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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회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과 문소리가 10일 낮 1시 30분께 대한한공 KE906편으로 귀국, 인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입국장에는 100여명의 취재진들이 몰렸으며 영화감독협회, 영화진흥위원회, 스크린쿼터 수호천사단 등이 내 건 플래카드가 이들의 귀국을 맞았다. 한편, 이들이 출발하기 전인 9일 김대중 대통령은 명계남 이스트 필름 대표, 이창동 감독, 문소리씨 등에게 ‘좋은 영화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 수상을 축하했다. 이감독은 특유의 무표정한 모습으로 회견장에 나타났지만 답변하면서 자주 웃음을 지었다.
수상 소감은
▲영화 찍으면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영화 내면의 아름다움을 느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을 영화적으로 아름답지 않게 보여주는 것이 통할까 하는 회의를 영화를 만드는 내내 했다. 이런 면들이 외국 영화제에서 예상보다 너무나 강하게 받아들여져서 기뻤다. 감사함을 같이
베니스 수상 이창동, 문소리 귀국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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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달마야 놀자>의 박신양과 <엽기적인 그녀>의 히로인 전지현이 새 영화 <사인용 식탁>에서 만난다. 1999년 <화이트 발렌타인>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4년만의 재회.
<사인용 식탁>은 결혼을 앞둔 남자가 어느날 갑자기 혼령을 보게 되면서 평범한 인생이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는 내용의 심령스릴러. 일상 속의 초자연적 현상과 공포가 섬뜩하게 그려진다. 박신양은 결혼을 앞두고 우연히 지하철에 버려진 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혼령을 보게 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역을 맡았다. 그동안 주로 멜러영화를 찍어왔던 박신양은 <달마야 놀자>에서 시도한 코믹한 이미지로의 변신에 만족하지 않고, <사인용 식탁>을 통해 스릴러에도 도전한다는 각오. 전지현 역시 상큼발랄한 이미지에서 변신, 흔들리는 ‘정원’(박신양)의 삶과 기억에 깊이 개입하게 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자 ‘연’으로 분해 심도 깊은 연
박신양·전지현, <사인용 식탁>으로 4년만에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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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지난달 말 전남 장성에서 촬영을 개시했다. 싸이더스(대표 차승재)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어 기획 의도와 촬영 일정, 출연진의 각오 등을 밝혔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 이후 2년여 만에 메가폰을 잡은 봉준호 감독은 ‘예전부터 실제 범죄사건을 담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면서 ‘86년부터 91년까지 10명이 숨진 화성 사건은 우리나라 최초의 연쇄살인사건이어서 스크린에 아주 적합한 소재’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당시 사건을 담당한 형사들과 취재기자, 인근 주민 등을 수없이 만나고 관련 자료를 뒤졌다. 특히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건을 취재한 박두호 경인일보 기자(현 연합뉴스 차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사건의 주인공은 아직도 베일에 가려 있는 범인이지만 영화의 주인공은 이를 쫓는 형사. 봉감독은 ‘범인을 잡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리고
화성연쇄살인 담은 <살인의 추억> 촬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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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국제판타스틱애니메이션페스티벌, 9월11일부터 15일까지 건국대에서 열려<공각기동대> 그뒤, 혹은 아니메의 근황이 궁금하다면, 주목. 제4회 국제판타스틱애니메이션페스티벌(FANTA-ANI 2002)이 9월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서울 건국대 새천년기념관홀에서 열린다. 99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애니마떼끄에서 주관하며, 장편애니메이션 최근작을 중심으로 꾸려온 애니메이션 축제. 규모는 단출하지만, <인랑> <블러드: 라스트 뱀파이어>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최신 경향을 발빠르게 소개하면서 눈길을 끌어왔다. 올해 역시 상영작 편수는 많지 않으나, 새롭게 제작 중인 <공각기동대>의 TV시리즈를 비롯해 SF액션과 사이버펑크, 코미디와 사랑 이야기를 넘나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화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개막작은 <오! 나의 여신님> <체포하겠어>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려온 후지시마 고스케의 원작에 바탕한 <엑스
[FANTA-ANI 2002] <공각기동대>, 그로부터 1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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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서울-캐나다 국제교류전 ‘NFBC 스페셜’, 9월13일부터 18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려애니메이션의 무한한 표현력을 가꿔온 캐나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NFBC 영화제가 오는 9월13일부터 18일까지 남산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 제1회 서울-캐나다 국제교류전 ‘NFBC 스페셜’은 예술적인 애니메이션의 실험과 작가들의 인큐베이터로 알려진 캐나다국립영화협회(NFBC)의 다채로운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영화제. 서울산업진흥재단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주한 캐나다대사관이 주최하며, 이미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NFBC의 단편애니메이션 50여편을 상영한다.캐나다의 애니메이션은 프레데릭 벡의 <나무를 심는 사람>을 필두로 그동안 국내 애니메이션 관련 영화제를 통해 틈틈이 소개된 바 있다. 특히 국적에 상관없이 재능있는 애니메이터들을 적극 발굴하고, 새로운 이미지의 개척이나 다양한 기법을 실험하는 단편애니메이션의 제작을 지원해온 NFBC의 작품들은 애니메이
니들이 캐나다 애니를 알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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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BC 스페셜 상영시간표일시(9월)13일(금)14일(토)15일(일)16일(월)17일(화)18일(수)13:00*섹션6섹션5***15:00*섹션2섹션2섹션7섹션6섹션717:00개막식↓↓섹션1섹션3섹션419:00섹션5섹션1섹션4섹션3섹션1섹션2[섹 션 1] 노먼 멕라렌 회고전 <이웃들> 외[섹 션 2] 워크샵, 이슈 파텔 감독선 <신세계에 대한 끝없는 탐구><파라다이스> 외[섹 션 3] NFBC특별선1「내재적인 고찰과 비판의 대상 인간?!1」 <블랙소울><스노우캣><거리> 외[섹 션 4] NFBC특별선2 「내재적인 고찰과 비판의 대상 인간?!2」 <빙산을 본 소년><둘만을 위한 저녁식사><도깨비소동><밥의 생일><라살라 >외[섹 션 5] NFBC특별선3「너무도 애니다운, 너무도 인간다운 애니메이션 1」 <낯선 침입자><모래성><대
니들이 캐나다 애니를 알아? [2] - 상영시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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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로렌아름다움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비결은 DNA다. 우리 어머니를 봤다면 이해할 거다. 돌아가시기 직전에도 아름다우셨다. 저기 앉아 있는 내 누이도 마찬가지다. 우리 집안 식구들은 워낙 다들 아름답다.” 톰 행크스<로드 투 퍼디션>의 부자관계에 대해“우리는 모두 밤에 잠자리에 들 때면 오늘은 내가 또 내 아이의 인생을 얼마나 망쳤는지 생각하게 된다. 부모자식 관계는 친구이기도 하면서 생판 낯설기도 한 미스터리다. 내가 아이 넷의 아빠가 아니었다면 영화 속 캐릭터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 거다.” 뱅상 랭동<금요일 저녁> 클레어 드니 감독과도 작업에 대해“그녀는 환상적이다. 드니의 영화에 동참하는 일은 편안한 자동차 여행에 비할 수 있다. 그녀가 핸들을 잡으면 마음을 푹 놓고 잠만 청하면 안전하게 도착한다.” 스티븐 소더버그<풀 프론탈>의 흥행 부진에 대해“어떤 리뷰도 어떤 강제도, TV 프로모션을 아무리 퍼부어도 영화를 보지 않으려는 관
[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 토크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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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장인의 뼈있는 웃음올해의 평생공로상은 이탈리아 코미디의 장인 디노 리지(85) 감독의 품에 안겼다. <가난하지만 아름다운> <힘든 인생> <신부의 아내> 등 왁자하고 관능적인 유머의 외피 아래 도덕적·사회적 비판의 도화선을 숨긴 이탈리아식 코미디를 만들어온 디노 리지의 영화세계는 이탈리아 대중의 사랑을 받았으나 비평가들로부터는 방치돼왔다. 베니스영화제는 리지의 영화 <일 소르파소>가 상영된 9월1일, 그에게 황금사자를 헌정했다.디노 리지의 팬으로 알려진 모리츠 데 하델른 신임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에서 디노 리지에 대해 “선지자는 종종 고향에서 무시당한다”는 표현을 썼다. “이탈리아 집행위원장들은 늘 미국 사람들에게 상을 줬는데, 스위스 출신 집행위원장이 왔다고 하더니 상 받으라는 전화를 걸어왔더라”며 뼈있는 수상의 변을 내놓았던 디노 리지는 인터뷰에서도 독설을 휘둘러 난니 모레티 감독을 향한 반감을 표하는가 하면 이탈리아의 신세대 감독
[59회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 황금사자상 수상한 디노 리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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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우수 젊은 연기자상을 차지한 문소리(28) 씨의 데뷔작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 당시 문씨는 성균관대 교육학과 학생시절이었고, 대학 동아리 연극에 출연한 정도가 고작인 ‘진짜 신인’이었다. 하지만 데뷔작에서 그는 하얗고 알싸한 박하사탕 같은 느낌의 첫사랑 순임의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며 주목받았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던 문씨는 연기욕심 많기로 유명하다. 판소리를 배운다고 1년 정도 지방에 내려가 있기도 했으며 연극활동을 위해 1년 간 대학을 휴학하기도 했다.
이런 ‘욕심’은 <오아시스>에서 더욱 빛났다.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한공주역을 맡게 되면서 그가 보여준 필사적 노력으로 이어졌다. “한국 뿐 아니라 외국의 어떤 배우도 엄두 내기 힘든 역”이었던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인 한공주역을 위해 그는 반 년 가까이 사지 뒤틀기 연습과 연기를 하며 장애인의 감성을 표현하려 애썼다. 수상 뒤 베니스에서 열린 기자회견
데뷔하고도 ‘외로웠던’ 진짜 신인 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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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 이탈리아 영화계에 대한 충격 발언으로 파문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이자, ‘동양의 은’이라는 희한한 이름을 갖고 있는 여배우 아시아 아르젠토가 자신이 직접 연출하고 주연한 영화 <스칼렛 디바>와 더불어 할리우드영화인 <트리플 X>의 미국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의 첫 연출작인 <스칼렛 디바>는 2년 전인 2000년에 만들어져 이미 이탈리아 개봉을 마치고 비디오로 출시돼 있는 작품인데, 그녀가 출연한 <트리플 X>의 개봉과 함께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시아 아르젠토는 미국 영화잡지 <타임 아웃>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이탈리아 여배우들은 창부에 불과하다. 그녀들은 단지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를 흔들며 소란을 피울 뿐이고, 유명세를 탄 배우들도 마찬가지이다. 모니카 벨루치도 예외는 아니다. 모니카 벨루치가 아름답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단지 그뿐
[로마] 아시아 아르젠토, 충격 발언으로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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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여기가 나의 ‘오아시스’다.”8일(현지시각) 5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감독상 수상자로 단상에 오른 이창동(48)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오아시스>는 ‘감독’ 이창동엔 세 번째 작품에 불과하다. 하지만 <초록물고기><박하사탕><오아시스>라는 짧지만 굵은 필모그래피를 통해,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감독으로 자리잡았다.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씨는 경북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한때 고교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82년 한 신문의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을 계기로 그는 <소지><끈><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 80년대 시대의 아픔을 녹여넣은 작품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이씨는 93년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의 각본과 조감독을 맡으며 영화계에 뒤늦게 발을 들여놓았다. 오랜 친구인 문성근, 명계남, 여균동씨 등의 전폭적인 지지로 직접 각본을 쓴 <초록 물고기>로
이창동 ‘80년대 정서’로 오아시스를 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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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는 9일 오후 영화등급분류소위원회(위원장 유수열)를 열어 <로드 무비>(제작 싸이더스)에 대해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부여했다.
이 영화는 남자 동성애의 성행위 장면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죽어도 좋아>에 이어 ‘제한상영가’ 파문을 재연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았으나 일반 영화관 상영의 가능하게 됐다. 신예 김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드 무비>는 한 남자(정찬)를 사랑하는 동성애자(황정민)와 사랑에 빠진 여자(서린)의 엇갈린 삼각관계를 그린 이색 멜로물로 10월 18일 개봉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국영화 가운데 남성 동성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영화는 96년 박재호 감독의 <내일로 흐르는 강>이 사실상 유일하며 지난해 <번지점프를 하다>(감독 김대승)에서 남성 동성애 코드가 부분적으로 활용됐다.
(서울=연합뉴스)
동성애 영화 <로드무비> ‘18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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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7∼8일 서울지역 관객을 집계한 결과 <보스상륙작전>이 6만6천24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보스상륙작전>은 전국 최대 상영관 기록 수립과 검찰 및 야당과의 갈등설 보도 등에 힘입어 무난히 1위에 올랐으나 좌석점유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9일 새벽 베니스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온 <오아시스>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인 3만5천100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베니스 영화제 수상을 계기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는데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도 연장 개봉 방침을 결정해 롱런 가능성이 높아졌다. 8일까지 서울 누계는 36만6천500명(전국 75만2천800명)으로 이창동 감독의 전작인 <박하사탕>(31만명)과 <초록물고기>(17만명)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여름시장 왕좌를 확정지은 <마이너리티 리포트>(2
[박스오피스] <보스상륙작전> 정상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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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4.4분기 문화콘텐츠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진흥원이 9일 발표한 「2002년 3.4분기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4분기와 3.4분기의 문화콘텐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CT-BSI, 기준치=100)는 각각 73.2와 84로 나타났다. 즉, 2분기 연속 경기침체 상태를 보였으나 하락세가 둔화되는 추세이고, 4.4분기 지수는 105.9로 나타나 경기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업종별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판만화, 음반, 게임이 2.4분기 대비 대부분 실적이 상승했다. 반면 영화는 67.1에서 64.8로 지수가 떨어졌다. 그러나 4.4분기에는 캐릭터 122.7, 애니메이션 116.7, 게임 108.2 등으로 나타나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영상 애로요인으로는 산업분야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자금부족'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음반은 불법복제, 영화는 인력 부족 및 창작소재 부족
문화콘텐츠산업 경기 회복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