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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4 <리슨 업 필립>
2012 <누 요르크>
2012 <스타렛>
2011 <섬데이 디스 페인 윌 비 유스풀 투 유>
2009 <더 트루 어바웃 엔젤스>
2008 <마이 수어사이드>
패션모델과 영화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드리 헤밍웨이는 예술가 기질을 타고났다. 헤밍웨이라는 성(姓)에서 짐작되듯이 그녀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증손녀다. 그녀의 어머니 마리엘 헤밍웨이와 이모인 마고 헤밍웨이도 영화배우다.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어머니의 일터였던 영화 촬영장에서 보낸 그녀가 카메라 앞에 서게 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가문의 명성에 대해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나에겐 헤밍웨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보다 나 자신으로 사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심지어 “외증조부보다 그의 친구였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더 좋아한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녀에게 연
[who are you] 드리 헤밍웨이 Dree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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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4 <찌라시: 위험한 소문>
2012 <미확인 동영상: 절대클릭금지>
2011 <섬집아기>
드라마
2013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2012 <수목장>
고원희라는 이름은 아직 생소하지만 그녀의 존재는 이미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다. LG U+의 ‘싸이 말춤녀’, 펜잘큐의 ‘JYJ 여친’이 바로 그녀다. 광고계의 주목을 받으며 등장한 고원희는 이제 아시아나항공 최연소 모델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고속 행보의 그녀는 <찌라시: 위험한 소문>의 미진과 닮았다. CF로 데뷔해 드라마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고 점점 연기의 폭을 넓혀가며 영화계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녀 스스로도 “지어내는 연기보다는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를 추구하는 마음도 미진이와 같다”라고 말한다.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에서 중전 역할을 맡았던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힘 빼고 연기하는 법”을 배웠다. “눈
[who are you] 고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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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음악
<남자가 사랑할 때>(2013), <오하이오 삿포로>(2012), <33리>(2012), <키다리 아가씨>(2012), <길 위에서>(2012), <댄싱퀸>(2012), <사랑의 확신>(2011), <가장 아름다운>(2010), <그림자살인>(2009), <유앤유>(2009), <미인도>(2008), <궁녀>(2007), <식객>(2007), <천군>(2005), <낭만자객>(2003), <튜브>(2003), <울랄라 씨스터즈>(2002), <은행나무 침대2: 단적비연수>(2000), <굿바이 서울 신파>(1993)
연출/각본
<가장 아름다운>(2010)
“누군가를 마비시키고 마취시킬 수도 있는 약간은 독약 같은 것.” 영화음악의 역할
[STAFF 37.5] 영화에서 음악은 독약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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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대표는 부들부들 떨면서 인터뷰 장소에 들어왔다.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한파 탓도 있지만 옷을 너무 얇게 입고 나온 것이다. 한껏 차려입고 나왔다고 했더니 그는 2년 전 <씨네21>과 인터뷰 때 있었던 일화부터 들려준다(<씨네21> 843호 특집 ‘충무로 신 제작자 5인을 만나다’). “그때는 사진 찍는다는 얘기를 못 듣고 제주도에서 시나리오 작업하다가 편하게 나갔다가 결국 사진기자가 빌려준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그게 트라우마가 돼서 오늘 좀 신경썼다. (웃음)” 유비유필름 창립작 <완득이>(2011)로 531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잭팟을 터트린 뒤, 그는 지난 2년여 동안 <우아한 거짓말>(감독 이한/출연 김희애, 고아성, 김향기, 김유정, 유아인)의 제작에 매달려왔다.
-<우아한 거짓말> 후반작업은 거의 마무리됐겠다.
=2차 편집본을 수정하고 있는데 영상편집은 끝났고 최종 믹
[김동우] 쉬지 않고 뿌려야 마음껏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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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충무로 중고 상점에서 구입한 라이카 M6 카메라. 지난 10여년간 분쟁지역으로 머나먼 여정을 떠난 박노해 시인의 가장 좋은 벗이다. 2003년 이라크 전쟁터로 떠난 박노해 시인은 그동안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아시아 등 가난이 존재하는 다양한 지역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그런 그가 아시아 지역 민초들의 삶을 조명한 사진전 <다른 길>을 3월3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다. 그의 사진에 대한 물음은 종종 삶의 본질에 대한 답변으로 돌아왔는데, 그건 박노해 시인이 카메라를 들게 된 이유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보였다.
-3년 전의 사진전 <라 광야>와 <나 거기에 그들처럼>에선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의 분쟁지역을 두루 조명하셨습니다. 이번 사진전에선 아시아에 주목하셨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세계의 분쟁지역을 돌다보면, 아시아엔 ‘안아주는 힘’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다른 지역의 어머니들도 인자하고 좋지만, 중동 지역
[trans x cross] 당신을 안아주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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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김강우가 연기하는 매니저 우곤은 ‘찌라시’때문에 이뤄놓은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래서 우곤은 소문의 최초 유포자를 찾아 이른바 ‘증권가 정보지’라 불리는 그 찌라시의 세계로 뛰어든다. 각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비밀 회의는 물론 사설 정보지가 완성되어 유포, 확산되는 일련의 과정은 그야말로 박진감 넘치며 초현실적이다. 영화의 원제가 <찌라시: 예언자들>이었던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다. 말하자면 영화는 우곤이 수많은 우리 시대의 예언자들을 만나고 겪는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김강우는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리고 ‘도대체 왜 필요 이상으로 찌라시에 집착하는 걸까’ 하는 근본적인 물음과도 싸웠다. ‘힘든 만큼 많이 얻었다’는 평범한 진리, 다시 한번 깨달았다.
“내가 이 자리까지 KTX 타고 왔겠어? 인생 밑바닥부터 두 다리로 따악 버티고 오면서 터득한 거지.” <찌라시: 위험한 소문>(이하 <찌라
[김강우] 믿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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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부메랑 인터뷰’ 시리즈의 두 번째 권을 냈다. 박찬욱, 최동훈, 이명세 감독과의 대화를 엮은 것으로 5년 전의 첫 번째 권에 비하면, 다루는 감독 수는 절반으로 준 대신 감독당 인터뷰가 무려 1천매에 달할 정도로 보다 길고 깊어졌다. 물론 영화 속 대사들에서 끌어낸 질문을 통해 감독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탐색하는 형식은 그대로다. 그를 통해 그는 ‘말과 말로 이뤄진 감독론’을 꿈꾼다. 아마도 이 고행의 인터뷰집은 인기 팟캐스트와 TV방송 진행자, 그리고 한개의 몸으로 가능할까 싶은 각종 감독과의 대화(GV)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스타 평론가’를 향한 세간의 시선에 대한 내밀한 자기고백일 것이다. 더불어 “긴 시간을 내어 정성을 다해 이야기를 들려준 세분 감독에게 정말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추천작으로 무려 7시간이 넘는 벨라 타르의 <사탄 탱고>를 선택했고 1, 2, 3회 전석 매진이었다. (웃음)
[flash on] 숨은그림찾기에 머물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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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과 <열세살, 수아>의 소녀를 거쳐 이세영이 아주 오랜만에 <피끓는 청춘>으로 돌아왔다. 활동을 쉬는 동안 그저 평범한 또래의 삶을 경험하고 싶었고, 실제로 그렇게 지내서였을까. 웃음이 많고 털털하고, 질문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예쁘다. 새침한 소녀의 이미지를 지우는 동안 이세영은 어느새 어른이 됐다.
1982년을 배경으로 한 농촌 고교생들의 연애 성장담인 <피끓는 청춘>에서 그녀는 바람둥이 소년 중길(이종석)을 첫눈에 사로잡은 전학생 소희를 연기한다. 얼핏 이세영의 대표작인 <아홉살 인생>의 우림이 떠오른다. 서울에서 전학 온 우림은 산골 소년 여민의 마음을 단박에 뒤흔들었더랬다. <피끓는 청춘>의 소희는 여전히 ‘서울서 온 예쁜 전학생 소녀’지만 사각관계에 변화를 선사하는 흥미로운 반전 캐릭터다. 양 갈래로 곱게 땋은 머리, 아놀드 파마 로고가 새겨진 새하얀 양말, 값비싼 C
[이세영] 초지일관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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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영화
2013 <또 하나의 약속>
2011 <써니>
아직은 짧은 단발머리. <또 하나의 약속>에서 백혈병 환자 한윤미 역을 맡은 박희정은 삭발을 감내해야만 했고 그 이후부터 딱 지금 머리 길이만큼의 시간이 흘렀다. “제작사나 배급사는 개봉이 계속 밀려 힘들었겠지만 나에게는 관객과 만나기 전에 머리 기를 시간이 생겨 좋은 점도 있었다. (웃음)” 중/고교 시절부터 줄곧 축제 사회, 운동회 응원단장, 레크리에이션 오락부장 등을 맡아온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내가 가진 끼를 보여줄 때가 가장 행복하”기에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영화는 <써니>에서 단역(영진, 본드 소녀의 친구)을 맡았던 경험이 전부지만, 예고를 나와 연극영화과에 진학해서 기본기를 다졌고, 연극과 뮤지컬 무대 등에서 활동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 영화의 분위기 때문인지 “대중이 가련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무대인사나 인터뷰 자리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
[who are you] 박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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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ography
미술감독 <피끓는 청춘>(2014) <렛 미 아웃>(2012) <봄, 눈>(2011) <아부지>(2009)
미술팀장 <고지전>(2011) <핸드폰>(2009)
미술팀 <어깨너머의 연인>(2007) <흡혈형사 나도열>(2006) <달마야 서울가자>(2004)
“전체 스탭들 중 그 시절을 제대로 살아본 사람은 딱 세명밖에 없었다.” 1982년 충청도가 배경인 <피끓는 청춘>에서 이하나 미술감독이 맡은 과제는 “살아보지 못한 시대와 공간을 표현하는 일”이었다. 이를 위해 “TV, 잡지, 신문기사, 광고 등 당시의 생활상을 담은 자료를 닥치는 대로 모았”음은 물론이고 “주위 어르신들의 고증을 통해 80년대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했다. 공간이 갖는 리얼리티가 중요한 영화지만 1982년은 마지막 교복세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충청도는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많이
[STAFF 37.5] 아날로그 정서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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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논현동에 있는 강제규 감독의 사무실은 토요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단편영화 <민우씨 오는 날>의 스탭들이 다음날 예정된 촬영의 사전 점검을 위해 끊임없이 사무실을 들락거리고 있었다. 이번 단편 작업은 강제규 감독의 단순한 워밍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마이웨이>(2011) 이후 지난 2년 동안 그는 영화계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 때문에 확인되지 않는 괴담 풍문이 돈 적도 있었다. <은행나무 침대>(1996),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까지 잇달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 신기록 제조기라 불렸던 그가 <마이웨이>로 참담한 흥행 참패를 맛볼 것이라 예상했던 이는 많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마이웨이>의 홍콩 상영으로 인연을 맺은 홍콩국제영화제가 그에게 제안한 단편 프로젝트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은 그는 지난 시련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강제규] 모든 걸 내려놓고 마음껏 뒹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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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팬더 댄스> <차이니즈 봉봉 클럽>으로 유명한 조경규 작가가 지난 몇 년간 주력해온 또 하나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포털 사이트 ‘다음’에 연재하고 있는 <오무라이스 잼잼>이다. 2010년에 시작하여 벌써 시즌5에 돌입했고 얼마 전에는 4번째 단행본이 또 나왔다. 자신과 가족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려내는 생활 속 식도락 만화다. 과연 “1일 5식, 1식 5찬”을 주장하는 그답게, 등 뒤의 칠판에 배경 그림 하나 그려 달라는 사진기자의 부탁에 햄버거, 연어알쌈, 닭다리 등을 그리더니 “오늘도 맛있는 거 많이 먹게 해주소서”라고 쓰고 나서는 인터뷰가 시작됐다.
-작가 소개글의 내용 일부가 압권이다. 1986년 MBC 어린이큰잔치 한강백일장 입선, 1987년 서울특별시교육회 바른 어린이상 수상이라고 적혀 있다. 이거 정체가 뭔가.
=마땅한 수상 경력이 없다. 아무도 상을 안 줬으니까. 그런데 수상 경력 적는 칸은 있더라. 그래서 비워두기도 그렇고 해
[trans x cross] 오늘은 뭘 먹으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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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카사노바’ 중길은 블링블링 눈빛 하나, 샤방샤방 숨결 한번에 주변 여학생들을 초토화시킨다. 앉는 자리도 언제나 맨 뒤 창가여서 복도를 지나가며 훔쳐보는 여학생들에게 최고의 각도를 제공한다. 하는 일이라곤 도시락 까먹고 잠자는 것밖에 없지만 어쨌건 그가 지나갈 때마다 여학생들은 수줍게 비명을 지른다. 이종석의 존재를 본격적으로 알린 <코리아>(2012)의 ‘각 잡힌’ 북한 탁구선수 시절을 떠올려보면, 그동안 참 많이도 ‘때가 탄’ 것 같은 능청스런 캐릭터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로부터 그리 많은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다. 말하자면 지난 몇년간 가장 무섭게 성장한 남자배우가 바로 이종석일 것이다.
그런데 그 성장에는 이유가 있다. “답답함과 불안함에 나만큼 자신의 연기를 깊이 모니터링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얘기다. 그래서 그동안 한번도 빼놓지 않았던 것이 바로 캠코더 촬영이다. “원래 내 연기를 꼼꼼하게 체크하는 편이다. 그래서 TV드라마든 영화든 캠
[이종석] 태양은 단순함 위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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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는 청춘>의 영숙은 작지만 또래들의 ‘짱’이다. <과속스캔들>에서도 아들 하나를 억척스레 키운 어린 엄마였지만, 이번에도 집안 식당 일과 학교 불량서클 일 모두를 관리하느라 힘들다. 그에 비하면 <늑대소년>은 너무 편한 동화의 세계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무리를 끌고 다니며, 손에는 비장의 무기인 뾰족한 컴퍼스를 든 영숙은 영락없이 ‘일진’이다. 하지만 박보영은 ‘일진’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영숙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가 캐릭터 이해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말장난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영숙은 일진이라는 사나운 단어로 묘사하기에는 딱히 아이들을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정의로운 쪽에 가깝다. 그저 어쩌다보니 짱의 자리에 오르게 된 여자다. “제작발표회 때부터 ‘일진이냐?’는 질문에 뭐라고 딱히 답을 못했다. 그 단어에 거부감이 있었다기보다 영숙 캐릭터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영화
[박보영] 망하거나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