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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작품 많아 예측 불가능, <뷰티풀 마인드> <반지의 제왕> 물망올해 프리-오스카(pre-Oscar) 시즌에 필요한 것은 스튜디오들의 치열한 오스카 푸싱이 아니라 예언가나 점쟁이일 듯싶다. <글래디에이터> <아메리칸 뷰티> 등 비교적 선명한 예상작을 끌어냈던 지난해, 지지난해과 달리 올해 오스카의 행방은 좀처럼 감이 잡히지 않는다. “누구도 예상 못하는 결과, 이 얼마나 판타스틱한가.” <데일리 버라이어티>의 피터 바트는 “이런 예측불가의 경우는 오스카 사상 처음이다”라고 말한다. 론 하워드의 휴먼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바즈 루어만의 뮤지컬 <물랑루즈>, 리들리 스콧의 전쟁서사 <블랙 호크 다운>, ‘흥행의 제왕’으로 불리는 <반지의 제왕>, 크리스토퍼 놀란의 <메멘토>, 토드 필드의 <인 더 베드룸>, 로버트 알트먼의 <고스포드 파크>, 장 피에
오스카, 누구 품에 안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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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양 비디오 파문`의 주인공인 오현경(31)씨의 연예계 복귀가 무산됐다.해군영화 <블루>로 3년여만에 연예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었던 오씨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영화출연을 포기했다고 제작사인 강제규 필름이 5일 전했다.오씨는 잠수함을 인양하는 해난구조대 대원들의 일과 우정, 사랑 등을 담은 <블루>(이정국 감독)에서 여주인공 `강수진 소령` 역을 맡아 연예활동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었다.그러나 최종 시나리오에서 오씨가 맡기로 한 `여 소령`의 비중이 대폭 커진데다 당초 두 남자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성스러운 성격에서 중성적이면서도 강한 이미지로 바뀜에 따라 오씨가 체력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오씨는 지난 99년 `비디오 파문`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턱관절 수술을 받은 뒤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수중 잠수 등 강도높은 액션 신을 연기할 경우 치료에 지장을 받을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후문이다.오씨가 이 영화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오현경, 영화 <블루> 출연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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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영화계 최대 축제인 오스카상 시상을 앞두고 올해는 총 248편의 장편영화가 출품돼 경합에 들어간다고 4일 미 영화아카데미(AMPAS)가 밝혔다.지난 2일 248편중 후보작을 선정하기위한 투표용지가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우송됐다. 최종 후보작들은 2월 12일 발표된다.이 영화들은 길이가 최소 40분이상 돼야하며 35㎜ 또는 70㎜필름, 또는 특수 디지털 방식으로 제작된 것이어야한다. 출품 자격이 있는 영화들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지역 상업영화관에서 유료 관객들을 대상으로 상영된 작품에 한한다. 이 규정에 맞추기 위해 성탄절과 신년 사이에 새 영화들이 대거 개봉되기도 했다.올해 수상작을 점치기는 어렵다는 것이 영화 평론가들및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버라이어티 데일리`의 팀 그레이는 "통상 이맘때면 어떤 작품이 그해 오스카상의 유력한 후보가 될지 윤곽이 잡혔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올해는 추측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스카상 영화 248편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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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이엔터테인먼트(대표 이강복)가 영화사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등록이 확정됐다. 액면가 1천원, 등록할 주식수는 1237만주이며, 공모예정 주식수는 등록 주식수의 30%인 371만주다. 주당 본질가치는 7632원으로 산정됐으며, 주당공모가액은 8천~1만원, 총 모금액은 296억~371억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1월 16~17일 공모주 신청을 접수하며 2월 4~5일 등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강복 대표는 “씨제이의 경우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드림웍스와 국내영화 제작사인 명필름 등 주요 영화제작사와 제휴하고 있어 일회성 매출이 아닌 지속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해 충분히 주식시장에 등록할 여건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일본 등 영화산업체들이 상장을 통해 투명성을 유지하고 자국의 영화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처럼, 한국에서도 영화 전문기업이 기업공개와 시장을 통해 영화투자자금을 확보하는 게 영화산업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기자
영화사 첫 코스닥 등록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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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란 수식이 따라다니는 스페인 감독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30)의 <디 아더스>(2001)는 관객을 얼어붙게 만드는 공포물이면서 잔혹이나 살벌함 대신 ‘매혹’을 통해 공포로 이끈다. 흉측한 살인마나 흉기는커녕 피 한 방울 화면에 비치지 않고, 어떤 특수효과나 컴퓨터그래픽도 등장하지 않는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세련된 연출력에 기대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보는 이의 불안감을 극한까지 조여간다.전쟁이 막 끝난 1945년 영국 채널제도 저지섬에 자리한 낡고 거대한 저택이 영화의 배경이다. 늘 음산한 안개에 덮여 있는 외딴 저택에 새 하인 세 명이 찾아온다. 이 저택엔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여인 그레이스(니콜 키드먼)가 두 남매를 데리고 산다. 두 아이는 햇빛을 보면 물집이 생기고 호흡곤란으로 인해 생명까지 위험해지는 희귀한 병을 앓고 있다. 그레이스는 아이들을 빛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항상 커튼을 쳐두고 문을 닫은 뒤엔 반드시 잠그도록 하인들에게 지시한다. 그러나 하인
`누군가 우릴 지켜본다` 서늘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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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수 감독이 만든 <아프리카>는 우연히 굴러 들어온 권총을 손에 쥔 네 여자의 이야기다. 스무살을 갓 넘긴 이들에게 총을 쏴야할 절박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우연히 손에 총이 들어온 것처럼 거듭되는 돌발 상황에 총을 쏘게 될 뿐이다.그렇다면 이 영화는 뜻하지 않은 사태와 맞물려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과정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일까. 에피소드들이 수평적으로 나열될 뿐 하나씩 하나씩 쌓여가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 만큼 웃음을 주지는 못한다. 배고프다고 빵집주인에게 총을 들이대거나, 자기 구좌에 분명 돈이 들어 있는데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가 돈을 내놓지 않는다며 기계에 총을 쏘거나, 택시 기사가 권총강도로 현상수배된 자신을 못생겼을 거라고 하는 소리에 격분해 방아쇠를 당기는 따위의 에피소드들은 코믹한 요소로 작용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드라마의 긴장감을 떨어뜨린다.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도 더러 있긴 하다. 도박판에서 판돈 대신 권총을
스물 갓 넘긴 네 여자의 손에 권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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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년 에도 한국 영화 전성기는 계속될수 있을까.대규모 블록버스터들과 세계 영화제 수상을 노리는 수작들이 대거 라인업을 채우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한국 영화의 흥행 기상도는 올해도 맑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형사물과 SF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져 `조폭영화'를 이을 새로운 장르로 부각돼고 있다.우선 <공공의 적>을 비롯,<피도 눈물도 없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예스터데이> <취화선> <오아시스> <복수는 나의 것> <챔피언>등이 화제작으로 꼽힌다.<공공의 적>(25일 개봉)은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로 꼽히는 강우석 감독이 3년여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형사와 악질 살인범의 대결`이라는 고전적인 형사물의 틀거리 속에 `코미디 영화의 1인자`답게 유머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강감독 특유의 `흥행감각`이 돋보인다는평가다.`형사`와 `살인범`을
한국 영화 돌풍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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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앤 워커-맥베이, 토미 팔로타 외 감독·각본 리처드 린클레이터 출연 윌리 위긴스,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제작연도 2001년 상영시간 99분“우리는 현실을 몽유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맑은 정신으로 꿈속을 소요하는 것일까?” 2001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인 <웨이킹 라이프>는 이런 식의 난해하고 미묘한 물음표들로 엮인 애니메이션이다. <슬래커>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비포 선라이즈>를 만들어 한때 ‘X세대의 나팔수’로 불렸던 리처드 린클레이터 감독은, 옛 친구에게 전화를 걸 듯 <웨이킹 라이프>의 주연으로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의 윌리 위긴스를 불러내 교통사고를 당하게 했다. 코마에 빠졌는지 죽었는지 도무지 불분명한 위긴스는 둥실둥실 떠다니듯 걸음을 옮기며 줄리 델피, 에단 호크, 스티븐 소더버그를 비롯한 30여명의 인물과 더불어 존재의 의미, 정체성, 우주의 본성을 묻고 답한다.MTV 채널을 켜
해외신작 <웨이킹 라이프>(Waking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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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 크로프트 의상에 멋진 미소를 날리는 아바타가 내 진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몇개의 알파벳으로 조합된 아이디가 내 진짜 이름일까? 사이버 공간에서 만나 손도 한번 잡지 않은 채 서로를 가장 이해하는 사람이라고 믿지만 그게 진짜 사랑일까? 때론 네가 누구인지,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게 나을 때도 있지, 이 세계에서 내 존재를 지우는 데는 독극물도 자해도 옥상으로부터의 비행도 필요없어. ‘탈퇴하시겠습니까?’란 질문에 ‘YES’라는 대답 외엔.<바이준>의 최호 감독이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후아유>는 21세기판 ‘젊은 <접속>’이다. 사이버 게임기획자인 형태(조승우)는 자신의 존재를 ‘멜로’라는 아이디 뒤에 숨긴 채, 세상을 향해 귀를 닫아버린 수족관 다이버 인주(이나영) 혹은 ‘별이’를 향해 사랑을 키워나간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높은 호수 ‘티티카카’로 명명된 둘만의 아지트도 이들의 사랑을 키우는 완벽한 온실이 되지 못한다.<후아유&
<후아유>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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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12월 29일 - 1월 1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해리포터와 마법사의돌2001.12.146014,700132,0001,321,0003,112,0002두사부일체2001.12.08329,32491,300814,4002,231,0003반지의 제왕2001.12.315516,76271,56594,870278,7194몬스터 주식회사2001.12.21348,28957,500317,500135,9825바닐라 스카이2001.12.21295,94639,000239,000598,9006비독2001.12.28142,51225,10052,200128,4007이것이 법이다2001.12.21173,30017,920100,000400,0008화산고2001.12.08284,44216,700589,8081,667,3339달마야 놀자2001.11.0711691,4001,299,0003,746,00010와이키키 브라더스2001.10.17169194885
BOX OFFICE (서울) 12월 29일 -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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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부탁해>·전지현·차태현, 여성관객이 뽑은 올해의 베스트올 한해 극장을 찾은 여성관객이 직접 채점한 페미니즘 성적표가 배달됐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주관하는 여성관객영화상 심사 결과, 최고의 한국영화로는 <고양이를 부탁해>가, 최악의 한국영화로는 <썸머타임>이 선정됐다. 최고의 한국남녀배우로는 <엽기적인 그녀>의 엽기 커플 전지현-차태현이 나란히 선정됐다. 외화부문에서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가 최고 영화의 영예를 안았고, <나는 네가 지난 13일 금요일 밤에 한 일을 알고 있다>에 최악의 영화라는 불명예가 돌아갔다. 최고의 외국여배우로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르네 젤위거가, 남자배우로는 <슈렉>의 슈렉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다큐멘터리 <고추 말리기>, 특별상 수상올해로 6회를 맞는 여성관객영화상 시상식이 12월27일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렸다. 얼마 전 올해의 여성영화
<고양이를 부탁해>, 그녀들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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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4회를 맞는 젊은 감독들의 모임 디렉터스 컷 행사가 열렸다. 올해의 감독 등 시상식을 겸한 흥겨운 송년행사가 열렸다.
사진 이혜정
디렉터스 컷 행사 ` 감독이 감독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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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칸다하르>의 주인공이 지난 80년 이란 대사관 대변인 암살범과 동일인임이 확인됐다고 미국 ABC 뉴스가 31일 밝혔다.
ABC 뉴스는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이 9.11 테러에 대한 보복전쟁으로 유명해진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 <칸다하르>의 주인공 하산 탄타이가 바로 이란 대사관 대변인 알리 아크바르 타바타바이 암살범 데이비드 벨필드라고 보도했다.
마흐말바프 감독은 그러나 자신은 항상 촬영현장에서 출연배우를 섭외해 왔기때문에 출연배우의 과거사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말을 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벨필드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뒤인 지난 80년 7월22일 타바타바이를 암살한 뒤 캐나다와 스위스를 거쳐 이란으로 도주했다.
(로스앤젤레스 dpa/연합뉴스)
영화 <칸다하르>`주인공은 암살수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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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뽑은 최고의 겨울영화는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매컬리 컬킨 주연의 홈코미디 「나홀로 집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기도 조사 전문 인터넷 사이트 VIP(www.vip.co.kr)가 24∼31일 이용자 1만1천668명을 대상으로 `겨울에 가장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절반에 가까운 5천823명(49.9%)이 <나홀로 집에>를 들었다.
일본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러브 레터>는 2천341명(20.1%)으로부터 클릭을받아 2위에 올랐고 에릭 시걸의 원작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청춘영화의 고전 <러브스토리>가 4.6%의 지지로 3위에 랭크됐다.
이밖에 <가위손>(4.2%),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2.8%), <화이트 발렌타인>(2.4%), <철도원>(1.7%), <당신이 잠든 사이에>(1.7%), (1.7%)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겨울 최고의 영화는 <나홀로 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