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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에이지2>, 2주 연속 미국 흥행 1위
윤효진 2006-04-10

야구코미디 <더 벤치워머스>는 2위로 데뷔

<아이스 에이지2>

애니메이션 속편 <아이스 에이지2>가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신작들을 물리치고 2주째 정상을 지켰다. 이 영화의 둘째 주말수입은 첫 주말수입보다 49% 하락한 3450달러인 것으로 4월9일 잠정집계됐다. 개봉한지 열흘만에 총 1억1640만달러를 이십세기폭스에 벌어다준 것이다. 이로써 <아이스 에이지2>는 2006년 들어 1억달러 수입을 달성한 첫 영화가 됐다.

<더 벤치워머스>

<러키 넘버 슬레빈>

소니픽처스가 내놓은 야구코미디 <더 벤치워머스>(The Benchwarmers)는 2050만달러 수입을 올려 2위로 데뷔했다. 루저 3명이 3인조 야구팀을 만들어 초등학생 야구팀과 대결하는 내용. <듀스 비갈로>시리즈의 롭 슈나이더와 <디키 로버츠>의 데이비드 스페이드,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의 존 헤더가 출연한 <덤 앤 더머>의 ‘3인조 버전’같은 영화다. <빅 대디>의 데니스 듀건이 연출했고 애덤 샌들러의 영화사 해피 매디슨 프로덕션이 소니픽처스와 공동 제작했다.

3위를 차지한 영화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한 <테이크 더 리드>(Take the Lead)였다. 오프닝 성적은 1280만달러. 감독 리즈 프리들랜더는 비디오용 영화만 만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극장 개봉작을 연출했다. 다인종 고등학생들이 무용 선생에게 이끌려 감화되는 과정을 담았다. 스승과 제자간의 교감을 그린 <언제나 마음은 태양>(1967)과 춤에 대한 열정과 인종문제를 그린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2001)를 섞어놓은 듯한 영화.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볼룸 댄서로 분해 춤 솜씨를 선보인다.

또다른 신작 <러키 넘버 슬레빈>(Lucky Number Slevin)은 710만달러를 거둬 5위에 데뷔했다. 영국에서 지난 2월에 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한 도시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는 두 범죄 조직의 보스들(벤 킹슬리와 모건 프리먼)이 벌인 전쟁 한복판에 잘못 걸려들어 용의자로 몰린 슬레빈(조쉬 하트넷)과 냉혹한 형사(스탠리 투치), 악명높은 암살자(브루스 윌리스)의 복잡한 추격전을 그린 스릴러영화다. 감독 폴 맥기건은 역시 조쉬 하트넷이 주연한 <위커 파크>(2004)을 연출했던 이다.

코미디 <팻 걸즈>(Phat Girlz)는 310만달러로 9위를 차지했다. 체격이 큰 사람을 위한 옷을 디자인하는 플러스 사이즈 디자이너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다. 아론 에커트 주연의 <흡연에 감사해>(Thank You For Smoking)는 소규모 개봉한지 4주만에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스파이크 리의 <인사이드 맨>은 4위에 자리잡아 천천히 하락중이다. 5주차 <달콤한 백수와 사랑만들기>는 6위, 4주차 <브이 포 벤데타>는 8위에 랭크됐다.

<아이스 에이지2>와 다른 신작들 덕분에 미국 박스오피스는 2주 연속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말 상위 12편의 총 수입은 작년 이맘때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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