작 / 감독 김희원, 최정규 / 출연 금새록, 노상현, 전혜진, 손정혁 / 공개/ 12월6일
플레이지수 ▶▶ | 20자평 - 뻔하디 뻔한 청춘, 존재감 제로 음악
도현서(금새록)는 뮤지션의 꿈을 접고 떡볶이 가게를 차리려고 급전을 모으는 중이다. 어느 날, 그녀는 페이를 두배로 준다는 의문의 피아노 레슨을 의뢰받는다. 레슨 장소에서 그녀는 4년 전 헤어진 전 남자 친구 지수호(노상현)를 만난다. 그는 과로로 인한 이명으로 피아노 소리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둘은 각자 목적에 따라서 레슨을 이어가기로 하지만 둘 사이에 젊은 싱어송라이터 케이(손정혁)가 등장하면서 둘의 관계는 조금씩 달라져간다. 디즈니+의 <사운드트랙 #2>는 <사운드트랙 #1>의 후속작이다. 뮤지션으로 살아가는 청춘의 러브 스토리라는 설정만 이어갈 뿐 배우도 다르고 서사도 다르다. <사운드트랙 #2>는 과거에 헤어진 두 연인의
[OTT 추천작] ‘사운드트랙 #2’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
티빙 | 8부작/ 감독 하병훈 / 출연 서인국, 박소담 / 공개 - 파트1 12월15일, 파트2 1월5일 예정
플레이지수 ▶▶▷ | 20자평 - 죽음은 정말 모두에게 공평할까?
한국의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로, 2위와 압도적인 격차를 보인다. 매년 치솟는 자살률과 대조적으로 낮아지는 취업률은 70만 취업준비생들을 모질게 괴롭힌다. <이재, 곧 죽습니다> 속 최이재(서인국)의 상황도 여느 청년들과 다르지 않다. 그는 졸업도 하기 전에 대기업의 최종면접까지 간 엘리트였다. 면접날 차에 치어 자살하는 남자를 우연히 목격하고 충격에 빠져 입사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후 이어진 7년의 공백기에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그는 결국 빌딩 옥상에서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리고 만다.
<신과 함께>를 비롯한 많은 작품이 사후 세계를 다뤘지만, <이재, 곧 죽습니다>가 구축한 세계관은 제법 참신하다. 저승에 도착한 이재 앞에 ‘죽음’(박소담)
[OTT 리뷰] ‘이재, 곧 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