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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 <아리랑>, 칸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 수상
이화정 2011-05-22

김기덕 감독의 <아리랑>이 6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은 2005년 <>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 2007년 <숨>으로 경쟁부문에 진출한 이래 수상은 처음이다. 주목할 만한 시선상은 칸영화제에서 본선 경쟁부문과는 별도의 경쟁부문으로, 이번 수상은 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스탑드 온 트랙 Stopped on Track>과 공동수상이다.

올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는 개ㆍ폐막작을 포함한 21편의 영화 중, 홍상수 감독의 <북촌방향>, 나홍진 감독의 <황해>와 함께 한국 영화가 3편이나 포진해 있어 한국영화 수상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았었다.

<아리랑>은 김기덕 감독이 지난 3년간 두문불출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태로 만든 영화로 김기덕 감독이 1인 3역으로 영화에 직접 출연해 화제가 됐다. 영화는 2008년 <비몽>을 찍을 당시 목을 매는 장면을 찍던 이나영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를 비롯해 <영화는 영화다> 이후 자본의 논리에 따라 자신의 곁을 떠난 장훈 감독의 실명을 거론하고 비판했으며, 악역을 선호하는 배우들의 연기,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했다는 이유로 훈장 주는 정부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심사위원 특별상은 러시아 감독 안드레이 즈비야진세프 <엘레나>가, 주목할 만한 시선 연출상은 이란 감독 무하매드 라소울로프 <굿바이>가 각각 수상했다.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 초청됐으며, 작년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가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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