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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관에서 매표에 실패했을 때<봄날은 간다> 대신 <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이루어질 듯 말 듯한 사랑의 줄다리기를 찾아 극장으로 가셨던 분들. 도우메 게이의 알싸한 사랑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서보라. 기오 시모쿠의 처럼 사랑을 겪는 주인공들의 미묘한 감정을 잘 찾아들어가지만, 그보다는 밝고 젊은 이야기들이 그려진다. 신주쿠의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변변치 않은 남학생 우오즈미, 그의 곁에 까마귀를 데리고 다니는 묘한 여자아이가 찾아온다. 그러나 그녀의 사랑을 눈치채기도 전에 옛날의 여자친구 시나코가 먼 도시에서 돌아오는데….도우메 게이, 학산문화사, 현재 2권 발간<무사> 대신 <바람의 나라>거대한 화면에 펼쳐지는 호쾌한 무사들의 액션을 무엇으로 대치하랴. 다만 역사 속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인간들의 ‘진정한 이야기’를 느껴보려면, 김진이 만든 <바람의 나라>를 방문해보시라. 특히 이름만 빌려간 온라인 게임의 환상에 질린
만화 클리닉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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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꼴보기 싫다면<시어머니 죽이기>명절은 무슨 얼어죽을. 고생한 보람도 없이 눈치와 핍박만 받고 퍽퍽한 팔다리를 끌고 집으로 돌아온 며느리들이여. 이 만화를 집어들어라. 단 시댁 식구들에겐 책 표지라도 눈에 뜨이지 않게 조심할 것. 잘못하면 패륜 범죄자로 낙인찍힌다. 겉으로는 시어머니를 극진히 공양하는 며느리. 그러나 틈만 나면 시어머니를 죽일 시도를 하는데. 역시 만만찮은 존재가 시어머니. 목을 조르는 며느리를 그대로 엎어치며 레슬링 한판을 벌인다. 그렇게 땀을 흘리고 나서는 ‘오랜만에 운동을 하니 좋구나’, ‘어머니 여전히 건강하시네요. 오래 사시겠어요’라는 능청스러운 대사를 주고받는데, 어찌 보면 우리네 마음속 깊숙한 곳에 감춰둔 감정을 꼭 집어내는 것 같기도 하다. 니카이도 마사히로, 서울문화사, 전 1권<우당탕탕 괴짜 가족> 친척들이 잔뜩 모이면, 그 아이들도 우루루 몰려 쌈박질에 장난질에 난리법석을 피운다. 우리 자식 간수도 어려운데, 저렇게 몰
만화 클리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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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1 도박하다 파산했다면언제부터인가 모르게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 가운데 하나가 고스톱이 되어버렸다. 친지들간의 화목을 도모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갖다댈 수도 있겠지만 명분은 그저 명분일 따름. 돈 잃고 웃음 짓는 이는 없는 법이며 한술 더 떠서 지갑에서 먼지만 폴폴 날리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보면 울화가 치미는 것이 인지상정일 게다. 그래도 인심 좋은 친지에게서 개평이라도 조금 얻어냈다면 그 돈으로 뭘 할까?돈벼락 안 떨어지나?도박의 귀신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테크닉을 감상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길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사실 홍콩산 도박영화들- <지존무상> <정전자> <도성>- 이 제격일 게다. 그러나 이쪽 영화에 취향이 각별하지 않은 사람들도 제법 있을 듯싶으니 눈을 다른 쪽으로 돌려보자. 기왕에 돈은 잃은 것이고 바라건대 어디서 일확천금이라도 주어진다면? 잠시나마 이런 몽상에 빠져 보고 싶은 사람들에겐 먼저 <웨이킹 네드>(Waking N
횡재수다(橫財數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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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1 명절음식에 질렸다 혹은 과식했다면명절음식이래야 매년 먹던, 그게 그거인 것 아니냐고 생각하면서도 어찌어찌하다 결국엔 과식하고 마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간만에 만난 친지들과 어울려 식탁에서 얘기꽃을 피우는 건 기본이고, 이어서 거실에 모여 앉아 함께 먹은 과일, 성묘 마치고 무덤 주변 풀밭에서 한 조각 베어문 떡, 거기다 저녁에 만난 고향 친구들과 함께 마신 술에 안주까지 가세하고 보면….게우고 싶도록 많이 먹고서이제 어쩌랴. 아직도 잔뜩 남아 있는 저 맛나(?) 보이는 명절음식들이 점점 그림의 떡만도 못하게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사실 이 정도라면 당신은 대단한 탐식가가 아닐 수 없다. 당장 비디오 가게에 가서 데이비드 핀처의 <쎄븐>(Seven, vhrtm, 1995)을 골라보실 것.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 있는 희생자는 연쇄살인범이 말한 바 바로 ‘탐식’의 죄를 저지른 장본인이다. 그의 비대한 몸집을 보는 것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질 것이다.
오부이토(汚腐以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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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1 개봉관에서 매표에 실패했다면연휴길의 교통체증에서 벗어났거나 교통체증에 시달릴 필요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추석은 짧은 휴가. 따라서 연중행사 같은 극장 방문이 일어나는 중요한 타이밍이기도 하다. 그런데 연중행사를 치르는 관객이 쇄도해 빨갛게 떠 있는 매진표시 앞에서 절망하게 된다면? 꼭 보고 싶은 영화를 당장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식의 대리만족이라도 느껴야 조금이나마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면?매진의 빨간 신호등 앞에서‘사랑, 그 이후’를 담담하게 그려낸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를 아쉽게 놓쳐버렸을 때엔 ‘그들이 서로를 좋아하게 되기까지’를 그린 그의 첫 작품 를 보자. 아주 느릿느릿 천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두 사람의 표정은 <봄날은 간다>에서 서로에게 이력(??인력은 아닌지???)을 느껴버린 연인의 표정과 비교해보면 미묘하게 들떠 있다. 시나리오 자체가 지향하는 바도 있지만 심은하와 한석규의 섬세한 말투 하나, 눈빛 한 조각도
비대오불패(非隊伍不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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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2 교통체증에 탈진했다면 연휴만 되면 교통방송의 열렬 애청자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 장거리 여행객(?)들은 연휴가 휴가가 아닌 교통지옥처럼 느껴질 것이다. 차 안에서 장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게다가 믿었던 교통방송마저 뒤통수를 친다면 연휴의 대부분을 도로 안에서 보내야 하는 불상사가 벌어진다. 실제로 교통방송이 처음 생긴 90년대 초에 우리 가족은 교통방송만 믿다가 서울에서 경상남도 사천까지 가는 데 무려 22시간이 걸린 적이 있다. 여하튼 비행기로 지구 반대쪽까지 갈 수 있는 시간을 내내 차 안에서 보내야 한다는 건 대단히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차 안에서 얻은 어지럼증이 가시는 즉시 영화 속의 뻥 뚫린 공간으로 침입해보자.자동차는 달리고 싶다 답답한 자동차 대신에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드라이빙하는 상상을 한다면 <이지 라이더>부터 시작해보자. 영화는 <Born to Be Wild>를 배경음악으로 깔고 시원하게 달리는
교체불만(交滯不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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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1 가족이 꼴보기 싫다면 “가족주의는 야만이다”라는 말이 있다. “현실에 대한 감각은 재능을 요한다. 그러나 대부분 그 재능이 없다”(<가을 소나타>의 샤를로트)는 말처럼, 충분히 지혜로워지기 전에 만나서 인연을 맺고 자식을 낳아 서로의 운명을 책임져 보겠다고 복닥거리다 보면, 전생의 웬수가 가족이 아닐까 싶은 순간도 없지 않을 터. 그런데도 사람들은 명절이 되면 야릇한 기대를 갖고 사돈네 팔촌까지 온 가족을 다 불러 모으거나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만나면 또 실제로 기뻐한다. 그러나 반나절만 지나보라. 듣기 좋은 인사치레들이 시들해지고 나면 아들딸들은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어디론가 나갈 준비를 하고, 아내들은 부엌에서 남자들 흉보기를 시작하며, 노인들은 궁시렁 거린다. 어쩌면 명절은 이미 분리된 가족을 가족으로 재확인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인지도 모른다.현실세계 속에서 가족과의 분리가 처음 일어나는 것은 대개의 경우 친구와 첫사랑으로부터 비롯된다. <졸업>(
야만가족(野蠻家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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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유난히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친척들 몰려와 너 요즘 뭐하냐, 결혼은 언제 하냐, 물어대니 집구석에 있기 끔찍하고, 나가도 친구들은 고향 가고 없고, 상가 썰렁하니 술 먹을 데 마땅찮고, 혼자 어슬렁거리자니 궁상맞고. 하늘은 속절없이 푸르니 마음 더욱 황량하고. 그 심정, 백수 아니라도 아시겠지요.물론, 직장이든 학교든 꽁꽁 묶여 있다가 금싸라기 연휴 앞두고 설레는 분들도 많겠지요. 하지만 장사 한두번 합니까. 어어어 하다 시간 다 보내고, 마지막날 밤에 얼굴 구긴 채 어디 영영 도망갈 데 없나, 궁리하던 게 한두번입니까. 고향 가고 오느라 진기 다 빠지는 분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요.올해는 추석이 꼭 즐겁지만은 않은 분들을 위해 소찬(제목은 만찬으로 달았지만)을 마련했습니다. 첫상은 추석증후군 극복용 항우울제 및 정신영양보충성 비디오로 차렸습니다. 귀향길 교통체증에 쳇증이 생겼다구요? 극장 앞에 당도하니 매진표시등이 켜졌더라구요? 가족들 모이니 가슴에 생채기들 생기더라구
만월 만병통치(滿月 萬病通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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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집으로 돌아왔을까. 월터 살레스는 <중앙역>으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비롯, 장기간의 해외 순례를 거쳐 50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한 장본인이었다. 영어와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에게 할리우드의 구애가 없었을 리 없지만, 그는 브라질에 남기로 했다. 할리우드로 건너와 <소공녀> <위대한 유산>을 찍은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결론도 같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의 작업은 늘 순조롭고 행복했지만, 뭔가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게 됐다고 고백했다. 우연일지 몰라도 이들이 베니스에 들고 온 작품들은 ‘내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아주고 싶을 만큼, 정체성과 성장에 관한 의문으로 가득하다. 아버지를 부정하고, 대물림된 운명에 저항하는 월터 살레스의 페르소나, 그리고 성에 탐닉하며 어른이 되길 갈망하는 알폰소 쿠아론의 어린 분신들은 라틴아메리카의 오늘을 투사하고 있는 반가운 얼굴들이다.<태양 저편에&
먼길을 돌아 내게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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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 <부서진 4월>을 영화화하게 된 이유는.<중앙역>이 전세계에 소개되던 시점에 많은 나라를 다녔는데, 그때 <부서진 4월>을 접했다. 스토리와 스타일은 물론이고, 잘 다듬어진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 영화를 만드는 건 힘들지만, 난 늘 호기롭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따르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원작자 카다레도 영화제작을 반겼고, 프로듀서 아서 콘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클래식 웨스턴의 영향을 받았나. 세르지오 레오네나 존 포드의 흔적이 보이는데.그들의 팬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해석은 관객의 자유다. 나 자신이 영화광이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웨스턴은 아니다. 이 영화를 기획하면서 <파드레 파드로네>를 여러 번 봤고, 브라질의 초기 시네마누보 영화나 무성영화도 많이 봤다.<중앙역>의 성공 때문에 차기작을 만드는 데 부담이 따르진 않았나.솔직히 이런 질
“호기롭게, 열정적으로, 욕망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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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성애장면이 해외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나.그래도 살인장면은 없다. (웃음) 이 영화의 톤은 멕시칸적이지만, 스토리는 유니버설하다고 생각한다. 두 소년이 성에 눈뜨고 탐닉하면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심의 때문에 골치 썩는 일 없이 온전히 상영되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이건 섹스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섹스는 이 영화의 일부에 불과하다.사회 계급에 관한 영화라는 생각도 드는데.그렇다. 사회 계급의 문제는 스토리의 근저에 깔려 있다. 그 위에 위선과 거짓으로 점철된 두 주인공의 관계가 깨어지는 과정을 얹었다. 삶의 어두운 단면을 직시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듯 가면을 쓴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가는 것이다.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내레이션이 많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나.(작가) 서로 얽혀 있는 캐릭터에 대한 코멘트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를 중심에 둔 우주를
“사라져가는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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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들은 이번 베니스영화제 출품작 가운데 영국 켄 로치의 <네비게이터>와 프랑스 로랑 캉테의 <시간의 고용자들> 두편을 ‘사회파 영화’라는 타이틀로 한데 묶어 보도하는 일이 잦았다. 충분히 그럴 만했다. 민영화된 철도회사 노동자들의 수난을 다룬 <네비게이터>나, 고액 연봉을 받다가 해고된 전직 컨설턴트의 내면세계를 좇아간 <시간의 고용자들>은 모두 신자유주의 질서가 개인 일상에 어떻게 파급되는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카메라를 들고 노동현장으로 뛰어든 두사람꼭 이 두 영화만이 아니라 켄 로치와 로랑 캉테는 여러 가지 면에서 비교해볼 만하다. 노조가 무기력해지고, 노동자의 계급적 자존심이 흔적없이 사라진 90년대 중반 이후로 장편 극영화에서 노동현장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이는 이 둘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65살의 켄 로치는 영화를 시작한 60년대부터 노동자의 편에서 노동자를 다룬 영화를 찍어왔고, 최근까지도 변함없
신자유주의는 일상에 어떤 무늬를 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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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다뤘다는데.9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을 결말을 바꿔서 각색했다. 한 중년이 해고당한 사실을 숨겨오다가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었다. 신문에서 읽었을 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도망가고 비상하고 싶어하다가 스스로를 괴물 같은 존재로 만들어간 캐릭터에 관심이 갔고 아무 준비없이 대본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을 중상류층으로 만들고 계급적 시점을 이동시켰다.전작 <인력자원부>의 대학생과 이 영화의 빈센트를 비교한다면.둘 다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빈센트는 사회적 공간에서 물질화돼버린 브루주아지다. 새로운 세계로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 채 거짓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 욕구를 해소한다. 실제로 우리가 지금까지 속해온 세계에서 얼마나 벗어날 수 있는지 그걸 다뤄보고 싶었다. 실제사건과 달리 다시 가족에게 돌아가는 걸 해피엔딩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국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야기는 비극적인 것 아닌가.<인력자원부>는 음악
“해피엔딩?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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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 철도 노동자들의 영화를 ‘네비게이터’(항해자)로 이름 지은 이유는.본래 네비게이터란 19세기 노동자들, 특히 영국의 수로와 철로 공사에 동원됐던 아일랜드 노동자들을 가리키던 말이다. 내 영화의 배경은 남부 요크셔이고, 영국 철도가 민영화되던 90년대 중반이긴 하지만, 유래는 그렇다.영국 철도 노동자의 상황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는가.많은 얘기를 할 수 없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전혀 로맨틱하지 않다는 것이다.왜 하필 90년대 중반의 철도 노동자들을 이야기하게 됐나.철도가 민영화되면서 노동자들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변화들에 대해 사람들은 모르고 있거나, 알면서도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대처가 나빴다. (웃음) 노조가 전부 흩어지게 만들었으니까. 지금? 글쎄, 지금의 노조는 토니 블레어의 호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것 같다.작가 로브 다우버의 자전적인 이야기라던데.로브는 17년 동안 철도 노동자로 일해온 자신의 경험에 관한 편
“노동자들의 연대가 절실한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