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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에서 온 사나이>(1964)를 만든 필립 드 브로카 감독의 영화. 그는 프랑스 코미디영화에서 중요한 감독으로 꼽히곤 한다. 이혼녀 리즈는 여경찰이다. 가방 속엔 늘 총과 수갑을 넣고 다니며 많은 남자경찰들의 보스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 그녀가 하는 일은 주로 경범죄 단속으로 자질구레한 일이 많다. 어느날 대학 동창 앙트완을 만나지만 리즈는 자신의 직업을 밝히지 못한다. 앙트완은 리즈에게 열렬한 구애를 시작하고 리즈 역시 그에게 조금씩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관할구역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리즈는 사건을 수사하는 책임을 맡는다. 중년남녀의 애잔한 사랑을 축으로 액션과 가벼운 서스펜스가 양념으로 곁들여진다.
TV영화...<귀여운 여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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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드라마 원작의 신파적 성격이 강한 멜로드라마. 직업여성과 엘리트 남성 사이의 이루기 힘든 사랑이 펼쳐진다. 애란은 술집 마담으로 일하면서 딸을 키우고 있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성기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다. 애란은 견디기 힘든 사내들의 유혹을 물리치며 살아간다. 그런데 유학중이던 성기가 약혼녀와 함께 나타나자 애란은 크게 절망한다. 성기는 주위 사람들의 설득에 감화되어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애란에게 돌아갈 결심을 한다. 조영남이 주제가를 부르고 있으며 TV 탤런트 김창숙, 김용건 등의 앳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포옹> 등의 영화를 만든 조문진 감독의 1969년작이며 신성일, 윤정희 등이 출연한다.
TV영화...<명동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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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김형태 출연 이미연 7월27일(금) 밤 8시15분별자리가 ‘물고기자리’인 사람의 특징은? 집착이 심하고 질투가 많다. 그리고 유달리 심리적인 변화가 잦은 편. 연애를 해도 늘 상대를 부담스럽게 만든다. 영화 <물고기자리>는 이렇듯 복잡한 내면의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면 앞에 열거한 특징들이 기실 ‘사랑’이라는 감정의 공통적인 사항임을 알 수 있다. 누구나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면 어느 정도는 질투하고 상대에게 집착하게 마련 아닌가. <물고기자리>는 한국 멜로영화의 지평을 넓힌 영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신파의 유혹은 현명하게 피해간다. 대신, 고통스런 ‘외사랑’의 감정을 관객에게 호소할 따름이다.애련은 비디오숍을 경영하고 있다. 그녀에겐 수족관의 열대어 한 마리, 그리고 영화가 유일한 친구다. 그런 애련이 손님으로 온 동석에게 이상한 친밀감을 느낀다. 프랑스영화를 좋아하는, 푸근한 이미지의 작곡가 동석을 향한 감
케이블영화 <물고기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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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감독 슈샤오밍 출연 비키 웨이 7월28일(토) 밤 10시10분영화 <비탄의 섬>에서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기란 어렵지 않다. 대만이라는 공간의 역설적인 상황을 논하고 있는 거다. 1980년대 이후 등장한 대만 뉴웨이브 감독들은 비슷한 주제를 영화로 만들곤 했다. 허우샤오시엔, 에드워드 양 등 대만감독들은 그들 역사의 멍들고 아픈 부분을 영화화하는 데 일가견이 있었다. 이들은 특히 도시를 배경으로 전통과 근대화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을 담길 선호했는데 대만영화에서 ‘도회영화’라는 범주를 이룰 만큼 일관된 흐름을 이룬 바 있다. 슈샤오밍 역시 대만 뉴웨이브의 일원으로 불리는 감독. 허우샤오시엔 밑에서 연출공부를 한 이력답게 그의 영화에선 선배감독의 영향이 짙게 배어난다. 단아한 형식미와 절제된 듯하면서 인물 내면의 풍경을 남김없이 드러내는 미장센은 허우샤오시엔의 영화를 빼닮았다. 그렇다고 해서 슈샤오밍 감독이 아류감독이라는 뜻은 아니다. 어느 평자는 감독에 대해
슈샤오밍 감독의 <비탄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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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연도 2001년 제품명 SM5 광고주 르노삼성자동차 대행사 웰콤 제작사 주프로덕션(감독 김종원)광고를 사랑하는 나름의 ‘개똥방식’이 있다면 좋은 광고의 제품에는 반드시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 제품이 제과류처럼 주머니 사정을 크게 눈치보지 않는 저가상품이라면 구매의 행동을 솔선수범하곤 한다. 그것은 비단 광고의 은밀한 유혹에 눈이 멀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우수 광고의 매력을 선사한 주인공이라면 제품에도 그만큼 신경을 쏟았겠거니 하고 한번 믿어보는 것이다. 그닥 개연성이 높은 연결고리는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버릇은 남아 있다.최근 구매의 욕구를 한창 자극하고 있는 광고를 꼽는다면 서슴없이 르노삼성자동차의 SM5 CF를 지목하고 싶다. SM5가 단돈 몇백원으로 해결 가능한 먹을거리였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할 때도 있다. 볼 때마다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소유욕이 발동한다. 이 광고의 무엇이 그토록 마음을 사로잡은 것인지 찬찬히 점검해본다.그냥 삼성이 아
나도 가끔은 주목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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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2580>의 보도로 촉발된 문화방송(MBC)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의 갈등에 대해 여기저기서 많은 말들이 쏟아졌다. “보도 취지가 옳은 것이긴 해도, <…2580>이 좀 오버했다”, “그래도 집단으로 출연거부하겠다는 건 잘못이다”, “한바탕 소동 피우고 시간 지나면 어차피 해결될 문제 아니냐”….연제협의 주장을 매일 그대로 실어나르다시피 하는 일부 신문들을 본 뒤 인터넷을 뒤져보면 마치 딴 세상에 온 것처럼 대다수 네티즌들은 정반대의 편에서 연제협을 비판하고 있었다. 참 요란했다. 연제협의 출연거부선언(7월3일)에 이어 김건모, 박진영, 신승훈 등 연제협 소속 인기가수들이 모여 “우리는 노예라 불리기를 거부한다”고 선언(10일)했고, <…2580>은 ‘연예인 대 매니저’ 2편을 내보냈다(15일). 사태 초반의 관심사는 <…2580>에서 언급된 ‘노예 계약’의 진위 여부였지만, 그동안 매니저들이 문화방송에 대해 가졌던 불만들
고마 해라, 충분히 지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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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자우이 감독은 <타인의 취향>으로 데뷔하기 전 배우로, 또 시나리오 작가로 이미 널리 알려진 다재다능한 인물이다. 실제 삶의 동반자이자 <타인의 취향>의 주인공을 맡은 장 피에르 바크리와 함께 쓴 첫 연극작품 <요리와 의존성>(1991)가 성공한 뒤 알랭 레네의 <스모킹 노 스모킹>(1993)으로 바크리와 함께 세자르상에서 시나리오상을 수상했고, 1997년 알랭 레네 영화 중 가장 상업적인 성공을 이룬 작품인 <그 노래를 안다네>에도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로 참여해 영화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000년은 자우이의 재능이 만개한 한해다. 배우로선 <집밖의 여자>로 첫 주연을 맡았고 감독으로 데뷔작인 <타인의 취향>이 총 370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2000년 흥행영화 2위를 기록하는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고, 이는 2001년 세자르 작품상으로 이어졌다. 프랑스만의 현상이 아닌 ‘배타주의’와
“영화가 사람들을 변화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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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뮤지컬로 제작된다. <친구>의 배급사 코리아픽쳐스는 <친구>의 뮤지컬 제작에 관해 최근 곽경택 감독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제작사는 정해지지 않았다.
뮤지컬 <친구>는 1년여 동안 제작된 뒤 내년 여름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픽쳐스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도 투자한 바 있다.
<친구> 뮤지컬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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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전문 캐이블채널 `투니버스`가 여름방학을 맞아 특집편성을 했다. 같은 시공간에서 서로 다른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와타나베 다카시의 작품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 일본 도에이사가 제작한 공포물 <학교유령> 등이 방송될 예정.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는 7월27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학교유령>은 7월2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전파를 탄다.
투니버스 여름 특집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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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의 <동안거를 마치고 집을 나서다>, 허인무의 <특집! 노래자랑> 등 국내 단편 12편이 8월7일부터 13일까지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7회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됐다.
팜스프링스 국제단편영화제는 9개 섹션으로 나누어 작품을 상영하고 각 부문별로 2개 작품씩을 시상하는 경쟁영화제. 지난해 김진성 감독의 <어디갔다 왔니?>가 일반 경쟁 15분 이상 부문에서 2등상을 받았다.
단편 12편, 팜스프링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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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외딴 섬에서 거대한 공룡과 마주친다면, 이 얼굴이 제일 먼저 떠오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라면 어떻게 대처할까. 소리 질러 그의 이름을 부를지도 모른다. 곤경에 처한 올리브가 뽀빠이를 찾듯이. 막상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게 “무조건 뛰어”라고 외치는 것에 불과하다 해도, 전문가이자 해결사인 그는 존재만으로도 듬직하다. 공룡 전문가 샘 닐(54)의 8년 만의 귀환이 반가운 것은 그런 이유다.
쥬라기 공원에서 생환한 샘 닐이 이번엔 공룡의 또다른 서식처인 이슬라 소르나 섬의 부름을 받았다. 3편에서는 연구비가 궁해 사이비 재벌 부부의 여행가이드로 나섰다가, 더 막강해진 공룡들로부터 목숨을 건 탈주를 감행하는데, 전편보다 더 삐딱해지고 냉소적으로 변화한 그의 모습이 웬일인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그간의 가장 큰 변화는 알랜 그랜트 박사를 맡은 배우(나)의 연기력이 한결 좋아졌다는 것이다.” 스필버그에 주눅들어 무엇을 연기하는지조자 몰랐다는 1편 시절보다 사뭇 두터워진
누가 이 남자를 평범하다 했는가, 샘 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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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에피소드 Ι: 보이지 않는 위협>이 영화 사이트 `Eonline`(www.eonline.com)에 의해 역대 최악의 속편영화로 꼽혔다.
이 사이트는 이 영화 시작부분에 흐르는 설명문은 <스타워즈> 1편 전체보다 길고, 이원 맥그리거는 <트레인스포팅>에서의 모습과 똑같으며, 자자 빙크스는 최악의 캐릭터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위는 <배트맨과 로빈>이, 3위는 <스피드2>, 5위는 <블레어 윗치2> 등이 뽑혔다. <죠스2> <마이키 이야기2> <록키5>도 10위 안에 들었다.
최악의 속편영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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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이 국회를 찾았다.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문성근 이사장, 영화인회의 이춘연 이사장, 유인택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등은 지난 7월19일, 제3정책조정위원회(문화부문) 위원장이기도 한 민주당 이미경 위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정부가 내놓은 영화진흥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급히 몇 가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는 내용의 제언을 내놓았다.
이들은 문예진흥기금 폐지, 국내 개최 국제영화제에 대한 지원 중단, 한국영화산업 지원과 스크린쿼터 축소를 연계하려는 시도 등 기획예산처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정부의 지원정책은 합리적인 대안없이 진행되는 것이라며, 이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영화인들, 국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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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비약적이고 혁명적인 발전은 다큐멘터리 제작에도 혁명적인 전환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었다. 지난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5일간 프랑스 남부의 항구도시 마르세유에서 열린 제12회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도 디지털 필름의 혁명적 진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국제 경쟁부문의 14개 작품을 비롯해 모두 28개 작품이 공식 선정되어 상영됐는데, 경쟁부문에서 전통적인 필름으로만 작업한 작품은 5개에 불과했다.개막작으로 선정된 는 시적이고 사실적인 영상 미학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 UN 농업개발기구의 요청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한 키아로스타미의 디지털 영상일기이다. 감독이 직접 소형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아프리카 고통의 현재를 일기체적인 관찰을 통해 정리한 작품이다. 감독이 처음 방문한 아프리카의 비극적 죽음과 삶이 교차되는 현장, 에이즈로 부모들은 죽어가고 수천명의 아이들이 고아로 남겨진다. 현상적인 관찰과 기록에 불과해 영화에서 얻은 감독의 명
[기획리포트] 마르세유 국제다큐멘터리필름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