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네마서비스 배급담당 이사였던 최용배씨가 청어람이라는 영화사를 차려 독립했다.
무한기술투자와 시네마서비스가 최용배 대표와 함께 출자한 청어람은 내년 1월11일 개봉예정인 <마리 이야기>를 시작으로 1년에 10여편의 한국영화를 배급할 계획. 차승재 대표가 투자결정을 맡고 있는 아이픽쳐스의 영화가 주요 배급품목이지만 자체 제작·배급도 할 예정. 청어람은 아이엠픽처스(대표 최완)와 함께 시네마서비스의 또다른 배급망으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용배, 청어람 창립
-
이창동 감독의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가 지난 12월4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12일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설경구, 문소리가 막 출소한 전과자와 뇌성마비 장애인으로 등장,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랑을 하는 이야기.<박하사탕>을 제작했던 이스트필름(대표 명계남)에서 제작한다.
<오아시스> 제작발표회
-
2001 광주국제영상축제가 12월7일 광주극장에서 개막작인 프랑스 로랑 캉테 감독의 <시간의 사용> 상영을 시작으로 첫 번째 막을 열었다.
12개국에서 140여편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행사에선 스와 노부히로, 페드로 코스타 등 현대 문제작가의 작품뿐 아니라 일본의 미조구치 겐지와 이마무라 쇼헤이 같은 대가들의 고전들이 대거 선보인다. 일본의 오구리 고헤이 감독의 전작을 상영하는 특별전과 임권택 감독의 초기작부터 최근작을 아우르는 회고전, 정치영화들을 조명하는 ‘폴리티컬 시네마’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편 8일에는 오구리 고헤이 감독과 이봉우 시네콰논 대표가 한·일 영화교류를 주제로, 일본의 영화평론가 사토 다다오가 임권택 감독의 영화세계를 주제로 각각 강연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14일 씨네씨티에서 폐막작 <이것이 법이다>를 상영하면서 마감한다.
광주영화제 12월7일 개막
-
메이저 배급사 내년 라인업 윤곽 드러나, 시네마서비스 <공공의 적> 등으로 맞서CJ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가 18편에 이르는 내년도 한국영화 라인업을 확정했다. 1월11일 <나쁜 남자> 개봉부터 한달에 1∼2편씩 개봉하는 스케줄로 올해 시네마서비스에 내줬던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18편 가운데 6편은 튜브엔터테인먼트가 투자, 제작했던 작품들로 1월 <나쁜 남자>, 2월 , 5월 <집으로…>, 7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9월 <튜브>, 11월 <내츄럴시티> 순이다. 최근 촬영을 마친 <복수는 나의 것>과 <버스, 정류장>은 3월 개봉예정이고 <예스터데이>와 <후야유>는 4월에 개봉할 계획. <하얀방>은 12월7일, <라이터를 켜라>는 12월10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촬영에 들어간다.아직 기획단계에 있는 영화들도
CJ 내년 18편 개봉, 시장점유율 1위 탈환 노려
-
-
마틴 스코시즈의 ‘예수’가 한국에서 부활할 수 있을 것인가.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최근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내준 것과 관련해 기독교계가 거세게 항의의 뜻을 전한 가운데 해당영화의 상영여부가 주목된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만신)는 12월3일 성명서를 내고 `이 영화는 기독교의 교리와 신성을 모독하는 니코스 카잔차스키의 소설을 선정적이고 상업적으로 연출`한 영화라며 `이 영화의 등급분류를 취소하라`고 등급위를 공격했다. 또한 수입사인 코리아 준이 상영을 강행할 때에는 상영저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1988년에 제작된 이 영화는 예수의 성애장면이 들어 있다는 등의 이유로 다른 국가에서도 상영시에 기독교인들이 극장 앞에서 상영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등급위 김수용 위원장은 `기독교계의 반응을 고려해서 몇번이나 회의를 거듭했으나,영화등급분류 소위원회 10인 중 참석자 8인이 모두 18세 관람가 등급가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 등급분류 위
<예수의 마지막 유혹> 상영 논란
-
“전국에 계신 DVD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캐스터를 맡은 차태현입니다. 옆에는 해설자 곽재용 감독님입니다.” 곧 출시될 <엽기적인 그녀>의 DVD를 보고 있으면 낯익은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주연 차태현과 곽재용 감독이 영화를 보고 있는 도중 매 장면의 제작과정 등을 해설해주는 소위 ‘오디오 코멘터리’를 수록해놓았기 때문이다. 또 극장판이 2시간2분인 데 비해 이 DVD판은 137분으로 늘어났다. 견우가 뒷모습이 예쁘다고 쫓아간 여자가 알고보니 그녀였다는 장면의 1시간 전 상황 등, 편집됐던 15분을 감독이 추가했다. 별도로 준비된 서플먼트 디스크에는 스토리보드와 NG컷, 메이킹필름, 인터뷰, CG 담당자가 해설하는 특수효과 장면까지 모두 195분의 별미가 마련돼 있다.사실 그동안 한국영화 DVD 타이틀은 마니아들에게 그리 달갑지 않은 존재였다. 화질과 사운드가 떨어지고, 서플먼트도 심심한 방송용 메이킹필름 이외엔 별다른 게 없었던 탓. 때문에 이들은 최근 들어 잇
[서브웨이] 한국영화 DVD, 몰라보게 좋아졌네
-
드디어 바람이 불기 시작했군조감독협의회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최중원(29)씨. 최근 충무로의 편당 계약금 수준이 올해 초와 비교해서 올랐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다른 스탭들로부터 귀동냥해서 들은 것에 따르면, 많게는 20% 오른 금액으로 계약했다는 곳도 있다. 그는 “스탭들이 처우개선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도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잘라 말한다. ‘최저임금 보장, 표준계약서 마련’을 비롯, 올해 상반기에 있었던 조수급 스탭들의 요구에 “지금 당장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은가”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제작사들이 태반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앞선 행보를 보이는 몇몇 제작사들도 있다. 촬영에 들어간 강제규필름의 <오버 더 레인보우>는 연출, 제작, 촬영부 스탭들과의 계약시에 이전 작품들보다 10% 이상 상향된 계약금을 지급하고, 촬영횟수와 기간을 명시한 개별계약서를 마련했다. 강제규필름의 이성훈 제작팀장은 “인
[서브웨이] 충무로 스탭 처우 개선 요구, 그 이후
-
▤ 강제규필름 12월14일 부산 해운대에서 이정재와 장진영이 주연하는 멜로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의 제작발표회를 갖고, 부산역에서 첫 촬영에 들어간다. 우연한 사고로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가 사랑과 기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을 이 영화는 안진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4월 개봉 예정.▤유시네마미스터리 호러영화 <하얀방>의 제작발표회를 12월7일 서울에서 가졌다. <눈물> <오버미> 등 실험영화를 개척해온 임창재 감독이 연출하는 이 영화는 이은주, 정준호, 서태화 등이 주연을 맡는다. 방송사 PD가 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자신이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뒤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그릴 예정. 제목 ‘하얀방’은 이 사이트의 이름이다.▤KM컬처 영화아카데미 출신 조근식 감독의 데뷔작 <명랑만화와 권법소년>(가제)이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 80년대 고등학교를 무대로 하는
[제작사 동향] 강제규 필름, <오버 더 레인보우>의 제작발표회
-
BOX OFFICE (서울) 12월 8일 - 9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화산고2001.12.087020,269151,500168,700479,6002달마야 놀자2001.11.07368,46645,3001,224,8003,455,2003아메리칸파이22001.11.30194,95220,500109,000218,0004두사부일체2001.12.0851,49219,10019,10058,9005흑수선2001.11.16143,12511,800403,5001,046,7006물랑루즈2001.10.2672,00410,800507,1001,014,2007키스 오브 드래곤2001.11.2391,2937,500106,000443,0008센터 오브 월드2001.12.0891,5205,3005,30010,5009와니와 준하2001.11.2358293,500103,200223,30010무서운영화22001.11.3067583,30042,60094,800# 참고사항1) 배급위원
BOX OFFICE (서울) 12월 8일 - 9일
-
올해 한국영화에 가장 자주 등장한 직업은 단연 `조폭'일 것이다. <조폭 마누라> <달마야 놀자> 등 `조폭'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코미디들이 순조롭게 흥행가도를 달린 데 이어 또 다른 조폭 코미디 <두사부일체>가 14일 개봉한다. 광고 필름을 만들어온 윤제균(32) 감독의 데뷔작.`조폭 코미디'는 이제 `로맨틱 코미디'처럼 한 가지 공식을 형성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를테면 성품상 “단순 무식 과격”하다는 특성을 지닌 조폭을 산사나 학교 따위의 특정 상황 안에 밀어 넣어 `조폭적 행동양식'과 상식 세계를 충돌시켜 웃음을 생산해낸다는 전략이 그것이다. 똑같이 조폭을 다루더라도 그 세계의 비정함, 인간적 갈등과 배신 따위를 통해 삶의 아이러니를 탐구한 <초록 물고기>나 <파이란> 같은 영화와는 따라서 계보와 관객의 기대치가 다른 셈이다.<두사부일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이미 주변에서 “또 조폭 영화냐!”란 우려와 눈
학교로 간 조폭 두목 <두사부일체>
-
10대~20대 초반의 관객이 올해 가장 보고 싶다는 한국영화 <화산고>가 7일 개봉한다. 고교생들이 장풍을 쏘고 교실 천정을 붕붕 나는 무협 액션을 디지털로 재현한다는 이 영화의 기본 발상은 흥미로운 만큼이나 황당하다. `학원무협'이라는 처음 듣는 틀 안에 어떤 내용을 담았을까. 화면은 의도대로 나올까. 우려하는 이도 있었지만 <화산고>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우리 상업영화의 지평을 넓힌 개가로 꼽아도 될 만큼 신선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한다.●때는 화산 108년?영화가 시작하면 보도 듯도 못한 연호가 나온다. `화산 108년` 시공간의 개연성을 털어버리고 순수한 오락의 세계로 들어가겠다는 선언이다. 그러나 정작 오락을 위해 필요한 갈등구조의 개연성과 캐릭터의 질감은 놓치지 않는다. 버릴 것과 버리지 않을 것을 능숙하게 구별하는 솜씨에서부터 <화산고>는 대다수 팬터지 영화들보다 한 수 위다.`화산 108년`에 김경수(장혁)는 고등학교를 7번째 퇴학당
<화산고> `지존, 악을 응징하다`
-
<화산고>의 김태균 감독은 제작비 60억원짜리 블록버스터답지 않게 신인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신인이 아니었으면 이 고된 촬영을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는 게 김감독의 말이다. 촬영기간 11개월 동안 안전장치도 없이 5~10m 높이의 와이어에 매달리고, 6번 졸도하기까지 하면서 고생한 주인공 신인은 장혁(25)씨다. <학교> <왕룽의 대지> 등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이미 스타이지만 본격적인 영화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수는 어린아이 같고 만화적인 캐릭터다. 어렸을 때 만화광이었다. 그때 봤던 <미래소년 코난> 같은 만화와 <토이스토리> <슈렉> 등 3D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표정을 연구하고 따라했다. 만화의 표정은 섬세하진 않지만 포인트가 세게 들어가 있다.`
<화산고>에서 장씨의 표정은 정말 만화같다. 약간 좌우 비대칭인 그의 얼굴이 훨씬 더 찌그러져 보이고,
장혁, `난 정우성과 다르다`
-
이창동 감독이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제작이스트필름)를 찍는다.2년여 만이다. <초록물고기>와<박하사탕>의 감동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의 신작 소식을 손꼽아 기다려 왔었다.<오아시스>는 감옥에서 막 출소한 사회부적응자 종두(설경구)와 순수한 영혼을 지닌 중증뇌성마비 장애인 공주(문소리)와의 사랑을 그린다. 평범한 멜로 영화라고는 보기에는 상황이 좀 처절하다."<박하사탕>을 찍으면서 솔직히 지겨웠다. 이 영화에 `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난 `꿈 깨'라고 말한다. <오아시스>는 그냥 사랑 이야기다. 가능한 군더더기 없이 두 남녀의 사랑에만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특별한 계기가 뭐 있었겠나. 예전부터 사랑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고, 그런 사랑을 해보고 싶은 내적 욕망이 있었다. 또 처절함 속에서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감독은 주변에서 자신의 영화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부담
<오아시스>의 이창동 감독 인터뷰
-
고레에다 히로카즈(39) 감독의 <원더플 라이프>(1998)는 자기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언제였을까 돌아보게 만든다.영화의 배경은 죽은 뒤 모든 영혼들이 거쳐가야 하는 간이역인 ‘림보역’이다. 이곳에서 죽은 이들은 1주일 머물며 수요일까지 자기 삶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한 장면만 떠올려야 한다. 림보역에서 근무하는 도우미 영혼들은 그 주의 마지막 날 이들이 떠올려낸 행복한 순간을 영화로 만들어 상영해준다. 그러면 죽은 이들은 그 행복했던 기억만을 안고 영원 속으로 사라진다. 다른 모든 나쁜 기억은 잊은 채.죽음 이후의 세계가 영화의 설정처럼 이토록 동화 같고 아기자기하다면 죽을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이렇게 행복한 선택조차 어떤 이들에겐 쉽지가 않다. 와타나베 할아버지 같은 이가 그런 경우다. 대동아전쟁과 전후 일본사회를 살아오면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만족하지 못했던 그는 어느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지 선뜻 선택하지 못한다. 자신의 삶을 인정하지 못하기
<원더풀 라이프>언제 가장 행복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