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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도 이미 지났고 이제 막바지 더위 한바탕만 더 겪으면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멜로의 계절. 사랑 이야기 중 가장 아름다운 것은 바로 금지된 사랑, 불륜이다.「위기의 남자」, 「거침없는 사랑」, 「고백」등 한동안 TV 드라마를 휩쓸었던 불륜 바람이 이제 스크린으로 불어닥칠 기세다. 이미 올 상반기 개봉된 <결혼은 미친 짓이다>나 <생활의 발견>, <미워도 다시 한번 2002> 등은 불륜이 직ㆍ간접적 소재가 된 영화.여기에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여름, 다시 한번 ‘불륜 영화팬’들을 찾아오는 영화가 오는 22일 개봉하는 <언페이스풀>이다. <나인하프위크>에서 관능의 영상미를 보여줬던 애드리안 라인 감독의 새영화 <언페이스풀>은 ‘본격 불륜 영화’라고 이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불륜에 빠져드는 남녀의 모습을 관능적으로 그리고 있다. 자상한 남편과 사랑스러운 아들 등 부러울 것 없는 한 여자(다이안
극장가에도 불륜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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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국 40여개 상영관에서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재개봉되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오원 장승업 취화선(원제 취화선)>이 중-고교 교사들에게 무료상영된다.
제작사인 태흥영화사(대표 이태원)는 문화예술계와 교육계로부터 전통문화와 예술혼을 담은 <취화선>을 중고생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요청이 쇄도해 일부 장면을 삭제한 뒤 지난 7월 26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상영등급을 다시 받았으며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에게 무료관람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5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은 지난 5월 10일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으로 개봉돼 7월 초까지 전국에서 106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원 장승업 취화선>을 상영하는 영화관에 중-고교 교사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단체관람 문의 ☎(02)547-6833
(서울=연합뉴스)
<취화선> 중-고교 교사에게 무료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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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상하이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차지한 주경중 감독의 <동승>과 지난해 11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상영된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이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우리 시대의 반영(World Cinema-Reflection of Our Time)’ 부문에 진출했다.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캐나다에서 열릴 제26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는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도 미래의 영화-새로운 경향(Cinema of Tomorrow-New Trends)'부문에 초청했다.
몬트리올 영화제는 88년부터 96년까지 신혜수ㆍ이혜숙ㆍ장길수ㆍ도동환ㆍ박철수 등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깊다. 올해 몬트리올 영화제에서는 캐나다 마농 브리앙의 <유동체의 난류(La Turbulence Des Fluides)>가 개막작으로 상영되며 프랑스의 거장 장 뤽 고다르가 특별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한국영화 3편, 몬트리올영화제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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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화제의 지반에 A급영화제가 또 하나 태어났다. 국제영화제의 등급을 매기는 단체인 국제영화제작자협회(FIAPF)는 올해 55회를 맞는 로카르노영화제(8월1∼11일)에 그 영광을 안겨줬다. 햇수로 따지자면 로카르노영화제는 칸보다 몇달 앞서 출발한, 베니스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가진 행사다. 그럼에도 중간 규모의 영화제로 머물렀던 건 스위스 정부의 미진했던 지원정책과 경제적으로 가장 후진 소수언어(이탈리아어) 지역에서 영화제를 치러야 하는 경제적 취약성 때문이었다.아무튼 올해 A급영화제의 원년을 맞은 로카로노영화제의 모습은 놀랍도록 새로워진 데가 많았다. 3200석을 갖춘 경쟁영화 주상영장 페비 옆에 960개의 좌석을 갖춘 라 살라와 500석의 라 알트레 살라 상영관이 새로 문을 열었고 페비 뒤의 빈터에 설치된 텐트와 목조로 만들어진 이동성의 포럼 스페이스는 영화인과 관객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쓰여져 참가자들 사이에 인기가 높았다.영화제의 또 하나의 변화는 경쟁부문
제55회 로카르노 영화제-황금 표범, 젊은 포효를 내지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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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영화 줄어든 것은 아쉬운 점올해 로카르노는 32개국의 영화를 소개했으나 아시아 영화는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피아자 그란데에서는 일본 감독 다카시 미이케의 <데드 오어 얼라이브 파이널>이 딱 하나 들어 있었을 뿐 나머지는 미국과 유럽영화로 나뉘어졌다. 이를 두고 기자쪽에서는 유로화와 달러의 대결이라고 평을 했는데 국제경쟁 부문에도 동양권 영화는 중국, 인도 그리고 이란영화 정도로 그쳤다.이번 NETPAC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로카르노를 찾았던 부산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올해 각 분야에 아시아영화가 몇개 안 되는데다 특별히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가 보이지 않았고 다만 이란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한두편 다큐멘터리가 꽤 좋았다”며 실망하는 표정이었다.참가국은 많지 않았지만 32편으로 묶은 인도영화 회고전(1975∼2002) ‘인도의 여름’, 그리고 탈레반 정권 후퇴 이후 세계 최초로 열린 아프가니스탄 특별전 ‘아프간 하루’는 동양영화에 대한 개념을 바꿔놓은
제55회 로카르노 영화제-황금 표범, 젊은 포효를 내지르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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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째깍 움직이는 시계바늘 따라 주름살이 하나씩 늘어나고, 아직도 마음은 철부지인데 불쑥 다가온 마흔이라는 숫자에 짓눌리고, 그러나 하나도 되는 일은 없고, 일상의 탈출을 꿈꾸지만 뒷감당할 자신은 없고….무지 성공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30대 여자들이 느끼는 감정이란 이런 게 아닐까.5월부터 계속된 블록버스터의 긴 장마 속에서 30대 여성에 관한 두 편의 영화가 평단의 호평에 힘입어 잔잔하게 관객의 인기를 얻고 있다. <워킹 앤 토킹>의 여성감독 니콜 홀로프시너의 두 번째 작품 <러블리 앤 어메이징>과 TV시트콤 <프렌즈>의 스타 제니퍼 애니스톤을 앞세운 <굿 걸>이다.<러블리 앤 어메이징>은 <존 말코비치 되기>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독립영화계의 스타 캐서린 키너가 서른여섯살의 주인공으로 나온다. LA에 사는 이 여자는 한때 미인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볼품없는 몸매와 공예가로서의 잃어버린 꿈을 안고
[LA리포트] 경계선의 여자들 - <러블리 앤 어메이징> <굿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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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치네치타 스튜디오에 지어진 <갱스 오브 뉴욕>의 세트가 재활용된다. 이탈리아 감독 파스칼 시메카의 신작 <언디자이러블>(The Undesirables)이 그 수혜작. <언디자이러블>은 1950년대 미국에서 악명을 떨치던 이탈리아계 삼류 깡패들의 이야기로, 시대가 다를 뿐 <갱스 오브 뉴욕>과 비슷한 세팅에서 전개된다.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신작 <갱스 오브 뉴욕>에 맞춰 지어진 세트는, <마지막 황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어메리카>의 프로덕션 디자이너 오스발도 데지데리가 개조했다.
<갱스 오브 뉴욕> 세트 재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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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 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작인 이민용 감독의 <보리울의 여름> 제작발표회가 8월 10일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보리울의 여름>은 신부와 스님, 그리고 아이들이 축구를 매개로 정을 나누는 이야기.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 주연인 차인표, 박영규, 장미희와 축구자문을 맡은 박항서 코치와 보리울 유소년 축구팀 등이 참석했다.사진 이혜정
<보리울의 여름>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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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카메라 앞에서 뒤로 자리를 옮기는 일은 무성영화 시대부터 있었다. 워런 비티, 폴 뉴먼, 존 웨인과 같은 중견 스타들이 감독의 야심을 키웠고, 1980년대 이후로는 로버트 레드퍼드, 케빈 코스트너, 클린트 이스트우드, 멜 깁슨 같은 스크린의 아이콘들이 감독으로 이직해 오스카 감독상 트로피까지- 아카데미 회원 중 배우가 많아서라는 해석도 있지만- 차지했다.최근에도 제니퍼 제이슨 리, 빌 팩스톤, 에단 호크, 샐마 헤이엑, 존 말코비치, 조지 클루니, 돈 치들, 덴젤 워싱턴 등이 속속 메가폰을 잡았다. 8월11일치 <LA타임스>는 배우의 역할에 만족하지 못하고 감독이 되려고 하는 배우들의 동기와 감독으로서 그들이 보유한 경쟁력과 약점을 살피는 기사를 실었다.우선, 감독 데뷔는 자기 목소리로 발언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도달하는 필연적인 단계다. 표현욕구가 강한 배우들은 영화제작 현장의 인사이더로서 만들어지는 영화들을 지켜보며 자기가 연출해도 그만큼 잘 만들 수 있다는
배우 출신 감독들, 액션하기보다 액션을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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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 OFFICE (서울) 8월17일- 8월 18일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마이너리티리포트2002.07.25421140067100111787026303602오아시스2002.08.1531751646000894002008003아이스에이지2002.08.08417127459002626406360604싸인2002.08.08309244396892520755261315인썸니아2002.08.1529674738159739471680346폰2002.07.261940953713762840718553807윈드토커2002.08.1521435626110492601438108디아이2002.08.15194279249001648004808009좋은 사람 있으면소개시켜줘2002.08.082451292426817116244822810스튜어트 리틀22002.08.02919356899227613712307#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회원사 및 자사 관객수 공개를 천명한 영화배급사외 공
BOX OFFICE (서울) 8월17일 -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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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이다. 데뷔한 지 25년이 넘는 기간에 <겨울여자>,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사의 찬미> 등 주연한 영화도 70여 편을 훌쩍 넘는 장미희가 영화 <아버지> 이후 5년만에 영화 <보리울의 여름>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영화에 출연하는 풍산개 한 마리를 데리고 촬영장에 나타난 장미희는 70~8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던 20대 여배우의 ‘소녀 같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었다."그동안이요? 후진양성하면서 지냈어요" 장미희는 <아버지> 이후 지난 5년간 「육남매」, 「엄마야 누나야」 등 TV드라마에는 출연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이 교수로 있는 명지대 연극 영상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보냈다. 학생들과 재미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장교수’는 젊은이들의 에너지에 흠뻑 빠져있는 모습이다.그가 간만에 영화 출연을 결심하게 된 것은 바로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의 ‘이름값’ 때문. <개
[인터뷰] <보리울의 여름>의 장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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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도시들이 비는 긴 여름 바캉스 기간은 영화로는 비수기에 해당된다. <맨 인 블랙2>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빼고 개봉되는 영화들은 수준 이하작들이 대부분이다. 일간지와 잡지의 영화란에서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는 영화들이 대부분이이어서 개봉작에 할애되는 지면들도 점점 줄어들어 영화당 심하게는 한두줄로 처리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시기가 7, 8월이다. 칸영화제 초대작 중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나 평론가들에게는 최고작 중 하나로 꼽혔던 키아로스타미의 <텐>과 같은 화제작들은 9월 중순부터 개봉이 예정돼 있다. 그렇지만 시네필들이 선택할 프로그램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 여름에도 영화보기의 기본적인 즐거움을 상기시켜주는 2가지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하나는 7월 말 개봉한, 올 칸영화제 ‘15인의 감독전’에 초대됐던 <방탕아들과 재주 넘기>이고 다른 하나는 포럼 데 이미주 주최로 파리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
[파리 리포트]포르노와 여름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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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2>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에 이어 프랑스 역대 개봉작 2위로 화려한 데뷔를 했다. 8월7일 프랑스 916개관에서 개봉한 <맨 인 블랙2>는 개봉일부터 주말까지 닷새간 약 1천만달러의 매표 수익을 올렸다. 반면 개봉 2주째인 영국에서는 개봉주보다 35% 정도 하락한 5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맨 인 블랙2>, 프랑스 역대 흥행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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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대표적인 영화감독 허우샤오시엔이 이번에는 직접 영화배급에 뛰어든다. <버라이어티>는 허우샤오시엔이 자신의 제작·배급사를 설립, 운영하고 있으며, 올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배급 활동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비정성시> <희몽인생> <남국재견> <상하이의 꽃> 등을 통해 대만영화계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거장의 반열에 오른 허우샤오시엔이 뒤늦게 영화배급업에 뛰어드는 것은 침체된 대만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함이다. “관객에게 좀더 새로운 영화를 선보이는 것이 나의 목표다.” 제작이나 배급 차원에서 좀더 다양한 영화가 존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자는 것. 대만 관객이 여전히 특수효과로 치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매혹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켓은 작고 실험적인 영화들을 위해서도 존재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자 하는 바람인 것이다. “대만에는 아트하우스 극장 문화가 없다”는 것이 허우샤오시엔의 아쉬움. 허우
영화 사업가 허우샤오시엔 - 자신의 제작,배급사 운영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