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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사상 최초로 제55회 칸국제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수상한 <취화선>이 <오원 장승업 취화선>으로 재개봉된다.
지난 5월 개봉시 18세 이상 관람가였던 <취화선>에 비해 이번 <오원 장승업 취화선>은 몇장면을 재편집하여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전국 40여개 극장에서 재개봉한다. 가족과 함께 마지막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
<취화선>은 칸국제영화제의 쾌거 외에, 공식홈페이지가 제49회 칸국제광고제 필름이벤트프로모션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고 임권택감독은 금관문화훈장, 이태원대표 은관 문화훈장을 포상받는 등 한국영화사에 큰 획을 그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터넷 콘텐츠 팀 cine21@news.hani.co.kr
<취화선>, 12세 관람가로 8월 30일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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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박병무)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멀티플렉스 극장사업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플레너스는 이를 위해 MVP 창업투자의 공동투자를 받아 230억원 규모의 멀티플렉스 사업체인 ㈜프리머스 시네마를 설립한다. 플레너스는 영화, 음반, 온라인 게임, TV프로그램 제작까지 다양한 연예 오락 부문의 사업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지난 5월에는 강우석 감독의 시네마 서비스와 합병한 바 있다. 프리머스 시네마는 2004년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지방 대도시 및 주요도시 등에 모두 100개의 스크린과 2만4천 석 규모의 복합상영관을 열 계획이다. 프리머스 시네마 이성수 대표이사는 ‘관객 수 면에서 영화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멀티플렉스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다’며 ‘멀티플렉스가 없는 지역부터 극장사업에 진출, 시장을 확대하고 제작ㆍ배급ㆍ상영망의 영화시장의 수직적 네트워크를 완성해 수익을 극대화 하겠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플레너스, 극장사업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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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 채널 HBO는 오는 19~21일 매일 오후 10시 10대 청소년들의 성장기를 담은 영화 3편을 잇따라 방영한다.19일 전파를 탈 <아메리칸 촌놈.(감독 에이미 핵커링)은 <아메리칸 파이>의 제이슨 빅스와 미나 수바리를 기용한 코믹 청춘물. ‘촌뜨기’라고 따돌림받는 순진한 대학생 폴이 신입생 도라를 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대 소동을 그렸다. 20일 방영될 독일영화 <걸스 온 탑>(감독 캐럴린 헤어푸르트)은 ‘자전거 타기’를 통해 묘한 쾌감을 느끼는 등 오르가슴을 충족시키려고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는 호기심 많은 세 명의 여고생들의 은밀한 경험담을 다뤘다. 1970년대 아일랜드를 무대로 청춘의 돌파구를 찾아 방황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인 <아웃사이드 포로비던스>는 21일 방영된다. <메리에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를 연출한 피터 페럴리가 각본을 썼고, 알렉 볼드윈이 주연을 맡았다.한편 OCN은 `잠수함 영화 특집'
HBO, ‘사춘기 코미디 영화’ 특집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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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케이지, 일명 ‘트리플 X’는 자신의 담력과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 낙이다. 모터사이클 점프나 암벽 등반은 기본이고, 쟁반 타고 계단 난간 내려오기, 눈사태 일어난 산에서 스키 보드로 탈출하기 등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스턴트 스포츠를 즐기며, 자신이 연출하고 주연한 이 ‘묘기 대행진’을 녹화해 불법으로 유통하고 있다. 그런 그를 국가보안국 요원인 깁슨스가 호출해, 그간의 불법행위를 지적하며, 그럴듯한 제안을 한다. 감옥에 가는 대신, 프라하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는 무정부주의자 요르기의 음모와 야심을 알아내라는 것이다. 날건달 ‘트리플 X’가 하루아침에 스파이로 거듭난 사연이다.“트리플 X는 오스틴 파워도, 제임스 본드도 아니다. 도회적이고 이국적이며, 불법 게임과 문신과 피어싱에 중독된 청년이다. 허무주의에 젖은 안티 히어로의 모습인 것이다.” 지난해 자동차 경주에 갱스터 총격전을 뒤섞은 액션 <분노의 질주>로 대대적인 성공을 기록한 롭 코언은 <트리플 X
해외신작 <트리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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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아침이다!” 환하게 불이 밝혀진 한밤의 양수리 세트장, 초등학교 2학년부터 5학년까지 고만고만한 남자아이들이 환성을 지르며 내달린다.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의 태권도장 세트에 모여든 이 아이들은 숨막히는 조명의 열기도 상관없이 TV에서만 보던 공효진에게 장난을 걸고 “구령 외치는 척만 하라”는 감독 아저씨의 설명에 “립싱크하라는 거구나” 기운넘치게 대답한다. “어느 동네에서 데려왔어? 얘들 진짜 똑똑하네.” 이무영 감독이 외치는 기분좋은 한마디와 함께 <철없는 아내…>는 하루 열여섯 시간의 강행군을 망설임 없이 달려나간다.<철없는 아내…>는 <휴머니스트>의 이무영 감독이 오랜 친구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제목을 선물받은, 슬프다가도 웃기고 황당한 삼각관계 이야기. 미모만 믿고 설치는 철없는 아내(조은지)와 그녀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태권소녀(공효진), 두 여자 등쌀에 시달리는 파란만장한 남편(최광일)이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 촬영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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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성강 감독의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제작 씨즈엔터테인먼트)가 15일부터 브로드웨이 시네마테크 등 홍콩의 4개 극장에서 선보인다.
지난 2월 아메리칸 필름 마켓에서 홍콩내 판권을 구매한 미디어아시아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도전하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표주자 이성강'이란 홍보문구를 내세우는 한편 부채, 노트, 인형 등 다양한 캐릭터 사은품을 제작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마리 이야기>는 홍콩을 시작으로 프랑스, 독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개봉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애니메이션 <마리이야기> 홍콩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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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를 방불케 한 올 여름 극장가에서 작고 알찬 영화 <헤드윅>이 틈새 시장을 노려 릴레이 상영을 한다.
록 뮤지컬 <헤드윅>은 작년 미국과 일본에서 개봉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을 것이라는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미국 개봉 1년 뒤에야 국내 개봉이 결정된 영화. 그러나 할리우드의 블록 버스터들이 버티고 있는 여름 극장가에 <헤드윅>이 극장을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닌 일. 영화를 본 극장 관계자들은 영화의 재미와 완성도를 인정하면서도 극장의 입장에서 최대 호기인 여름 시즌 블록버스터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주말 <헤드윅>이 상영된 스타식스의 경우 주말 좌석 점유율이 95%로 최고수준이었으며 이에 8월 9일 ‘정동 스타식스’와 ‘미로 스페이스’ 상영이 바톤 터치를 받아 12일부터는 ‘메가박스’와 ‘키노 극장’에서 상영되고, 15일부터는 ‘하이퍼텍 나다’로 점차 극장수를 늘려갈 예정이
작은 영화 <헤드윅>, 릴레이 상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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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퀸 하지원이 <폰>의 차기작으로 섹시코미디 <색즉시공>을 택했다. 하지원은 <색즉시공>에서 그동안 공포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섬뜩한 표정연기와는 다른 섹시하고 엽기 발랄한 모습을 선보인다고. 특히, 왁스의 <오빠> 뮤비에서 선보였던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춤 솜씨도 스크린에서 맘껏 펼쳐 보일 예정이다. 하지원은 교내 퀸카이자 에어로빅부 최고 실력자로 더 없이 발랄하게 통통 튀면서도 사랑과 상처에 고통스러워 하기도 하는 매력적인 여자 '은효'를 연기한다.
하지원은 99년 K2TV 드라마 <학교>로 연예계에 첫발을 데뷔했으며 안성기와 공연했던 <진실게임>으로 대종상 신인 여우상을 받았다.
하지원, 영화 <색즉시공>에서 임창정과 호흡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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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사와 아키라의 영화들은 처음 볼 때만큼이나 여전히 매혹적이고 신선하다. 스토리텔러로서 그가 보여준 위대한 솜씨, 이 이야기들의 도덕, 비주얼에 대한 그의 비할 데 없는 감식안, 그리고 완전히 혁신적인 액션 시퀀스들로 인해 그는 거장이 되었다. 확실히 나는 그에게 많은 빚을 졌다.”(클린트 이스트우드)정밀한 심리묘사, 훌륭하게 짜여진 내러티브, 시각적인 화려함, 그리고 휴머니즘의 정신을 절묘하게 융합한 걸작들을 만들어낸 구로사와 아키라(1910∼98)는 아마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너른 영향력을 끼친 영화감독들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한 인물이다. 1936년에 도호영화사의 전신인 P.C.L(Photo Chemucal Laboratories)에 입사한 구로사와는 야마모토 가지로의 조감독으로 일하면서 연출 수업을 쌓았다.구로사와는 1943년 <스가타 산시로>(姿三四郞, 82분, 흑백)를 만들며 감독 데뷔를 했다. 영화는 스가타 산시로라는 청년이 스승의 지도 아래
17일부터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영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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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호에 적잖은 풍문을 뿌리며 감숙성의 돈황, 사천성의 구채골 등지를 떠돌던 ‘영웅’이 드디어 그 ‘본색’을 드러냈다. 든든한 몇 자루의 ‘보검’을 지니고 말이다.지난 8월2일 오후 3시, 홍콩의 회의전람센터에서는 장이모의 첫 번째 무협영화 <영웅>의 대규모 기자 발표회가 있었다. 지난해 7월 크랭크인한 이후 공식적으로는 첫 기자회견인 셈인데, 이날 회견장은 1년여를 기다려온 중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화어(華語)권 국가의 기자들로 혼잡을 이뤘다. 제작사쪽에서는 영화의 시대배경에 맞추어 회견장 내부를 신비스럽고 장엄한 진나라 양식으로 연출했다.3천만달러 이상이 투여된 이 작품을 일컬어 중국 현지에서는 ‘신세기 첫 번째 중국형 블록버스터’(新世紀中國電影第一巨制)라 칭하고 있다. 중국영화계 일각에서는 양조위, 장만옥, 장쯔이, 이연걸을 앞세운 초호화 캐스팅을 두고 적잖은 비판을 하고 있다. 금상장영화제의 조직위원장인 오사원(吳思遠) 감독은 <영웅>
[베이징리포트] <와호장룡>이여, 다시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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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시리즈 할 때와 영화를 감독할 때의 차이점은.=우선 크기가 다르다. 화면, 클로즈업의 정도, 배경 등이 다 크다. 아이디어도 더 커야 한다. 디테일도 섬세해야 한다. TV는 공짜지만 영화는 관객이 쓰는 돈값을 해야 한다. 자동차 기름값, 극장표값, 팝콘, 콜라값 등 한 가족이 영화보면 최소한 50달러는 날아간다. TV의 본질은 스토리와 캐릭터지만, 영화는 거기에 더해 스펙터클이 포함된다. 영화 만들 때 힘들었던 건 시리즈의 스탭들을 그대로 데려갈 수가 없었다는 거다. 이 시리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기 때문에 빼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영화는 모두 새로운 스탭과 해야 했다. TV스탭들은 내 취향을 알아서 진행에 거침이 없는데. 영화를 할 때는 부분마다 일일이 설명해야 했다. 시간소모도 많았고 설득과정에 어려움도 컸다.-배경을 미국 아닌 영국으로 정하고, 촬영도 아일랜드에 한 이유는.=미국을 배경으로 삼는 게 적당하지 않았다. 용 형상의 괴물이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위에
<레인 오브 파이어> 감독 롭 바우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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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시가지에서 제일 눈에 많이 띄는 게 성당과 펍(술집)이다. 매일같이 흐리고 일주일이나 열흘에 한번, 반나절 정도 해가 비치는 이 도시는 항상 회색빛인데도 공기가 맑아 시계가 멀리까지 열린다. 10층 넘는 건물이 몇개 없고 주변에 높은 산도 없다. 나지막한 지붕들 바로 위로 잿빛 구름이 평행선을 그리며 달린다. 날씨가 흐려도 우리나라처럼 하늘이 뿌옇지가 않고 구름의 형상, 그 변해가는 모습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마치 하늘이 낮게 내려와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뾰족하게 솟은 성당들이 풍경에 어울린다.그러나 시의 모습이 종교적이지는 않다. 작고 오래된 건물들이 아담하고, 지붕과 문에 칠해진 페인트 색이 다양하고 선명하다. 그 사이사이로 길모퉁이마다 펍이 들어선 이곳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냉소와 유머 그 중간쯤의 감정으로 뜻밖에 사람을 편안하게 만든다. 제임스 조이스와 흑맥주 기네스의 도시답다.용이 지배하는 땅, 그에 대항하는 인간들더블린에서 지난 7월 말
핵전쟁 뒤, 살아남은 자들을 위한 묵시록 <레인 오브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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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싸인>이 개봉 주말 6030만달러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싸인>의 성적은 역대 8월 개봉작 가운데 <러시아워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개봉 2주째를 맞아 56% 수입 감소를 보인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는 3240만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소니와 레벌루션스튜디오의 <가장의 명수>가 3위로 뒤를 따랐다.
<싸인>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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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7부작이 21세기 영화산업 최대의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은 지금, 아동문학 서가는 명실상부한 할리우드의 금광이다. 아동문학 베스트셀러에 기초한 기획의 다수가 소박한 규모의 가족영화 범주를 넘어 스타급 배우, 일급 프로덕션 디자인, 첨단 테크놀로지를 동원하는 대형 프로덕션을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는 8월4일치 기사에서 각 스튜디오가 추진중인 아동문학 프로젝트들의 진도를 중간점검했다.영미권 시장을 뛰어넘는 보편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역시 고전을 각색한 <피노키오>와 <피터팬>. <A.I.>에도 인용됐던 카를로 콜로디의 클래식 동화를 스크린에 옮기는 <피노키오>는 중년의 로베르토 베니니가 목각인형을 연기하는 모험을 감행해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크리스마스로 개봉날짜를 받아놓은 <피노키오>는 마을 세곳을 새로 짓다시피한 장대한 세트와 200마리의 쥐가 끄는 마차를 탄 푸른 요정 등 스펙터클도 예
동화로 돌아가는 할리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