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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소녀백서>(2001, 원제 고스트 월드)는 95년 다큐멘터리 〈크럼〉으로 선댄스영화제 대상을 받았던 미국의 테리 지고프 감독이 언더그라운드 만화 〈고스트 월드〉의 작가 대니얼 클라우즈와 함께 각색해 만든 작품이다. 제작에 ‘할리우드의 괴짜’ 존 말코비치까지 합류하며 비주류의 감성을 맘껏 과시한 〈판타스틱…〉은 여학생들의 자지러지는 웃음과 괴성으로 머리를 아프게 하는 할리우드 10대 영화와는 비교가 안 된다. ‘모든 아픔을 견뎌내고 어른이 된다’는 식의 성장영화의 도식도 찾아볼 수 없다. 지고프와 클라우즈는 독특한 감성의 10대영화를 통해, 이 세상 모든 아웃사이더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고민 끝! 성인으로서의 새삶이 펼쳐진다고 쉽게들 말하지만 이니드(도라 버치)와 레베카(스칼렛 조핸슨)에겐 그렇지 않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속물처럼 보이고 세상사 모두 심드렁한 이들에게 졸업은 단 몇시간의 환각제일 뿐이다. 대학에도, 취직에도
맹랑소녀 사랑기 <판타스틱 소녀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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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는 21일부터 3일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좀비처럼 걸어봐!'란 이름으로 특별상영전을 마련한다.
'제34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질 이번 상영전은 97년 창단된 독립영화제작집단 '파적'의 특별전으로 9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네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영화<좀비처럼 걸어봐>를 비롯, 김정구 감독의 <샴, 하드로맨스>,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 윤영호 감독의 <바르도>, <삼승할망>, 김설우 감독의 <거꾸로 밟다>, 유하 감독의 , 조성제 감독의 <니넨 그날 모할거니?>, 김진우감독의 등이 3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인다.
매일 오후 3시ㆍ5시ㆍ7시에 상영되며 입장료는 5천원. 문의 ☎(02)334-3166, www.kifv.org
(서울=연합뉴스)
독립영화상영전 ‘좀비처럼 걸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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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쉬도록 노래를 부르며 살아남은 자의 재기발랄한 위트로 가득 차 있다.”(LA타임스) “화려한 외관 속에 진실의 맥박이 고동치고 있다.”(로저 에버트) “가장 탁월한 정치적 드랙퀸 무비.”(서동진) 2001년 선댄스영화제 감독상, 관객상. 2001년 도빌영화제 씨네라이브상, 비평가상, 최우수영화상. 2001년 베를린영화제 테디베어상. <헤드윅>에 관한 소문은 무성하다. 본 이들은 하나같이 목소리 높여 찬사를 보내고 보지 못한 이는 해괴한(원작의 제목은 더욱 그러하다) 제목을 한번에 읊지 못한 채 호기심을 보인다. <헤드윅>은 과연 어떤 영화인가?작은 드랙퀸(여장 남자) 바에서 첫선을 보인 뒤 오프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로 떠오른 록뮤지컬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를 영화로 각색한 이 작품은, 성전환수술로 여자가 된 가수 헤드윅의 삶과 사랑을 그린 록뮤지컬영화다. 헤드윅이 자신의 밴드 앵그리 인치와 함께 공연을 하는 사이사이 그의 성장기의 비밀과
해외신작 <헤드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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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산 <지미 뉴트론>부터 <아이스 에이지>, 아니메의 대명사 미야자키 하야오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까지, 그 어느 때보다 더 풍성한 일곱 빛깔 애니메이션의 대전을 예고하는 여름 극장가.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는 그 틈에서도 가장 낯선 국적을 달고 날아온, 덴마크산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제작 규모나 지명도에서 열세를 면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미 유럽시장 일각에서 아드만의 <치킨 런>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둔 만큼 판타지의 뒷심은 만만치 않다.플라이와 여동생 스텔라, 소심한 사촌 척은 부모님의 외출을 틈타 바다낚시에 나섰다가 파도에 휩쓸려 이상한 동굴에 이른다. 이 동굴은 괴짜 박사 맥크릴의 비밀 실험실. 그는 지구 온난화로 세상이 물에 잠길 때를 대비해 인간을 물고기로 만들고, 다시 인간으로 되돌리는 약을 연구중이다. 실수로 약물을 마신 스텔라가 불가사리로 변하자, 플라이와 척은 스텔라에게 인간이 되는 해독제를 먹이기 위
해외신작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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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의 유흥가. 큼직큼직한 글씨의 유흥업소 간판들이 우후죽순 돋아나 있는 거친 밤길을 포대기에 아기를 업은 깡마른 배두나가 조심스레 걸어들어간다. <굳세어라 금순아>의 주인공 금순이가 남편을 찾아 무작정 밤세계에 들어서는 길, 술집 전단들이 발길에 채이고 금순이가 눈 둘 데라곤 하나도 없다. 이 험한 밤세계에서 금순이는 도대체 무슨 일을 겪는 걸까? 골목을 빠져나올 때, 웬걸, 깨끗했던 얼굴에 온통 검댕을 묻힌 금순이, 옆구리에 남편은 꿰찼으나 등에 업었던 아기는 없어진지도 모른다.<굳세어라 금순아>는 배두나, 김태우 주연의 코미디물. 전직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 21살짜리 젊은 아줌마 ‘금순이’(배두나)의 하룻밤 유흥가 무용담으로, 거액의 술값 때문에 술집에 잡혀 있는 남편(김태우)을 구하기 위해 생후 6개월의 딸아이를 업고 유흥가에 처음 발을 디딘 금순이가 겪는 좌충우돌을 그리는 영화다. 배두나가 주연을 맡은데다 그 역이 아이엄마라 캐스팅부터 시선을 끈
<굳세어라 금순아>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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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술렁이는 월드컵 열풍으로 극장가가 때 아닌 불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영화계가 '월드컵 마케팅'에 나섰다.불황을 가져온 월드컵을 오히려 영화 홍보에 이용, 관객들의 관심을 끌겠다는 전략이다.7월 12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아 유 레디>(제작 눈 엔터테인먼트)는 '8강 기원부채' 4만여개를 제작, 대포르투칼전이 있는 14일 붉은 악마들이 몰려있는 광화문, 대학로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부채 양쪽의 태극마크와 영화 포스터로 한국팀의 선전과 함께 월드컵으로 쏠린 관객들의 관심을 영화 마케팅에 이용하겠다는 의도다.<아 유 레디>는 테마파크를 찾은 6명의 사람들이 사파리 투어 도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환상적인 모험에 빠져든다는 내용의 어드벤처 블랙버스터. 7월말 개봉할 영화<긴급조치 19호>(제작 서세원 프로덕션)는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7월 14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선착순 2천명을 대상으로 무료 시사회를마련할 예정이다.16강 진출을 축하해 월드
영화계 ‘월드컵 마케팅’으로 불황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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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하지원(23)이 오는 7월 11∼20일 열리는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2002)의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됐다.
하지원은 개-폐막식과 자원활동가 발대식, PiFan 마라톤대회 등 영화제의 각종 공식 행사에 참가해 관객과 세계 영화인들에게 Pifan 2002를 홍보하게 된다.
하지원은 영화 <진실게임> <비밀> <가위>, TV 드라마 학교2, 비밀, 햇빛사냥 등에 출연했으며 7월 26일 개봉 예정인 공포영화 <폰>에서 주인공 지원으로 등장한다.
제1대 페스티벌 레이디 강수연에 이어 제6대 페스티벌 레이디로 뽑힌 하지원은 '2000년 <가위>와 함께 <폰>도 부천영화제의 폐막작으로 상영돼 남다른 인연을 느끼고 있다'면서 활발한 활약을 다짐했다.
부천영화제 페스티벌 레이디에 하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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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20일 열릴 제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영국 거린더 차다 감독의 <슈팅 라이크 베컴>이 초청됐다.부천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홍준)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을 비롯한 38개국 170여편의 공식 상영작 명단을 발표했다.<슈팅 라이크 베컴>은 한일 월드컵의 잉글랜드팀 주장인 데이비드 베컴 선수를 소재로 삼은 영화. 그러나 베컴은 영화 속에서 사진으로만 등장한다.베컴의 열렬한 팬이자 축구선수를 꿈꾸는 두 소녀의 이야기로 지난 4월 영국에서 개봉돼 2주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폐막작으로는 아키 카우리스마키(핀란드), 빅토르 에리스(스페인), 베르너 헤어조크, 빔 벤더스(이상 독일), 짐 자무시, 스파이크 리(이상 미국), 천카이거(중국)등 각국을 대표하는 거장 7명의 단편영화를 모은 <텐 미니츠-트럼펫>과 안병기 감독의 공포영화 <폰>이 선정됐다.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장편)에서는 일본 나카다 히데오 감독
부천영화제 개막작 ‘슈팅 라이크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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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디 무어가 영화 <워크 투 리멤버>로 지난주 LA에서 열린 2002 MTV Movie Award 최고여자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워크 투 리멤버>는 순수한 소녀와 반항아의 비극적이고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국내에서는 오는 6월 21일 개봉예정. 맨디 무어는 이 영화에서 죽음을 앞둔 주인공 ‘제이미’역을 맡아 열연, 페넬로페 크루즈(Blow), 샤닌 소사먼(기사 윌리엄), 앤 헤더웨이(프린세스 다이어리), 브리트니 스피어스(크로스로드) 등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MTV Movie Award는 매년 다양한 부문에서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 세계적인 배우들과 영화관계자들 및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영화행사이다. 잭 블랙, 사라 미셀 겔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MTV Movie Award 역시 니콜 키드만, 윌 스미스, 니콜라스 케이지, 아담 샌들러, 이완 맥그리거, 맷 데이먼 등 최고의 스타들이 자
맨디 무어, <워크 투 리멤버>로 2002 MTV Movie Award 여자신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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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파워, 2002년에도?지난해 프랑스영화계는 행복했다. <아멜리에> <늑대의 후예들> <거짓말을 한다면, 진실2> 등 1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19편이 시장점유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동안 장 뤽 고다르, 자크 리베트 등 노장들이 건재를 과시했고 알랭 기로디 같은 재능있는 신인 감독이 등장했다. 또 다른 누벨바그까진 아니어도 프랑스영화의 저력을 확인한 한해였던 것이다. 프랑스영화의 성공은 2002년에도 계속될 것인가? 오는 6월16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센트럴6시네마에서 열리는 제2회 프랑스영화제는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이다. 유니프랑스와 프랑스문화원이 주최하는 이 행사에는 최근 프랑스영화의 대표선수격인 영화 12편이 소개된다.12편의 영화 가운데 2편은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작품이다. 베르트랑 타베르니에의 <통행증>은 나치 치하 파리 영화인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로, 주연을 맡은 자크 강블랭에
제2회 프랑스영화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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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경택 감독의 새영화 「챔피언」이 24일 오후 6시, 9시 두차례에 걸쳐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16개 전관에서 4천5백여명이 참여하는 최대규모의 시사회를 연다.영화 홈페이지(www.champion2002.co.kr) 오픈 기념으로 마련하는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유오성, 감독 곽경택 뿐 아니라 OST에 참여한 가수 GOD도 참석할 예정. 28일 개봉하는 「챔피언」은 지난 82년 맨시니와의 경기도중 사망한 비운의 복서 김득구의 사랑과 야망, 도전을 다룬 영화. 시사회 응모는 오는 20일까지 영화 홈페이지와 다음, 프리챌, 드림엑스, 인터파크 등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서울 YMCA 좋은 비디오 숍 경영자 모임 '으뜸과 버금'은 '2002 월드컵 16강! 으뜸과 버금이 함께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6강 기원행사를 개최한다.한국축구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다음날 하루 동안 전국 150개 '으뜸과버금' 회원점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무료로 대여해 줄 계획. ☎(02)73
‘챔피언’ 최대규모 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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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더 맨'이 개봉 38일간 3억7천만 달러의 수입을 거둬 역대 할리우드 흥행수입 5위에 올랐다.미국 영화흥행집계사들에 따르면 `스파이더 맨'은 지난 7-9일 북미지역에서 1천만 달러(박스 오피스 5위)를 추가해 총상영수입이 3억7천10만 달러에 달해 역대 흥행 5위인 `쥐라기 공원'(3억5천700만 달러)을 앞섰다.박스 오피스 1위는 신나치의 핵폭탄 테러를 소재로 한 `더 섬 오브 올 피어스'(The Sum of All Fears:공포의 총계) 1천870만 달러로 연속 2주째 정상을 지켰고 2위는 샌드라 블록 주연의 모녀갈등 드라마 `야-야 자매들의 신성한 비밀'(Divine Secrets of the Ya-Ya Sisterhood) 1천635만 달러였다.3위는 `스타워스:에피소드 II-복제인간들의 공격'(Star Wars:Episode II-Attackof the Clones)으로 1천390만 달러(25일간 총 2억5천500만 달러), 4위는 앤서니 홉킨스 주연의 첩보영
‘스파이더 맨’ 역대흥행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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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 제 26회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장편경쟁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영화 <마리이야기>(제작 씨즈 엔터테인먼트/ 배급 청어람/ 해외배급 시네마 서비스)의 이성강 감독이 10일 오후 2시 30분 케세이 퍼시픽 항공편으로 귀국했다.한국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사상 최초의 쾌거인 이번 수상에 대해 이성강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 안시에서의 일주일간의 휴가를 보낼 수 있게 해 준 영화제 측에 감사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수상의 영예까지 안겨 주어 무척 감사하다. <마리이야기> 작업에 함께 한 예술가분들, 애니메이터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제작사 씨즈 엔터테인먼트의 소식에 따르면, <마리이야기>는 페스티벌 기간 중 6월 3일부터 7일 동안 매일 1회의 공식 상영, 수상 후 앵콜 상영까지 포함해 총 6번 상영되었고, 감독님의 무대 인사가 있던 5일 오전 10시 30분 상영의 경우, 영화제에서 가
‘마리 이야기’ 이번주부터 재개봉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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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강(40) 감독의 장면 애니메이션 <마리 이야기>가 8일(현지시간) 폐막한 26회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www.annecy.org에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안시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서 한국 작품이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9년엔 이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덤불 속의 재>가 한국 작품으론 처음으로 이 페스티벌의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이 감독의 수상은 지금까지 미국이나 일본 애니메이션의 ‘하청 생산기지’라는 이미지가 굳어져 있던 한국 애니메이션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돋보이게 만든 사건이라 할 수 있다.<마리 이야기>는 바닷가에서 태어나 지금은 도회지 한복판에서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청년 남우의 회상 형식을 빌려 어린 시절의 꿈과 환상을 드러내 보여주는 서정적인 이야기다. 폭풍우가 아버지를 삼킨 뒤 좀처럼 마음을 열지 못하는 외로운 소년 남우는 낡은 등대에서 우연
이성강 <마리 이야기> 안시 그랑프리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