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맞는 시나리오 책은 무엇?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을 지도하다 보면 개중엔 시나리오책 수집광이 있다. 신간이 나오면 무조건 사서 보는 그런 친구들은 실질적인 시나리오 쓰기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점점 내 현실이 저쪽의 이론과 멀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왕초보라면 입문서 정도는 읽어야 하겠지만, 시나리오 작법에 관한 책은 한두권이면 족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그 책을 한번 더 보고, 다른 이들의 시나리오를 봐라. 차라리 좋아하는 영화를 한번 더 봐라.
초급자용
시나리오란 무엇인가/ 시드 필드 지음/ 유지나 옮김/ 민음사 펴냄
시나리오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딱 한권의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할리우드 시나리오의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구조인 ‘3장구조’에 관해 가장 명쾌하게 써놓은 책이다. ‘시작 또는 이야기의 설정’, ‘중간 또는 대립’, ‘결말 또는 해결’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구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장구조는 수학으
시나리오 쓰기 10계명 [5] - 시나리오 관련 책
-
이야기의 뼈대 만들기를 먼저 습득하라
<쉬리2> 쓰고 있는 정재호
이 사람은 여느 신예작가와 다르다. SJ(스토리 앤드 조이 프로덕션)를 이끄는 대표이사 직함은 신예와 어울리지 않는다. 여섯 작가를 거느리고 CJ와 LJ와 협력관계를 맺어 굵직한 8개의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강제규 감독과 <쉬리 2>를 함께 쓰고 있고, 무엇보다 10월이면 촬영에 들어갈 <조용한 세상>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러나 습작기를 거치고 이제 세상에 처음 시나리오를 냈다는 점에서 신예작가임은 분명하다. 앞에 ‘주목할 만한’이라는 수사를 보태야 하겠지만.
좀더 정확한 수사는 PD형 작가가 될 것이다. 현장에서 경험을 많이 쌓았고, 산업으로서의 영화에 대해 누구보다 예민하게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경영학, 미국에서 2년 동안 방송, 다시 국내에 돌아와 대학원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했다는 것도 여느 작가와는 다른 이력이다. 삼희기획이라는 광고회사에서 사회생활을
시나리오 쓰기 10계명 [4] - 신예작가들의 연습 노하우
-
8계명_풍경 사진 찍듯 글쓰라, 무릇 영화는 눈으로 보는 것이니
“<비트>는 정우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팔을 펼치는 이미지에서 시작됐다 할 수 있다. <태양은 없다>는 정우성의 얼굴이 못 알아보게 얻어터져서 화면에 꽝 떨어지는 이미지가 시작이었다. 기타노 다케시는 어느 인터뷰에서 ‘어떤 남자가 머리에 총을 대고 있는 장면을 먼저 생각하고, 얼마 있다가 해변에서 어른들이 스모하는 장면을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6∼7개의 그림이 모이면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_심산
작가는, 시나리오는 문자로 이뤄져 있지만 그 본질은 영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어떤 캐릭터와 스토리를 생각할 때 영상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이만희 작가는 이를 ‘감성어’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에게 이야기를 한다고 치자. ‘나는 너에 비해 보잘것없는 존재야’라고 말하는 것보다 ‘네가 이조백자라면 나는 거기 붙어 있는 김칫국물 같은
시나리오 쓰기 10계명 [3] - 제작자의 당부
-
4계명_플롯 짜기를 네 집 주춧돌 깔 듯이 하라
“방송사에서 무대감독을 하던 시절, 영화의 구조를 익히기 위해 일 끝내고 돌아와서 매일 B급영화 비디오를 3편씩 봤다. 영화의 기본, 공식을 알기 위해서는 다른 이의 영화를 봐야 한다. 그것도 감정을 배제하고 뼈대를 추려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중에도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를 B급영화들을 끊임없이 봤던 것은 무엇보다 이런 영화들이 만만하여 명성이나 다른 요소에 압도당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_장항준
소재와 주제가 확고해졌으니 하룻밤 안에라도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웬 시추에이션. 겨우겨우 20페이지 정도를 썼는데 더이상 쓸 이야기가 없으니 말이다. 드디어 구조 또는 플롯에 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구조란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해 어떤 과정들을 거쳐 어떻게 끝나는가에 관한 것이다.이만희 작가에 따르면 “플롯(구조)은 말 안 듣는 개(관객)를 고기 10점을 곳곳에 적절히 배치해서 원하는 목
시나리오 쓰기 10계명 [2] - 시나리오 공모전
-
-
당신이 온 세상을 즐겁게 해줄 이야기 보따리를 갖고 있다 해도, 모든 사람의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다 해도, 커피보다 진하고 설탕보다 순수한 삶의 진실을 간직하고 있다 해도, 결국 시나리오의 형태로 제작자나 감독의 손에 쥐어지지 않는다면 그 이야기와 재능과 철학은 영화로서의 생명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다.
한 작가는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조물주가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창작의 본질이 다 그러할 터지만, 현대에서 가장 영향력 강한 매체인 영화라는 소우주에서 창조와 파괴를 주재한다는 건 분명 특권에 속하는 일이리라. 이 특권을 꿈꾸며 자신의 첫 번째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왕초보 시나리오 작가들을 위해 충무로에서 활동중인 11명의 시나리오 작가가 복음을 전한다. 십수년 경력의 고참에서 이제 막 충무로에 입성한 작가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이들은 후배들이 시행착오를 덜 범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담을 적나라하게 들려줬다. 이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왕초보 시나리오 작가가
시나리오 쓰기 10계명 [1] - 작가들이 뽑은 베스트 시나리오
-
시사주간지<타임>이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라틴 아메리카계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제니퍼 로페즈가 지목됐다. 8월22일자 <타임>은 “히스패닉이 미국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하고 21세기를 이끄는 히스패닉 25인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 잡지는 가수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에 대해 “부단한 노력과 야망을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했다. 이 리스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시트콤<조지 로페즈 쇼>의 주인공인 인기 코미디언 조지 로페즈와 <씬 시티>의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여배우 셀마 헤이엑 등이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히스패닉으로 꼽혔다.
이밖에도 미국 역사상 최초의 라틴계 법무장관 알베르토 곤잘레스가 25인에 포함됐다.
가장 영향력있는 히스패닉 25인에 제니퍼 로페즈 등
-
괴수왕 고지라와 기타무라 류헤이 감독.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조합인데, 더욱이 고지라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이자 시리즈의 최종작이라는 <고지라: 파이널 워즈>를 위해 이 조합이 실현되었을 때 전 세계의 고지라 팬들은 의구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표할 수밖에 없었다. 기타무라 류헤이가 선 굵은 오락영화를 연출하는 데 일가견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은 거의 마니아 대상의 영화가 되어버린 고지라 시리즈에 적합한 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답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앞뒤 안 가리고 마구 돌진하는 연출 스타일이 전례 없이 새로운 고지라 영화를 보여줄 지도 모른다는 은근한 기대감도 없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 2004년 12월 공개된 신작 <고지라: 파이널 워즈>는 의외로 이 영화에 대해 팬들이 가졌던 두 가지 시각 모두를 어느 정도 충족시켜준 작품이었다. 우선 고지라 시리즈에 등장했던 인기 괴수들이 신 괴수를 포함 총 15마리나 등장하며, 1
김송호의 라이브 액션 <고지라: 파이널 워즈>
-
90년대 초반, 마블 코믹스를 영화화한 <캡틴 아메리카>를 본 적이 있다. 만화 원작 영화의 대표적인 실패사례라고 할 수 있는 <캡틴...>은 싸구려임이 확연한 조잡한 영상도 한 몫 했지만, 무엇보다도 드라마와 연기가 너무나 서툴렀다. 10여년이 지나, 같은 마블 캐릭터를 바탕으로 한 영화 <스파이더맨 2>는 모든 면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대조적이다.
이 영화는 참신하면서도 박력이 넘치는 영상뿐만 아니라, 탄탄한 드라마와 배우들의 좋은 연기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DVD에 실린 두 개의 음성해설 가운데 배우와 감독, 프로듀서 등이 참여한 것을 선택해 보라. 그들이 장면 하나하나에 대해 얼마나 연구했고 얼마나 정확하게 장면의 의미를 파악하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특히 1편과 달라진 상황에 처한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도입부의 해설과 클라이맥스에서 스파이더맨이 가면을 벗어야 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웬만한 영화분석 이상
<스파이더맨 2> 만화를 영화화할 땐 이렇게
-
드라마 <패션70s>에 출연 중인 김민정이 한석규, 이범수 주연의 코미디 <음란서생>(감독 김대우/ 제작 ㈜영화사 비단길)에 합류했다.
<음란서생>은 학식과 품격을 갖춘 조선시대의 사대부 명문가 양반이 우연히 음란 소설 창작에 빠져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김민정이 맡은 ‘정빈’은 권력과 돈을 가졌지만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여성이다. 출연을 결정한 김민정은 “차기작 선정에 어느 때보다 고심하던 중 <음란서생> 시나리오를 접하고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배우 김민정의 새로운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정은 영화 <버스, 정류장>, <발레 교습소>에 출연했으며, 드라마 <아일랜드>로 인기를 얻기 시작해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패션70s>에서 주연을 맡아 각광 받고 있는 배우이다.
<음란서생
김민정, 코미디 <음란서생>에 캐스팅
-
<미안하다 사랑한다>와 <파리의 연인>으로 일본에서 인기 급상승 중인 소지섭, 이동건 주연의 단편 드라마 두 편이 일본에서 발매된다.
오는 8월 19일 동시 발매되는 이들 작품은 지난 1998년 MBC 베스트극장에서 방영한 <간직한 것은 잊혀지지 않는다>(전도연, 소지섭 주연, 황인뢰 연출)와 2003년 방영된 <안몽룡 VS NO춘향>(이동건, 이보영 주연, 한철수 연출)으로, 국내에서는 소수 마니아들만 기억하고 있는 추억의 작품들이다. 본편은 4:3 풀 스크린 영상과 돌비 디지털 모노로 수록되며 일본어 자막이 지원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는 타이틀들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출시되기 힘든 단편 드라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이들 패키지에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팬들을 위해 일본어 해석이 붙은 시나리오 북도 포함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아마존 등에서는 발매를 학수고대해온 팬들의 메모도 달려 있는데, 그만큼 한국 드라마 마니아들이
소지섭, 이동건 주연 단편 드라마 일본 발매
-
잘 나가는 의사인 빌(톰 크루즈)과 앨리스(니콜 키드먼) 부부는 예쁜 딸과 함께 고급 아파트에 살고 부유한 고객들이 여는 화려한 파티에 참석하는 등, 겉으로만 보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날, 빌은 파티에서 돌아온 뒤 앨리스로부터 자신 이외의 남자에 대해 성적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에 빠진다. 그는 낙담한 상태로 집을 빠져나오게 되고, 바로 그 순간부터 기묘하고 때로는 치명적인 사건들과 연속으로 조우한다.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원작 제목이 ‘꿈의 소설’이라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현실과 환각이 몽롱하게 뒤섞인 상태로 속 시원한 해결이나 설명 없이 그대로 이어지다가 끝난다. 흠 하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생활이 깨지고 불안과 혼란이 엄습해 온다는 심리적 공황 상태는 마지막 장면에서 어느 정도 현실과의 화해를 이루는 것 같지만, 결국 가면을 쓰고 연출한 허위와 그것으로 가득 찬 무의미한 생활은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주
<아이즈 와이드 셧> 스탠리 큐브릭의 힘 있는 유작
-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혹은 기억하고 있으나 언급하지 않는 것. 김선아는 슈퍼모델 출신이다. 좀 더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면, 한 때 김선아의 슈퍼모델 참가 동영상은 <성형의혹 연예인>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에 떠돌았었다. 물론 지금 그에 관한 옛날 가쉽을 들추자는 건 아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슈퍼모델 출신, 성형의혹, 예쁜 외모. 적어도 데뷔 당시의 그는 외모 하나로 연기한다는 편견에 빠지기 매우 쉬운 배우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는 이 악물고 시럽 잔뜩 넣은 라떼를 참는 <삼순이>가 됐다.
‘선아물’을 아시나요?
그러나 이건 한 배우의 용감한 방향전환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거침없이 욕을 하는 김선아의 모습에 놀랐다면, 그건 지금까지 평균 전국 160만 이상은 본 ‘선아물’ (그가 중심에 서지 않은 <예스터데이>와 <몽정기>는 제외)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선아는
김선아, 선아물, 그리고 그의 남자들
-
TV 방송가에 별다른 화제작이 없는 가운데, 지난 주에는 <패션 70S>의 시청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방송 연장과 출연 배우의 중도 하차 문제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SBS 월화드라마 <패션 70S>는 주인공인 더미(이요원)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시청률이 크게 오르며 지난 주 2위로 뛰어올랐다. 다음 주 종영을 앞두고 막판 인기몰이에 성공한 <패션 70S>는 지난 주에 28.3%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더미의 라이벌인 준희(김민정)가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16일 방송에서 시청률 30%를 넘보고 있다. 지금까지 <패션 70S>가 기록했던 최고 시청률은 9일 기록했던 29.2%였다.
그밖에 다른 프로그램의 부진으로 KBS1의 <어여쁜 당신>이 3위에 올랐으며, <불멸의 이순신>은 4위로 밀려났다. 20% 내외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도 비현실적인 설정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는
<패션 70S> 종영 앞두고 인기몰이, 시청률 상승세
-
“영화 공부하러 부산 간다.” 1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마련하고 있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거두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10주년을 맞아 동서대학교, 영화아카데미와 함께 준비하고 있는 첫 AFA에 아시아 19개국, 16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은 모집 기간과 아시아의 낮은 인터넷 활용률을 감안할 때 지원율이 생각보다 높다”고 부산국제영화제쪽은 밝혔다.
“미래의 아시아 작가들을 육성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마련된 AFA는 영화제작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 각 지역의 인재들에게 단편영화 제작의 기회를 주는 일종의 워크숍이다. 허우샤오시엔이 교장을 맡기로 했으며, 논지 니미부트르, 박기용(이상 연출), 유릭와이, 황기석(이상 촬영) 등 아시아 각국 영화인들이 전문 강사진으로 나설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단기간인 만큼 철저하게 실기 위주다. 부산영화제 쪽은 초청 강사들이 참가자를 스탭으로 구성해 15분 분량의 단편을 HD 또는 35mm로 각각 한편씩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아카데미에 아시아 19개국, 164명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