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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송경원 편집장의 오프닝] 우울의 종말 혹은 종말의 우울
깊고 어두운 밤, 이유 없는 불안이 차올라 잠에서 깬다. 실타래처럼 뒤엉킨 마음으로 밤을 지새울 때마다 이 모든 복잡한 문제들을 명쾌하게 풀어줄 답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한다. 동시에 내 안의 비관과 우울의 싹이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꽃을 피워 속삭인다. 답을 알면 진짜 좋을까? 답의 또 다른 이름이 있다면 그건 ‘끝’이 아닐까 싶다. 또 다른 표현으
글: 송경원 │
202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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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온 앤드 오프의 희열, <말할 수 없는 비밀> 배우 원진아
※기사 중반에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햇살 아래 해사하게 웃는 스크린 속 원진아가 낯설다. 지금껏 배우 원진아가 그린 여성들은 자연광 아래에서 산책하기보다는 백열등 아래에서 과로하길 택했고, 미소 짓는 날보다 한숨 쉬는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 속 정아(원진아)는 운명의 장난처럼 만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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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사랑엔 위기가 필요하니까, <말할 수 없는 비밀> 서유민 감독
서유민 감독의 세계를 하나의 키워드로 정리한다면 단연 사랑영화일 것이다. 각자의 배우자의 불륜을 알게 된 후 그들과 마찬가지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똑같이 휘말리는 <외출>(2005)과 신체의 시한부와 사랑의 시한부가 얼마나 동일한지 정공법으로 묻던 <사랑>(2007)은 서유민 ‘작가’가 허진호 감독과 함께 고민해 세상에 내놓은 이야
글: 정재현 │
사진: 백종헌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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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끝까지 팽팽한 감정선으로, <검은 수녀들> 권혁재 감독, 오효진 영화사 집 제작이사
*마지막 문단에 <검은 수녀들>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2015)의 흥행 이후 제작사인 영화사 집은 세계관의 확장을 느슨하게 고민해왔다. 여러 해에 걸쳐 구상한 끝에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수녀를 선택했다. <검은 수녀들>은 12형상이 다시 나타난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수녀 유니아(송혜교)와 미카엘라
글: 이유채 │
사진: 오계옥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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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동맹과 의심, <더 리크루트> 시즌2 배우 노아 센티네오, 유태오
미국중앙정보국(CIA)은 할리우드 첩보물의 배경으로 익숙하다. 국가안보를 둘러싼 거대한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곳에서, 신출내기 변호사 오언 헨드릭스(노아 센티네오)가 속한 법무과는 영화적 스포트라이트 바깥에 있는 작은 조직이다. 현장에서 목숨을 건 첩보활동이 벌어지는 동안, 법무과 직원들은 주로 책상에 앉아 민형사소송을 준비하며 음지에서 일을 처리하
글: 남지우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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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그의 조각들, 데이비드 린치를 배회하는 몇개의 키워드
제대로 말하기에 가장 어려운 영화감독의 이름을 꼽으라면 데이비드 린치를 빼놓을 순 없을 것이다. 그가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의 난해함을 떠나더라도 그러한 작품들의 기반이 꿈의 공장인 할리우드였다는 것, 그 안에서 디지털 영화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것, 그러면서도 통상적으론 컬트영화의 대부로 말해진다는 것 등의 난잡한 조각들이 그를 특정한 계보나 사조에 편
글: 이우빈 │
글: 김병규 │
202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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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2]
초현실적 궤적, 데이비드 린치의 대표작 일람
데이비드 린치가 세상에 내놓은 수많은 작업과 영감들 속에서 그를 대표하는 10여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가 전세계의 영화 팬들에게 선물했던 초현실적 궤적을 다시 살피며 그리움을 달래본다.
1977 <이레이저 헤드>
데이비드 린치가 빚을 지면서까지 만든 인디펜던트 영화다. 2만달러의 제작비로 북미에서 장기상영하여 700만달러의 수익을 기록했
글: 이우빈 │
2025-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