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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 더하기 22

A Nice Place

2009 한국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0분

누적관객 : 44명

감독 : 조은 박경태

  • 네티즌7.00
1986년, 사당동의 달동네 마을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철거를 당했다. 그로부터 22년 후, 카메라는 그곳에 살았던 달동네의 산 증인 정금선씨 일가를 찾는다. 지금은 상계동에 살고 있는 정 할머니와 그 아들, 그리고 손자손녀들. 집이 없어 계속 이사를 다니는 동안 손주들은 어른이 되었으나, 딱히 형편이 나아지지도 않았다. 마치 이 다큐의 부제인 ‘돌고 돌고 또 돌고’처럼, 영화는 대를 이어서 돌고 또 도는 빈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끊어지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는 비단 정 할머니 가족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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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사당동 더하기 22>는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1986년 사당동에서 쫓겨난 한 철거민 가족을 22년간 추적한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사당동 철거 장면을 담은 슬라이드를 배경으로 하여 철거민 정금선의 당시 증언으로 시작한다. 백골단까지 투입된 철거작업 후 정금선은 큰 아들과 세 명의 손자녀를 데리고 상계동 임대아파트에 정착한다. 온갖 험한 일을 거쳐 인생말년에 도시 공공 근로자로 일했던 정금선은 죽는 날까지 상계동 임대아파트에 머물렀다.
1986년 ‘사당동 재개발 현장연구’로 시작해서 1998년 영상작업화를 결정한 후, 4명의 촬영자를 바꿔가며 20여년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사당동 더하기 22>는 서울 도시빈민 가족에 대한 보고서다. 사진과 음성 채록, 다양한 기종의 무비 카메라로 찍힌 영상 등으로 구성된 <사당동 더하기 22>는 그 소스가 다양하여 일정한 톤을 유지하기 힘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한 대상을 오랜 기간 기다리고 포착한 시간이 담보해내는 힘이 있다. 무엇보다 이 다큐멘터리는 도시빈곤이 나쁜 악순환 속에서 대물림되고 있음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한국전쟁 당시 남으로 내려온 이산민 정금선은 사당동 이전에 이미 수차례의 철거를 경험했다. 정금선의 아들과 장손자는 차례로 중국교포여성, 필리핀여성과 결혼한다. 가난한 여성의 삶은 끊임 없는 이산과 이주의 과정에 있음을 영화는 이 여성들의 삶을 통해 드러낸다.
이 가족의 역사는 민족분단, 개발주의 독재, 결혼이주 등 한국근현대사의 계기들과 중첩된다. 오늘날 ‘뉴타운’이라는 세련된 이름으로 재개발과 철거는 계속되고 있으며, 그 곳에서 밀려나는 도시 빈곤층의 대물림 역시 현재진행형이다. <사당동 더하기 22>는 어느 한 가족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동시에 한 가족의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 생생한 울림과 파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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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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