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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몽

비몽 Dream

2008 한국 청소년 관람불가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95분

개봉일 : 2008-10-09 누적관객 : 89,858명

감독 : 김기덕

출연 : 오다기리 죠(진) 이나영(란) more

  • 씨네217.00
  • 네티즌7.64

당신이 있어 슬픈 꿈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란
몽유병 상태에서, 진이 꾸는 꿈대로 행동하는 그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진의 꿈 때문에 자신의 의지와는 달리
더 이상 만나고 싶지 않은 옛 애인을 찾아가게 되는 란에게
진이란 존재는 견디기 힘든 악몽이다.

지나간 사랑을 그리워 하는 진
생생했던 꿈 속의 사건현장을 찾아가 그곳에서 란을 만나고,
그녀가 자신이 꾸는 꿈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꿈을 컨트롤할 수 없는 그.
그러나 그녀를 위해 진은 한 가지를 약속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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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3)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7
    남동철네 사람이 등장하는 갈대밭 장면까지는 걸작
  • 5
    박평식꿈보다 해몽이 낫다니까
  • 9
    이동진나비의 날개와 고양이의 발을 가진 영화
  • 7
    황진미둘은 넷으로 분화하고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제작 노트
이나영과 오다기리 죠를 한 화면에서 만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이후 2년, 너무나 오랫동안 그녀를 기다려왔다! 드라마 <네멋대로 해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에서 우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가냘픈 그녀, 이나영이 다시 한 번 가을 영화로 돌아왔다. 작은 몸짓과 눈빛 만으로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름다운 그녀의 곁에 선 사람은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오다기리 죠! 개성 넘치면서도 뛰어난 연기력으로 사랑 받는 그는 또한 다작으로도 유명한 배우로서, 국내에만 해도 2008년 <비몽>, <텐텐> 2007년 <새드 베케이션>, <오다기리 죠의 도쿄타워>, <무시시> 2006년 <파빌리온 살라만더>, <유레루>, <빅 리버>가 개봉되어 매해 2, 3편의 주연영화가 개봉되고 한국 방문이 이루어지는 등 여느 국내 배우 못지않은 활발한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 일 양국에서 사랑 받고 있는 아름다운 두 사람이 한 화면에서 만나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은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나영과 오다기리 죠의 <비몽>에서의 만남은 두 사람이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로서뿐 아니라 각기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 아이콘으로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팔등신 미남 미녀인 두 배우는 <비몽>에서 전신 샷이나 클로즈업 샷 할 것 없이 각자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다투듯 과시할 예정. 또한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철학을 가진 배우들답게 그들이 각자 ‘란’과 ‘진’에 걸맞는 의상으로 표현해낼 캐릭터 이미지 또한 중요한 감상포인트다.

꿈? 현실? 믿을 수 없이 아름다운 몽환적 영상!

동양적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비몽>의 영상은 주연배우들 못지 않은 아름다운 영상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가회동의 오래된 한옥과 갈대밭, 보광사 등에서 촬영된 화면은 어떤 특수효과 없이도 피사체 고유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나영과 오다기리 죠 두 사람은 극중에서 모두 일종의 예술인, 즉 옷 짓는 여자 ‘란’과 전각 새기는 남자 ‘진’이 되어 더욱 자연스럽게 전통미를 드러내고 있는데, ‘란’의 집과 ‘진’의 집은 모두 가회동에 위치하고 있는 실제 의상 디자이너와 전각예술가의 집에서 촬영되어 환상적이면서도 동시에 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평소 전통미술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빈 집> <시간> 등 작품 속에서 이미 세계가 놀랄만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표현해낸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이기에 가능한 영상미다.

영화배우 장미희의 아름다운 특별출연!

포스터에 이어 공개된 <비몽>의 예고편은 이나영과 오다기리 죠 뿐 아니라 또 하나의 중요한 캐릭터를 드러내며 관객들을 놀래켰다. “엄마가 뿔났다” 등 드라마와 CF 등 활발한 활동으로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장미희의 존재다. 극 중 의사로 등장하고 있는 장미희는 특유의 지적인 모습으로 꿈으로 이어진 두 사람의 관계를 진단하며 영화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2005년 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김기덕 감독 같은 분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 일상에 대한 연기보다 극적이고 강렬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연기욕심을 냈던 그녀, <비몽>은 <깊고 푸른 밤> <황진이> 등 작품으로 한국영화사의 가장 중요한 여배우 중 하나로 우뚝 선 그녀가 선택한, 5년만의 작품이다.

2008 가을, 시적인 영상으로 펼쳐지는 가장 슬프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

“꿈을 통해서만 연결되는 남녀의 로맨스를 풀어나가는 아름답고 독특한 스토리 텔링에 매료되었고, 영화가 끝나고도 그 시적인 영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너무나 아름답고 슬픈 러브스토리 <비몽>을 초청하는 것은 우리의 꿈이 되었다. “
-산세바스티안 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초청 멘트 中-

‘슬픈 꿈’이라는 뜻의 제목을 가진 <비몽>은 꿈으로 이어진 남녀의 슬픈 운명을 그려내고 있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마치 관객이 꾸는 한 편의 슬픈 꿈처럼 몽환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의 초청 멘트는 영화<비몽>만의 독특한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꿈으로 이어진 남녀가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몽유병을 앓는 여자는 남자가 꿈 꾸는 대로 현실에서 움직이고, 각기 상반된 사랑의 추억을 가진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한가지 운명을 공유한다. 이야기의 배경은 분명히 현실 이지만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비몽>의 스토리텔링은 사랑의 고통을 이해하는 어른들의 마음에 깊은 흔적을 남기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선사한다.

일본어와 한국어가 공존! <비몽>만의 신비로운 영화 공간

한국의 이나영과 일본의 오다기리 죠가 <비몽>에 캐스팅되었을 때 가장 많은 궁금증을 낳은 것은 다름 아닌 언어문제다. 전작 <숨>에서 대만배우 장첸을 말을 못하는 사형수로 설정하며 언어의 벽을 뛰어넘었던 김기덕 감독이 다시 한 번 남자 주인공의 대사를 모두 앗아가버릴지 아니면 오다기리 죠가 한국어 연기를 선보일 지에 관심이 모아졌던 것이다. 그러나 감독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론을 내렸다. 오다기리 죠는 일본어, 이나영은 한국어라는 자신의 언어로 서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 그 결과 <비몽>의 초반, 관객들은 언어가 충돌하는 생소한 경험으로 조금 놀라게 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상영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이런 설정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뿐 더러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대화 중에서도 사랑의 대화는 그 무엇보다 깊고 풍부한 표현력이 요구된다. 그러기에 자신의 모국어로 이야기하는 사랑의 표현이야말로 말하는 이에게는 유독 각별한 것. <비몽> 속에서 진이 란을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절실함, 괴로움, 기쁨 등을 절절히 표현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오다기리 죠가 자신의 모국어인 일본어로 연기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그 효과를 입증하듯 관객들은 란과 진이 서로 소통하는 장면에서 아무 무리 없이 쉽게 이입하여 그들의 감정을 공유할 뿐 아니라, 심지어 자막이 없는 상태에서도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 다른 국적의 배우들이 각기 다른 언어, 그리고 꿈으로 이어지는 두 사람이란 설정 등 평범한 로맨스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설정들이 <비몽>을 더욱 매력적인 로맨스 영화로 만들어 주고 있다.

김기덕 필름과의 인연, 천재음악가 지박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8세 때 미국으로 이민,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클래식 작곡을 전공하다 영화 ‘레드 바이올린’으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존 코리글리아노 교수의 권유로 영화음악으로 전향한 지박은 버클리 음대를 거쳐 존 윌리엄스 등 유명 영화음악가들을 배출한 UCLA에서 영화음악을 공부했다. 2000년 세계적 권위의 ‘제리 골드스미스’ 영화음악상을 최연소,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해 주목 받았다.
지박은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한국에서 처음 영화음악 작업을시작했으며, 이 작품의 영화음악은 2004년 ‘더 필름 비치 어워즈’에서 베스트 오리지널 스코어로 선정되었다. 이후 <사마리아>의 음악을 맡았던 지박은 <비몽>의 영화음악을 맡아 김기덕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대통령 취임식 음악작곡을 맡고, 뮤지컬 등 각종 공연음악에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음악가 지박이 그려내는 신비롭고 몽환적인 음악풍경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비몽>을 기다리는 관객들은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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