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이 곧 쾌락이다.
꽃 같은 열정과 신비한 관능의 화가 클림트세기말의 흥분과 긴장감이 감돌던 1900년. 화려하고 관능적인 아르누보 스타일을 상징하는 클림트의 그림은 고국인 오스트리아 빈에서는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혹독한 야유를 받지만 파리는 환호와 찬사를 보낸다.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서 “철학”이라는 작품으로 금메달을 수상한 클림트는 축하파티에서 프랑스 무희이자 여배우인 레아를 소개 받고 이때부터 그에게 터질듯한 영감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 레아에 대한 열정이 시작된다.
에로스와 아름다움, 사랑과 열정으로 직조된 매혹의 태피스트리
환상의 뮤즈이자 에로틱한 이상, 육체적 욕망의 현신으로서 그녀는 클림트의 작품 속에 거울처럼 투영되고, 그녀의 아름다움과 여성성은 클림트로 하여금 사랑에 대한 영원한 탐색을 가능케 한다. 하지만 레아와 똑같이 생긴 또다른 레아가 등장하고 의문의 사나이가 자신을 그림자처럼 쫓자 클림트는 점차 환영에 시달리고 그의 정신적, 예술적 방황은 최고조에 이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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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클림트에 관한 루이즈의 독단적 가설, <클림트> by 정한석 라울 루이즈는 ‘가설의 명수’다. 그의 가설은 근거라 할 만한 것에 얽매이지 않는다. 또한 출구만 있지, 출구 안과 바깥의 구분이 없는 경우가 다수다. 때문에 그 출구는 또 다른 출구와 붙어 있는 사이의 연장일 뿐이지 말 그대로 나가는 곳이 아니다. 한마디로 거대하게 연장되는 문짝 또는 문턱들의 세계일 뿐이다. 그 문짝과 문턱 위에 현실과 환상이, 실재하는 것과 조... 꽃 같은 열정과 신비한 관능의 화가, <클림트> by 장미 아찔한 황금빛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 클림트(존 말코비치)가 죽어가고 있다. 그의 죽음을 지켜보기 위해 제자이며 추종자인 실레(니콜라이 킨스키)가 병원을 찾아온다. 이후 실레는 클림트의 과거를 보여주는 안내자 구실을 한다. 생전 클림트의 그림은 화려한 아르누보 양식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만, 동시에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비난받는다. 그는 고국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야유를...- 제작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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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황금빛 월드’를 창조하라!more
클림트가 죽은 지 정확히 100년 후인 2002년, 대망의 ‘클림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오스트리아가 주축이 되어 독일, 프랑스, 영국의 프러덕션이 손을 잡고 3년 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시킨 <클림트>는 각국의 최고 배우들과 최고의 제작진이 승선한 거대 프로젝트였으며 이처럼 국제적인 협력이야말로 예술적으로 도전거리가 엄청난 영화의 재정과 배급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제작자 디터 포클라코(Dieter Pochlatko)는 각본과 연출에 있어서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포악한 영혼> 등을 통해 깊은 인상을 받은 라울 루이즈 감독을 일찌감치 점찍어 두었고 클림트 역에는 오로지 존 말코비치만을 염두에 두었다. 다행히 라울 루이즈 감독이 먼저 연출 제의를 승낙했고 이미 루이즈 감독과 작업한 적이 있는 존 말코비치 역시 합류를 결정했다. 말코비치 외에도 베로니카 페레스(독일), 스테판 딜레인(영국), 새프론 버로우즈(영국), 니콜라이 킨스키(프랑스) 등도 곧 프로젝트에 승선했다.
촬영은 2005년 1월에서 3월까지 오스트리아 빈과 독일의 쾰른에서 이루어졌다. 세부 디테일까지 정확한 클림트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영화의 많은 부분은 빈의 실제 장소에서 촬영되었으며 내부 촬영을 위해서만 스튜디오 세트를 사용했다. 19세기 말 빈에서 유행하던 혁신적 아르누보 스타일의 의상이 100벌 넘게 제작되었으며, 세기말 빈의 벨 에포크적 매력이 넘치는 화려한 헤어스타일과 더불어 환상적인 비주얼의 향연을 선사한다. 촬영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루이즈 감독과 함께 작업한 아르헨티나 출신의 ‘빛의 마술사’ 리카르도 아로노비치가 맡아 황금빛을 머금은 클림트의 작품만큼이나 풍부하고 다양한 색체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음악 역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포악한 영혼> 등에서 이미 루이즈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칠레 출신의 호르헤 아리아간다가 맡아 최고의 팀워크을 보여줬다.
클림트 현신, 존 말코비치
연극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며 특유의 카리스마와 독특한 아우라를 발산하는 배우 존 말코비치는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존 말코비치 되기>라는 영화에 자신의 이름과 페르소나를 빌려준 것으로 가장 잘 알려졌다.(뉴욕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 남우조연상 수상)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예민함과 아트 가펑클의 감미로움을 모두 가진 배우 존 말코비치는 예리한 감성, 정열적인 영혼과 더불어 외모까지 흡사해 촬영중이나 영화가 공개된 후에도 “존 말코비치는 구스타프 클림트”라는 명제가 공공연히 쓰일 정도로 예술가 클림트를 연기함에 있어 대체불가능함을 보여줬다. 라울 루이즈 감독과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포악한 영혼>에 이어 세번째로 함께 작업했다.
존 말코비치는 1953년 미국에서 태어났다. 1976년 그는 친구인 게리 시니즈와 함께 시카고의 스테픈울프 극장을 설립했다. 7년 후 뉴욕에 온 그는 샘 셰퍼드의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 <트루 웨스트>에서의 호연으로 오비에상을 수상했고 1985년 브로드웨이 연극을 TV영화로 만든 <세일즈맨의 죽음>에서 더스틴 호프만과 연기했으며 첫번째 에미상을 수상했다. 그는 1984년 <마음의 고향>이라는 영화로 첫 스크린 데뷔를 했으며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게 된다.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사선에서>(1993)의 사이코 정치 암살범 역으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랐다. 1998년에는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도노시티아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말코비치는 현재 연기와 감독을 병행하고 있다.
라울 루이즈 감독, 클림트와 예술적 영혼을 공유하다!
“나는 클림트의 작품이 겨냥 당했던 것과 유사한 비판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전체보다는 세부에 집중하고 전체적인 표현보다는 장식을 중요시했던 것과 같이. 그러나 이런 경향은 인류가 ‘디테일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렸던 때’, 바로 영화의 배경이 되는 그 당시의 시대적 특징이었다. 영화는 아름다움과 환희, 그리고 데카당스로 가득차 있지만 결코 죽음과 미래에 대한 전조도 놓치지 않고 있다. 나는 영화가 한 세기의 마지막이었던 당시를 잘 반영하길 바란다.”
라울 루이즈 감독은 연출에 있어 클림트 작품의 독특한 스타일에 의존했다. 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풍부하고 도발적이며 획기적인 신기원을 이룩한 예술가 클림트의 삶을 스크린으로 가져오기 위해 눈부신 아름다움과 환상적인 색채, 공간의 왜곡과 복잡한 앵글을 사용한 것이다. 영화 속에서 매독으로 인해 악화되는 클림트의 정신 상태와 함께 통렬하게 표현되는 것들(공감이 미세하게 변하고 물체와 벽이 움직이고 빛의 근원이 흔들리며 배우의 움직임은 율동과 같고 연기는 파편화된)을 정교화하여 포착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60여 가지의 스타일 효과로 놀라운 테크닉을 보였던 감독은 <클림트>에서 결국 120여 가지의 스타일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고, 클림트의 예술은 물론 그가 살고 있던 19세기 말의 아름다움과 환희, 데카당스를 풍부히 재현해냈다.
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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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파울로 브랑코
매튜 저스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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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라울 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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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리카르노 아르노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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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호르헤 아리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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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발레리아 사르미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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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급
스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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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스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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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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