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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에겐남에게 끌리는 이유
언젠가부터 ‘테토녀’, ‘에겐녀’, ‘테토남’, ‘에겐남’ 같은 신조어들이 눈에 띈다. 보통 처음 보는 인터넷 밈은 무슨 뜻인가 싶어서 찾아보는데 이 용어들은 보자마자 단박에 감이 왔다. ‘테토’는 남성호르몬이라고 (잘못) 알려진 테스토스테론을, ‘에겐’은 여성호르몬이라고 (잘못) 알려진 에스트로겐을 줄인 말이겠지. 그렇다면 테토남은 남성스러운 남자,
글: 임소연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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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부당거래
“떳떳하지 못한 자가 숨어 들어간 곳은 그곳이 어디든 흉지다.” 지난해 11월 초 이 지면에 용산 대통령실을 두고 쓴 글이다. 윤석열의 내란은 야당 대표가 피선거권 상실 위기에 접어든 지 18일 만에 일어났다. “내가 겁이 많아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야?” 자신과 배우자를 보호하기 위해 ‘지면 감옥에 간다’라고 불렸던 대선에서 이겼지만, 대통령이 된 뒤
글: 김수민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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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조란 맘다니의 무료 버스 공약
조란 맘다니는 다가오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33살에 민주당의 후보로 지명된 자칭 ‘사회주의자’이다. 뚜껑을 열어보아야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당선이 가장 유력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내가 가장 주목해서 보고 있는 것은 그의 무료 버스 공약이다. 뉴욕시의 교통체증은 악명이 높고, 버스요금은 계속 인상되어 왔으며, 이
글: 홍기빈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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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준희의 클로징] 또렷한 기억 속의 여름
언제였는지는 모르겠다. 수평선 너머로 뭉게구름이 피어나는데, 난 한적한 바닷가 그늘에 누워 그걸 바라보고 있다. 목책 사이로 난흙길을 걸어 매미 소리가 울려 퍼지는 짙푸른 색감의 야트막한 산을 향해 걷다 보면 배부터 꼬리까지 새빨간 고추잠자리가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시각과 청각의 기억은 비교적 선명한데 필경 햇살이나 기온도 무척 뜨거웠을 당시의 촉각은
글: 정준희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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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임소연의 클로징] ‘엄지훈남’에는 있고 ‘케데헌’에는 없는 이것
모든 것은 hzzzzs3e님이 쓴 유튜브 댓글에서 시작되었다. ‘간신히 겨우겨우 잘생겨진 그 위태로움.’ 개그우먼 엄지윤씨가 최근에 새롭게 내놓은 부케인 ‘엄지훈남’ 영상에 달린 댓글 중 하나다. ‘엄지훈남’은 엄지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훈남 요리사가 주인공인 가상의 유튜브 채널 이름이다. 개그우먼이 연기하는 남자 캐릭터라고 하면 우스꽝스러운 남자 모습일
글: 임소연 │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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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수민의 클로징] 러닝메이트
학원물이 좋다. <약한영웅> 시리즈는 최애작이고, <피라미드 게임>을 모티브로 이 지면에 칼럼도 썼다. 학생 정치는 어떤가. 주애령의 장편 동화 <승리의 비밀>과 <충영초 학생회를 지켜라>는 갓띵작이다. 최근에는 드라마 <러닝메이트>에 빠졌다. 주인공이 러닝메이트를 제의받는 초반에, ‘러닝메이트’라는
글: 김수민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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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홍기빈의 클로징] 변화의 속도와 음모론
미국, 한국, 세계 어디라 할 것 없이 가지가지의 음모론이 판을 친다. 미국은 몇년 전 파충류들이 인류를 지배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주류 매체와 할리우드를 장악하고 있다는 ‘큐어논’ 이론이 창궐한 적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선거와 개표를 중국 공산당과 국내의 불순세력이 조작하고 있다는 부정선거론이 끈질기게 돌아다니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아도 어처구니
글: 홍기빈 │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