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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 프로젝트가 온라인 상에서 미리 공개된다. 독립영화계의 내노라 하는 네명의 감독들이 각각 풀어놓은 성에 관한 도발적인 농담을 이어 담은 디지털 장편 옴니버스 영화 <사자성어>에는 김정구 감독의 <하지>, 이송희일 감독의 <마초사냥꾼>, 유상곤 감독의 , 이지상 감독의 <원적외선> 등이 한데 묶여 있다. 투자배급을 맡고 있는 스타맥스 쪽은 일단 라이코스 등에서 12월말 유료상영을 한 뒤, 키네코 작업을 거쳐 내년 초에 극장 상영할 계획이다.
<사자성어>(四者性語) 온라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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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제작 지원, 촬영 유치 등의 업무 관장서울영상위원회(Seoul Film Commission 이하 서울영상위)가 첫발을 내디뎠다. 11월30일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서울영상위는 제작자인 황기성 대표를 위원장으로, 배우 장미희씨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황기성 위원장은 “한국영화 거품론에 반대한다”고 운을 뗀 뒤, “지금은 한국영화의 퀄리티를 높여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때다. 영상위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아낌없는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말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황 위원장과 장 부위원장 외에도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을 비롯한 12명의 임원들이 이사로 위촉됐다.부산, 전주에 이어 국내에서는 세 번째로 만들어진 서울영상위원회는 국내외 영화제작을 측면지원하고 촬영을 유치하는 업무를 주활동으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작관련 시설, 인력에 관한 정보 등을 제공함으로써 원활한 제작을 도울 계획이다. 영상위 관계자는 지난 9월부터 조력자인 서울
서울영상위원회 첫삽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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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와 CGV가 후원하고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 장편영화 사전제작 지원작으로 김지현 감독의 <뽀삐>가 선정됐다. 총 41편이 응모한 가운데 25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게 된 <뽀삐>는 개를 사랑하는 이들이 번갈아 나와 애찬론을 펼치는 일종의 릴레이 토크. 김지현 감독은 올해 ‘인디포럼 2001’ 개막작으로 화제가 됐던 <바다가 육지라면>을 연출했다.
<뽀삐>, CJ 사전제작 지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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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2월 1일 - 2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달마야 놀자2001.11.074513,68379,7001,108,2003,080,8002아메리칸파이22001.11.30206,39236,30048,50095,0003흑수선2001.11.16379,70835,000363,900926,8004무서운영화22001.11.30204,70118,30023,20051,2005키스 오브 드래곤2001.11.23133,48418,00082,500326,8006와니와 준하2001.11.23203,78417,30079,400171,3007물랑루즈2001.10.2671,70116,500475,700856,3008고2001.11.2348036,30034,20053,4009스트레이트 스토리2001.12.01121,9914,9004,90011,00010멀홀랜드 드라이브2001.12.0111962,5002,5004,2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BOX OFFICE (서울) 12월 1일 -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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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잃기 전에 외양간 튼튼히 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고양이를 부탁해> <나비> <라이방> <꽃섬> 등 그간 호평 속에서도 흥행부진을 면치 못했던 영화들이 개봉 뒤에야 관객에 의해 ‘살리기 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현재 촬영중인 영화도 미리 ‘안 죽이기 운동’에 나섰다. 문성근, 배종옥, 박해일 주연의 <질투는 나의 힘>(감독 박찬옥)의 제작사인 청년필름은 ‘질투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회원을 모집하여 타깃층의 관객에게 미리 영화에 대한 이해와 홍보를 펼치겠다는 것. ‘질투사랑’에 선발된 20여명의 회원들은 영화 시나리오와 콘티북을 받은 뒤 촬영현장 탐방, 감독, 배우 스탭과의 만남, 영화 편집본 시사 및 모니터링, 회원 정기모임을 갖게 된다. 물론 <고양이를 부탁해> <나비> <라이방>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적극적인 관심과 격려 덕에 센트
[충무로는 통화중] 질투,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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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화 <해리 포터>의 시사회가 12월14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26일 열렸다.영화 <해리 포터>는 소설 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던 매혹적인 환상과 마법의 세계를 스크린 위에 어떻게 펼쳐 놓았을까, 라는 게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편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놀라울 만큼 원작에 충실했다. 원작의 중요한 내용은 거의 모두 스크린으로 옮겨졌고 구성도 소설에서의 사건의 흐름을 쫓았다. 그리고 등장인물과 장면들은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이 머리 속에 그려봤을 모습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영화는 밤하늘을 나는 부엉이가 위엄있는 풍모에 긴 수염을 늘어뜨린 마법사를 향해 내려앉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인적 없는 거리를 걸으며 가로등 불빛을 하나씩 거둬 들이고 이어 강보에 싸인 아이를 안은 거구의 해그리드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우리 앞에 나타난다. 이마에 번개모양의 흉터가 나 있는 그 아기가 바로 해리 포터. 악의
해리 포터, `떠나자 환상과 마법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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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영화 ‘007’ 시리즈의 스무 번째 작품이 북한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 알려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미국 할리우드 영화사 엠지엠이 내년 초 제작에 들어갈 계획인 007시리즈 제20탄은 북한군의 강경파 특수요원이 평화적인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북한의 온건파 장군을 제거하려 하자, 007이 이 장군을 보호하기 위해 북의 특수요원과 목숨을 건 대결을 벌인다는 줄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최근 엠지엠 쪽의 배역 책임자가 간접적으로 최민식, 송강호씨 등 주연급 배우들에게 출연 제의를 해옴으로써 알려졌다.최씨와 송씨의 매니저인 전영민씨에 따르면 엠지엠 쪽은 “북한군 배역을 맡을 한국인 배우가 세 사람 필요하며, 한 명은 중요한 배역이다.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007역을 맡은 피어스 브로스넌과 쫓고 쫓기는 대결 신을 벌이게 된다”며 출연제안을 해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최민식씨와 송강호씨가 이 제안에 대해 “영화의 컨셉에 예민한 점이 있고, 국내 촬영 일정과도 맞지 않아 거절했
`007` 새영화 북한 소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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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의「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내년 초까지 장기 상영된다.지난 11월 9일부터 23일까지 2주 동안 서울 씨네코아에서 평균 좌석 점유율 45%를 기록하며 대관 상영됐던「와이키키…」 는 오는 12월 8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서울 중구 스카라 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장기 상영된다고 제작사 명필름이 28일 전했다.명필름은 관객들을 위해 평일 4회(8시 50분~9시 20분) 상영을 마친 뒤 제작진 및 출연진과 관객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와이키키…」는 현재까지 서울 5만7천350명, 전국 8만9천576명을 동원했다.△올 하반기 최대 화제작 중 하나인 한국 영화「화산고」(제작 싸이더스, 감독김태균)가 내달 8일 개봉한다.싸이더스는 당초「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개봉하는 12월 14일에「화산고」를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일주일 앞당겨 개봉키로 했다고 28일 전해왔다.초특급 흥행작「해리포터…」와의 `정면 대결'을 피하면서 겨울 극장가를 먼저공략해 한국 영화의 상승세를 이
<와이키키 …> 장기상영 등 영화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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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민주공원 소·중극장에서 `부산독립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장편 2편, 단편 9편, 다큐멘터리 3편, 에니메이션 14편 등 모두 28편의 작품이 무료로 상영된다.
출품작들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감독들이 지난 1995년부터 최근까지 부산에서 만든 영화 가운데 손꼽히는 작품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장편 <내 안에 우는 바람>은 지난 97년 깐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과 부산국제영화제 `새로운 물결' 부문 공식 초청작이다. <범일동 블루스>는 지난해 제1회 대구단편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나머지 영화들도 대부분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거나 초청 상영된 작품들이다.
민예총 부산지회 조성봉 영상분과 위원장은 “민예총 부산지회의 창립을 맞아 독립영화에 대한 내부담론을 정리하고 논의의 틀의 만들어보자는 것이 이번 영화제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051)247-0426. 부산/최상원 기자csw@hani.co.kr
부산독립영화제 다음달 3~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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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무용의 기초를 다진 월북 무용가 최승희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16mm 다큐멘터리 영화 '전설의 무희 최승희'가 내달 7-9일 호암아트홀에서 상영된다.일본의 여성감독 후지하라 도모코(藤原智子.68)씨가 연출한 이 영화는 지난해 8월 예술영화 상영관으로 유명한 도쿄 이와나미홀에서 처음 상영된 뒤 이번에 한국으로 건너오는 것이다.'김매자가 찾아가는 민족의 혼'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창작무용가 김매자(창무예술원 이사장)씨가 일본-중국-한국 등지로 최승희의 족적을 찾아가는 리포터가 되어 안내를 맡는다.1911년 11월 24일 서울에서 최준현과 박성녀의 4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최승희는 어려서부터 성적이 우수해 소학교를 4년만에 졸업하고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그 뒤 연령미달로 자신이 원하는 도쿄음악학교나 경성사범학교 같은 곳으로 진학하지 못했다.그러던 중 서울에서 열린 일본 전위무용가 이시이 바쿠의 공연에 감명받아 무용을 배우기로 결심, 도쿄로 건너가 이시이 바
최승희 다큐영화 내달초 서울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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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이뤄진 여성 영화인들의 활동과 성과를 결산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이 내달 18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해 4월 발족한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의 여성영화인' 상 외에도 여배우에게 주는 연기상과 원로 여성영화인에게 수여하는 공로상도 이번에 신설돼 함께 시상한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후보에는「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신라의 달밤」의 제작자 김미희(좋은영화 대표)씨,「봄날은 간다」의 분장을 맡은 송종희씨, 다큐멘터리「팬지와 담쟁이」의 계운경 감독이 올랐다.
수상자는 내달 3~14일 여성영화인모임 인터넷사이트(www.wifilm.com)에서 3백여명의 여성영화인모임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여성영화인 시상식, 내달 18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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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년 빅토리아시대의 런던, 빈민가로 알려진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10주 사이에 5명의 매춘부가 난자당한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영국을 공포에 떨게 한 이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끝내 잡히지 않았지만 그의 별명은 지금도 연쇄살인마의 대명사로 쓰인다. 악마의 이름은 ‘난도질 잭’. <프롬 헬>은 난도질 잭에 관한 영화이다. 빅토리아시대 런던의 음울하고 창백한 분위기와 달빛에 빛나는 예리한 칼날을 떠올리면 <프롬 헬>의 이미지도 뚜렷해질 것이다. 물론 <프롬 헬>은 난도질 잭 사건을 소재로 만든 첫 영화가 아니다. B급 공포영화로 여러 번 각색됐던 이야기가 새로운 탄력을 받은 것은 앨런 무어와 에디 캠펠의 그래픽소설 <프롬 헬>부터다. 소설은 당시 떠돌던 루머를 토대로 난도질 잭이 영국 왕실과 관련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데뷔작 <사회에의 위협>부터 부패한 미국사회에 카메라를 들이댔던 휴즈 형제는 빈곤과 타락과 위선이 넘치던 빅토리아
해외신작 <프롬 헬>/ 살인광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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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산한 강바람에 갈대가 너울대는, 제법 초겨울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적한 시골의 강변. 두 사내가 매서운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 속에 뛰어든다. 한참 뒤 ‘컷’ 소리에, 강가에 몰려 있던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고 나온 두 사내는 추위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이때, 다가온 한 사내가 한마디 내뱉는다. “업고 나오니까 하균이 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 강호가 한손으로 목을 잡고 끌고 나오면 어떨까?” 사내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두 사내는 다시 차가운 강물 속에 뛰어든다.
지난 11월 중순 전북 순창군의 섬진강 상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의 흥행 성공 이후 메가폰을 잡은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라스트신 촬영현장이다. 복수심에 가득찬 동진(송강호)이 딸의 유괴범 류(신하균)를 강물로 끌고 들어 가는 장면. 원래 오전에 찍기로 했지만 눈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오후 4시가 넘어서 촬영이 진행됐다. 두 번
“왜 이렇게 사는 게 뜻대로 안 되니…”, <복수는 나의 것>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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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아트선재센터에서, 장.단편 애니와 다큐멘터리 상영빛과 그림자의 마술빛과 그림자의 마술사 로테 라이니거의 실루엣 필름 상영회가 열린다. 오는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아트선재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로테 라이니거, 실루엣 필름’은, 실루엣 애니메이션 기법의 창시자로 알려진 독일의 여성 애니메이션 작가 로테 라이니거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행사. 유럽 최초의 장편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진 장편 <아크메드 왕자의 모험>과 단편 6편, 로테 라이니거의 작업에 대한 짧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실루엣 애니메이션은 인물과 배경을 종이로 오려서 만들고, 뒤에서 조명을 비추어 그 그림자와 흑백의 이미지로 표현하는 기법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개봉했던 미셸 오슬로의 <프린스 앤 프린세스>로 소개된 바 있다. 종이로 오려낸 공주 의상의 레이스 무늬나 발명가 마녀의 요새 같은 성에 빛을 비추어 실루엣의 장관을 보여준 오슬로도, 로테 라이니거의 후예인 셈이다. 실
로테 라이니거의 실루엣 필름 상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