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의 향방을 가늠해보는 포럼이 열린답니다. KT&G 상상마당은 ‘독립영화 어디로 가는가’라는 주제로 3월21일(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제5회 상상마당 열린포럼을 개최합니다. <워낭소리> 제작자 고영재, 독립영화전문배급사 인디스토리 대표 곽용수, <낮술>의 감독 노영석, 영화평론가 맹수진이 초대손님이고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영각의 사회로 진행됩니다. 어느 때보다 독립영화라는 말에 관심이 쏠리는 요즘입니다. 허심탄회하게 독립영화의 미래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될 거라니 한번 시간을 내보시면 어떨까요.
4월9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상영작 105편을 발표했습니다. 3월10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뉴 비기닝’이라 지칭했는데요, 상영작의 대부분도 이에 걸맞게 새로운 감독들의 작품들이 많습니다. 개막작인 <반쪽의 삶>은 아시아계 미국인인 제니퍼 팡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고요, ‘새로운 물결’ 섹션에 초청된 작품들도 대부분 장편을 두세편 끝낸 감독들의 신작입니다. 눈길이 가는 작품들을 몇편 소개하면요, 우선 개막작인 <반쪽의 삶>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인종적, 성적 소수자의 주변 인물들을 통해 동시대의 불안을 그린 작품으로, 2008년 선댄스영화제, 아시안아메리카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영화입니다.
여성영화의 거장 아녜스 바르다의 차지작도 있습니다. 제목은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 일종의 자화상 같은 다큐멘터리라고 하네요. 그리고 올해 여성영화제는 ‘여성노동과 가난’에 주목합니다. 같은 이름의 섹션을 만들었고요, 신자유주의 세계에서 불안한 삶을 이어가는 여성들의 삶을 다룬 작품 5편을 상영합니다. 사당동 철거의 역사를 20년 넘게 쫓아간 <사당동 더하기 22>, 홈에버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따라간 <외박> 등이 눈에 띄네요.
4월이면 기억나는 그 남자, 장국영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 마련됩니다. 오는 3월27일부터 4월23일까지 열리는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이 그것인데요. 그동안 팬클럽 단위에서 열린 소규모의 추모제와 달리 처음으로 영화제란 타이틀로 장국영의 작품들을 볼 기회라고 합니다. <야반가성> <가유희사> <백발마녀전> <해피투게더> <영웅본색1> <영웅본색2> <아비정전> 등이 상영된다고 하네요. 특히 국내개봉 당시 심의로 인해 일부 삭제된 버전으로 상영됐던 <해피투게더>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무삭제 버전이 상영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