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이 머물렀던, 간단히 헤아릴 수 없는 서울의 날들.
한 때, 영화감독이었던 성준(유준상)은서울에 올라와 북촌에 사는
친한 선배 영호(김상중)를 만나려 하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성준은 전에 알던 여배우를 우연히 만나 얘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인사동까지 내려와 혼자 막걸리를 마시는데
앞 좌석에 앉은 영화과 학생들이 합석을 하자고 하고,
술이 많이 취한 성준은 옛 여자(김보경)의 집으로 향한다.
그리고 다음날인지 아니면 어떤 날인지 분명치 않지만,
성준은 여전히 북촌을 배회하고 있고,
또 우연히 전에 알던 여배우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친한 선배를 만난 성준은 선배의 후배인 여교수(송선미)와
셋이서 [소설]이란 술집을 가게 되는데,
술집 주인(김보경)은 성준의 옛 여자와 너무나 많이 닮았다.
그리고 다음날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날인지 분명치 않고,
성준은 선배와 [정독 도서관]을 찾아가 이야길 나누고
전직 배우(김의성)를 만나 술을 마신다.
그들에게 다시 같은 여교수가 합류하고
네 사람은 [소설]이란 술집을 가게 된다.
성준은 술김에 그 술집의 여주인과 키스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다시, 다음날인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날인지
분명치 않을 날의 아침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