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의내부의사각형. 평행사변형대각선방향을추진하는막대한중량. 저여자의하반은저남자의상반에흡사하다..."
난해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상의 시. 그중 <건축무한육면각체>는 건축설계사 김해경이 3년의 공백 뒤에 시인 이상으로 돌아와 발표한, 그 배경도 수수께끼 같은 작품이다. 세기말의 서울, 이상 동호회를 통해 만난 젊은이들이 이 시가 일종의 암호일지 모른다는 가정으로 PC통신에 가상소설을 연재하는데, 예상 밖의 호응을 얻게 되면서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알아선 안 될 역사적 음모를 그들이 바로 짚었기 때문이다. 덕희와 용민, 태경은 그들의 전부를 걸고 마지막 시구절까지 해독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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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상의 시. 그중 <건축무한육면각체>는 건축설계사 김해경이 3년의 공백 뒤에 시인 이상으로 돌아와 발표한, 그 배경도 수수께끼 같은 작품이다. 세기말의 서울, 이상 동호회를 통해 만난 젊은이들이 이 시가 일종의 암호일지 모른다는 가정으로 PC통신에 가상소설을 연재하는데, 예상 밖의 호응을 얻게 되면서 하나둘 의문의 죽음을 맞는다. 알아선 안 될 역사적 음모를 그들이 바로 짚었기 때문이다. 덕희와 용민, 태경은 그들의 전부를 걸고 마지막 시구절까지 해독하기로 한다.
-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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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역사 끼운 미스터리 어드벤처more
1996년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공모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건축무한...>을 당선작으로 강력하게 밀었던 유상욱 감독이 공교롭게도 연출을 맡았다. 이야기는 건축가로 명성을 날리다가 갑자기 종적을 감춘 김해경이 2년 만에 이상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남긴 시 <건축무한육면각체>가 어떤 암호일지 모른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상상을 뻗어가고 진실에 근접할수록 의문의 죽음도 잇따른다. <인디아나 존스>에서 러브 코드를 빼는 대신 가상 역사를 첨가했다"는 것이 홍보를 맡은 알앤아이의 설명.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될 육면각체 방에서의 라스트신은 시각효과담당이 현장 총지휘를 하게 하며, 모션 컨트롤 카메라팀을 비롯한 CG스탭 30여명이 투입된다. 유상욱 감독은 "음모를 파헤치는 스릴과 재미, 그리고 정교한 SFX가 돋보일 라스트의 반전"에 기대를 걸어보라고 주문한다. 실제작비 18억원 중에서 특수효과에만 8억 이상의 예산을 썼으며 마케팅비에도 4억원이 소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