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7월14일(목)부터 23일(토)까지 10일간 열린다. 프로그램은 각각 장·단편 9편씩의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 장편 27편의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32편의 해외 단편과 28편의 한국 단편으로 이뤄진 판타스틱 단편걸작선을 중심으로 한다. 이 밖에 6개 부문의 특별전과 고영남 회고전이 예정되어 있다.
개막작은 티무어 베크맘베토브가 감독한 러시아 블록버스터 판타지영화 <나이트 워치>와 멕시코의 신인감독 카를로스 레이가다스가 연출한 <천국의 전쟁>이다. 이중 <천국의 전쟁>은 한 남자의 내리막길 인생과 종교적인 구원을 주제로 한 올해 칸영화제 경쟁 진출작이다.
폐막작은 미국 크리스 켄티스의 <오픈 워터>, 유상욱의 <종려나무 숲>이다. <오픈 워터>는 스쿠버 다이버들의 실종사건을 기초로 만들어진 공포영화이고, <종려나무 숲>은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을 만들었던 유상욱의 두 번째 미스터리스릴러물이다.
영화제 유일한 경쟁부문 부천 초이스에서는 <검은 밤> <어둠의 시간> <요한나> <최면> <하리 옴>이 주요작이다. <검은 밤>은 과학박물관의 관리자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물. <어둠의 시간>은 정신과 의사에게 주말 휴가 동안 벌어지는 기이한 일을 소재로 해 만든 영화다. <요한나>는 모르핀 중독자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 초능력자가 되는 내용. <최면>은 한 요양소에 취직한 정신과 의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다. <하리옴>은 인도를 방문한 어느 이방인의 눈에 포착된 인도 풍경들을 담는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는 <로트 와일러> <비트 키즈> <완전 무결> <이웃집 13호> <크로마티 고교>가 주요작이다. <로트 와일러>는 좀비영화로 유명한 감독 브라이언 유즈나의 2004년 작품으로, 로트 와일러라는 감옥을 지키는 살인 괴물과 그곳을 탈출하려는 주인공과의 혈투가 주내용이다. 일본영화 <비트 키즈>는 록밴드와 학교 축제를 배경으로 한 최근 일본의 청춘물. <완전무결>은 스페인 감독 카를로스 프레나딜로의 스릴러다. 자기 행운을 믿고 목숨을 거는 자들의 경연장을 보여준다. 몇해 전 유럽영화제를 통해 <인택토>라는 제목으로 국내 상영된 바 있다. 일본영화 <이웃집 13호>는 분열적인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이야기. 또 다른 일본영화이자, 이미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바 있는 <크로마티 고교>는 불량배들로 가득 찬 학교생활의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 이상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쪽이 추천하는 부천 초이스와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의 각각 5편 주요 영화들이다.
특별전으로는 이집트영화를 중심으로 한 ‘이집트 이야기’, ‘에로티카 특별전’, 박철수의 영화를 소개하는 박철수 특별전 등이 준비 중이다. 그리고 회고전에서는 <소나기> <꽃신> <빙점> 등을 만든 고영남 감독의 작품세계를 짚어본다.
이벤트도 열린다. 7월16일에는 <7080 그린 콘서트>를 열고, <씨네 락 나이트> 공연은 17일에서 20일 밤까지 진행된다. 영화인들과 대화하는 메가토크에서는 박철수 감독의 영화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와 한국 및 미국 영화과 학생들이 토론하는 자리인 ‘지구 반대편에서 영화만들기’, 그리고 <진저 스냅> 시리즈를 만든 감독들이 대화하는 장이 마련된다. 한편, 정초신 프로그래머는 “내부 사정상 메가토크와 피판 데이트를 제외한 다른 부문에서 아직 참여가 확정되지 않은 게스트가 많아 말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영화제 게스트 발표를 거부했다. 이 밖에 확정된 이번 영화제의 장편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밥 클락을 비롯하여 박철수, 구수연, 제라르 들롬, 브라이언 유즈나다. 단편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 안병기를 비롯하여 김진희, 이영호, 알레스 인파셀리, 토마스 리스카라, 스티븐 크레민. 애초 장편 심사위원 중 한명이었던 클로드 밀러는 불참을 통보했다.
추천 상영작
개막작
티무어 베크맘베토브가 감독한 러시아 블록버스터 판타지영화, <나이트 워치> 한 남자의 인생과 종교적 구원을 주제로 한 올해 칸영화제 경쟁 진출작, <천국의 전쟁>
폐막작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을 만들었던 유상욱의 두 번째 미스터리, <종려나무 숲> 스쿠버 다이버들의 실종사건을 기초로 만들어진 공포영화, <오픈 워터>
부천초이스 장편
인도를 방문한 어느 이방인의 눈에 포착된 인도 풍경, <하리옴> 한 요양소에 취직한 정신과 의사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 <최면> 모르핀 중독자가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 초능력자가 되다, <요한나> 과학박물관의 관리자를 주인공으로 한 미스터리물, <검은 밤> 귀신이 출몰하는 아파트에 숨어든 불행한 사나이들의 이야기, <라트리> 강렬한 라틴 음악의 선율을 뒤로 피어나는 유쾌한 사랑 이야기, <무의식> 영화와 만난 2D 애니메이션 이미지의 결합, <빈센트> 정신과 의사에게 주말 휴가 동안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 <어둠의 시간> 쌍둥이역을 열연하는 브누와 마지멜의 섬세한 연기, <트러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이 시대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일탈의 모험담, <붉은 피> 죽음보다 두려운 공포가 전염된다, <진저스냅> 안정적이었던 결혼 생활의 참담한 파국, <런던의 악령> 어두운 수수께끼를 푸는 심리 스릴러, <피의 복수> <블레이드 러너>의 분위기와 <매트릭스>의 전개 방식을 차용한 SF 영화, <아바타> 감옥을 지키는 살인 괴물과 그곳을 탈출하려는 주인공과의 혈투, <로트와일러> 록밴드와 학교 축제를 배경으로 한 최근 일본의 청춘물, <비트키즈> 자기 행운을 믿고 목숨을 거는 자들의 경연장, <완전무결> 분열적인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이야기, <이웃 13호> 불량배들로 가득 찬 학교생활의 에피소드들, <크로마티 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