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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배우를 배우로서 기억하기. 지금 그를 추모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2023년 12월27일,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남긴 작품과 캐릭터들을 돌아본다.
이선균은 21세기와 함께 한국영화에 등장했다. 1975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인 이선균은 2001년 졸업 후 영화계에 뛰어들어 2002년부터 10여편 가까이 상업영화 단역 출연으로 분주한 초심자의 시절을 보냈다. 2004년작 <알포인트> <인어공주>를 기점으로 업계의 물망에 오르기 시작한 그는 비슷한 시기 TV단막극의 인기 속에서 <MBC 베스트극장> <KBS 드라마시티>의 단골 배우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2007년은 성실히 도움닫기한 자에게 커다란 지렛대가 주어진 해였다. <하얀거탑>의 진중한 내과의 최도영과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음악가 최한성으로 연달아 주목받은 이선균은 방송가 루키에서 일약 주연급으로 도약했다
[obituary] 스크린에 진실을 새기고, 배우 이선균의 영화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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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는 일곱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중 세편을 느슨하게 융합하고 각색해 한편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우선 연극 연출가인 가후쿠와 사망한 그의 아내, 운전자 미사키의 이야기인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의 뼈대로 삼았고, 단편 <기노> 속 아내의 외도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은 남성의 이야기를 가져왔으며, 영화 속 아내 오토가 읊는 동급생의 집에 몰래 드나드는 소녀, 그리고 칠성장어 전생 이야기는 단편 <셰에라자드>에서 빌려왔다. 다만, 다카츠키가 차 안에서 가후쿠에게 말해주는 소녀의 뒷이야기는 소설에 없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설계한 이야기를 이어서 완성시킨 것이다.
한 장면 한 장면 소리내 읽다 보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시나리오 읽기를 통해 한신 한신 준비한다. 감정을 배제한 채
[Masters’ Talk] ‘드라이브 마이 카’ 뒤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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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없었습니다”
이제훈 <드라이브 마이 카>에는 가후쿠의 이야기가 있고, 또 오토와 가후쿠가 만드는 ‘칠성장어’ 이야기와 가후쿠가 하고 있는 연극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가 담겨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이야기의 레이어들이 잘 융화될 수 있을까, 라는 확신이 있으셨나요.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여러 해석으로 이어져 놀라웠거든요.
하마구치 류스케 확신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없었습니다. (웃음) 이 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원작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쓴 <여자 없는 남자들>이란 단편소설집이 원작인데, 거기에 가장 먼저 실린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만 읽고 상당히 재밌어서 언젠가 영화화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공통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주인공들의 감정에 어떤
[Masters’ Talk]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새로운 영화적 경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이제훈 배우를 만나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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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2023년 12월21일, 갑작스레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내내 따뜻한 겨울을 보내던 한국 사람들도 낯선 추위에 몸을 떨던 그때,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드라이브 마이 카> 재개봉을 기념해 내한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자신만의 속도로, 그러나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각본상을 받았고,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맞이하게 된 2023년 12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시동을 멈추지 않고 다시 한국 극장을 찾아왔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빨간 ‘사브 900’을 운전하는 이들의 삶을 통해 소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주인공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 오토(기리시마 레이카)의 외도를 알아차리지만 그에 관
[Masters’ Talk] “어느 장면이든 10번 이상 촬영합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이제훈 배우를 만나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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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의 김병인 대표가 <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에 대한 후속 보도를 요청했다. 김병인 대표는 지난해 12월9일 SGK의 보도자료를 통해 <심해> 논란을 공론화했으며 “최윤진 영화사 꽃 대표가 김기용 작가의 저작자 권리를 침해”했단 주장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씨네21>이 게재한 최윤진 대표의 반론 보도 “‘1인 제작사 vs 대형 제작사의 횡포’, 실익의 방향성이 진실을 가리킨다-<심해> 시나리오 분쟁에 대한 최윤진 대표의 입장”(<씨네21> 1438호)에 전면으로 반박했다. 1월3일 SGK가 발표한 보도자료 “<모럴해저드> 최윤진 감독, 신인 작가 김기용의 <심해> 각본 탈취 시도”와 다른 맥락에서 최윤진 대표의 입장에 더 상세하게 반론했다.
- SGK는 “2020년 최윤진 대표가 더 램프와 <심해> 공동제작계약을 체결할 당시에 더 램프에 김기용 작가
[포커스] 작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다, <심해> 시나리오 분쟁에 대한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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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주간 글로벌 톱10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시청 시간은 2022년 대비 70억 시간 이상 감소했다. 이는 전년 대비 거의 17%에 달하는 수치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중반부터 매트릭스를 조정하여 총시청자가 아닌 시청 가구 수에 따라 프로그램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넷플릭스 톱10에 올라가는 프로그램은 여전히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는 순으로 공개된다.
지난 2년간 매주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의 글로벌 시청 시간을 살펴보면 그들은 예전처럼 히트작을 내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023년에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프로그램 <나이트 에이전트>(출연 가브리엘 바소, 루시안 뷰캐넌, 홍차우)는 일주일 동안 최대 2억1640만 시간 동안 가입자들을 만났다. 2022년 넷플릭스 시리즈가 2억 시청 시간을 돌파한 것은 세번이며, 실제로 2022년 12월 신작 시리즈 <웬즈데이>는 한주 만에 4억1130만 시청 시간을 돌파했다.
[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넷플릭스 가입자는 늘었지만 시청 시간은 줄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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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새 작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왕가위 감독이 연출과 총제작을 맡아 30부작 시리즈로 탄생한 <번화>(繁)는 애초 OTT 시리즈와 영화를 동시에 작업하고 시리즈를 먼저 완성한 직후 영화를 만든다고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촬영에 들어간 이 작품은 3년여간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12월에 공개되며 새해의 시작과 함께 시청자와 만났다. <번화>는 2013년 <일대종사> 이후 왕가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이라 더 주목받는다.
총 30부작으로 12월27일부터 중앙CCTV-8와 텐센트 비디오에서 동시 공개한 <번화>는 방영되자마자 10분이 채 안됐을 때 실시간으로 집계된 전국 기준 시청률이 2%를 넘어서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중앙과 지역 채널이 다양한 중국에서는 전국 시청률 2%는 큰 흥행을 의미한다. OTT 독점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유료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베이징] 드디어 베일을 벗은 왕가위 감독의 신작 <번화>, 시리즈 공개되자마자 높은 시청률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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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극장가는 조용히 붐비고 있다. 개봉한 지 33일째에 누적 관객수 1천만명을 돌파한 <서울의 봄>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와중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여정을 그린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괴물>을 찾는 관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2·12 군사반란의 9시간을 담은 <서울의 봄>은 지난해 12월20일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에서 내려온 뒤에도 N차 관람 등으로 지지를 받으며 1월4일 기준 누적 관객수 1224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 양일간 87만명, 12월31일과 1월1일 양일간 59만명을 불러모으며 막바지 저력을 과시했다. <노량>은 2023년 연말 극장가를 지휘하며 385만명을 기록했다. 다만 1월3일 디즈니 신작 <위시>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순위가 2위로 내려가는 동시에 일일 관객수가 5만명대로 떨어져 향후 흥행 향방
‘조용히 붐비는 새해 극장가’, <서울의 봄> 누적 관객수 1200만명 돌파, <노량: 죽음의 바다> <괴물>의 꾸준한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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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나가보지도 못하고 기간 종료된 헬스장 문을 겸연쩍게 다시 두드린다. ‘처음은 가볍게’라는 핑계로 운동 같지도 않은 운동을 마치고 시내 나가는 길. 버스에서 괜히 어학원 수강료 한번 검색해본 뒤 마지막으로 서점 한 바퀴. 새해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도는 코스다. 올해는 헬스장보다 건강검진을 먼저 받아봐야 할 것 같고, 어학원 대신 어학 앱을 찾아보는 등 해마다 디테일에 변동은 있지만 본질은 변함없다. 새해에는 달라져야겠다는 각오 절반. 혹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절반으로 시작하는, 예정된 배드 엔딩. 꾸준히 실패에도 같은 실수를 적극적으로 반복하는 건 이거라도 해야 내가 덜 모자란 인간이 될 것 같은 불안 때문이다. 연말이 감사와 반성에 젖어드는 과거 시제의 단어라면, 새해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책임감의 미래 시제에 묶여 있다. 더 나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의 주술.
오랜만에 서점을 찾았더니 베스트셀러 코너에 온통 쇼펜하우어다. ‘기대가 낮으면 실망도 적다’를
[송경원 편집장] 배드 엔딩, 새드 엔딩, 해피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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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 월트 디즈니와 형 로이 O. 디즈니, LA에서 ‘디즈니 브러더스 카툰 스튜디오’ 설립.
1926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된 ‘앨리스 시리즈’ 본격화로 사업 확장,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로 사명 변경.
1927 100% 애니메이션 <오스왈드 더 러키 래빗> 제작.
1928 최초의 미키마우스 영화이자 최초의 유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 제작.
1932 ‘월트 디즈니 엔터프라이즈’ 부서 신설해 미키마우스 캐릭터 사업에 본격 진출, 최초의 테크니컬러 애니메이션 <꽃과 나무>(<실리 심포니> 시리즈 중 하나)를 제작해 그해 신설된 아카데미 단편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1934 단편애니메이션 <현명한 암탉>에서 도널드 덕 첫 등장.
1937 최초의 컬러 장편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개봉, 흥행으로 백설공주 캐릭터 상품까지 대인기, 장편애니메이션 시대의 개막.
1940 <피노키오
[기획] 100년 동안의 디즈니, 미키마우스 탄생부터 <위시> 개봉까지…디즈니 100년 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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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1937) 출연. 질투 많은 계모 왕비를 피해 난쟁이들의 오두막에 살게 된다. 계모가 만든 독이 묻은 사과를 먹고 영원한 잠에 빠지나 왕자의 키스로 깨어난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초기 디즈니 공주의 원형.
에리얼
<인어공주>(1989) 출연. 인간 왕자를 사랑하게 된 나머지 목소리를 내놓으면 다리를 얻게 해주겠다는 바다 마녀 울슐라와 계약을 맺는다. 왕자와의 재회는 잠시뿐, 울슐라에게 납치되지만 왕자의 활약으로 다시 만나 그와 결혼한다. 여타 공주들과 마찬가지로 왕자와의 만남을 꿈꾸지만 적극적으로 사랑을 찾아나선다는 점에서 디즈니 공주에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캐릭터다.
자스민
<알라딘>(1992) 출연. 아그라바의 공주로 억압적인 궁 생활이 답답해 탈출했다가 알라딘에게 도움을 받는다. 아그라바의 왕좌를 노리는 마법사 자파로 인해 위험에 처하나 알라딘에게 구출돼 그와 새 삶을
[기획] 공주는 어떻게 단련되는가, 디즈니가 인증한 디즈니 프린세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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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뤄질 거야’라고 말하는 디즈니도 100년은 쉽지 않았다. 험난했으나 포기하지 않았고 도전정신으로 새 길을 개척했다. 시작부터 그랬다. 10대 때부터 애니메이터의 꿈을 꾼 월트 디즈니는 1923년 형 로이 O. 디즈니를 설득해 할리우드에 ‘디즈니 브러더스 카툰 스튜디오’를 야심차게 설립했지만 인력난과 재정난에 시달렸다. 없는 살림에 100% 애니메이션 <오스왈드 더 러키 래빗>을 제작했지만 배급업자와의 갈등으로 저작권을 빼앗기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좌절을 모르는 디즈니 주인공들처럼 그 역시 새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고 ‘미키마우스’를 창조해냈다. 최초의 미키마우스 영화이자 최초의 유성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1928)의 국민적 관심과 캐릭터 비즈니스의 성공은 디즈니 스튜디오에 재정적 안정을 안겼다. 1937년 세계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대흥행으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지만 1940년 막대
[기획] 마법은 이어질 수 있을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기업 디즈니 100주년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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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 2024년 새해 첫주에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스튜디오의 62번째 장편애니메이션인 <위시>다. 100년 동안 60편이 넘는 작품을 창조해냈다는 건 단순히 숫자로만 따져도 대단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겠지만, 개별 작품들의 면면을 찬찬히 떠올리다 보면, 그 긴 세월 동안 디즈니가 전세계에 퍼뜨렸을 계산 불가능한 영향력이 느껴져 아득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위시>는 그 영향력,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디즈니의 정신에 대해 말하는 영화다. 가히 ‘지적재산권(IP)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오랫동안 다양한 결과물을 선사했던 디즈니지만, 그 모든 세계들이 온 세상의 아이들(과 어른들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하나다. 꿈꾸는 것을 절대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위시>는 위대한 마법사 매그니피코 왕(크리스 파인)이 세운 로사스 왕국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매그니피코는
[기획] '꿈, 희망, 그리고 디즈니라는 레거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창립 100주년 기념작 <위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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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창립 100주년인 해이다. 1923년 월트 디즈니가 형 로이 O. 디즈니와 함께 할리우드에서 ‘디즈니 브러더스 카툰 스튜디오’를 세운 것이 꿈의 왕국의 시작이었다. 미키마우스를 포함한 디즈니의 캐릭터는 영화·책·인형·놀이공원 등 각종 형태로 마르지 않는 생명력을 부여받아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들었다. 한국에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올해 곳곳에서 팝업 존, 콘서트 등의 형태로 기쁨을 나누는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씨네21>은 이번 기회를 통해 디즈니가 걸어온 길과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먼저 김철홍 영화평론가의 <위시> 리뷰를 통해 디즈니가 100주년 기념작에 어떤 메시지를 담았는지 가늠해보기를 권한다. 이어서 디즈니 100주년의 의미와 디즈니가 현재 당면한 과제를 짚어보고 디즈니의 공식 프린세스 10명을 모아 공주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정리했다.
*이어지는 기사에서 디즈니 100주년
[기획] 100년을 이어온 꿈의 전당, 디즈니 100주년을 돌아보며 신작 <위시>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