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동양학연구소에 DVD로 꾸민 한국영화 자료실이 만들어진다. 문화상품 해외판매업체인 서울셀렉션의 김형근 대표는 ‘옥스퍼드대 동양학연구소의 제이 루이스 교수가 학생들의 한국어 및 한국문화 학습을 위해 한국영화 아카이브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전해왔으며 이를 위해 1차로 73편의 DVD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 동양학연구소가 우선적으로 구입한 영화 목록에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엽기적인 그녀> 등 최신 흥행작과 함께 <갯마을> <월하의 공동묘지> <수학여행>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고전영화가 포함돼 있다. 또한 한국군의 월남전 참전을 다룬 <하얀전쟁>이나 한국전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시절> 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 관련 영화와 <서편제> 처럼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재로 삼은 영화에도 관심을 보였다고 서울셀렉션은 전했다.
옥스퍼드대 동양학연구소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DVD 구매를 통해 한국영화 아카이브를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학 연구로 명성이 높은 영국 셰필드대 등 다른 유럽의 명문대에서도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나 아카이브 구축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어서 한국영화가 해외진출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