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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냐 스파이더맨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김도훈 2011-08-10

개봉 앞둔 마블과 DC의 화제작들

2012년. 마블과 DC의 핵전쟁이 벌어진다. 시작은 마블 대표주자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DC 대표주자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격돌이다. 양사의 히어로들이 총출동하는 <어벤저스>와 <저스티스 리그>도 개봉 시기는 다르지만 박스오피스와 비평, 그리고 양사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라 할 만하다. 2012년 이후 차례로 개봉하거나 제작이 확정된 영화만 모았다.

DC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년 7월20일 개봉 마블이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어벤저스>를 동시에 출격시켜도 이 영화를 과연 따라잡을 수 있을까? 모두가 알다시피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 마지막 배트맨 영화에서는 <인셉션>의 톰 하디가 배트맨 역사상 가장 강력한 악당 ‘베인’을, 앤 해서웨이가 ‘캣우먼’을 연기한다. 이후 DC는 보다 덜 어두운 배트맨 시리즈를 새롭게 리부트할 계획도 갖고 있다.

<슈퍼맨: 맨 오브 스틸> 2013년 7월14일 개봉 크리스토퍼 놀란이 제작 총지휘를 맡고 <왓치맨>의 잭 스나이더가 연출을 맡은 두 번째 슈퍼맨 리부트. 헨리 카빌이 슈퍼맨 역을 맡고 에이미 애덤스가 로이스 레인을 연기한다. 잭 스나이더는 브라이언 싱어의 <수퍼맨 리턴즈>보다 덜 심각하고 더 스펙터클을 중시하는 영화로 만들 것이라 선언한 바 있다. <저스티스 리그>의 제작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

<저스티스 리그> 2013년 개봉 목표 마블의 야심작 <어벤저스>에 대항하는 DC의 최종병기.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그린랜턴 등 DC의 히어로들이 모두 등장하는 프로젝트다. 개별적인 슈퍼히어로영화들을 먼저 만든 다음 <어벤저스>로 통합하려는 마블과 달리 DC는 <저스티스 리그>를 먼저 선보인 다음 <원더우먼> 같은 개별적 슈퍼히어로영화들을 차차 제작한다는 의도를 갖고 있다.

마블

<고스트 라이더: 복수의 정신> 2012년 2월17일 개봉 마블은 이미 영화화했다가 성공을 거두지 못한 자사의 히어로들에게 애착이 많기로 유명하다.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고스트 라이더> 역시 속편이 제작 중이다. 연출은 <아드레날린 24>의 마크 네빌던, 브라이언 테일러 콤비. 니콜라스 케이지는 “같은 주인공이지만 전혀 다른 궤도”라는 말로 속편이 전혀 다른 방향의 영화가 될 것임을 암시한 바 있다.

<어벤저스> 2012년 5월4일 개봉 마블의 팬들이 가장 목놓아 기다리고 있는 마블 세계의 총합. 아이언맨, 닉 퓨리, 블랙 위도우, 캡틴 아메리카, 토르, 그리고 헐크(마크 러팔로), 호크아이(제레미 레너)가 모두 등장한다. 제작과 감독은 <버피와 뱀파이어> <세레니티>의 조스 웨든이 맡았다. <토르: 천둥의 신>과 <퍼스트 어벤져>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공으로 충분히 탄력을 받은 상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년 7월3일 개봉 샘 레이미의 영화와는 다르다.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이 연출을 맡고 <네버 렛미고>의 앤드루 가필드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보다 오리지널 원작에 충실하다는 소문이다(새로운 스파이더맨은 거미줄 역시 직접 제작한 장치를 이용해서 발사해야 한다는 소리다). 악역은 오리지널 팬들이 아끼는 ‘리저드’로, 영국 배우 리스 이판이 연기할 예정이다.

<아이언맨3> 2013년 개봉예정 존 파브로는 <카우보이 & 에이리언>으로 <아이언맨> 시리즈를 떠났다. 그렇다면 다음 감독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연의 <키스 키스 뱅뱅>(2005)을 감독했던 셰인 블랙이다. <어벤저스>와의 연계성을 따지려다 각본이 너덜너덜해진 <아이언맨2>와 달리 존 스타크와 아이언맨 캐릭터에 좀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한다.

<앤트맨> 2014년 개봉예정 결국 만들어진다. <뜨거운 녀석들>의 에드거 라이트가 오랫동안 주무르던 <앤트맨>이 결국 마블의 승낙을 받아냈다. 개미 더듬이 모양의 헬멧과 코스튬이 조금 우스운 클래식 히어로이긴 하지만 캡틴 아메리카까지 살려낸 참에 앤트맨 정도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에드거 라이트는 보다 코미디적인 히어로영화가 될 거라고 선언하고 있다.

엑스맨 관련 영화들: <더 울버린> 2012년 개봉, <데드풀> 2014년 개봉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와는 상관없이 이전 <엑스맨>에 이어지는 프랜차이즈는 계속된다. 일본을 무대로 한 <더 울버린>은 제임스 맨골드가 연출을 맡아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휴 잭맨은 새로운 악역이 ‘실버 사무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에서 허망하게 죽어버린 ‘데드풀’도 개별적인 프랜차이즈를 부여받는다. 감독은 신예 팀 밀러, 주연은 여전히 라이언 레이놀스다. 그나저나 이 배우는 영원히 슈퍼히어로 전문 배우로 활동할 생각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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