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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문근영(19)양이 모교인 광주국제고에 장학금 1억원을 내기로 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은 문양이 학생 신분으로 영화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모교에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은 문양이 다음달 10일 열리는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 전달한다.
문양 쪽은 “근영이가 고교 입학 때부터 장학금을 기탁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재학생 신분으로 다른 학생들에게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해 졸업식 때 장학금을 내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고는 1억원으로 ‘문근영 장학금’을 운영할 계획이며, 문양은 해마다 일정액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양은 빛고을 장학기금 1억원을 2003~2005년 5차례에 걸쳐 기부했다.
‘문근영 장학금’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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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도 모른 채 15년 동안이나 갇혀 지내게 된 오대수. 감금방에서의 그의 첫날은 어땠을까? 박찬욱 감독이 유일하게 찍은 것 자체를 후회한다는 이 삭제장면은 당초 오대수가 납치되고 ‘올드보이’라는 타이틀 로고가 지나간 뒤에 나올 예정인 장면이었다.
감금방 침대 위에서 눈을 뜬 오대수는 찬찬히 주위를 둘러본다. 끔찍한 형상의 앵소르의 그림, 풍경 사진으로 대체된 창문, 악행의 자서전이 될 일기장, 지겹도록 먹게 될 군만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군만두를 맛있게(?) 씹으며 여유롭게 문 쪽으로 향한다. 하지만 아무리 두들기고 발로 차도 문은 열리지 않고 오대수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번져간다.
촬영이나 연기에 문제는 없었으나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누구나 생각할 법한 장면이기 때문에 삭제했다는 것이 박찬욱 감독의 설명. 이후 감금방 시퀀스에서 계속 반복될 풍경과 소품들을 굳이 별도로 소개할 이유는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대수를 비롯한 다른 수감자들의 절규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던
<올드보이> 감금방에서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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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내니’가 1월 마지막 주말 미국 극장가를 휩쓸었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마틴 로렌스 주연의 코미디 속편<빅 마마 하우스: 근무중 이상무>(Big Momma's House2). 2000년에 제작된 전편의 라자 고스넬로부터 메가폰을 이어받은 존 화이트셀이 연출한 이번 영화는 3261개관에서 2800만달러를 거둬, 1997년 스페셜 에디션 <스타워즈>에 이어 역대 1월 흥행작 중 2위 기록까지 세웠다. 변장술의 대가 FBI요원 말콤 터너가 이번에 맡은 임무는 용의자의 집에 가정교사로 위장잠입을 하는 것. 또 한번 우스꽝스러운 가발과 거대한 살집의 ‘빅 마마’로 변신한 마틴 로렌스가 정신산만한 아이들 3명과 독특한 성격의 부모, 우울증에 걸린 강아지와 씨름하는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한국에서는 2월16일에 개봉예정이다.
판타지 코미디<내니 맥피: 우리 유모는 마법사>는 1995개관에서 1408만달러를 거둬 1위 <빅 마마 하우스:
마틴 로렌스의 <빅 마마 하우스2> 미국 흥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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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지역에서 <킹콩>을 누르고 2억7천만 달러가 넘는 놀라운 흥행수입을 기록한 <나니아 연대기>가 올 가을부터 2편 촬영에 들어간다.
C.S. 루이스의 원작의 판타지 시리즈 중 2권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영화화된데 이어 이번에는 4권 ‘캐스피언의 왕자’가 스크린으로 옮겨질 예정. 윌리엄 모즐리, 안나 팝플웰 등 전편에 출연했던 아역배우들이 다시 출연해 위기에 빠진 나니아를 구하는 네 형제자매 역할을 맡게 된다.
전편에 이어 다시금 메가폰을 잡게 된 앤드류 아담슨 감독은 “당장 만들지 않으면 아이들의 성장을 따라잡지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니아 연대기> 2편, 가을에 촬영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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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에나비스타가 2006년 일본 시장에 선보일 블루레이 디스크 출시작들을 공개했다.
26일 도쿄시내에서 열린 ‘2006 New Year Convention’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신데렐라 맨> <킹 아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내셔널 트레져> <크림슨 타이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다이노서>의 총 7작품이 확정되었으며, 향후 개봉될 주요 신작들도 블루레이 타이틀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이날 발표회장에는 브에나비스타 홈엔터테인먼트 인터네셔널의 데니스 맥과이어 회장도 참석했는데, 그는 “블루레이 디스크 보급을 위한 강력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며, 그 지원체제는 모든 이들이 놀랄 정도로 강력한 것이 될 것이다”라고 공언했다.
한편 브에나비스타 재팬 측 관계자는 차세대 매체에 대한 지원 외에도 <레이디와 트럼프> 등 디즈니의 가정용 애니메이션 출시작들을 통해 현행 DVD
日 브에나비스타, 블루레이 출시작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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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극장가의 화젯거리는 누가 뭐래도 <말아톤>이었다. 올 설도 어린이 관객까지 너끈히 사로잡을 가족 영화들로 푸짐하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선택의 폭은 훨씬 넓다. 연인 따로, 심지어 외톨이 따로 골라 볼 영화들도 많다.
연인들아, 내년 설도 그대 둘 함께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를 일. 하지만 한해 두해 넘겨 마침내 제 아이들 데리고 가족 영화를 보게 될 지도. <사랑을 놓치다>(추창민 감독·27일 개봉)의 우재(설경구)와 연수(송윤아)가 그럴 것 같다. 다른 곳만 훑던 우재, 한 곳만 바라봤지만 도통 고백하지 못하는 연수. 이들의 어긋남이 10여년을 되풀이하다보니 스치기만 했던 기간도 인연이 되고 마침내 연인이 된다. 일상으로 겪는 사랑의 속앓이가 설경구, 송윤아의 낮은 목소리에 더 낮게 밴다. 무엇보다 이들 사랑엔 환상이 많지 않아 좋다.
그에 견줘, <무극>(천카이거)은 시대도, 배경도 특정할 수 없는 신화적 사랑을 장대하게 펼쳐낸다
설연휴 극장가, 애인이랑 볼까 친구랑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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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금자씨> 개봉과 함께 DVD 박스세트 출시가 예상되었던 박찬욱 감독의 ‘복수 삼부작’이 국내보다 일본서 먼저 출시된다.
오는 3월 24일 제네온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출시될 이 타이틀은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를 포함하고 있으며, 영화 본편 외에 2장의 부록 디스크를 추가한 총 5장의 DVD로 구성된다. 앞서 기출시된 두 타이틀과 같은 날 일본서 발매되는 ‘친절한 금자씨 프리미엄 에디션’을 합친 것일 뿐, 박스세트만의 특전은 없지만 세 작품을 한데 묶는 최초의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가격은 10,290엔.
‘복수 삼부작’ 박스세트는 박찬욱 감독과 그의 팬들이 출시를 요망해 온 타이틀이었으나 국내에서는 각 작품 별로 출시사가 서로 달라 언제쯤 선보이게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박찬욱 복수 삼부작 日서 먼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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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한국영화 의무상영 일수(스크린쿼터) 축소 발표에 영화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 투자협정 저지와 스크린쿼터 지키기 영화인 대책위원회(공동집행위원장 정지영 안성기)는 26일 오후 서울 남산감독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25일 밤 문화관광부로부터 스크린쿼터 축소 결정 소식을 통보받은 영화인들은 문화부 관계자들과 면담을 했으며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의 축소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오는 2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앞두고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이 다시 불거지자 영화계는 이에 대한 대책을 준비해왔던 터라 26일 정부의 일방적인 축소 발표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책위의 정지영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해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영화인들과 함께 스크린쿼터 조정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아무런 사전협의 없이 축소를 발표한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정부의 후속지원책과 상관없이
스크린 쿼터 일방적 발표에 충격, 새달부터 철야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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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온라인 DVD 대여업체인 넷플릭스사가 24일 차세대 DVD 렌탈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HD DVD의 경우 워너, 유니버설, 파라마운트 등의 제작사에서 오는 3월 후반부터 발매 예정인 타이틀들이 출시되는 대로 서비스를 개시하며, 블루레이 디스크 역시 제품이 시장에 선보이는 대로 렌탈 품목에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대여가격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행 DVD 대여료와 비슷한 수준(3장에 17.99달러, 1장에 9.99달러)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넷플릭스사의 리드 헤이스팅스 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차세대 DVD는 홈엔터테인먼트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보다 깨끗한 영상과 고음질, 그리고 다양한 신기능들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美 넷플릭스, 차세대 DVD 대여 서비스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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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세계배급을 <발리언트>는 비둘기를 주인공으로 한 영국산 CG 애니메이션이다. 영국인들이 자신들이 제작한 최초의 장편 CG 애니메이션에 비둘기를 내세운 이유는 역사적 사실 때문. 제2차 세계대전 중 가장 큰 공을 세운 동물은 개나 고양이도 아닌 비둘기였는데, 군용으로 특별 훈련된 전서구들은 당시 독일에 의해 점령당한 프랑스 내에서 활약하는 레지스탕스들의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는 그 비둘기들을 잡기위한 독일군의 송골매까지 등장시키고 있어 마치 영불해협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공중전을 의인화된 조류들을 통해 재현하는 듯하다. 즉, <발리언트>는 일종의 전쟁영화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영화의 주 타깃은 아동층으로서 전쟁의 참상보다는 캐릭터들의 코믹한 행동과 활약상이 주로 그려진다. ‘비둘기가 왜 인간을 위해 싸워야 하나’라는 의문을 잠시 던지기도 하지만 ‘당연히 그래야할 것 같아서’라는 식으로 무마된다. 진지한 전쟁영화도,
<발리언트> 비둘기 전쟁영웅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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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지 <르몽드>의 자매지인 <종교의 세계>는 특집호를 ‘무신론’에 할애했다. 프랑스인 20% 이상이 무교라고 답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구동독과 함께) 신앙인이 가장 적은 나라다. 장 자크 아노 감독은 긴 인터뷰에서 자신은 무신론자며 심지어는 반교권적이라고 표명했다. “가톨릭 교회는 교황들과 전염병 같은 아동 성추행 성직자들 갖고 나 같은 사람을 꿈꾸게 하진 못하죠.” 그러면서도 그는 신비론적인 미학에 매혹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장미의 이름>을 로마에서 촬영한 것 외에도, <티벳에서의 7년>을 불교 승려들과 함께, 그리고 <투 브라더스>를 앙코르와트의 성소에서 찍었다. 8mm 카메라로 11살 때 찍은 첫 작품을 떠올린다. “성 싸뱅-쒸르-가르텅쁘의 성당 벽화에 대한 것이었어요. 아직도 습기를 머금어 퇴색한 그 신성한 벽화가 나에게 남긴 깊은 감동을 간직하고 있죠.” 그는 끊임없이 전 작품 활동을 통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
[외신기자클럽] 신은 영화 속에 있는가 (+불어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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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영화채널 캐치온이 23부작 <위기의 주부들 시즌2>를 새달 1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에 방송한다.
<위기의 주부들>은 서로 다른 4명의 주부들의 지루한 일상과 일탈, 살인 사건의 비밀을 풀어나가는 미스터리 코믹 드라마다. 시즌1은 지난해 한국방송과 캐치온, 오시엔 등에서 차례로 방송되면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전편에서는 수잔(테리 헤처), 리네트(펠리시티 허프만), 브리(마샤 크로스), 가브리엘(에바 롱고리아)등 4명의 주부가 친구였던 메리 앨리스 영의 자살과 관련된 비밀에 다가가는 모습이 큰 축을 이뤘다.
시즌2에선 매력적인 이혼녀 수잔은 잭이 자신의 애인 마이크의 친자임을 알게 되자 마이크와 결별하게 된다. 커리어우먼 출신의 리네트는 남편 대신 직장 일을 시작하지만 집안일에 어설픈 남편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전편에서 17살짜리 어린 정원사와 바람을 피우다 결국 발각된 가브리엘은 남편 카를로스에게 사과한다. 남편의 장례
‘위기의 주부들’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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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학 영화과 입시가이드를 별책부록으로 만든 적이 있다. 새삼스럽게 영화과가 엄청나게 많이 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영화과가 많아진 것은 영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일 것이다. 영화가 배고픈 예술이나 조악한 기술의 이미지를 벗고 학문의 하나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영화감독이 CF에 나올 정도로 각광받는 직업이 된 만큼 영화는 절대 안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어른들도 많이 줄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영화과가 늘어난 만큼 영화교육의 질이 높아졌는가, 생각해보면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 힘들다. 상당수 영화과가 대학의 재정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급조됐기에 교수진이나 시설면에서 충분치 않다. 카메라, 조명, 편집 등 관련 기자재보다 심각한 것은 대학 도서관이 보유한 자료의 양과 질이다. 대학이 직업훈련소로 변한 게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도서관의 빈곤함은 참담하다. 봐야 할 고전들이 없는 황량한 대학이 촬영기술을 익히고 편집기를 만지는 기능적인 교육에
[편집장이 독자에게] 빈곤한 영화과, 궁핍한 시네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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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사랑>이란 지극히 평범한 제목의 동유럽영화를 보았다. 고도로 구상된 서정적 영상과 그 사이로 대담하게 삽입된 몽타주, 그리고 정치범으로 수감된 남자를 기다리는 어머니와 부인의 고독을 절절하게 그린 영화는 카롤리 막이라는 낯선 이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정작 알아보니 막은 헝가리영화를 대표하는 유명 감독이었으며, <사랑> 또한 당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화제작이었다. 이처럼 1950·60·70년대에 동유럽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영화사의 한장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대부분 관객에겐 존재하지 않았던 양 망각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구소련의 전체주의적 통제상황 아래 정치적 풍자와 비판을 견지했던 그들 영화는 공산주의 체제의 몰락과 함께 빛을 잃은 지 오래이며, 예술적 취향을 물씬 풍기던 몇몇 독보적인 스타일의 작품들도 시대에 뒤떨어진 퇴물로 취급받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런 사정이니 홈비디오 시장에서 예전 동유럽영화는 매력적인
[해외 타이틀] 동유럽영화는 어디로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