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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 로치 걸작 <케스> 프린트로 부산서 첫 상영
장미 2006-07-31

켄 로치의 걸작 <케스>가 프린트로는 국내에서 처음 상영된다. 8월23일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상영되는 <케스>(1969)는 국내에도 번역된 배리 하인즈의 <케스- 매와 소년>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5세 소년 빌리 캐스퍼와 매의 관계를 통해 영국 노동계급의 현실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준 켄 로치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영화 속 빌리는 영국 요크셔의 탄광마을에 사는 아이로, 꽉 막혀버린 가정과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 ‘너의 미래란 결국 탄광에서 일하는 것 뿐’이라고 가르치는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채 외톨박이로 지내던 빌리는 어느날 ‘케스’라는 이름의 새끼 매를 키우게 된다. 이제 그의 희망은 매를 훨훨 날게 하는 것 뿐이다. 평생 노동계급으로 살아갈 것만을 강요받으며 그 누구와 소통하지 못하던 빌리는 매와 전면적으로 소통하게 되면서 기쁨과 꿈을 찾는다. <케스>는 당대의 지식인과 예술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현재까지 최고의 영국영화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켄 로치 자신으로서도 <케스>는 단순한 형식 안에 인간에 대한 따뜻한 관찰을 담는, 그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진지한 영화적 스타일을 확립하는 계기가 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시네마테크 부산의 수요시네클럽을 통해 소개되며 8월23일 오전 11시30분, 오후2시, 4시30분, 7시에 상영된다. 오후 7시 상영 뒤에는 이 작품을 추천한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열린다.

<티켓>

한편, 시네마테크 부산은 8월10일까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박쥐성의 무도회>, 로저 코만 감독의 <어셔가의 몰락>, 토드 브라우닝 감독의 <프릭스> 등 접하기 힘든 고전 명작 호러 14편을 차례로 선보이는 B급 호러영화 파티를 상영한다. 11일부터 31일까지는 켄 로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에르마노 올미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티켓>, 라울 루이즈 감독의 <클림트>, 2003년 선댄스영화제의 화제작 <스테이션 에이전트>를 교대로 상영하게 된다. 독립영화 프로그램도 마련해 8월3일 오후 7시에는 <마스크 속 은밀한 자부심> <온실> <스테이크 하우스> <금붕어>를, 10일에는 제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수상작들인 <불법주차> <베이베를 원하세요?> <2분> <나의 작은 인형 상자>을, 17일에는 독립호러영화 <목두기 비디오>를, 24일에는 <그녀의 핵주먹>과 <그래서 엄마겠지>, 31일에는 장편옴니버스 독립영화인 <동백꽃>을 각각 상영할 예정이다. 자세한 상영일정과 내용은 시네마테크 부산 홈페이지 를 찾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