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라이어티>, 미국영화 대표 프로듀서 리스트 꼽아<러시아워2>의 엔딩 크레디트에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무려 11명. 할리우드 프로듀서로 불리는 직업군이 스스로를 프로듀서라 칭하는 사람과 ‘실제로’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의 두 그룹으로 나뉘고 있는 요즘,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 최신호는 미국 영화산업을 이끄는 대표 프로듀서를 뽑고 각각의 장점과 특색을 분석했다. 최근 2년간의 작품 편수와 흥행 성과를 기초로 선정된 명단의 주인공은 제리 브룩하이머, 브라이언 그레이저, 조엘 실버, 스콧 루딘, 크리스틴 바천, 닐 모리츠, 앤드루 라자, 존 데이비스 등 8인. 투자 중심으로 활동하는 다국적 영화사의 프로듀서나 미라맥스의 와인스타인 형제처럼 자기 회사 안에서 배급과 제작을 해결하는 제작자들은 이 리스트에서 제외됐다.이벤트영화의 황제 제리 브룩하이머는 유명감독을 기다리는 대신 젊은 유망주를 기용해 제작에 신속을 기하는 스타일로 평가됐
성공한 프로듀서 8인의 법칙
-
다시는 메가폰을 잡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잉마르 베리만(83) 감독이 다시 영화를 찍는다. 1982년 <화니와 알렉산더>를 끝으로 은퇴했던 베리만이 만들 신작의 가제는 <안나>. 텔레비전영화인 <안나>에는 베리만이 30년 전 연출한 <결혼의 장면들>의 인물들이 재등장하며 베리만의 옛 연인 리브 울만도 출연하지만 속편은 아니다. “나는 갑자기 내가 영화 한편을 임신했음을 깨달았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었다”는 것이 노감독이 내놓은 복귀의 변.
잉마르 베리만, 영화계 복귀
-
인천을 무대로 촬영한 영화 <고양이를 부탁해>가 인천에서 다시 부활한다.`고양이를 부탁해 인천시민 모임`(운영위원장 최원식 인하대 교수)은 20일 오후 6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료 특별시사회를 갖고 오는 30일부터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CGV`영화관에서 재상영에 들어가기로 결정됐다고 19일 밝혔다.<고양이를 부탁해>는 인천의 실업계 명문 인천여상을 졸업한 스무살의 다섯 친구가 교복을 벗고 세상에서 마주치면서 느끼게 되는 내밀한 속내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괭이부리 등 인천시내 28개 지역에서 촬영됐다. 하지만 이 영화는 지난 10월 중순 전국 개봉영화관에서 동시 상영됐으나 흥행에 실패해 1주일만에 막을 내렸다.이에 따라 최원식 인하대 교수를 비롯한 학계와 최기선 시장, 나근형 교육감 등 인천 시민들은 최근 '고양이를 부탁해 살리기 시민모임'을 조직해 영화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일 열리는 사사회에는 인천여상 재학생 100명이 초청되고,
`고양이를 부탁해` 한번 더 부탁할게
-
<키스 오브 드래곤>을 제작하고, 시나리오까지 쓴 뤽 베송은 프랑스영화계에서 독특한 위치에 있다. 80년대 중반까지 뤽 베송은 장 자크 베넥스, 레오스 카락스 등과 함께 프랑스영화의 새로운 경향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동반으로 몰락한 뒤, 뤽 베송은 상업영화로서의 이력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니키타>를 상업적이라고 부르기는 힘들지만, <레옹>과 <제5원소>를 통해 뤽 베송은 할리우드영화 못지않은 ‘상업성’으로 충만한 프랑스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덕에 비평가들에게는 엄청난 비난을 받았지만 관객은 환호했고, 심지어 칸에서도 <제5원소>를 개막작으로 상영했을 정도다.뤽 베송은 자신의 지지자들을 거느리며, 굳건한 사단을 구성하고 있다. <키스 오브 드래곤>의 티에리 아보가스트는 뤽 베송의 모든 작품을 찍은 촬영감독이고, 체키 카리오는 <니키타>에서 그녀를 킬러로 키우는 냉혹한 조련사로 출연했다. 장 르노, 체키
<키스 오브 드래곤> 각본·제작 뤽 베송
-
-
11월13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꽃섬>은 관객과 처음 만났다. 이날 오후 4시에 대영극장에서 상영한 뒤 가진 관객과의 대화시간에서 송일곤 감독은 첫 장편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며 말을 꺼냈다. “남자감독으로서 여자들 이야기를 다룬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처음부터 여성영화로 구상한 것은 아니다. 어머니성(motherhood)에 대한 이미지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다가 이런 영화를 만들게 됐다. 어머니성은 약자의 슬픔, 아픔을 대표하는 것이다. 기존 한국영화가 보여준 리얼리즘이 아버지성을 강조했다면 다른 시각에서 어머니성을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디지털카메라로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 화면을 만들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카메라는 소니DSR500을 썼다. 하지만 카메라 기종이 화면을 아름답게 만들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어떻게 찍느냐인데 여러 가지 실험과 연구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 디지털의 가능성을 믿었다.
부산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 <꽃섬> 제작진
-
코언 형제가 감독하고 조지 클루니가 주연한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의 사운드트랙이 컨트리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이 사운드트랙은 팀 맥그로와 브룩스 앤 듄을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맥그로는 올해의 엔터테이너상을 브룩스 앤 듄은 올해의 듀엣상을 각각 수상했다. 반면 수상의 기대를 모았던 사라 에반스는 <본 투 플라이>로 올해의 뮤직비디오를 수상하는 데 그쳤다.
<오 형제여 어디 있는가?> 올해의 컨트리 앨범
-
비만의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한 전미연합(NAAFA)이 기네스 팰트로의 새 영화 <쉘로우 할>의 보이콧에 나섰다. 지난주 미국에서 개봉했던 <쉘로우 할>은 130kg가 넘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물론 영화의 결말은 주인공의 내면의 아름다움이 밝혀진다는 식으로 흐르지만 영화가 시종일관 뚱뚱한 사람들을 ‘끔찍하고 매력없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희화화하며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마른 것으로 유명한 배우 기네스 팰트로에게 라텍스로 만들어진 ‘지방옷’을 입혀가며 출연시킨 행위는 “백인배우의 얼굴에 검둥칠을 시킨 것과 다름없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NAAFA, 팰트로의 새 영화 <쉘로우 할> 보이콧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가 11월20일 오전 10시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영상산업과 영상문화의 조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상업영화의 제작, 투자, 유통의 현황과 전망, 저예산예술영화의 제작과 유통환경 등을 주제로 내건 이 토론회에서 영진위는 올해 진흥사업에 대한 평가나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필요한 의견 등도 받을 예정이다.
영진위 정책토론회 개최
-
한해 독립영화의 성과를 결산하는 제27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가 12월1일 대학로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막한다. 지난해보다 2배 많은 462편이 출품되었으며, 영화제에선 이중 김정구 감독의 <샴, 하드 로맨스>, 김시경 감독의 <애로영화> 등 본선진출작 38편과 <자연의 아이들>로 잘 알려진 프레드릭 프리드릭슨의 작품 6편을 비롯한 해외초청작 18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극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으로 나누는 대신 올해는 단편, 중편, 장편으로 구분해서 시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립단편영화제 임박
-
이소룡이 디지털로 부활한다. 신씨네는 CGI기술을 이용, 이소룡이 출연하는 5천만달러 규모의 무술영화 <드래곤 워리어>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씨네는 4년 전부터 이소룡의 미망인인 린다 리가 운영하는 콩코드 문사와 초상권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오다 올해 여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네와 손잡고 주연 캐릭터인 이소룡을 디지털로 재생시킬 CGI 업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디지털 이소룡이 온다
-
이적표현물 이유로 부산영화제 일반상영 금지, 정부 비판 목소리도 높아냉랭해진 남북관계의 여파였을까.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서 만들었던 <탈출기>의 일반상영이 끝내 무산됐다. 영화제 조직위는 상영 하루 전인 지난 11월14일 “이적표현물인 <탈출기>의 국내 상영은 국가보안법에 저촉된다는 대검찰청의 통고를 받았으며, 이에 일반상영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회고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탈출기>는 신상옥 감독이 북한에 체류하던 1984년 제작한 영화로, 최서해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제쪽은 일반상영 대신 11월15일 언론과 게스트를 상대로 한 차례 제한상영을 치렀다.이번 일로 인해 가장 아쉬움을 표하는 이는 아무래도 제작 당사자인 신상옥, 최은희 부부다. <탈출기> 제한상영 직후 최은희씨는 “(국내에도 출판된) 최서해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인데, 정부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l
국가보안법에 갇힌 <탈출기>
-
국내관객에겐 <프린스 앤 프린세스>를 통해 소개된 실루엣 애니메이션의 대가 로테 라이니거의 작품 상영회가 열린다.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3일간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는 <로테 라이니거, 실루엣필름>은 세계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 가운데 하나로 일컬어지는 <아크메드 왕자의 모험> 등 희귀한 실루엣 애니메이션들을 소개한다. 이 밖에 아트선재센터는 12월21일부터 25일까지 독일의 채플린으로 불리는 무성영화 코미디 스타 칼 발렌틴의 영화제도 준비하고 있다.
실루엣 애니메이션 상영회 (아트선재/11월30일~12월 2일까지)
-
개봉 첫주말 4일 전국 75만, <친구> 앞질러, 2주차 상영관 확대11월8일 목요일에 개봉한 <달마야 놀자>가 개봉 첫 주말까지 4일간 전국 75만2172명을 동원,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개봉일인 목요일 하루에만 전국 7만명 가까운 관객을 모아 일찌감치 흥행조짐을 보인 <달마야 놀자>는 토·일 이틀간 1일관객 수에서 <친구>를 앞지르며 제작사 씨네월드를 고무시켰다. 첫 주말 이후 평일관객 수는 주말관객의 절반 수준이지만 11월15일까지 8일간 <달마야 놀자>를 본 관객은 전국 132만명에 달한다. 씨네월드는 이번 주말을 지나면 전국관객 2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개봉 첫주 전국 198개 스크린을 확보했던 이 영화는 2주차 주말, 스크린을 212개로 늘렸다.특이한 것은 <달마야 놀자>를 보러오는 관객의 연령폭이 상당히 넓다는 점. 관객의 70% 정도는 중·고등학생이지만 12세 관람가 등급을
<달마야 놀자>, 터졌다!
-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결과에 대한 네티즌들의 공격이 거세다. 지난 10월19일 파라마운트 홈엔터테인먼트가 DVD 출시를 앞두고 <포레스트 검프>의 등급분류신청을 냈으나, 극중 톰 행크스가 목욕하는 장면에서 음모가 부분노출되는 것을 문제삼아 등급위가 일주일 동안 등급분류 보류조치를 취한 것이 발단. 이로 인해 등급위 게시판은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 장면을 놓고서 음란 여부를 논하는 게 말이 되느냐”는 등 등급분류의 객관성을 따져 묻는 100여건의 항의글이 올라왔다. 실제로 이 문제의(?) 장면은 올해 3월,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고서 출시됐던 비디오물에도 ‘온전히’ 실려 있는 것이라 등급위로서도 이번 조치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등급위원은 “법률상 음모 노출을 금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영화와의 형평성문제를 들어 등급분류를 보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이날 회의 상황을 전했다.이번 일은 비단 <포레스트 검프>에만 떨어진 난데없는 불
등급분류시비, “이제 고마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