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메디가 그리운 계절. 그들이 왔다.
자칭 야구천재 노마크. 음악이 없다면 죽음을 달라는 딴따라. 누드그리기에 인생을 건 뻬인트.무식해서 든든한 무대포. 이들이 야심한 시각에 컵라면을 먹다말고 주유소를 습격했다. 이유없다! 그냥 주유소가 거기 있어서.돈독 오른 주유소 사장 눈칫밥에 잔머리가 반찬인 주유원 건빵 고지식한 샌님예쁘고 깜찍해서 남자들의 넋을 빼는 여자 주유원 깔치가 있었다. 인생이 티격태격인 그들에게 날벼락이 치는데, 돈통엔 돈이 없고 기름레버에는 기름이 꽉 찼다. 그래서 그들은 손님을 인질삼고 기름을 돈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1,000원 어치도 만땅주고, 50,000원 어치도 만땅으로 보답한다.
경찰들, 철가방, 조직들, 삼거리 고삘이들, 사거리 양아치들, 소문듣고 달려오는 쌩양아치 조직원들이 그날 밤 차례로 주유소 주변을 얼쩡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