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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이 한창 제작단계에 있을 때 이야기다. 영화의 제작에 몇년을 쏟아붓고 있는 아버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를 보고 어린 딸 소피아 코폴라는 엄마에게 물었다. “아빠의 직업은 뭐야?” 나중에 그 남편의 지루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제작과정을 다큐멘터리 <회상, 지옥의 묵시록>으로 남긴 아내 엘레노어 코폴라의 대답은 이랬다. “아빠는 영화 <지옥의 묵시록>을 만드는 사람이야.” 물론 아빠가 평생 <지옥의 묵시록> 한 작품을 만드는 걸 직업으로 삼았을 리 없다는 것은 그때의 소피아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된 지 22년이 지나 새롭게 만들어진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가 개봉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그때 엘레노어 코폴라의 말이 그리 틀린 것도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자신이 가진 모든 영화적 재능을 <지옥의 묵시록>에서 소진해버렸기 때문에 그뒤 이렇다 할 걸작들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평
코폴라, 새로운 두뇌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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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더니, 틀린 말이 아닌 것 같다. 또 인간에게 상처주는 일은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 신사적인(?)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 같다. 무슨 납량특집도 아닌데 서늘한 이야기로 서두를 연 연유는 순전히 SK텔레텍의 휴대폰브랜드인 스카이(SKY) CF의 잔상에서 비롯했다.흔히 CF로 불리는 TV-CM은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자리를 잡아 시청자의 눈에 들기 위해 다채로운 ‘쇼’를 벌인다. 시간 제한이 엄격하고 무수한 경쟁자가 앞뒤에 포진해 있는 악조건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CF는 치열한 몸부림을 친다. 그들의 처절한 몸짓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마주 대하는 시청자의 태도는 100% 자유롭다. 보기 싫으면 안 봐도 그만이며, ‘놀고 있네’라고 비아냥거려도, 심한 욕을 퍼부어도 상관없다. 하다못해 발가락을 까딱거리며 ‘쟤, 예쁘게 생기지 않았느냐’고 광고 속 인물을 불량하게 지칭해도 무방하다.직업상 방송프로그램 못지않게 광고를 챙겨보곤 하지만 TV수
이브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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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산부인과>의 오지명이 <쌍둥이네>로 복귀 신고를 마치고, 코미디와는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연기자들이 속속 시트콤 왕국에 입성하면서 전에 없던 풍성한 시트콤 세상이 펼쳐졌다. 가을 개편에 살아남은 시트콤 수는 모두 8개. 시트콤 종주국인 SBS의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골뱅이> <여고시절>을 비롯, KBS 2TV의 <쌍둥이네>와 <멋진 친구들2>, MBC <뉴 논스톱>, 경인방송의 <립스틱>이 메뉴판에 올랐다. 기존에 방송되던 <뉴 논스톱>과 <골뱅이>를 빼곤, 모두 지난 봄 개편 때 신설된 프로들. 이들 시트콤에 지난 여름은 너무나도 가혹한 계절이었다. 여름 햇살보다 더 뜨겁던 사극 열풍이 <웬만하면…>을 제외한 나머지 시트콤들을 고사(枯死) 직전까지 몰고갔기 때문이다. 출연진을 대폭 물갈이하고, 초반의 극중 설정을 아예 바꿔 분위기 쇄
행진, 행진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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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맬리스>와 <시티홀>을 만든 해럴드 베커 감독이 연출한 액션 스릴러물. 브루스 윌리스, 알렉 볼드윈 등이 출연한다. FBI 특수요원과 사건 열쇠를 쥔 어느 소년과의 따뜻한 교감을 그리고 있다. 특수요원 아트는 범죄조직 검거과정에서 상부에 항의하다가 한직으로 물러난다. 한편, 자폐아 소년 사이먼은 우연하게 미국 안보국의 ‘머큐리’라는 암호를 풀어낸다. 긴장한 안보국에선 요원을 파견해 사이먼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다. 사이먼은 아트를 만나게 되고, 무언가 감춰진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 그는 사이먼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실제 자폐아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을 만큼 좋은 연기를 보여준 아역배우 미코 휴즈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TV영화...<머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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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파 출신인 변혁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 사람들 사이의 소통의 문제, 영상매체의 기능에 대해 논하면서 멜로적인 감성을 지닌 영화다. 은석은 영화감독으로, 사랑에 관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은석은 어느날 이영희라는 여성을 만나는데 미용사보조로 일한다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영희는 은석이 평소에 찾고 싶던 인물이다. 평범한 영희의 삶을 카메라로 들여다보면서 은석은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 있다고 말하는 영희는 뭔가 사연을 간직한 것처럼 보인다. 이후 은석은 캠코더를 통해 영희의 진실을 알게 된다. 심은하, 이정재 출연.
TV영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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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군>과 <하얀전쟁>의 정지영 감독작. 필름누아르의 영향을 짙게 깔고 있는, 한국 스릴러영화의 수작이다. 오세근 형사는 이혼남으로 자신만을 믿는 고독하고 이기적인 인물이다. 그는 나이트클럽 업자들과 결탁해 돈을 빼돌리다가 자신의 목표로 한 내부 감찰이 시작됐음을 알게 된다. 장은영이라는 여자와 우연히 만나게 된 오세근은 그녀와 깊은 관계가 되고, 은영은 세근에게 남편을 죽이고 싶다며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세근은 이 모든 계획이 은영의 치밀한 계략에서 비롯됐음을 뒤늦게 안다. 강수연, 최민수, 정형기 등이 출연하며 배우들의 연기도 대체로 수준급이다. 정지영 감독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수작 중 한편.
TV영화...<블랙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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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영원으로> <하이눈>의 만든 프레드 진네만 감독작. 배우 오드리 햅번의 청순한 매력을 살린 영화다. 가브리엘은 평소 동경해오던 수녀원에 들어간다. 사랑하는 청년의 어머니가 정신병이 있는 탓에 결혼하지 못한 것을 비관한 탓이다. 교육을 마친 뒤 가브리엘은 루크 수녀로 거듭난다. 그리고 콩고의 열대지방으로 떠난다. 루크 수녀는 원주민들에게 구원의 천사가 되려고 하지만 자신의 뜻을 제대로 펼치기 쉽지 않다. 게다가 폐결핵까지 걸려 본국으로 돌아온다. 1960년 아카데미 8개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캐슬린 헐메의 원작소설을 영화로 옮긴 것으로 피터 핀치 등이 출연한다.
TV영화... <파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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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e Inverso 2000년, 감독 리키 토나치 출연 한스 마테손 <HBO> 9월16일(일) 밤 10시영화음악의 힘이란 단순히 음악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영화음악이 있으되, 이를 뒷받침하는 드라마와 연기의 앙상블이 서로 맞아떨어질 때 영화가 전하는 감동은 배가되기 마련이므로. <캐논 인버스>는 이들 사이에 적절한 균형의 추를 맞추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이 작품에서 영화음악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으로 잘 알려진 엔니오 모리코네가 맡고 있다. <천국의 나날들>이나 <시네마 천국> 등의 영화에서도 영화음악을 작곡했던 엔니오 모리코네는 부드러운 현악기의 배열과 한번 들으면 쉽게 잊을 수 없을 만큼 쉽고도 인상적인 멜로디, 그리고 뛰어난 편곡솜씨를 발휘하는 음악인이기도 하다. 영화에선 가브리엘 번, 한스 마테손 등의 배우들이 호연을 보여준다. 음악가가 될 꿈을 갖고 있는 예노는 아버지가 남긴
케이블영화 <캐논 인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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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Diaboliques 1955년, 감독 앙리 조르주 클루조 출연 시몬 시뇨레 <EBS> 9월15일(토) 밤 10시(사진 이메일 포워딩)흥미로운 일화 한 가지. 한 남자가 히치콕 감독에게 어느날 짧은 편지를 썼다고 한다. “선생님, 제 딸아이가 <디아볼릭>이라는 영화를 보더니 욕조에 몸을 담그길 두려워합니다. 게다가 감독님의 <싸이코>까지 보고 나선 아예 샤워도 무서워하고요. 어떻게 하죠?” 히치콕의 답변이 걸작이다. “음, 딸아이를 세탁소로 보내면 되겠군요.” 이 일화는 앙리 조르주 클루조 감독의 <디아볼릭>이 스릴러물의 고전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갖췄음을 암시한다. 생전의 히치콕 감독이 내심 클루조 감독을 라이벌로 여겼다는 사실 역시 유명한 일화. 클루조 감독은 프랑스 스릴러물의 거장으로 불리긴 하지만 그가 장르영화만 유별나게 고집했던 것은 아니다. 앙드레 바쟁으로부터 격찬을 끌어낸 바 있으며 화가 피카소의 작업과정을 그대로 옮긴 다
앙리 조르주 클루조의 스릴러 <디아볼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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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 1971년, 감독 멜 스튜어트 출연 진 와일더 장르 뮤지컬코미디(워너) 어드벤처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아름다운 세트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작으로 1971년 개봉 당시 호평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웡카’ 초콜릿 회사에서 5개의 황금 티켓을 초콜릿 속에 넣어 판매한다. 티켓을 발견한 사람은 평생 웡카의 모든 제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할 수 있다. 이에 부잣집 아이들은 초콜릿을 상자째 사는 등 소동을 벌이지만, 가난한 찰리는 우연히 주운 은화로 초콜릿 두개를 산다. 드디어 찰리를 비롯한 다섯명의 아이들이 공장 견학을 하게 되는데, 찰리는 공장 안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초콜렛 천국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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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aviour 1999년, 감독 그램 캠벨 출연 브레난 엘리엇 장르 SF 액션 (영화랑)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언급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사 애니메이션. <비밀의 성> <화염 속으로> 등 주로 공포물을 다뤄온 그램 캠벨이 감독을 맡았다. 우주력 223년 지구, 지구방위대 파일럿 마크는 우주 도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생명공학 박사 크래크의 도움으로 해결해나간다. 그러던 중 지구에 식량위기가 일어나자 지구방위대와 ‘가이아’ 군단과의 전투가 벌어진다. ‘가이아’의 최신형 전투로봇에 밀리던 지구방위대는 전투 경험이 풍부한 ‘G-Saviour’에 탑승, 일대 결전을 벌인다.
건담 G 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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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limpse of Hell 2001년, 감독 마이클 솔로몬 출연 제임스 칸, 로버트 숀 레오나드 장르 드라마 (폭스)
미해군에서 실제 일어났던 참사를 다룬 영화. <하드레인>의 마이클 솔로몬이 감독을 맡았다. 1989년 4월19일, 카리브 해안에서 훈련중이던 미해군 전함 아이오와호의 제2구역 포탑이 폭발을 일으킨다. 이 사고로 47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불명예 퇴역을 우려한 대령은 조사반과 결탁하여 대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한다. 결국 사건은 클레이 하트윅이라는 한 병사의 동성애적 집착에 의한 고의적 사고유발로 종결되려 한다. 이에 전함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던 댄 마이어 소령은 포탑 자체의 결함과 무리한 발사실험이 사고를 불러일으켰다며 대령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특명 네이비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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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drix)2000년, 감독 레온 이카소 출연 우드 해리스, 빌리 제인 장르 드라마(폭스)그들은 어떻게 록의 전설이 되었는가. 어떻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 동시대 청춘의 시청각을 포박하고 심장을 뛰게 했던가. 요란하게 부풀린 머리와 메이크업, 번쩍이는 재킷을 열어젖히며 엉덩이를 실룩대는 육감적인 무대 매너와 자유자재로 튀어오르는 목소리로 50년대 리듬 앤 블루스와 초기 로큰롤을 이끈 리틀 리차드. 그리고 거칠게 터지는 파열음과 피드백, 음과 음의 미세한 사이에서 꿈틀대며 울리는 와우와우 등 기타로 들려줄 수 있는 갖가지 사운드에 나른한 음색을 얹은 사이키델릭 블루스록으로 60년대 후반 록음악의 영역을 넓혔던 지미 헨드릭스. <리틀 리차드>와 <록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TV용으로 제작된 이들의 전기영화다. 각자 한 시대를 풍미한 선후배 뮤지션의 음악과 생애를 담은 두 작품은 50∼60년대 록음악사를 이어서 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물론, 스
<리틀 리차드> <록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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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야후 시리어스 출연 야후 시리어스 장르 코미디(폭스)
<영 아인쉬타인> <은행 털러 간 사나이>에 이어 세 번째로 들고 온, 호주 출신 영화감독 야후 시리어스의 평범하지 않은 코미디. ‘호주의 주성치 혹은 짐 캐리’로 알려진 시리어스 감독은 이름과는 달리 심각한(serious) 영화는 싫어한다. 그의 주특기는 뭐니뭐니해도 코미디. ‘빅 에그’라는 달걀공장에서 일하는 로저는 어렸을 적부터 상상력의 날개를 결박당한 채 늘 무언가를 분해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아가는 인물. 그런 그를 이해해주는 친구란 금붕어와 개 한 마리뿐이다. 어느날 사장의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뺏긴 로저는, 그녀의 유일한 관심사인 외계 생명체에 탐닉하다 자동차 휠캡을 닮은 우주 비행선의 잔해를 발견한다.
미스터 엑시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