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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I심사위원 대상I극영화 <빌리버>(The Believer) 헨리 빈다큐멘터리 <서던 컴포트>(Suthern Comfort) 케이트 데이비스I관객상I극영화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 존 카메론 미첼다큐멘터리 <독타운과 Z 보이즈>(Dogtown And Z-Boys) 스테이시 페랄타, <스카우트의 영예>(Scout's Honor) 톰 셰퍼드월드시네마 <집으로 가는 길>(The Road Home) 장이모I감독상I극영화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Hedwig And The Angry inch) 존 카메론 미첼다큐멘터리 <독타운과 Z 보이즈>(Dogtown And Z-Boys) 스테이시 페랄타I촬영상I극영화 <딥 엔드>(The Deep End)다큐멘터리 <라리의 친척>(Lalee's Kin)I표현의 자유상I<
2001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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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댄스영화제가 이래저래 침체된 가운데 신이 난 곳은 바로 올해 새로운 야망을 불태우기 시작한 안티-선댄스의 원조 슬램댄스영화제. 올해부터 슬램댄스는 선댄스영화제 메인관인 이집션 극장 건너편의 트레져마운틴호텔에서 메인스트리트에서 차로 5분가량 떨어진 실버마인이라는 널찍한 옛 은광터로 둥지를 옮겼다.일단 새로운 슬램댄스영화제가 열린 실버마인이란 곳은 장소자체가 명물이다. 은을 채취하던 광산기슭의 공장내부를 거의 실내 놀이공원을 연상시키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인테리어가 빛나는 공간으로 개조한 것이다. 곳곳에 소파와 컴퓨터, 각종 조형물들을 늘어놓고 심지어 마사지센터까지 설치해 한번 찾은 관객은 이른바 ‘죽때리면서’ 계속 영화보고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로 마련한 200석 남짓 주상영관도 예전에 비하면 일취월장. 선댄스쪽의 보이지 않는 방해공작(?)인지 파크시티의 운수회사들이 도통 협조를 해주질 않아 10인승 밴 한대로 셔틀버스를 대신 할 수밖에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일주일 동안
[슬램댄스]한국영화 인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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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선댄스영화제와 그해 파크시티 날씨의 상관관계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영화제 기간중 날씨가 좋으면 영화들이 별볼일 없고, 날씨가 춥고 눈보라가 치는 해에 나온 영화들이 좋다는 것이다. 아무런 근거도 없어 보이지만 공교롭게 지난 5년간 이곳을 찾았던 기억을 되짚어, 특히 올해의 경우엔 날씨이론이 제법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결론적으로 날씨는 너무 좋았지만 볼 만한 영화가 너무 적었다는 게 이곳에 온 평론가, 배급자를 막론하고 어디서나 들리던 이구동성.하긴 선댄스에서 나온 영화들 자체를 놓고 작품성을 왈가왈부한다는 것 자체가 부질없는 일이긴 하다. 하지만 만듦새는 다소 미숙하지만 발견의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던 영화들보다는, 갈수록 든든한 제작·배급사를 끼고 시장 가치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대대적인 홍보를 앞세운 이른바 제도권 독립영화들로 채워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렇듯 어정쩡한 과도기의 여파인지 이렇다 할 화제작이 별로 없어, 영화보기 팍팍하기로
[선댄스]발견은 없었다, 발전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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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기요시·미이케 다카시·곤 사토시·하라다 마사토·사카모도 준지 - 일본감독 5인이 본 일본열도와 신주쿠의 오늘1월20일 도쿄에는 눈이 내렸다. 활발하게 문제작을 만들어내고 있는 일본감독 5인 구로사와 기요시, 미이케 다카시, 사카모토 준지, 하라다 마사토, 곤 사토시를 만났던 센츄리호텔 35층에서는, 십여개의 철도가 어지럽게 얽혀 있는 신주쿠역이 내려다보였다. <큐어>의 구로사와 기요시를 보내고 <퍼펙트 블루>의 곤 사토시를 기다리는 동안, 우연히 내다본 창 밖에는 어지럽게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다. 창 밖 신주쿠 미나미(南) 지역에 하얀 눈이 소복하게 쌓이고 있었다. 어쩐지 묘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보다 기온이 높은 도쿄에서는 여간해서 눈이 내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도쿄에서, 게다가 유난히 기온이 높을 것만 같은 신주쿠에서 탐스럽게 쌓인 눈을 보다니.신주쿠, 일본의 지금 여기신주쿠를 한국에 대입시킨다면, 종로쯤 될까. 아니다. 그걸로는 부족하다
욕망과 절망의 지옥도, 그러나 구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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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케 다카시의 <표류가>때로 줄거리가 의미없는 영화가 있다. <표류가>가 전형적이다. 브라질에서 일본으로 온 한 남자가 중국여인과 사랑에 빠진다. 외국으로 도망치기 위해 야쿠자의 돈을 훔치려던 남녀는 점점 위험한 상황으로 말려든다. 일본 지명이 자막으로 깔리지만 배경은 미국이고, 헬리콥터를 타고 가다가 뛰어내리자 바로 그곳이 신주쿠가 나오는 등 황당무계한 설정과 프라모델 여인모형을 만드는 데 심취한 중국갱과 소리지르는 두목을 한번에 죽여버리는 야쿠자 등 상식을 뛰어넘는 설정과 사건들이 연속되며 B급영화의 ‘혁명’을 이루어내는 영화. 영화 곳곳에서 ‘주변부’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구로사와 기요시의 <큐어>대표적인 근대의 학문, 심리학을 공부하던 남자가 망상에 빠진다. 그는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여 살인을 일으킨다. 알 수 없는 연쇄살인범을 쫓던 경찰은 자신의 마음조차 알 수 없게 된다. 90년대 일본공포영화의 걸작. <큐어>는 아주
일본의 문제감독 5인의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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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파이퍼-히직상을 수상한 여배우 줄리언 무어(41)를 파크시티에서 만났다. 파이퍼-히직상은 독립영화 정신을 기리는 상으로서 인디영화에 공헌한 영화인에게 헌정되는 상이다. 선댄스영화제의 프로그램 디렉터인 제프리 길모어는 “그녀의 커리어는 창의력의 성장과 예술적 성취에 대한 평생의 헌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줄리안 무어는 이런 시나리오가 완벽하게 들어맞는 경우, 토드 헤인즈의 <세이프>, 폴 토머스 앤더슨의 <부기나이트>, 로버트 알트먼의 <숏컷>등 많은 크고 작은 독립영화들 속에서 유난히 존재감 있는 여배우로 자리매김하다 <매그놀리아><애수>를 거쳐 리들리 스콧 감독의 <한니발>의 주인공으로 전격발탁됐고, 스필버그 사단의 차기작에서도 주연을 거머쥐는 등 연기경력의 전기를 맞고 있다. 본격 할리우드 입성을 앞둔 배우답게 외모에선 다소 세공된 이미지를 풍기긴 했지만 5년 전 선댄스에서
“아직 선댄스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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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작년에 폐막식 전날 전주영화제에 왔었는데, 그때 처음 얘기를 들었다. 듣자마자 난 안 시켜주나 하고 생각했다. 마침 난 중국 신문에 디지털 영화에 대한 글을 계속 쓰고 있었다. 디지털이란 새로운 매체에 대해,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디지털로 찍어보라고 권하는 디지털 영화 만들기에 대해서. 그래서 부산영화제 때 제안을 받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도 많고, 한국의 영화인들과 함께 한다는 것도 좋았다.당신의 작품들은 주로 개인들의 일상을 통해 중국 사회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왔는데, <공공장소>는 어떻게 다른가.=이전 영화들이 개인을 통해 중국을 보여줬다면, <공공장소>는 개인이 아닌 군중을 통해 현대 중국 사회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 군중들이 기본적인 생활조차 꾸려나갈 수 없고, 노동자가 실업자가 되는 현대 중국의 불안한 분위기. 그 안에는 그들만의 얘기거리가 있을 수 있다. 폭력이라
“다큐 기법으로 중국현실 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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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언제 제안받았나. N비전 수상 때였나.=그렇다. 그전부터 프로그래머들과 다시 전주에 올 가능성에 대해 얘기를 했었다. 올 생각이 있다고 하니까, 영화를 한 편 만들면 어떻겠냐고 하길래 좋다고 했다. 내 일이 영화를 만드는 것이니까. 그 영화제 기간 동안 참 많은 얘길 했는데, 디지털 영화의 본질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영화만들기란 무엇인가 하는 토론으로 밤을 새우곤 했다. 그런 고민을 담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나이트 워크>는 인종, 인권 등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다룬 전작들에 비하면 매우 사적인 영화가 될 것 같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그렇다. 이 영화는 훨씬 사적인 영화다. 나한테는 특별해보이는 어떤 집착에 대한 얘기고. 내가 그다지 흥미롭게 살지 못해서인지, 색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매력적이다. 게다가 예전의 내 영웅들 중 현재의 내 삶에까지 영웅이라 여길 만한 이가 거의 없다.밤에 집착하는 한 남자를 통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매력은 연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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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존 아캄프라, 중국의 지아장케, 대만의 차이밍량. 세명의 감독들이 올해로 2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 제작에 나섰다. 지난해 출범한 전주국제영화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기획된 ‘디지털 삼인삼색’은, 각기 다른 영화적 개성을 지닌 3인의 감독들이 디지털영화를 만들고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하도록 하는 프로젝트. 작년에는 박광수, 김윤태, 장위엔 세 감독이 참여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영화제 조직위는 지난 1월16일 서울 시네큐브 광화문 극장에서 2회 영화제 개최 설명회를 겸한 ‘디지털 삼인삼색’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작 촬영차 파리에 체류중인 차이밍량을 제외한 두 감독, 존 아캄프라와 지아장케가 참여했으며 최민 조직위원장, 정성일 프로그래머, 조직위원이자 ‘디지털 삼인삼색’ 담당 프로듀서인 차승재 사이더스 부사장 등 영화제 관계자들이 함께했다.디지털 영화의 선봉, 존 아캄브라이번 ‘디지털 삼인삼색’에 가장 먼저 합류한 감독은 10
디지털 미학의 가능성, 실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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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설 비디오 가이드해마다 최소한 3∼4일씩 놀 수 있는 설 연휴는 작심하고 비디오 가게를 섭렵하기 좋은 시기이다. 올해는 한번 애니메이션으로 설 연휴를 즐기면 어떨까? 애니메이션 비디오라고 하면 흔히 디즈니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떠올리는데 살펴보면 그외에도 볼 만한 작품들이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평소 극장에서 접하기 힘든 단편이나 유럽 애니메이션 비디오들을 골랐다. 모두 국내에 출시된 작품들. 그동안 지면으로만 소개된 단편들이 궁금했던 팬들이나,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세계를 접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한번 아래 작품에 도전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장인의 손길, 작가의 숨결<위대한 강> (Le Fleuve aux Grandes Euex)(2000년 출시, 24분, 라바필름(02-765-8312))현존하는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중 한명인 캐나다 프레데릭 벡의 93년 작품. 캐나다 퀘벡 지방을 흐르는 센트로렌스 강을 중심으로 그곳의 역사와 자연을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천국보다 아름다운 세계, 그 미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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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해동안 씨네21이 발로 뛰어 다닌 비디오숍이 꽤 된다. 골목의 비디오숍이 사라져 다리품을 곱절로 팔아도 입맛에 맞는 비디오를 만나기 힘들 때, `씨네21 선정 우수비디오숍'이 작은 이정표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우수비디오숍 콘테스트에 참여할 기회를 놓친 `우리 동네 비디오숍'도 적지는 않을 터. 숍 실사과정에서 익힌 좋은 비디오숍을 찾는 몇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하나. 보유편수, 진열장을 세어보라.
대개의 비디오숍은 2중장을 쓴다. 안쪽 붙박이는 24편씩 9층, 바깥쪽 슬라이딩 장은 18개씩 8층이다. 편의상 안쪽 붙박이장 하나에 220편, 바깥쪽 슬라이딩 장 하나에 150편으로 보고 진열장 수를 세면 벽면에 진열된 편수를 감잡을 수 있다. 숍 중앙에도 진열장이 있다. 대개 앞뒷면에 24개씩 5층이므로 240편이 된다. 이런 진열장이 몇개인지 세어본 뒤 합산한다. 지역차가 있으나 총 1만장 정도면 상위권에 든다.
둘. 다양성, 특선 코너를 보라.
특선을 정의하기는 어렵
2001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5]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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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 대를 잇는 비디오 사랑
우수 비디오숍 ...경기도 성남시 으뜸과 버금 분당점, 조현철씨
으뜸과 버금 분당점의 주인 조현철(37)씨는 요즘 절로 웃음이 난다. 몸이 안 좋아 병원 신세를 지느라 가게를 자주 비우지만 걱정이 없다. 자신보다 더 똑 소리나게 매장을 관리하는 손길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매장을 책임지고 있는 여직원 변지선(30)씨가 그 주인공. 회계학을 전공하고 회계법인에서 얼마간 근무한 탓인지 사소한 부분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그녀가 온 뒤로 매장이 더 깔끔해지고 정리정돈이 잘되었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한눈에 보기에도 차분한 성격의 그녀는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좋은데, 해박한 영화지식으로 손님의 까다로운 입맛 시중을 능숙하게 든다. 사실 그녀도 일년 전에는 고객으로 분당점을 찾았다. 유난히 드라마와 미스터리를 즐겨 찾던 그녀였다. 지금도 편식습관을 못 버리고 있지만 손님들에게는 골고루 권해주려 애쓴다고.
조현철씨는 원래 경영학도로 외국인 상
2001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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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와 낸시>? 당연히 있죠!
우수 비디오숍 -춘천시 후평동 영스타 비디오, 이정란씨
영스타의 ‘하루’. 오전 9:00 문 열기 30분 전이다. 지난밤에 본 테이프 제자리에 꽂아놓고 매장청소 시작. 어젯밤부터 쌓인 눈 때문에 문이 잘 열리지 않던데, 내친 김에 매장 앞도 비질 한번.
오전 11:00 밤새워 쓴 거라며 서진원님께서 <존 말코비치 되기>에 대한 감상평을 제출해주셨다. 현재 한림대 사학과 영화동아리 ‘무비 매니아’를 운영하고 있어서 그런지 시각이 꽤 날카롭다. 평이랑 시놉이랑 카메오 이야기까지 형식도 good!
오후 1:00 사우동 사시는 김정욱님 요즘 청소년영화제 때문에 많이 말랐다. 근데 빌려갔던 <충열도>를 내놓으며 하는 말이 “테이프가 이상해요. 중간부 화질이….” 아니, 이게 웬 청천벽력인가. <충열도> 서치하며 꺼이꺼이 운다.
오후 3:00 신규 고객님 등장. “여기 <시드와 낸시> 있나요?” 무
2001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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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필 참새 모으는 비디오 방앗간
우수비디오숍 - 영화마을 화정점 대표 김진규씨
보통 잘되는 숍은 이렇게들 이야기한다. (손님이 차고 넘치는데) 딱히 비결이랄 게 없다고…. 영화마을 화정점의 강점은 한눈에 보인다. 편안한 휴식공간을 둔 넓고 깨끗하고 잘 정리된 매장이 그것이다. 김진규씨는 하드웨어에 많은 투자를 한다. 재작년에 AV 시스템을 설치하면서 돌비서라운드의 빵빵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추었다. “철지난 비디오라도 이렇게 재생하면 본래의 웅장한 스케일이 살아나니까 구프로와 특선도 많이들 보시더라”고 그는 말한다. 지난해 6월에는 DVD도 들여놓았을 만큼 그는 하드웨어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강점은 하드웨어에 그치지 않는다. 화정점을 자주 드나드는 학생들은 그를 ‘방앗간 아저씨’라고 부른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방앗간 참새로 여길 만큼 자주 찾는다는 말이다. 그래도 아저씨라니, 올해 32살의 미혼남인데 좀 심했다. 특이하게도 그는 취미로 RC 자동차(Radio Control 흔히
2001 우수 비디오숍 콘테스트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