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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메리(제니퍼 로페즈)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웨딩 플래너. 멋진 결혼식을 연출하며 승승장구하는 그녀는 결혼적령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미혼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소꿉친구 마시모(저스틴 챔버스)와 결혼시키려 하지만 그녀는 전혀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트럭에 치일 뻔한 그녀를 구해준 매력적인 의사 스티브(매튜 매커너헤이)를 만난다. 그와 데이트를 하게 된 메리는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알고보니 그는 자신의 중요한 고객인 프렌(브리지트 윌슨)의 약혼자다. 메리는 아픈 가슴을 숨긴 채 프렌과 스티븐의 결혼식을 준비한다. 한편 스티브도 메리에 대한 감정을 속이지 못하고 프렌과의 결혼에 회의하게 된다.■ Review 일이냐 사랑이냐. 유능한 커리어우먼 메리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일을 택하자니 사랑이 울고, 사랑을 택하자니 커리어에 치명적이다. 그러나, ‘그대, 사랑의 불가항력에 복종하라!’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로맨틱코미디답게 <
<웨딩 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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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어느 날, ‘제1회 교도소 월드컵’을 제안하는 팩스가 유엔인권위원회로부터 날아든다. 이에 한국의 상부기관은 회의를 소집, 우승팀에는 선수 전원에게 잔형을 감해주겠다며 전국대회를 열겠다고 부산을 떨지만, 당사자인 전국의 교도소장들은 떨떠름할 뿐이다. 원주교도소의 장 소장(박인환) 역시 공연히 나섰다 망신만 살 게 뻔한 자리에 나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여섯개 출전 팀을 뽑은 결과 원주 교도소가 포함되고, 결국 전직 축구선수였다 부상으로 교도관의 길을 택한 방 감독(황인성)을 비롯해 열다섯명의 죄수들이 ‘희망’팀의 선수로 뽑히게 된다.■ Review <교도소 월드컵>은 의도된 농담이며, 광고 카피처럼 ‘Goal 때리는 영화’다. UN이 교도소 월드컵을 주최한다는 설정부터 말이 안되지만, 선수로 나서는 죄수들도 하나같이 현실감 없이 과장된 캐릭터들이며, 당연히 앞뒤 연결도 엉성하다. 개그콘서트와 별 다를바 없는 좌충우돌 소동과 황당한 농담 속에 &
<교도소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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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1942년 히틀러의 제3제국군은 한때 우호관계를 맺었던 소련을 침공했다. 순식간에 소련 영토를 장악해가던 독일군은 소련군의 마지막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에서 주춤하며 장기전에 들어간다. 소련군의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는 우랄지방에서 막 전장에 투입된 병사 바실리(주드 로)를 만난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서 늑대사냥을 배웠던 바실리는 순식간에 독일군 5명을 사살하는 탁월한 저격솜씨를 보여준다. 다닐로프는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막강한 독일군의 위력에 의기소침한 소련병사의 사기를 높일 계획을 세운다. 바실리는 저격병으로 전출되어 매일 독일장교를 사살하고, 전설적인 소련의 영웅으로 만들어진다. 그러자 독일군에서도 최고의 저격수인 코니그 소령(에드 해리스)를 파견하여 바실리를 사살하려 한다.■ Review실화에 기초한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이상한 전쟁영화다. 2차대전의 격전지 스탈린그라드를 둘러싼 두 ‘독재국가’의 야만적인 전투를 그려나가면서도, 정정
<에너미 앳 더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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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워싱턴의 고급 주택가 조지타운. 여배우인 크리스(엘렌 버스틴)는 12살짜리 딸 리건(린다 블레어)의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사춘기 시절에 흔히 있는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의사들은 ‘신경 장애’말고는 별다른 진단을 내리지 못한다. 날이 갈수록 리건의 발작은 심해지고, 병원에서는 조심스럽게 엑소시즘을 권한다. 귀신들린 것은 아니지만 자기암시로 병이 낫는 경우도 있다며. 크리스는 가톨릭 사제인 카라스 신부(제이슨 밀러)를 찾아간다. 심리학과 의학을 공부했던 카라스는 리건을 만나 대화하면서 악마가 소녀에게 들어갔음을 확신한다. 카라스는 교회의 상층에 신고하고 엑소시즘을 허락받는다. 그리고 엑소시즘의 대가인 노신부 메란(막스 폰 시도)과 함께 악마와 전쟁을 시작한다.■ Review“왜 하필 저 아이를”이라는 카라스의 질문에, 메린은 답한다. “우리를 절망하게 하기 위해서,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함을 의심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73년 개봉되어 공포영화
<엑소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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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낡을 대로 낡고 오는 사람이라곤 부랑자밖에 없는, 동전 대신 단추를 입장료로 받는 외딴 수영장. 안톤(드니 라방)은 아직도 수영장이 성황이라고믿고 있는 눈먼 아버지에게 사람들의 소음이 녹음된 테이프를 틀어주면서, 바깥 세상과 고립된 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소녀에바(슐판 하마토바)가 선장인 아버지와 함께 수영장을 찾는다. 수영하는 에바의 나체에 매료되는 안톤. 이들이 사랑을 키워가는 사이, 수영장건물을 철거하고 돈을 챙기려는 안톤의 형 그레고어(테렌스 질레스피)에 의해 에바의 아버지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죽은 아버지의 보물상자에서‘투발루’의 위치를 가르쳐주는 지도를 발견하는 에바. 에바는 그곳을 향한 항해를 준비하지만, 결정적인 부속품 ‘임페리얼’이 없어 배는 움직이지못한다. 수영장의 모터에 들어 있는 ‘임페리얼'을 둘러싸고 몸싸움을 벌이는 안톤과 에바. 수영장의 철거여부를 결정하는 검사일이 하루하루다가오면서 안톤의 마음은 다급해져간다.■ Review
<투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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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퇴역군인들이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에너미 앳 더 게이트>의 역사 왜곡을 지적하며 상영금지를 강력히 요청하고 나섰다. 올해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바 있는 유럽영화 사상 최대 예산의 블록버스터 <에너미 앳 더 게이트>는 프랑스의 장 자크 아노 감독이 영미권 배우들을 기용해 독일의 자본과 시설로 제작한 작품. 제작진은 베를린 기자회견장에서 영화제작에 참여한 독일, 러시아 영화인들이 모두 뜻깊은 체험을 했다고 밝혔지만,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몸소 참전했던 러시아 퇴역군인들은 영화가 개봉 된 4월 초부터 불만의 목소리를 높여오다 승전기념일인 5월9일을 이틀 앞둔 지난 5월7일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 의원들과 함께 하원의회에서 항의 집회를 갖고 이 영화가 러시아 전역에서 상영금지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은 장 자크 아노 감독이 1942년 8월부터 장장 6개월간 도시를 목숨걸고 방어한 평범한 병사와
픽션과 역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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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베테랑 로저 무어가 신작 코미디 <보트 트립>에서 동성애자로 분한다. 모트 네이단 감독의 데뷔작인 <보트 트립>은 로맨스를 찾아 카리브해 유람에 나선 두 이성애자 남성이 자신들이 게이 항해에 합류했음을 깨닫는 이야기라고. 무어는 30년간 군에 복무한 우아한 패션감각의 게이 남성을 연기할 계획이며 쿠바 구딩 주니어가 공연한다.
로저 무어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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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회사 BMW가 주목받는 다섯명의 감독을 기용해 5편의 단편 디지털 홍보 영화를 제작한다. 데이비드 핀처가 제작하는 <하이어>라는 제목의 이 프로젝트에 동참할 감독들은 존 프랑켄하이머, 리안, 가이 리치, 왕가위, 그리고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나리투이며 <보일러 룸>의 감독 벤 영거가 각 단편을 연결할 브릿지 부분을 찍는다. BMW는 이 단편들을 ‘BMWfilms.com’에서 온라인 상영할 계획이다. 이미 인터넷 상영중인 프랑켄하이머의 <매복>은 이틀 동안 조회수 10만을 기록했다. 핀처는 이 단편들이 노골적인 자동차 광고가 아니라 유능한 감독들의 창의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BMW, 영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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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스톤이 내년 여름 제작에 들어갈 예정인 커스터 장군 전기영화 <발할라로의 진군>의 메가폰을 잡는 조건으로, 브래드 피트의 출연을 요구했다. 커스터 장군은 고속 진급을 거듭해 약관 21살에 장군이 됐다가 1876년 리틀 빅혼 전투에서 37살로 전사한 미국사상 가장 논쟁적인 인물 가운데 한 사람. 이 영화의 시나리오는 커스터 장군 전기의 저자이자 <늑대와 춤을>의 시나리오를 쓴 마이클 블레이크가 맡는다. 한편 브래드 피트는 스톤이 감독할 경우 출연을 고려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리버 스톤, 차기작에 브래드 피트 출연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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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의 <메멘토>, 평론가들의 지지 속 관객몰이에도 성공똑똑하면서도 스릴있는, 관객으로 하여금 스크린 속의 퍼즐에 빠져들어가게 하는, 한마디로 <유주얼 서스펙트> 같은, 그런 미국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최근 몇달은 무척 지루한 시간이었다. <트래픽> <와호장룡>은 ‘발굴’의 기쁨을 안겨주기에는 너무 거장 감독의 작품이었고, <유 캔 카운트 온 미>가 저예산 독립영화로 큰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관객과의 머리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다.영국 출신 크리스토퍼 놀런의 <메멘토>는 이런 관객의 갈증을 달래주는 영화였다.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각본상으로 주목받았고 토론토영화제에서도 갈채받은 이 영화는 비평가들의 격찬 속에 성공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3월16일 처음 개봉됐을 때만 해도 <메멘토>는 평론가들만이 열광하다가 조용히 사라질 영화로 보였다. 15분 전까지의 일을 기억할 수 없는 ‘단기 기억상실증’을 겪
지성에 홀리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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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석 감독의 98년 데뷔작 <투 타이어드 투 다이>가 LA에서 10월에 개봉된다. 미라 소비노, 금성무, 김혜수등이 주연한 이 영화는 97년 뉴욕에서 촬영돼 98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됐고 이후 한국을 비롯, 홍콩, 일본, 스웨덴. 독일 등에서 개봉됐다. LA 지역의 아트필름 상영관 <램리 선셋5>는 가을 개봉을 앞두고 5월 12∼13일과 19∼20일 주말 아침 첫회에 이 영화관의 연중 프로그램인 '인디펜던트' 시리즈의 하나로 이 영화를 상영한다.
<투 타이어드 투 다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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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8일부터 한달간, 미국 2500개 스크린에서는 예고편을 상영하기 전 총기남용 자제를 권유하는 공익광고가 상영된다. 이 광고는 미국 총기보호재단이 후원하고 상원의원 존 매케인이 출연하는 30초 길이의 광고. 44개 주 210개 극장에서 상영된다. 그간 할리우드는 폭력적인 영화에 대해서는 공격을 일삼으면서 정작 총기남용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함구해온 워싱턴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미, 예고편 전 공익광고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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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자국영화 보호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의 스크린쿼터처럼 일정 기간 국내영화를 상영토록 규정하는 것이 그 내용. 한개의 스크린을 가진 극장을 기준으로 브라질의 극장들은 이제 연중 최소 28일 동안은 브라질영화를 상영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극장은 연평균 입장료 수익의 10%에 달하는 벌금을 물게 된다.
브라질, 자국영화 보호법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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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가 자신의 작품 <홍등>을 기반으로 한 독특한 형식의 발레를 무대에 올리면서 시비에 휘말렸다. 경극을 포함한 중국의 초기예술과 발레를 섞은 이 공연을 일부에서는 “정통발레라고 볼 수 없다”고 폄하했다. 이에 장이모는 “새로운 쇼를 창조하기 위해 장르를 섞어보고 싶었다”며 “심지어 춤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도 공연의 아름다운 색과 장면과 이야기에 흥미있어했다”고 반박했다.
장이모, 발레 <홍등>으로 구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