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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응모작은 총 45편이다. 예년과 다름없이 홍상수, 봉준호, 박찬옥, 신동일 등 창의적인 한국 감독들의 영화세계에 관심이 많았다. 장르적인 관점이나 특정한 화두로 풀어내는 글은 예년보다 다소 적었다. 각종 철학개념과 문화이론에 무리하게 기대고 있는 평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긍정적인 현상일 것이다. 다만, 45편의 응모작이 건네오는 긴장감이 예년에 비해 다소 느슨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기존 평단과 예비평론가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씨네21>은 응모작 중 독창적인 관점이 돋보이고 깊은 교양이 느껴지며 대화적 구성력이 갖춰진 글을 뽑으려 노력했다.
최우수상을 선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이론비평 ‘진실, 그 경계에서-박찬옥의 <파주>를 중심으로’, 작품비평 ‘충동의 미학:반두비’를 쓴 김태훈씨의 글은 분석의 쾌가 느껴지는 동시에 유려했고 친밀했다. 이론비평으로 박찬옥론, 그중에서도 <파주>
영화 읽어주는 남자 그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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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2>가 미국 박스오피스를 휩쓸었다. <아이언맨2>가 개봉 첫 주 거둔 수입은 2위 <나이트메어>의 주말수입보다 10배 이상 많은 1억 3360만 달러다. 이는 <다크 나이트>(1억 5840만) <스파이더맨3>(1억 5110만) <뉴 문>(1억 4280만) <캐리비안의 해적2>(1억 3560만)에 이은 개봉주말 흥행스코어 역대 5위의 성적이다. 미국 박스오피스를 독식한 만큼 <아이언맨2>는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펠트로가 다시 존 파브로 감독과 손을 잡았고, 거기에 스칼렛 요한슨, 미키 루크, 돈 치들, 샘 록웰 등이 새로 가세했다. 미국보다 한 주 앞서 국내에서 개봉한 <아이언맨2>는 현재 2주째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정상을 달리고 있다.
지난주 정상을 차지했던 <나이트메어>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1984년부터 꾸준히 리메이
<아이언맨2> 개봉 첫 주 정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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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의 생생한 현재를 온라인으로 만나자! 5월6일(목)부터 6월2일(수)까지 ‘씨네21i 제1회 온라인 일본영화제’가 열린다. 씨네21i가 유통하고 있는 일본영화 가운데 국내 미개봉작을 포함해 특색있는 작품들을 선별해 일본을 대표하는 꽃미남, 꽃미녀들과 만나는 ‘화남화녀와의 만남’, 원작소설이나 만화 또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을 모은 ‘원작/실화 vs 영화’, 일본영화 특유의 코믹한 감성과 잔잔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것이 일본영화다’, 마지막으로 일본영화의 강점이기도 한 요리가 소재인 영화들을 한자리에 모은 ‘산해진미의 향연’, 이렇게 4개 섹션으로 나눴다. 행사사이트는 곰tv(www.gomtv.com), K디스크(www.kdisk.com)이며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한편을 유료 다운로드하면 순차적으로 공개할 무료 지정영화 한편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원작/실화 vs 영화
미개봉작인 <P짱은 내 친구>는 원제가 <돼지가 있는 교실>로
내 방으로 일본영화가 찾아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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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아이언맨2> 손꼽아 기다리던 수트가 완성되었는데…
[정훈이 만화] <아이언맨2> 손꼽아 기다리던 수트가 완성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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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의 최대 수혜자는 철갑맨이었다. <아이언 맨2>가 주말동안 67만614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불러모으면서 2주 연속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총 관객수는 341만5641명으로 개봉 열흘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5월10일 오전 현재 52.86%(영화예매전문사이트 맥스무비 집계)라는 높은 예매율을 유지하고 있어 <아이언 맨2>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이언 맨2>는 미국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7일에 전미 개봉한 <아이언 맨2>는 개봉 첫 날 5240만 달러(박스오피스 모조사이트 집계)를 벌어들인 것을 비롯해 개봉 사흘 만에 총 1억336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위는 약25만명을 추가하면서 100만 관객을 돌파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이 차지했다. 3위는 약9만명을 동원한 <베스트셀러>가 차지했다. <대한민국1%>와 <친정
<아이언 맨2> 개봉 열흘 만에 300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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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즈다이어리] <하하하> 우리는 모두 속물이야
[헌즈다이어리] <하하하> 우리는 모두 속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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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초의 나라’가 찾아온다. 60년대 뉴웨이브의 그늘 아래에서 형식을 통한 전복적 영화에 관한 시도는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러나 헝가리의 미클로시 얀초 감독만큼 독자적이고 혁신적인 스타일로 일관된 세계관을 표현한 감독은 드물다. 얀초의 형식 미학은 누구와도 겹치지 않고 낯선 세계 위에 홀로 서 있다. 어떤 이론적 틀 안으로도 포섭시킬 수 없는 그의 모더니즘 스타일을 정의내리는 데 있어 ‘얀초의 나라’보다 적합한 표현을 찾기는 아마 힘들 것이다.
제11회 전주영화제는 세계 영화사에 큰 자취를 남긴 거장 감독들을 소개하는 ‘오마쥬’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을 ‘얀초의 나라’로 초대했다. 하지만 미처 전주를 내려가지 못한 관객을 위해 5월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에서도 ‘미클로시 얀초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색채를 띠기 시작하는 <붉은 시편> 이전, 얀초 감독의 ‘혁명적 시학의 완성’을 확인할 수 있는 60년대 대표작 6편이
헝가리의 ‘영화적 발레’를 만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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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한판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서울시장배 결승전에 올라온 선수가 드디어 발표된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번 결승전에 출전하는 선수 명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도복 디자인에 유난히 신경 쓰는 걸로 유명한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선수(주특기는 생각없이 버티기), 과거 국무총리배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는 민주당 소속의 한명숙 선수(주특기는 노무현 업어치기), 그 밖에 선수 자신보다는 부인의 이름이 더 많이 주목받는 자유선진당 소속의 지상욱 선수, 트위터도장을 운영하며 제자들을 4만4천명가량 육성하고 있는 진보신당의 노회찬 선수 등이 있습니다. 관련 새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발빠르게 중계해드릴 생각입니다. 일단은.
양궁
여기는 ‘US엔터테인먼트’ 양궁 단체전 경기가 열리고 있는 할리우드 선셋대로 스타디움입니다. 방금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원더걸스(감독 박진영)의 2엔드(2집, <<2 Different Tears>>)가 시작되었습니다. 1엔드(
[시사중계석] 한판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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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군이 요즘 영 그렇다. 해군은 괴롭고 육군은 삽질하고 공군은 쉰다. 육군은 ( )강 파내기에 투입되고, 공군은 훈련장에 그 ( )강에서 파낸 흙을 쌓아야 하는 관계로 사격훈련을 줄였다. 해군은…, 살아 있으면 다행이다.
괄호 표현은 선관위의 눈치를 봐 알아서 기는 것이다. ( )강 사진전도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정작 찬반양론이 팽팽한 사안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는 정부가 하고 있는데 말이다. 찬성쪽 후보자를 돕는 ( )강 공사도 선거 때까지 중단해야 마땅하지 않나요? ( )종단 종교인들은 ( )강 글자가 가려진 펼침막을 들고 걸었다. 늦기 전에 ( )강에 한번만 가보자고 간곡히 당부한다. (멀쩡한 강을 배경으로 영화 찍을 분들도 서두르셔야겠어요. CG는 싫어요.)
공군은 그래도 훈련장을 내줄 수 없다고 버텼던 모양인데 끝내 청와대를 등에 업은 국토해양부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나보다. ( )강 사업 기한을 2011년 11월로 못 박은 것은 그
[오마이이슈] 양심에 따른, 삽질 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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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2010국제SF영화제’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다. 이 영화제를 주최하는 곳은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영화제 사무국도 그곳에 함께 있다. 출근한 지 3일째 되던 날, 과학관에서 일하는 박사님들과 영화제 사무국원들이 단합 술자리를 가졌다. 박사님들의 전공분야는 과학사, 자연사, 우주공학 등 내가 그동안 만나왔던 영화계 인물들의 전공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4m가 넘는 공룡이 한때나마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지금보다 약했던 지구의 중력 때문이 아니었겠는가? 라는 등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기나긴 술자리를 이어가는 박사님들이 마냥 신기했다. 그리고 영화제 부대행사로 기획 중인 ‘UFO와 외계인 전’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는데.
나: UFO를 학문으로 연구한다는 게 진짜 가능한 일인가요?
박사1: 그게 무슨 뜻이지요?
나: 아니, UFO나 외계인은 멀더 요원과 스컬리 요원이 쫓고 있는 줄 알았지요. (웃음)
순간 흐르는 정적. 정말 웃자고 한 소리였다. 내 관심 밖의 이야기를 계속
[충무로 신세대 팔팔통신] 이 야릇한 현장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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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감독의 <김씨표류기>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제1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다. 우디네의 한국영화 사랑은 올해도 계속됩니다.^^
*롯데시네마가 5월10일부터 14일간 예술영화 전용관 아르떼에서 ‘하하하! 홍상수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개최한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등 기존 칸영화제 진출작과 <하하하>까지 총 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홍상수 감독의 주요작을 한눈에 볼수 있는 기회이니 놓치지 마시길.
*제30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5월12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26개국 86편의 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4월29일 개봉한 <아이언맨2>가 개봉 첫주 160만 관객을 돌파한 것에 이어 개봉 7일째인 지난 5월5일, 전국관객 260만명을 돌파했다.
[한줄뉴스] <김씨표류기> 우디네 영화제 관객상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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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준 감독의 <슬픈 전설-재일동포 야구단>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피칭 행사에서 SJM문화재단의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8천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슬픈 전설-재일동포 야구단>은 <스포츠 춘추> 박동희 기자의 탐사 보도를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1955년부터 1997년까지 한국을 찾아 친선게임을 벌였던 재일동포 고교 야구단의 안타까운 역사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은 대중적인 소재와 더불어 감독의 뚜렷한 목적의식과 주제에 다가서는 확실한 전략의 구상으로 완성도 높은 결과물이 기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김명준 감독은 수상 직후 “피칭에 나섰던 다른 쟁쟁한 작품들에 비해 준비가 부족했고, 그래서 지원작으로 선정된 것이 기쁘다기보다 외려 죄송하고 부담이 된다”면서 “좋은 결과물로 미안함을 갚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슬픈 전설-재일교포 야구단>은 <하나를 위하여> <우리학교>에 이
날려라 ‘호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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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굿! 잔인한 게 사람잡네
이 게임, 정서적으로 유해한 것만큼은 틀림없다. 털고 죽이고 훔치는 게 전부인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말이다. 이 시리즈의 신작 <발라드 오브 게이 토니>와 <더 로스트 앤 댐드>는 엄밀히 말하면 <GTA Ⅳ>의 번외판이다. <GTA Ⅳ>의 리버티 시티가 배경이지만 ‘업종’은 다르다. 취향상으로는 바이크 폭력단의 이야기인 <더 로스트…>보다 화려한 클럽을 무대로 하는 <발라드…>쪽이지만 잔인하긴 마찬가지. 하긴 잔인하지 않다면 왜 밤까지 새겠는가.
2. 그곳은 어떻습니까…
노란 개나리를 봐도 노란 연필만 봐도 가슴이 먹먹해오는 것은 지난해 5월부터의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5월1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오픈옥션 갤러리 루미나리에에서 그를 다시 만나자(문의: www.knowhow.or.kr).
3. 와오! 주노 디아스
굳이 뉴욕의 반스 앤드 노블스
[must10] 굿! 잔인한 게 사람잡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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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시>와 임상수 감독의 <하녀>가 5월13일 나란히 개봉된다. 칸영화제에 진출하는 한국 장편영화 4편 중 3편이 함께 극장에 걸리는 셈이다. 그동안 문제적 영화를 만들어왔던 한국 감독들의 신작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기회다. 게다가 이들 영화 모두가 명불허전이라는 말에 걸맞은 이 시대의 문제작이니 5월의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할 수 있겠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습이 본격화되는 터라 이들 영화가 스크린을 제대로 지킬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크고 세고 비싼 놈들에 질려버린 관객이 현명한 선택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시>와 <하녀>를 보면서 두 영화를 관통하고 있는 어떤 무의식 또는 증후군 같은 것을 느꼈다. <시>의 첫 장면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의 이미지다. 그리고 한 소녀의 시체가 떠내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이야기
[에디토리얼] 5월, 극장가도 푸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