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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 <맨 인 블랙2>등 화려한 라인업, <터미네이터3> 국제판권도 구입할리우드의 스튜디오들이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 국면에 돌입한 가운데, 소니사가 <스파이더 맨>을 필두로 한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며, 여름 박스오피스 최강자의 자리를 선점해놓고 있다. <버라이어티> 최근호는 ‘소니가 올 여름을 접수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톱기사에서, 1998년 이래 여름 대전에서 연패했던 소니사가 올해 그간의 부진을 설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 여름 소니사의 야심찬 프로젝트들은 <스파이더 맨> <맨 인 블랙2> <스튜어트 리틀2> <XXX> 등의 블록버스터들. 지난해 <미이라2> <쥬라기 공원2> <아메리칸 파이2> <분노의 질주>로 짭짤한 재미를 봤던 유니버설의 라인업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또 <맨 인 블랙>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소니의 2002 여름, 일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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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전문 위성방송 제3영화채널(스카이라이프 313번)은 5월 한달간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초기작 20편을 방영한다. 이번에 방송되는 작품들은 1920∼30년대 히치콕이 영국에서 활동하던 시절 연출한 영화들로, <너무 많이 안 사나이> <사보타주> 등이 편성된다. 자세한 방송시간은 스카이라이프 홈페이지(http://www.skylife.co.kr)의 편성표를 확인하면 된다.
제3영화채널 히치콕 초기작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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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테크 부산은 5월12일까지 ‘아시아영화 필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아시아 각국 필름 아카이브에서 보관중인 영화들을 선보이는 이번 영화제에는 대만 허우샤오시엔 감독의 <펑꾸이에서 온 소년>, 이란 소흐랍 샤히드 살레스 감독의 <정적인 삶>, 인도 고빈단 아라빈단 감독의 <서커스 텐트>, 일본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폭포의 흰줄기> 등 13개국 2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문의: 051-742-5377).
5월12일부터 아시아영화 필름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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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성 감독의 데뷔작 <서프라이즈>가 지난 4월30일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신하균, 이요원, 김민희 주연의 로맨틱코미디인 <서프라이즈>는 친구의 애인과 12시간 동행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씨네2000이 제작하고 시네마서비스가 투자·배급하는 이 영화는 두달간 후반작업을 거쳐 7월5일 개봉할 예정.
<서프라이즈> 크랭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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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여! 영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은 대단히 고맙지만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곧 극장에서 기상천외한 무협축구영화 <소림축구>를 볼 수 있으니.” <소림축구>가 흥행대박을 바라보고 있는 가운데,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홍보’와 더불어 ‘단속’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소림축구>를 올려놓은 와레즈 사이트 일제 단속을 시작한 것이다. <소림축구>가 인터넷상에 나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홍콩에서 흥행몰이를 한 이 영화는 인터넷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해져왔고, 한때 1천여개 불법 사이트들에 번졌다. “입소문이 나서 홍보가 될 수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보고 극장에 오지 않게 되는 경우 큰 손해”라는 생각에 단속을 시작한 태원은 현재 550여개의 사이트에 대대적으로 폐쇄조치를 내렸고, 사이트 폐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경찰 불법콘텐츠 조사부를 통해 불법으로 <소림축구>를 유포한 자를 적발해 사이버 수사대에
[충무로는 통화중] 극장에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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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맨>, <집으로…>에 도전장, 예매율 높아<스파이더 맨>의 슈퍼파워는 어느 정도일까? 5월3일 개봉한 <스파이더 맨>이 지난 4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온 <집으로…>를 밀어낼 것인가? 5월 첫주 극장가의 최대 관심사는 <스파이더 맨>의 위력을 둘러싼 것이다. 일단 예매결과는 좋다. 서울극장에서 7천장, 메가박스에서 1만장이 예매로 팔렸다. 서울 61개, 전국 134개 스크린이 거미줄처럼 관객을 잡아당기고 있으니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무난하리라는 예상이다.5월2일까지 서울 100만명, 전국 248만명을 동원한 <집으로…>는 예매스코어에서 <스파이더 맨>에 밀리는 양상. <집으로…>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스파이더 맨>의 파괴력이 장기적인 것인지 아닌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내준다 해도 5월이 가정의 달이라는 사실을 고
왕거미와 할머니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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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장동건. 원빈 캐스팅
"실감나는 전쟁영화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 대신 민족의 역사 속에서 지울 수 없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한국전쟁에 대한 기록에 가깝다.”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그동안 비밀리에 진행해왔던 프로젝트 중 전쟁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제)를 다음 연출작으로 점찍은 것. 여기에 장동건, 원빈 등 충무로에서 탐내는 두 남자배우를 투톱으로 내세우며 이미 본격적인 제작 준비에 돌입했음을 알렸다.
<쉬리>(1999) 이후 강제규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드는 것은 3년 만이다. <단적비연수> <베사메무쵸> 등의 제작자로 활동해왔을 뿐 그동안 직접 연출한 작품은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영상사업단 출신의 최진화 대표에게 CEO자리를 넘겨준 뒤부터 차기작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하지만 노출에 뜸을 들여온 탓에, 그의 신작에 대한 궁금증은 그 어느 때
강제규 비밀 프로젝트 윤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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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서비스 실내세트장 5월11일 기공식시네마서비스가 투자한 영화제작, 후반작업 지원업체 아트서비스(대표 오상만)가 5월11일 실내세트장 기공식을 갖는다. 경기도 파주시 탄현 통일동산에 자리잡은 이 세트장에는 4500평 부지에 스튜디오 3개동이 들어설 예정. 공사기간을 10개월로 잡고 있어 내년 3월에는 완성된 모습이 드러난다. 영진위 종합촬영소와 마찬가지로 영화, CF, 뮤직비디오 등의 촬영장소로 임대, 운영할 이 세트장은 양수리보다 교통이 편하며 제작진이 묵을 숙소를 갖추고 있다. 아트서비스쪽은 종합촬영소로 소화할 수 없는, 넘치는 물량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현실적으로는 시네마서비스에서 투자, 제작하는 영화부터 유치할 가능성이 높다.아트서비스는 이번 실내세트장 기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펼쳐갈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촬영기자재 대여, 편집, 녹음, 컴퓨터그래픽 등 각종 제작지원, 후반작업 등을 한 군데 몰아 기업화한다는 구상. 현재 야외세트를 위한 공간을
새로운 영화촬영의 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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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째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최민)가 2일 막을 내렸다. 경쟁부문인 `아시아 독립영화 포럼'의 `우석상'(상금 1만 달러)은 홍콩 얀얀막 감독의 <형>에 돌아갔고, `디지털의 개입' 부문의 `디지털의 모험상'(상금 5천 달러)은 체코 블라디미르 미할렉 감독의 <엔젤역 출구>가 수상했다. 또 관객들의 인기투표 결과 주어지는 최고인기상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돌아갔다. 이번 영화제에서 화제작은 단연 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였다. <죽어도…>는 일흔이 넘어 배우자와 사별한 뒤 만난 두 노인의 사랑과 섹스를 다룬 작품. 노인들이 주인공인 만큼 뭔가 좀 칙칙해 보일 거라는 선입견을 깨고, 유머스럽고 자연스럽게 노년의 성을 표현했다.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으론 처음으로 황금곰상을 수상한 <센과 치히로의…>
`죽어도 좋아` 등 시선집중 미 독립영화들도 수작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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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에단 코엔 형제의 10번째 작품 <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2001)가 3일 서울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에서 개봉한다. 코엔 형제는 <바톤 핑크>(1991)와 <파고>(96)에 이어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세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의 작품에 비해 유머를 좀 덜어낸 대신 줄거리의 짜임새를 더 강조했다. 이발사 에드(빌리 밥 손튼)의 일상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그는 처남 소유의 이발소에서 일한다. 과묵하고 침착한 에드로선 말 많은 처남과 손님들의 수다 듣는 일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어느 날 두 가지 새로운 계기가 닥친다. 하나는 백화점 판매원인 아내 도리스(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외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에드는 아내가 직장 상사 빅데이브(제임스 갠돌피니)를 집에 초대했을 때 육감으로 아내가 그와 외도중임을 알아챈다. 다른 하나는 어느 뜨내기 손님이 수다를 떠는 중에 흘린 `드라이 크리닝'이라는 새로운 사업에 관한 정보다. 그가 사업 아이
일상이라는 이름의 감옥 현실속에서 비상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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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덜 월레스 감독의 <위 워 솔저스>는 지난 1965년 11월14일 베트남 아이드랑 계곡 엑스레이 지역에서 벌어졌던 미군과 월맹군 사이의 72시간에 걸친 전투를 다룬 영화다. 한국전쟁 참전 경험이 있는 할 무어(멜 깁슨) 중령은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공수부대원 395명을 이끌고 아이드랑 계곡에 헬기를 통해 고공침투한다. 이 지역은 불과 11년 전인 1954년 프랑스의 연대 병력이 인도차이나군에 전멸당한 곳. 그들을 맞이한 2천명의 월맹 정규군은 바로 그 빛나는 전과를 기록했던 부대다. 무어의 부대는 장비와 병력과 전투경험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한 월맹군에 맞서 헬기와 폭격기의 지원을 받으며 사흘 밤낮 사투를 벌인 끝에 이 죽음의 계곡을 점령한다. 랜덜 월레스 감독이 <브레이브 하트>와 <진주만>의 시나리오를 쓰고 <진주만>의 제작을 맡았던 인물임을 상기한다면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무어 중령이 퇴역한 뒤 당시 종
미군과 월맹군 `3일간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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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기자로 일하는 기쁨이자 권리 가운데 으뜸은 일반 대중보다 먼저 한국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화 행위 결과물들을 맛보는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영화가 극장에 걸리기 전에 미리 보는 혜택도 그중 하나로, 많을 때는 하루 서너번의 시사회로 해가 진다. 월급 받으며 공짜로 영화를 보러 다니는 건 현대판 `음풍농월' 격이라 할 만한데, 사실을 알고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남보다 앞서서 영화를 볼 때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이라, 정보를 널리 알리고 입소문을 내기 전에 정확한 감상과 비평이 뒷받침 돼야 한다. 배부른 소리일지 모르나, 일이 된 영화보기는 괴로울 때가 더 많다. 시사회에서 본 영화를 다시 개봉관에서 보거나 비디오로 볼 때 훨씬 즐거워지고 작품평에서도 후해지는 경우가 꽤 된다. 비판을 위해 곤두세운 신경을 끈 마음이 훨씬 느슨해지기 때문이지 싶다. 시사회장 풍경도 편하게 영화보기를 방해하는 한 요인이랄 수 있다. 새 상품을 출시하는 제작사로서는 좋은 평, 재미있다는 기사 한
제작자의 `시대코드 따라잡기` 속타는 변신 몸부림에 착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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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비운의 시대상황과 천출의 운명을 조롱하며 오로지 예술혼에 살다가 죽은 오원 장승업(1843~1897?)의 삶을 극적으로 그렸다. 지배세력의 수탈과 열강의 침탈이 극심해지던 때 어디서 태어나 언제 어디서 사라졌는지도 알 수 없는 오원의 삶은 그 예술혼의 비극성을 극단으로 끌어올린다.청계천 거지소굴 근처에서 죽도록 맞고 있던 어린 장승업은 선비 김병문(안성기)의 손에 구해진다. 김옥균 등 개화파와 가깝게 지내던 선비 김병문은 평생에 걸쳐 승업(최민식)을 이끌기도 하고 되잡아주는 존재가 된다. 승업의 손재주를 눈여겨 본 병문은 그를 한 역관에게 소개한다. 거기서 승업은 운명의 첫사랑 소운을 만나고, 진귀한 중국 화첩을 훔쳐보며 그림에의 열정을 갈무리해간다. 곁눈질로 본 중국 진적을 모사한 것이 진적보다 훌륭한, 귀신같은 눈썰미와 손재주는 얼마지않아 그를 장안 최고의 환쟁이로 소문나게 한다. 그러나 명성의 높아짐에 비례해 자신의 예술세계를 향한 열망이 커가면서 그의 기행은 극
<취화선> 숨막히는 색감에 예술혼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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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Spirited Away.미야자키 하야요.일본)이 2일 저녁 폐막하는 2002 전주국제영화제(JIFF)의 가장 인기있는영화로 선정됐다. 또 아시아 지역의 새로운 영화 발견과 변화를 이끌어 갈 새로운 감독을 발굴하는데 목적을 둔 우석상에는 `형'(Brother.얀얀막 감독.홍콩)이 선정돼 1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디지털 영화의 미래를 선취하기 위해 제정된 디지털 모험상에는 `엔젤역 출구'(Angel Exit.블라디미르 미할렉 감독.체코)가 뽑혀 5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객석 점유율과 관객 평가에 의해 결정된 최고 인기상 `센과 치히로...'는 올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으며 `형'은 지난해 홍콩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을, `엔젤역 출구'는 2000년 체코영화제 사자상과 최우수 편집상을 받은 작품이다. (전주/연합뉴스)
`전주영화제` 인기상.우석상.모험상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