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상영작
키시와다 출신 에이지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하나의 리듬이 새겨지고 있었다. 그것은 비트, 에이지 마음속의 고동이다. 옛날에는 전통 축제에서 북을 연주하며 이름을 날렸지만 지금은 도박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는 아버지, 따뜻한 마음으로 그를 지켜봐 주시는 신중한 어머니와 생활하고 있던 에이지는 어느 날 전교생의 앞에서 반 강제적으로 브라스 밴드부에 입부하게 되고, 그곳에서 ‘칸노군’이라고 불려지는 소녀 나나오와 만나게 된다. 에이지는 천재적 음악 센스를 지닌 그녀에게 드럼을 쳐볼 것을 권유 받는다. 드럼을 치기 시작한 순간 에이지는 마음의 고동이 뜨겁게 울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낀다. 나나오의 협력으로 록 밴드 ‘비트 키즈’를 결성한 에이지와 그의 친구들은, 학교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하게 되어 크게 기뻐한다. 그러나 그저 사사로운 욕심으로 라이브를 해 온 어느 밴드가 에이지를 주목하기 시작한다. <비트 키즈>는 오사카를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거기에 그려져 있는 청춘 군상은 결코 오사카에만 한정된 특별한 것은 아니다. 누구에게든 동아리에 열중하거나 문화제를 필사적으로 준비하거나 의견의 차이로 선생님과 대립하거나 솔직하게 기분이 전해지지 않는 사랑을 하거나 매일 같은 장소에서 몇 시간이나 친구와 이야기하거나 했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이 영화는 모두가 즐겁게 빛나고 있는 바로 그 '청춘 시대'를 그리고 있다. 벌써 청춘을 통과한 사람도 지금 청춘을 향하고 있는 사람도 그리고 지금 그 한가운데에서 울고 웃는 사람도 모두가 공감할 만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