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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표 감독의 <죽어도 좋아>와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지난 5일 개막한 토론토 영화제에서 노년의 사랑을 다룬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두 편의 영화는 <챔피언>, <오아시스> 등과 함께 토론토 영화제의 내셔널 시네마 프로그램에 초청돼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라는 주제하에 상영 중이다.12일 AFP통신은 ‘토론토 영화제에서 노인들을 조명하는 두 편의 한국 영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영화들을 소개하며 ‘노년의 인물들의 다른 형태의 사랑을 각각 다룬 두 영화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죽어도 좋아> 는 70대 할머니와 할아버지 사이의 성과 사랑을 다룬 영화로 성기노출 등의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두 차례 심의에서 제한 상영등급을 받았다. AFP는 ‘<죽어도 좋아>가 7분 간의 성애 장면으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한 뒤 ‘논란이 되고 있는 정사 장면은 결코 포르노 같아 보이
<죽어도 좋아> <집으로..> 토론토영화제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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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2002'(SIDOF 2002)가 오는 10월2-7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한국독립영화협회 주최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개막작「전쟁과 평화」를 비롯 국내외 다큐멘터리 21편이 상영된다.인도 아난드 팟와르드한 감독의 <전쟁과 평화> 는 인도와 파키스탄 정부가 주도하는 핵 민족주의의 광기와 평화주의 운동의 흐름을 대비시켜 보여주는 작품. 힘의 논리라는 이데올로기가 가져온 전세계적 군사주의에 맞서 평화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실험, 진보, 대화’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영화제는 ‘올해의 초점’과 ‘회고전’ ‘국내 신작전’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된다.국내외 다큐멘터리의 문제작들을 하나의 주제로 묶어 상영하는 ‘올해의 초점’에는 ‘일상의 정치학’이라는 주제아래 개막작 <전쟁과 평화>외에 <푸른색 비닐> <국경 저 편에서>등 모두 6편의 출품작이 관객들과 만난다.‘회고전’에서는 유럽 에세이 다큐멘터리를 대표하는
인디다큐페스티발 10월2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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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과 시네마테크 부산은 한ㆍ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대표적인 중국 3세대 감독 시에 진(Xie Jin) 영화제를 10월 11-14일 서울과 10월15-18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부용진>으로 국내에 이름이 알려진 시에진은 40년대 말 영화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20여 편의 작품을 통해 격동하는 중국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중국 민족영화 전통의 맥을 이어왔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여자 농구선수 5번>과 <여성혁명가 추근>, <요람>, <붉은 여군>, <세 명의 이씨>, <티안윤 산의 전설>, <목동> 등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감독의 대표작 7편이 소개된다. 관람료는 무료며 서울은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부산은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상영된다. 문의 ☎(02)521-3147, (051)742-5377
(서울=연합뉴스)
시에 진 감독 영화제 서울과 부산에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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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공중파 방송 3사는 각기 다채로운 특선영화를 추석 연휴기간에 집중 편성한다.SBS는 특선영화 대기획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2편과 흥행대작 한국영화를 편성했다. 먼저 15일 밤 11시 40분에는 200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아메리칸 뷰티>를 방송한다. 케빈 스페이시와 아네트 베닝 주연, 샘 멘대스 감독의 작품으로 한 중년 남성과 그의 가정을 통해 미국 중산층 전체의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20일 밤 9시 45분에는 2001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글래디에이터>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리들리 스콧 감독, 러셀 크로 주연으로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 작품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고대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소재로 한 대작 시대극이다. 추석인 21일 밤 10시 50분에는 흥행대작 <신라의 달밤>이 방송된다. 김상진 감독의 2001년작으로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가 주연을 맡았다. 경주를 배경으로 고교 시
공중파 3사의 추석특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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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머 스타 김혜수가 영화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처녀들의 저녁식사>와 <눈물>에 이어 임상수 감독의 세번째 영화인 <바람난 가족>은 적당한 부와 교양을 갖춘 변호사 집안의 온 가족이 바람이 나면서 해체 위기로 치닫는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으로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데 어머니는 초등학교 동창과 연애에 빠지고 아들은 젊은 모델과, 며느리는 고등학생과 불륜을 저지른다. 김혜수는 시어머니의 연애를 응원하고 남편의 외도까지 인정하는 개방적 사고의 며느리 은호정으로 등장한다. 김혜수는 영화제 시상식이나 방송 토크쇼 등에서 파격적인 노출 의상을 즐겨입어왔지만 정작 스크린에서는 한번도 노골적인 베드신을 보여준 적이 없어 이번 영화의 노출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호정의 남편 주영작 역은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의 황정민이 맡는다. 명필름은 나머지 캐스팅을 마치는 대로 1
<바람난 가족> 여주인공에 김혜수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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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프라가 미비한 광양 지역주민을 위해 포스코가 추석 연휴기간에 제철소내 아트홀을 개방한다.포스코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근무해야하는 교대근무 직원과 지역주민을 위해 오는 17~24일 광양제철소내 백운아트홀에서 코미디 가족영화 <워터보이스>를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다. 일본 영화인 <워터보이스>는 남자 고교생들이 수중발레(싱크로나이즈)팀을 구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멋진 공연을 펼친다는 내용으로 가족 영화로 관심을 모은 영화다. 추석 연휴에 근무해야 하는 교대근무 직원들의 씁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의 여가를 즐겁게 해주기에는 안성맞춤이다.포스코는 추석 당일인 21일과 22일에는 하루 두 차례, 나머지 17~20일과 23~24일에는 하루 세 차례 상영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직원과 지역주민으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광양은 인근의 여수, 순천에 비해서도 극장, 전시장 등 문화인프라가 미비하기 때문에 백운
‘제철소에 영화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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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아쇠> 촬영현장인 사자평을 처음 둘러본 주진모씨는 자갈길을 내려오며 현장을 본 소감을 묻자 “군대 입대를 앞둔 기분”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이 주씨의 염장을 지른다. “(염소 치는 막사에) 군불 때면 뜨뜻하고 아주 좋아. 장작 때서 큰 가마솥에 물 끓여서 아침에 세수도 하고.” “우리가 이제 그렇게 생활해야 하나요” “거, 군인이란 게 그렇지 뭐.”
출연진들과 함께 다음주 월요일부터 2박3일의 군사교육이 예정돼 있는 주씨는 김성수 감독의 <무사>를 찍으며 이미 산전수전에 사막전까지 치러본 만만찮은 내공의 소유자다. 벌써 어떻게 촬영에 임해야 할지 머리 속에 계획이 서있는 듯했다. “딱 보니까 느낌이 있어요. 뭘 준비해 들어와야 할지. 가령 전기도 안 들어오니 각자 개인 손전등은 필수일 테고.”
그에게 감독이 요구한 건 두 가지다. “지금 내 몸무게가 70kg대인데 7kg을 빼래요. 그래서 며칠 전부터 달리기 시작했고 소식하고 있죠. 감독님
주진모, “군 입대 앞둔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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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떼끄 떼아뜨르 추는 17∼18일 9월의 디브이디 기획 감독전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초기작 세 편을 상영한다. 상영작은 <영광의 길>(1957), <킬러스 키스>(1955), <킬링>(1956) 등이다. (02)325-5574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23~27일 독립애니메이션 제작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선정된 작품은 총제작비 50%의 한도 내에서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받는다. (02)958-7574.■한국농아인협회는 14일 오후 1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장애인과 함께 영화보는 날 행사를 갖는다. <달마야 놀자>(12살 이상 관람가)를 상영하며 한글자막·화면해설과 함께 수화통역사와 자원봉사자들이 관람을 돕는다. (02)871-4405.■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가 내달 8일 중앙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할 시퓨영상제 페스티벌에 출품할 작품을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각 대학 신문방송학과 및 관련학과 학생들과, 서울과 수도권 지역 고등
[단신]스탠리 큐브릭 초기작 상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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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쇄살인사건 7번째 피해자 발생’과 ‘서울 올림픽 D-10일’. 이런 기사가 한 지면에 실리던 때가 있었다. 정권이 경찰 대부분을 시위진압 현장에 투입할 때, 같은 대한민국 하늘 아래서 화성주민들은 언제 자신이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절망하고 있었다.
“그런 신문을 보다보니 기분이 묘했다. 이게 부조리 아닌가.”
봉준호 감독은 말했다. 최근 제작발표회를 가진 <살인의 추억>은 우리 기억 속에 몇몇 뉴스 화면으로만 정지된 채 남아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우리를 이끈다. 그렇다면 스릴러 하지만 <플란더스의 개>(2000)에서 참을 수 없는 진지함에서도 엉뚱한 웃음을 보여줬던 봉 감독이라면 <양들의 침묵>이나 <세븐> 같은 매끈한 스릴러를 상상하긴 힘들다.
그가 카메라를 갖다댈 사람들은 화성사건에 투입된 형사들이다. 송강호씨가 맡을 토박이 형사 박두만은 사건이 나면 동네 양아치부터 집합시켜 윽박지른 뒤 ‘감’으로 수사하는 인물. 첫
봉준호, “<살인의 추억>은 말하자면 ‘농촌스릴러’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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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감독의 <무사>가 <사막의 공주>란 제목으로 프랑스에서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8일 파리 등 주요 도시 144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1주일만에 10만의 관객을 불러모아 박스오피스 9위를 기록했다. 이는 그보다 한 주 전에 프랑스에서 개봉한 홍콩 저우싱츠(주성치) 감독의 <소림축구>가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한 데 이어 나온 성적이다. 두 영화의 잇단 흥행 성공으로 프랑스에선 아시아 영화의 붐이 일고 있다.
제작사 쪽은 국내 개봉 당시 남성적 성격이 강했던 이 작품을 프랑스에서 개봉할 때 홍콩 스타 장쯔이를 전면에 내세워 <사막의 공주>로 제목을 바꾼 게 흥행 성공을 도왔다고 보고 있다.
이상수 기자
<무사> 프랑스 개봉 1주만에 10만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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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할리우드의 원로 여배우 킴 헌터가 11일 사망했다. 향년 79세. 헌터는 뉴욕 그린위치 빌리지의 아파트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그녀의 가족이 밝혔다.지난 1951년 말론 브란도와 함께 공연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서 스텔라 역을 맡아 열연한 헌터는 비비안 리, 칼 말든과 함께 그해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1950년대 매카시 선풍이 영화계에 불면서 당시 헌터는 공산주의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영화 활동에 제약을 받아 영화보다는 연극과 TV 출연에 주력해 왔다. 그녀는 1964년 워렌 비티와 함께 출연한 <릴리드>로 영화에 복귀했으며 1968년 <혹성 탈출>에 출연함으로써 신세대 영화팬들에게도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본명이 재닛 콜인 헌터는 1922년 11월 12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마이애미에서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영화학교에서 연기 수업을 받은 후 1943년 <
오스카 수상 영화배우 킴 헌터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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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12일 국내 최초로 인권영화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고 국민의 인권의식을 높이기 위해 대중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로 했다’며 ‘그동안 국내에서 인권을 소재로 한 영화가 제작된 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인권영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박광수, 박찬욱, 송해성, 여균동, 이현승, 정재은씨 등 6명의 영화감독들이 참여, 각자 10여분씩 제작한 단편영화를 옴니버스식으로 묶어 제작하게 된다. 기본적 인권의 하나인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이 그 주제로 감독들은 성별과종교, 나이 등 국가인권위원회법에서 규정한 18가지의 차별요소 중 하나를 선정, 제작하게 된다고 인권위는 덧붙였다.
인권위는 내년초 극장개봉을 목표로 해서 다음달부터 촬영을 시작해 올해안으로 제작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국가인권위, 국내최초 인권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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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적응자와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사랑을 담아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차지한 <오아시스>가 장애인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됐다.오는 10월 10∼1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각 장애인단체 주최로 열릴 제3회 장애인영화제에서는 <오아시스>와 함께 10월 3일 개봉 예정인 송강호-김혜수 주연의 이 각각 개막식과 폐막식을 장식한다. <공공의 적> <달마야 놀자> <챔피언> <취화선> <집으로…> 등 최근 국내 흥행작, 13일 개봉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연애소설>, 일본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이 상영되며 단편 극영화 5편, 사전제작 지원작 3편, 단편 애니메이션 5편도 선보인다. 장애인의 관람 편의를 위해 골도기기(소리를 뇌로 전달해 음향을 느낄 수 있는 기기)를 설치하고 화면해설 및 한글자막을 곁들일 예정이다.영화제가
장애인영화제 개막작에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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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기구를 위한 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WTO에 제출한 문화분야 양허 요청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참여단체 대표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문화관광부가 지난 6월 30일 문화 서비스부문의 전면 개방을 골자로 하는 양허 요청안을 제출한 것은 미국식 문화산업의 세계화를 용인하고 국가적 규제의 타당성을 스스로 부인한 이율배반적 행위’라고 비판한 뒤 ‘우리 문화의 정체성 수호와 세계 문화의 종(種)다양성 유지를 위해 WTO 양허 요청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에 이어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건의서를 전달해 ‘문화선진국으로 꼽히는 유럽 각국과 캐나다는 물론 중남미와 아프리카 여러나라까지 WTO의 틀 안에서는 문화생산물의 개방을 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세계문화협약 체결로 WTO 체제에 대응하려는 국제사회 흐름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내희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상임집행
문화단체, WTO 문화분야 양허요청안 철회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