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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ht Club 1999년,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브래드 피트5월26일(토) 밤 11시50분‘폭력’을 더이상 근사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파이트클럽>에 나오는 남자들은 무정부주의에 가까운 사고관으로 똘똘 뭉쳐 있다. 주먹으로세상을 날려버리겠다는 신념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이 영화를 만든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MTV와 CF감독으로 더 유명했다. 마이클 잭슨과마돈나의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그는 스타감독이 되었다. <쎄븐>과 <에일리언3>로 장르영화에 재능이 있음을 인정받은 데이비드핀처 감독은 스타일 측면에서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다. <파이트클럽>은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1999년작이다.샐러리맨 잭은 늘 새로운 탈출을 꿈꾼다. 비행기에서 타일러라는 남자를 만난 잭은 자신의 집이 폭파되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타일러의 집에서생활하게 된 잭은 점차 그의 카리스마에 매료당하기 시작한다. 점차 잭과 타일러는 주먹다
가라! 이 엿같은 세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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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To Live 1958년,감독 로버트 와이즈 출연 수잔 헤이워드5월26일(토) 밤 10시여성의 비극적 운명을 다룬 영화들은 공통점이 있다. 영화의 서사가 일련의 ‘계단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름대로 행복하고, 자신의운명을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여성이 등장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불길한 일이 닥친다. 여성은 계단의 맨 위칸부터 한 걸음씩 밑으로 내려오기시작한다. 하강의 연속이다.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지면, 즉 순차적으로 마지막 계단까지 내려온 뒤 주인공은 슬픈 종말을 맞이하게 된다. <나는살고 싶다>는 이러한 서사구조를 지닌 전형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삶을 즐기면서 단란한 가정을 꿈꾸던 바버라 그레이엄은 범죄자들과어울리면서 삶이 피폐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살인누명을 쓰게 돼 마침내 사형선고까지 받는다. 이처럼 <나는 살고 싶다>는 보는이에게 끝없는 ‘추락’의 정서를 제공하는 영화다.<나는 살고 싶다>는 매춘부와
여인이 계단을 내려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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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화요일 오후 6시30분“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애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너는 어디 갔느냐, 아니냐?” <강원도의 힘>에서 두 사람사이에 승강이가 벌어졌다. ‘영영’인지 ‘너는’인지, 알쏭달쏭한 이것은 그들에게 수수께끼다. 어딘가에 진실은 있을 것이다. 그 진실이 즉발적인표현으로 밝혀질 때 우리는 이것을 퀴즈라고 명명한다. 퀴즈에는 답이 있다. 답이 있으면 그것을 맞히는 승자가 있고, 그래서 때로 퀴즈는“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정글이 되기도 한다.문제풀이 제1계명, ‘아는 것이 힘’퀴즈 프로의 전성기인가. 원래 공부는 학생들만 하는 것이었다. 퀴즈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학생 대상이었다. 국가적으로 유포했던 “평생학습”이지금 약발이 먹히고 있나. ‘아줌마’군이 퀴즈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고, 지하철에 타면 한영사전을 읽는(<생방송 퀴즈가 좋다>출연자) 아저씨도 생겼다. ‘퀴즈’라는 건 우리가 학창 시절 들여다보던 교과서만큼 실생활에 쓸모
게임이라고? 전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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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류상으로 아줌마의 가장 든든한 빽은, 가입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외국계 생명보험이다.가입한 지 2년이 지나면 자살해도 보험금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서명 안 할 도리가 없었다. 자살유혹을 2년이나 참아냈다면 그게 곧 ‘살아보려고최선을 다한 결과’ 아니냐는 건데, 이 얼마나 휴머니스트적인 해석인가. 나중에 문득문득 살기 몹시 힘들어질 때, 이 규정이야말로 자살을 꼬드기는반휴머니스트적 당근 아닐까 하고 잠깐 의심해 본 적이 있지만, 자본주의 본토에서 상륙한 생보사가 바보인가?라는 반문 앞에서 의심은 간단히 해소되고말았다. 그 규정에 혹해 가입한 사람 중에서 그 규정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극소수라는 통계가 벌써 나오고도 남은 게 틀림없어. 영악한 자본은,자살방정식마저도 진작 풀어낸 뒤에 희희낙락 자살에 베팅하는 사람들 푼돈을 긁어모으고 있는 거야.그런데 아줌마, 알면서도 또 한번 이상한 자살방정식에 푼돈을 베팅하고 마는 것이다. 살해당한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자살이고, 살인범인
똥물 같은 눈물, 눈물 같은 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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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기 위해 두번을 다시 보았는데도 주제나 의미를 잡을 수 없었으며 뒷맛도영 개운치 않았다. 사막에서 헤매던 끝에 구정물 한 그릇을 들이켠 기분이 이런 것일까. 감독이 겨냥한 게 관객의 짜증과 불쾌감이었다면 그런대로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영화 중반쯤에 감독의 분신으로 보이는 사내가 “깔끔떠는 새끼들은 딱 질색”이라며 거품을 문다. 이 대사가 <휴머니스트>의핵심을 찌르는 칼날이 될지도 모르겠다. 당신들은 깔끔떠는 족속이니 나는 주접을 부리겠다?여러 편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고 팝 칼럼니스트에 TV연예프로그램 리포터로까지 활약하는 등 감독이 워낙 전방위적 재주꾼이어서 그의 데뷔작에거는 기대감은 부풀 수밖에 없었다. 첫 메가폰을 잡는 표정엔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나는 세상과 대중문화판을 갈아엎고 싶지만 용기가 없어 영화로표현하는 것이다.” 한 영화광의 순진한 분노에 갈아엎어질 만큼 세상이 허술하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곡소리 그칠 줄 모르는 요즘 한국영화지만 등장하는
엽기와 개그가 도발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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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November 제작드보라 알 감독 팻 오코너 촬영 에드워드 라흐만 음악 크리스토퍼 영 출연 키아누 리브스, 샤를리즈테론, 제이슨 아이삭스, 그렉 게르만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개봉예정 9월중“굿바이, 미스터 노벰버.…” 유능한 광고회사 간부이지만 강박증적 출세지향주의에 빠져 살던 넬슨(키아누 리브스), 다정하고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랑스러운 여자 새라(샤를리즈 테론). 영화는 늘 그렇듯 비슷한 영혼보다는 서로 다른 영혼을 짝지워버린다. 운전면허시험장에서‘교통사고’처럼 만나는 넬슨과 새라는 손으로 짠 목도리와 모자, 장바구니에서 쏟아져나온 물건 속에 그만, 사랑까지 주워버린다. 마침 회사에서쫓겨나고 여자친구에게 버림받아 피폐해져 있는 넬슨에게 새라는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 “우리, 11월 한달만 함께 살래요?” 그리고 넬슨은새라의 ‘11월의 남자’가 되어 ‘달콤한’ 동거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에겐 사랑할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미니 드라이버, 크리스 오도넬 주연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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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탭과 배우의 점심시간. 감독은 가장 먼저 촬영장소에 들어와 다음 장면을 구상한다. 2시, 양복차림의 신현준과 원빈이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 원형 로비에 등장하자 “자 테스트 갑니다. 모두 원위치 해주세요!” 확성기 소리가 울려퍼진다. 1층 홀은 물론이요 2, 3층 난간까지 여기저기서 서성이고 있던 사람들이 모두 ‘원위치’로 간다. 남녀노소 엑스트라들은 모두 이날 찍을 <햄릿> 공연장에 관객으로 동원된 단역배우들. 감독 사인이 떨어지자 상연(신현준)과 하연(원빈)이 로비를 가로지른다. 카메라는 그들의 얼굴을 잡았다 오페라하우스의 천장을 비추고, 곧 로비 한켠의 조 검사(정진영)에게로 옮아간다. “용의자가 왔다. 전 대원 대기. 용의자가 매표구 창구로 간다.”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스테디캠으로 찍는 이 장면의 카메라워크를 장진 감독은 사전에 몇 차례나 손을 카메라처럼 들고 시연해보였다. 그래도 오케이 사인이 나기까지는 2시간여.<킬러들의 수다>의 이날 촬영은 ‘사
사랑을 배신한 자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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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생·94년 인덕전문대 시각디자인과 졸업임권택 감독 <꿈>(94)에 미술스탭으로 참여 <교도소 월드컵>(2001)으로 데뷔오랜만에 어깨에서 힘이 쫘악 빠진 영화를 만났다. 죽음 앞에, 사랑 앞에, 의리 앞에 한없이 진지해져 가는 한국영화에 ‘니기미 플러스더블’을 외치며 수다스럽게 등장한, <교도소 월드컵>이 그것. “유치해서 못 봐주겠네. 어쩜 저렇게 유치할… 풋, 우하하핫,킥킥킥!” 시사회 내내 관중석에선 비난과 웃음소리가 남북한 단일팀마냥 어깨를 엮었다. 그 시각, 마석에 자리한 소품창고에서는 미술감독 김성훈이‘교도소’의 잔해를 찾느라 분주했다. 다음날 있을 씨네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촬영에 쓰일 터였다. 대부분의 세트는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더정확히 표현하자면 세트촬영이 끝나면 바로 분해하는 것이 기본 수순. 그가 어렵게 찾아낸 것은 우연찮게 소품팀에 맡겨놓은 감방열쇠가 전부였다.비록 작은 열쇠 한 조각이지만 사연이 남달랐다. 덩어리가 큰
세트는 분해되고 현실은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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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처럼 옷입기를 꿈꾸는 사람에게 희소식. 올 9월 브래드 피트의 패션브랜드가 선을 보인다. 브래드 피트는 자신과 부인 제니퍼 애니스톤의 스타일리스트인 토드 시마르야와 손잡고 패션브랜드를 만들기로 했다. 여기에는 할리우드의 의상 디자이너들이 참여한다. 브래드 피트의 이름을 그대로 상표명으로 쓰지는 않을 예정. 이 브랜드는 피트의 스타일에서 모티브를 딴 하이엔드 남성복 라인을 컨셉으로 할 계획이다. 시사회장에서 피트가 입는 옷 스타일이 곧 유행이 되는 것에 고무되어, 디자이너는 브랜드의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브래드 피트 패션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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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시스트>의 제이슨 밀러가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했다. 그의 나이 62살. 머린 신부와 함께 소녀의 몸에서 악령을 내쫓다 스스로 악령을 뒤집어쓰고 창 밖에 떨어져 죽는 카라스 신부. <엑소시스트>로 영화에 데뷔한 그는 카라스 신부의 연기로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희곡 <챔피언십 시즌>으로 퓰리처상을 받고 같은 작품을 상연하여 토니상을 따낸 그는 배우이기 이전에 극작가이기도 했다. 재키 글리슨의 아들로 태어난 그에게는 역시 배우인 아들 제이슨 파트릭이 있다.
제이슨 밀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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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렇게 살아왔어요.” 제니퍼 로페즈의 가족과 성장스토리를 소재로 한 시트콤이 NBC 방송에서 코미디 3부작으로 만들어진다. 로페즈는 시트콤에 직접 출연을 하고 제작을 맡으며 가을에는 한편의 뮤지컬 스페셜도 내보낼 예정. 미국 브롱크스의 푸에르토 리코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로페즈의 성장기에는, 매니저 베니 메디나에 따르면 “시트콤 거리가 풍부하다”고. “로페즈는 늘 성장기에 있었던 신나고 유쾌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해요.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제작자로도 안성맞춤이죠.”
제니퍼 로페즈의 성장스토리 시트콤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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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를 향해 쏴라> <마이티 아프로디테>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 그리고 또다른 우디 앨런의 최근작 5편. 우디 앨런이 제몫을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영화들이다. 1993년 이후 함께 만든 여덟 작품의 수익을 속였다면서, 우디 앨런은 그의 영화의 제작자이자 친구이기도 했던 진 두마니언을 고소했다. 앨런에 의하면, 두마니언과 그녀의 영화사 스위트랜드 필름스는 앨런에게 그의 영화로 벌어들인 돈에 대한 정보를 “매우 불충분한” 정도밖에는 전하지 않았다고. 계약 역시 첫 세편만 문서상으로 이루어졌고 나머지 다섯편은 구두로 체결됐으며, 그나마 앞선 세편의 영화제작시 맺었던 계약을 기준으로 삼아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앨런은 밝혔다. 두마니언과 앨런은 앨런이 스탠딩코미디를 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절친한 친구” 사이. 40년 가까이 친구이자 사업의 동반자로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다 법적 공방 속에 마주하게 됐다. “오랜 친구가 이런 방법을 택
따질 건 따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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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아프다. <공동경비구역 JSA> 이후 오버랩되듯 <번지점프를 하다>의 작업에 들어갔고 또 곧이어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출연하는 강행군을 계속해온 이병헌은 5월15일 압구정동에서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다음 장소인 여의도로 이동하던 중 급작스러운 탈진증세를 보여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그는 어지러움과 호흡곤란을 호소해 주변 사람들을 긴장케 했으나 지속적인 링거 투여로 원기를 되찾고 있는 상태. 그러나 병원쪽은 재발에 대비해 절대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이병헌, 과로로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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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경이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이응경은 <조폭 마누라>에서 시한부인생을 사는 여자로 “제발 평범한 남자 만나 아기 낳고 잘살아달라”고 부탁하고 죽는 조직폭력배 보스 신은경의 언니 역으로 출연한다. 이후 언니의 소원 덕에(?) 신은경의 인생은 평범한 동사무소직원 박상면과 결혼해서 꼬이고 또 꼬인다. 이응경의 영화 출연은 홍상수 감독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97년 구성주 감독의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이후 4년 만이다.
4년 만의 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