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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촌에 있는 한 대형 음반매장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펑크록 밴드 노브레인의 보컬인 ‘불대가리’ 이성우의 전신 브로마이드가 씩 웃는 모습으로 손님들을 반기고 있는 게 아닌가. 알 만한 사람들은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지난 7월 말 일본에서 개최된 후지 록페스티벌에 참가한 노브레인이 공연 도중 일본의 대동아기를 이빨로 물어 찢었던 것이 회자되자 약삭빠른 음반사가 이를 홍보전략으로 이용한 것이리라.사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는 게, 그 음반매장은 미국에 본사를 둔 거대기업의 국내 지점이었다. 하지만 노브레인이 누군가. 90년대 중반부터 홍익대 앞을 휘젓고 다니며 펑크 록이라는 ‘생양아치들의 음악’(?)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데 이바지했던 ‘인디 1세대’ 밴드가 아니던가. 이 인디음악의 아이콘이 음반업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매장 입구에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풍경을 보니, 돈과 산업이라는 것이 정말 무서운 놈들이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허무한 한숨이 나오기도 했
청년폭도, 인디계의 슈퍼스타로 우뚝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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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뉴스 한 토막에서, ‘복권으로 수백만달러의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의 현재 모습’에 대한 조사결과를 들은 적이 있다. 충격을 준 부분은, 호화저택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 거라 생각됐던 사람들 중에는 복권당첨 당시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못한 상태에 있거나 갑작스러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정신병원에 입원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는 것이었다.요즘에는 거의 들리지 않지만, 10여년 전만 해도 TV나 영화에서 등장한 슈퍼히어로를 흉내내다가 사고를 입는 아이들의 소식이 종종 들리곤 했다. 일반적인 인간의 힘을 뛰어넘어 ‘악’을 징벌하는 ‘슈퍼히어로’의 존재는 어느 시대에나 동경의 대상이다. 현실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수많은 부조리를 뛰어넘을 수 있는 공상적인 해결수단으로서 널리, 그리고 오랫동안 쓰인 캐릭터였다.하지만 모든 사람이 동경해 마지않는 이러한 ‘힘’의 소유자들은 대체로 그리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괴력의 소유자 ‘삼손’은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배신당하고,
영웅은 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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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만화의 끈질긴 생명력은 놀랄 만하다. 자신감도 마찬가지다. <만화실험 봄>에서부터 <히스테리> <버전업 히스테리> <바나나>에 <웹진 코믹스>까지 한번도 전열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일관되게 진화, 진보하는 그들의 자신감은 다시 계간 만화잡지 <코믹스>로 꽃을 피웠다. 만화실험 봄부터 이들의 대오를 단일하게 유지하는 결정적인 구심점이 된 신일섭은 특유의 낙서만화로 최근의 상황과 전선에 임하는 다짐을 선언하기도 했다. “수렁 속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COMiX는 늘 새로운 길을 모색”했으며, 상업잡지와의 진검승부를 위해 잡지를 창간하기에 이른 것이다. 그에 걸맞게 지금까지 만들었던 어떤 잡지보다 많은 작가진들이 참여했다. 이경석, 김대호, 이영수, 조수진, 유창운처럼 <히스테리>와 <웹진 코믹스> 등을 통해 선보인 작가들은 물론 명이나 이우일 같은 작가들도 참여했다. 450여쪽이 넘는 두터운 볼륨에
언더그라운드만화계간지 <코믹스>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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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의 만화가 나왔다. 자비출판의 전설적인 빨간책 <빨간 스타킹의 반란>, (솔직히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었던) <동아일보>에 1년이나 연재된 뒤 단행본으로 출판된 <도날드닭> 이후 세 번째 단행본이다. <우일우화>(宇逸寓話)라는 제목이나 ‘이우일의 만화상자’라는 부제가 잘 어울리는 책이다. 마치 만화상자처럼 <우일우화>에는 <필름 2.0>에 연재한 영화에 대한 만화, <딴지일보>에 연재한 만화, 쌈지의 캐릭터 딸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만화, 밴드인 퍼니 파우더를 위한 기획만화, 청소년의 여러 문제를 상담해준 골박사의 청춘상담에 이르기까지 이우일이 작업한 여러 만화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책의 장정이나 디자인도 매력적이다. 189cm의 시원한 키를 자랑하는 작가의 명랑한 사진이나 스티커, 엽서, 책갈피가 한꺼번에 제공되는 파격적인 편집, 이우일의 홍익대 후배인 ‘꽃피는봄이오면’의 디자인도 다른 책과
존나 깨지? 카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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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나 다 그렇지만 게임산업도 거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다. 그 메이저들 중 메이저가 EA다. 미국은 물론, 유럽이나 동구권까지 훑고 다니면서 괜찮다 싶은 게임을 미리 선점하고 엄청난 자금력과 조직력을 배경으로 확실하게 배급한다. 한발 더 나아가 쓸 만하다 싶은 게임 제작사는 직접 인수하기도 한다. <울티마> 시리즈를 만들었던 ‘오리진’이 그랬고, <심즈>의 ‘맥시스’에 이어 <파퓰러스>로 유명한 ‘불프로그’ 역시 EA에 인수되었다.그런데 EA는 이상하게 한국에서는 맥을 못 췄다. EA의 롤플레잉과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간판주자는 ‘웨스트우드’다. 하지만 이들이 만든 <녹스>나 <C&C> 시리즈, 특히 최근에 나온 <레드 얼랏2>나 <듄> 등이 한국에서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와 <스타크래프트>에 완패했다. 게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 게이머의 스타일을 고려해서 빠른 진행 요소들까지
1등급 종합게임세트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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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호주 출신 배우들만의 특징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최근 눈에 띄는 호주 출신 배우들은 대부분 상당한 연기 변신을 보이는 중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뮤리엘의 결혼>에서 징글맞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여자 뮤리엘을 연기했던 토니 콜렛일 것이다. <식스 센스>의 개봉을 즈음해서 이 코너를 통해 그녀의 변신에 대해 다룬 것도, 그러한 연기 변신에 대한 찬사를 보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출세작과 성공작에서의 연기 변신에서 토니 콜렛만 이야기하면 서러워할 호주 출신의 배우가 한명 더 있으니, 바로 얼마 전 개봉한 <메멘토>에서 또 한번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가이 피어스다. 물론 그가 영국 출신이라고 우기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세살 때 호주로 이민가 그곳에서 자랐고 <프리실라>에서 드랙퀸 펠리시아를 연기해 주목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는 분명 호주 출신 배우라고 할 수 있다. <LA컨피덴셜>에서 호평받고 같이 출연한
그 남자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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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언론협의회와 서강대학교 그리고 시청자협의회의 주최로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10월26일부터 28일까지 지역별로 개최될 제1회 서울영상제의 홈페이지가 문을 열고 행사준비에 한창이다. ‘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연다’는 영상제의 표어 그대로 시민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평가함으로써 미디어 참여의 기회를 확대시킨다는 취지 아래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청소년부문과 일반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할 예정이다. 디지털비디오나 VHS로 찍은 작품이면 아무런 제한이 없으며 공모는 지난 8월15일부터 한달 동안. 공모된 작품은 이 사이트를 통해 모두 방영될 계획이다. 시민영상제 홈페이지는 간단한 구성을 하고 있지만 행사주최쪽과 참여자의 창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ttp://www.publicaccess.or.kr/
서울영상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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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절대로 하지 마라.’ 그런 책 제목이 있었고 그런 광고가 있었다. 하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은 바보가 있겠는가? ‘이 책에서 지시하는 방법이 아니라면…’, ‘시시하게 공부할 바에야 차라리…’등의 전제를 숨기고 있는 엉큼한 반어법이라는 것쯤은 책갈피를 들추지 않더라도 눈치챌 일이다. 문제의 책은 히트를 했다. 숱한 외국어 학습 상품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반짝이는 광고들을 흩뿌렸지만 유독 그 책광고가 빛을 낸 이유는 뭐였을까?그 책의 호기로움이 제목에만 그쳤다면 요란한 찬사들은 말잔치로 끝났을 것이다. 광고만 그럴 듯했다면 속아서 책을 구입한 사람들은 “이 책 절대 사지 마라”는 입소문 내기에 열을 올렸을 테다. 누군가는 ‘일본은 없다’류의 도발적인 제목이 영어교육에 한이 맺힌 한국인들에게 ‘필이 꽂혔다’는 점을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다. 믿음을 잃은 지 오래된 학교교육에 정면으로 도전한 과감한 어학 학습법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아무튼 저자의 주장은 영어를 모국어 배우듯 몸
영어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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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는 다시 오지 않는다>와 <아메리카 아메리카>의 장길수 감독작. 이문열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어느 남녀의 파국으로 치닫는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법대생 형빈은 고시공부에 몰두하지만 윤주를 만난 뒤 그의 생활은 차츰 달라진다. 형빈은 윤주가 학기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과 그녀가 술집을 전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윤주를 찾아나선다. 그녀의 과거에 대해 들은 형빈은 윤주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동거를 시작한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자 윤주는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지사에 파견된 형빈은 다시 윤주를 만나게 된다. 손창민, 강수연 등의 호연이 볼 만하다.
TV영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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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애니] - #6 미행
[플래쉬 애니] - #6 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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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몬스터>와 <에이스 벤츄라>를 만든 톰 섀디악 감독작. 짐 캐리의 다양한 표정연기를 만날 수 있는 코미디물이다. 변화사 플레처는 재판에서 승소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거짓말에 일가견이 있다. 그는 아들 맥스와의 약속도 번번이 어긴다. 어느날 맥스는 아빠가 단 하루라도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신기하게도 맥스의 소원은 이뤄지고, 플레처는 자신의 의지에 관계없이 진실만 말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놓인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가족애를 담고 있는 영화로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
TV영화... <라이어 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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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콕 감독의 대표작 중 한편으로 멜로드라마와 스릴러를 혼합한 영화. 남성에 대해 성적 공포심과 노이로제 상태를 보이는 여성주인공을 등장시키고 있다. 도벽이 있는 마니는 회사에서 돈을 훔친 뒤 신분을 바꾸는 생활을 반복한다. 기업가 마틴은 그 사실을 알고 있지만 마니에게 매력을 느끼는 탓에 그녀를 채용한다. 마니는 같은 방법으로 회사금고를 턴 뒤 잠적해버린다. 마틴은 마니의 행방을 찾아낸 뒤 그녀가 신경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마니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마틴은 그녀가 과거에 겪은 일을 듣게 된다. 색채에 관한 편집증과 잠재의식의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티피 헤드렌 등이 출연한다.
TV영화... <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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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1953년작. 어느 사제의 심리적 갈등과 살인극을 병치시킨 스릴러물이다. 사제관에서 일하는 켈러는 우발적으로 변호사를 살해한다. 고해성사를 통해 그의 살인에 대해 알게 된 로건 신부는 비밀을 지키려다 오히려 살인범으로 의심을 받는다. 경찰에선 로건 신부를 범인으로 단정짓고 수사를 진행한다. 로건 신부의 옛 애인인 루스는 자신이 사건 당일 밤에 신부와 함께 있었음을 증언한다. 하지만 로건의 혐의는 쉽게 풀리지 않고, 켈러는 그를 범인으로 몰기 위해 계략을 꾸민다. 몽고메리 클리프트, 앤 박스터 등이 출연한다.
TV영화... <나는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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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ffalo66 1998년, 감독 빈센트 갈로 출연 크리스티나 리치9월6일(목) 낮 1시10분“이 영화엔 관습적인 흔적이라곤 전혀 없다.” 아마도 어느 평자의 이같은 언급은 <버팔로66>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될지도 모른다. 실제로 영화엔 할리우드영화에서 흔히 찾을 수 있는 일반적인 룰, 혹은 진부함은 거의 발견하기 힘들다. 로맨틱코미디의 기조를 지키되, 영화는 철저하게 한 남자의 허무맹랑한 방황을 추적한다. 빌리라는 이름의 이 남자는 버팔로팀이 게임에서 진 탓에 옥살이를 하게 되었다고 믿고 있다. 감옥에서 나온 빌리는 자신의 불행을 버팔로팀의 선수였던 스콧 탓으로 돌리고 그를 죽일 계획을 세운다. 부모에게 결혼했다고 거짓말을 한 빌리는 라일라를 협박해 집까지 동행할 것을 요구한다. 라일라는 강제로 끌려가는 와중에 빌리에게 싫지 않은 기분을 느낀다. 막상 빌리의 부모를 만난 라일라는 그의 부모와 친해지고, 빌리보다 더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라일라에게 연정을 느끼면서
케이블영화 <버팔로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