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세기 르네상스가 시작된 작은 예술의 도시 피렌체에서 권력을 키워 이탈리아의 영화 거물로 군림했던 비토리오 체키고리가 마침내 파산해 영화계는 물론이고 정치계에까지 많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체키고리는 피렌체의 시장이었던 자신의 어머니와 집안의 도움으로 정치에 참여한 것은 물론, 2개의 방송사와 피렌체 축구팀 피오렌티나를 운영하면서 이탈리아영화의 제작과 해외영화 배급에 이르기까지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체키고리의 위기설이 나돈 것은 지난해부터.그가 소유했던 방송사가 팔리면서 그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추정이 조심스럽게 나돌기 시작했고 부인과의 갑작스런 이혼파문까지 겹치며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결국 올해 6월 언론이 그의 파산을 공식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의 몰락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비토리오 체키고리는 현재 이탈리아 최고의 흥행 영화인 피라초니 감독의 <치클로네> 등 피렌체를 중심으로 토스카나 지방의 감독들을 성장시켰으며, 베니니 등 많은 유명감독들의 영화를 제작한 것
피렌체 영화거물 파산
-
이탈리아 독립영화는 장르영화와는 별개로 꾸준히 사회를 고발하고 정치적인 비리와 맞서면서 천천히 발전을 해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난니 모레티가 중심이 된 영화운동이다. ‘동네영화’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주창하며 독립영화의 후원자 역할까지 떠맡은 모레티는 운동의 한 방편으로 자신이 소유한 영화관 누오보 사커에서 단편영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4회째인 사커단편영화제.지난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4회 사커단편영화제는 각국에서 몰려온 468편의 단편 중 32편을 선발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모레티가 <아들의 방>을 제작하느라 지난해를 건너 뛴 탓인지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단편영화뿐 아니라 지난 한해 제작된 장편영화를 상영하는 부문도 신설됐고 각 영화에 관한 토론의 자리도 마련돼 관객들의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모레티가 직접 선정한 32편의 비디오, 필름 단편작품은 관객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안젤로 바르바갈로와 난니 모레티의 최종심사에 올랐다
[로마 통신] 르네상스여, 다시한번
-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 오는 8월말 열리는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58'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에도 <섬>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바 있어 `2년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제작사인 LJ필름은 “<수취인불명>을 본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전작인 <섬>과 완전히 다른 영화여서 놀랐으며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데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감상 소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수취인불명>은 70년대 미군 기지촌을 무대로 한국 현대사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그린 작품으로, 김 감독의 연출작에서 구체적인 역사성을 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이번 베니스영화제는 올해 새로 만든 또 다른 장편 경쟁부문 <현재의 영화(Cinema of the Present)>에 송일곤 감독의 장편 데
김기덕 감독 2년 연속 베니스행
-
박찬욱 감독이 5년 전에 초고를 쓴 <복수는 나의 것>은 “개인의 삶에 폭력적으로 개입하는 사회, 자기 삶이 자기 뜻대로 안풀리는 갑갑함”을 그린다는 점에서 얼핏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닮았다.
영미 역의 배두나씨와 류 역의 신하균씨가 이끄는 전반부는 흑백이다. 농아자 류는 병든 누나를 살리려 애쓰다 공장에서 해고당하고 퇴직금마저 장기밀매사기단에게 날린다. 이러자 류의 여자친구이자 과격한 무정부주의자 영미가 그를 부추긴다. 이들은 공장 사장 동진의 어린 딸을 유괴해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동진 역의 송강호씨가 주도하는 후반부의 화면은 핏빛 기운이 감도는 칼라다. 동진은 고졸 학력에 말단 전기공으로 시작해 공장 사장이 됐지만 바쁜 일과 속에 가정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이혼당했다. 그에게 남은 건 어린 딸이지만 어느날 유괴된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동진은 그 때부터 범인 사냥에 나선다.
쫓고 쫓기는 인물들은 더 이상 절망할 게 없
<복수는 나의 것>은 어떤 영화?
-
-
박찬욱(38) 감독과 배우 송강호(34)씨는 <공동경비구역 JSA>로 `일류'의 자리에 올라섰다. 둘이 다시 손잡고 <복수는 나의 것>을 찍는 걸 계기로 함께 만났다. 일류가 됐지만 정형화된 스타일을 꺼리면서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둘의 영화감성은 반듯한 장르영화보다는 여전히 비주류쪽에 서 있었다.
<복수는 나의 것>은 8월10일 촬영을 시작해 내년 1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하드보일드(수식없이 건조한 문체로 대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문학 스타일) 영화”라는 표어가 붙어있다. “한 마디로 `저지방, 무설탕'이라는 건데 그걸 규정하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게 박 감독의 말이다. 여하튼 새로운 모험이다. 코믹 연기로 `뜬' 송강호씨는 웃음기 하나 없는 비정한 인물 `동진'으로 탈바꿈한다. 이 역을 위해 몸무게 6㎏를 뺐고 앞으로 5㎏를 더 줄일 계획이다.
사실주의적 하드보일드
박찬욱 | 문학장르인 하드보일드를 영화로 보자면 필름 누아르
<복수는 나의 것>으로 다시 만난 박찬욱·송강호
-
극사실주의 ‘위악’적 연출 37년뒤 유작 ‘아이즈 와이드 셧’에도 묻어나…고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62년에 흑백으로 찍은 영화 <로리타>가 비디오로 출시됐다. 제작진의 간섭 때문에 큐브릭 스스로 자기 작품연보에서 빼려고까지 한 <스팔타커스>(60) 이후에 만든 게 이 영화다. 그런 만큼 큐브릭이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으려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와 큐브릭의 유작인 <아이즈 와이드 샷>(99)에서 여러가지 유사점이 찾아지는 것 같다.<로리타>는 `로리타 컴플렉스'라는 말을 낳은, 러시아 망명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로리타-한 백인 남자의 고백>을 가지고, 큐브릭이 나보코프에게 직접 각색을 의뢰해 만들었다. 이혼하고 미국을 찾은 한 40대 프랑스 남자가 하숙집을 보러 갔다가 그집에 사는 13살짜리 소녀 로리타에 매료돼 그 집에 묵게 된다. 로리타와 미망인이 된 그의 어머니 둘이 사는 집에서, 이 남자를 사랑하
큐브릭 감독 흑백 <로리타> 비디오 출시
-
디즈니는 여전히 난공불락인가. 몇몇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해외 박스오피스 경쟁에서 디즈니가 22.7%의 시장 점유율로 수위를 차지했다.16.3%로 2위를 차지한 유니버설이 <미이라2> <한니발> <브리지트 존스의 일기> 등으로 쫓아갔지만 역부족이었다.지난 몇년 동안 디즈니는 해외 흥행의 제왕이었다. 지난해에도 해외시장을 제패했다.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기록으로는 2번째, 지난 7년을 통틀어 5번째였다.드림웍스도 꿈의 행진을 했다. <캐스트 어웨이> <미트 페어런츠> <슈렉> 등이 행렬의 선두에 선 영화들. 워너브러더스도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훨씬 넘어섰다. 소니의 콜럼비아 트라이스타와 20세기폭스는 상대적 약세지만,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반면 파라마운트와 MGM의 점유율은 미미하다. <세이브 더 라스트 댄스>와 <러그렛츠 인 파리>가 그나마 해외시장에서 가장 성공을 거둔 파라마운트
미키마우스는 힘이 세다
-
[플래쉬 애니] - #1 Visit
[플래쉬 애니] - #1 Visit
-
[플래쉬 애니] - #0 Planet Gella
[플래쉬 애니] - #0 Planet Gella
-
'(주)SRE코퍼레이션'(대표 이정수)이 투자하고, 자유창작집단 '스페이스타임즈'(대표 이종훈)가 기획·제작한 장편 플래시 애니메이션 "Galaxy Crisis 2"는 2000년 하반기에 큰 인기를 모았던"Galaxy Crisis" 혹은 "지구침공"의 새로운 버전이다.
6개월간의 기획 기간을 거쳐 외계인의 똥이 인류의 에너지원이자, 식량이 된다는 "Galaxy Crisis"의 엽기발랄한 컨셉을 그대로 유지한 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화면 등으로 새롭게 무장해 "Galaxy Crisis 2"로 선보인다.
[플래쉬 애니] `Galaxy Crisis 2`
-
할리우드 독점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일까. 유럽영화계가 상반기 자국영화의 약진에 한껏 고무돼 있다. 7월14일치 <스크린데일리>는 상반기 유럽영화계가 전례없이 높은 흥행성적을 거뒀으며, 이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할리우드영화가 아니라 자국산 영화들이었다고 보도하고 있다.2001년 상반기 유럽 극장가의 가장 큰 화제는 ‘자국영화의 열풍’이다. 이미 5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략이 시작됐지만, 자국영화의 흥행 스코어를 앞지르지는 못하는 수준. 올 초 개봉한 <캐스트 어웨이> <한니발> <왓 위민 원트>와 여름 시즌의 블록버스터 <미이라2> <진주만> <슈렉> <툼레이더> 등이 인기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상반기 자국영화 시장점유율 51%를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가 대표적인 예. 프랑스는 상반기에만 9700만 관객을 동원해 지난해보다 10%
유럽영화, 극장 탈환하다
-
네티즌 펀드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일부 네티즌 펀드에 대한 검찰수사 방침이 언론을 통해 보도됨에 따라 투자자 및 영화제작, 투자사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일간지가 “검찰이 6개 펀드에 대해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할 방침”이라는 보도를 한 뒤 이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이 사건과 관련, 검찰조사를 받은 한 업체 관계자는 “금감위의 고발에 따른 이번 검찰의 수사는 유사수신행위, 즉 원금을 보장하는 일부 영화, 음반, 서적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대부분의 영화투자 관련 펀드는 수사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조사를 받고 있는 영화펀드는 1편으로, 네티즌 펀드업체에서 공모한 작품이 아니라 제작사 C사가 직접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 관계자는 “아직 조사단계이며 약식기소 같은 방침이 결정된 적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이번 수사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네티즌 펀드업체들은 검찰수사에 반발하는 눈치다. 이번
투자 위축인가, 시스템 정비인가
-
탤런트 출신 정찬과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레인보우>(제작 싸이더스)가 <로드무비>에서 제목을 바꿔 7월20일 서울 용산역 부근에서 크랭크인했다.
한 동성애자의 사랑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릴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영화를 공부한 김인식 감독의 데뷔작이다.
<레인보우> 크랭크인
-
국내 영화 및 드라마 프로덕션 캐슬 인 더 스카이(대표 이찬규)가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 배리 조셉슨과 함께 합작 영화사인 P.M.E(Pacific Media & Entertainment)를 공동 설립하기로 하고 7월16일 조인식을 가졌다.
소니 콜럼비아에서 제작 담당 사장을 지낸 조셉슨은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를, 현재 제작중인 <빅 트러블>에서 제작을 맡으며 배리 소넨필드 감독과 깊은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P.M.E의 회장 겸 프로듀서를 맡을 예정이다. 한편 캐슬 인 더 스카이는 P.M.E의 아시아 배급권과 영화 PPL 권리를 소유하게 된다.
합작 영화사 P.M.E 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