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개봉한 <반칙왕>, <트래픽> 누르고 1위
홍콩에서 3월15일 개봉한 <반칙왕>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반칙왕>은 같은 날 개봉한 <트래픽>을 누르고, 첫 주말 사흘 동안 1만7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는 홍콩으로 날아간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기록이다.
<반칙왕>은 지난해 홍콩영화제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홍콩배급자들의 구미를 당겼으며, 지난해 가을 꾸준히 접촉해온 영화사 애드코와 8만달러에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칙왕>은 모두 22개 스크린에 걸리는 등 상영규모가 꽤 컸던 것과, 외국어영화에 자막 대신 더빙을 입히는 홍콩 영화가의 관행에 따라, 송강호의 캐릭터를 주성치가 더빙하기로 했다는 사실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간 <미술관 옆 동물원> <여고괴담> <쉬리> <텔미썸딩> <주유소 습격사건> 등이 홍콩에서 상영돼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반칙왕>은 일주일 동안 6만75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홍콩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알려진 <텔미썸딩>이 같은 기간 달성한 5만6천명의 관객동원기록을 넘어섰다.
박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