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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의 리안 감독이 홍콩 소니픽처스의 컨설턴트로 일한다. 리안은 소니가 1998년에 설립한 콜럼비아픽처스필름프로덕션을 위해 신인들을 육성하고 중국어로 제작되는 프로젝트 개발을 도울 예정.
이 프로젝트에는 펑샤오강이 감독하고 도널드 서덜런드, 폴 마주르스키 등이 출연하는 <거물의 장례식>(Big shot’s Funeral)과 양조위가 주연하는 진국부 감독의 <더블비전>(Doble vision)이 포함되어 있다.
리안, 홍콩 소니픽처스 컨설턴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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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이 라스 폰 트리에와 손잡고 초자연적 공포를 다룬 TV시리즈 <킹덤>을 만든다. <ABC>가 제작하고 영화 <킹덤>을 각색할 이 13부작 미니시리즈는 ‘무덤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귀신들린 병원’이라는 라스 폰 트리에의 설정에 <샤이닝> <캐리> 등에서 보여주었던 스티븐 킹 특유의 호러가 더해질 예정이다.
TV시리즈 <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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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르네상스가 시작된 작은 예술의 도시 피렌체에서 권력을 키워 이탈리아의 영화 거물로 군림했던 비토리오 체키고리가 마침내 파산해 영화계는 물론이고 정치계에까지 많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체키고리는 피렌체의 시장이었던 자신의 어머니와 집안의 도움으로 정치에 참여한 것은 물론, 2개의 방송사와 피렌체 축구팀 피오렌티나를 운영하면서 이탈리아영화의 제작과 해외영화 배급에 이르기까지 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체키고리의 위기설이 나돈 것은 지난해부터.그가 소유했던 방송사가 팔리면서 그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추정이 조심스럽게 나돌기 시작했고 부인과의 갑작스런 이혼파문까지 겹치며 소문은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다. 결국 올해 6월 언론이 그의 파산을 공식적으로 보도하면서 그의 몰락이 확인되기 시작했다. 비토리오 체키고리는 현재 이탈리아 최고의 흥행 영화인 피라초니 감독의 <치클로네> 등 피렌체를 중심으로 토스카나 지방의 감독들을 성장시켰으며, 베니니 등 많은 유명감독들의 영화를 제작한 것
피렌체 영화거물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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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독립영화는 장르영화와는 별개로 꾸준히 사회를 고발하고 정치적인 비리와 맞서면서 천천히 발전을 해왔다. 그중 하나가 바로 난니 모레티가 중심이 된 영화운동이다. ‘동네영화’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를 주창하며 독립영화의 후원자 역할까지 떠맡은 모레티는 운동의 한 방편으로 자신이 소유한 영화관 누오보 사커에서 단편영화제를 열고 있다. 올해로 4회째인 사커단편영화제.지난 7월10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4회 사커단편영화제는 각국에서 몰려온 468편의 단편 중 32편을 선발해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모레티가 <아들의 방>을 제작하느라 지난해를 건너 뛴 탓인지 더욱 많은 관심을 끌었다. 또 단편영화뿐 아니라 지난 한해 제작된 장편영화를 상영하는 부문도 신설됐고 각 영화에 관한 토론의 자리도 마련돼 관객들의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모레티가 직접 선정한 32편의 비디오, 필름 단편작품은 관객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안젤로 바르바갈로와 난니 모레티의 최종심사에 올랐다
[로마 통신] 르네상스여, 다시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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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그리고 그 사랑은 어떻게 오래 지속되는가. 이는 영화에 있어서도 무수한 대답이 가능한 질문일 것이다. 올해 부천영화제가 성사시킨 숙원사업 ‘호금전 회고전’에 초대된 캐나다 콩코디아대 영화과 피터 리스트 교수와 <홍콩 영화: 또다른 차원>(Hong Kong Cinema: The Extra Dimensions)의 저자 스티븐 테오에게 그 사랑의 방식은 탐구와 전파. 80년대부터 홍콩영화제 일을 하며 호금전을 직접 인터뷰하는 기회를 가졌던 스티븐 테오는 1997년 홍콩영화제가 마련한 호금전 회고전의 자료집을 집필했다. 호금전에게 받은 친필 편지 복사본- 원본은 그의 연구실 은제 액자에 들어 있다- 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그를 학교로 초청했으나 퍼스트클래스 항공표를 구하기엔 예산이 부족해 좌절됐다”며 묵은 아쉬움을 들추는 피터 리스트 교수는, 1979년 호금전 영화에 처음 반한 이후 전세계를 뒤져 구한 호금전 영화의 비디오를 수업 교재로 틀면서 ‘간과된
PiFan 대담2 - 무협영화의 신, 호금전의 ‘빅팬’ 피터 리스트 vs 스티븐 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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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화끈한 섹스영화로 각색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줄리엣은 레즈비언이고 로미오는 자위에 심취한 사내라면? 콘돔이 남성 성기를 잡아먹는 괴물로 변하는 것은 어떤가? 방 안에 널브러진 남성 성기를 단서로 콘돔이 저지른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형사가 얼마나 고생할지 상상이 가는가?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된 지 오래되지 않은 두편의 영화 <트로미오와 줄리엣>과 <킬러 콘돔>은 트로마 영화의 실체를 ‘살며시’ 보여준다. ‘살며시’라고 말하는 이유는 두 영화가 트로마 영화 중에 약한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내장을 꺼내고 머리가 터지고 똥으로 범벅을 하는, 끔찍하고 혐오스럽고 더러운 장면들이 트로마 영화에선 빈번히 등장한다. 한눈에 싸구려 티가 철철 넘치는 특수분장과 진지한 구석을 찾을 수 없는 연기도 트로마 영화에선 흠이 아니다. 어느 모로 봐도 허술하고 어색하기에 트로마 영화는 일단 맛을 들인 관객에겐 유쾌한 경험이다. 양동이
트로마 프로덕션과 로이드 카우프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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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카우프먼, 부천에 나타난 그는 마치 ‘약장수’ 같았다. ‘엽기, 섹시, 코믹, 호러’ 영화의 대명사, 트로마 프로덕션에 관한 자료가 담긴 커다란 노란 종이봉투와 이미 손잡이가 늘어날 대로 늘어난 하얀 비닐봉지를 가는 곳마다 들고 다니면서, 모든 대화를 “30년을 이어온 우리 트로마 프로덕션은…”으로 시작하는 그는, 마치 왕진가방을 들고 동분서주하며 모든 병을 ‘간염’이라고 진단하던 ‘간장선생’ 같기도 했다. 권위만을 내세우는 문턱높은 의사들과 달리 ‘돌팔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간염박멸’에 인생을 걸었던 아카키처럼, ‘3류’에 ‘저급하다’는 혹평을 달고 다니지만 섹스와 폭력에 피가 낭자한 영화에 30년을 바친 이 뉴욕의 ‘간장선생’은 1천편이 넘는 영화를 직접 제작, 혹은 감독하면서 터득한 자신만의 비법에 대해, 그 약의 효능과 가치에 대해 더없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여 그 약효의 진위와 상관없이 그의 존재는 ‘약장수 비스니스’계에서 타의 모범이 될 만한 훌륭한 선례
PiFan 대담1 - 한국의 단편영화감독 민동현 vs 트로마 프로덕션 대표 로이드 카우프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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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 오는 8월말 열리는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 58'에 초청됐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에도 <섬>을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바 있어 `2년 연속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제작사인 LJ필름은 “<수취인불명>을 본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전작인 <섬>과 완전히 다른 영화여서 놀랐으며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데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감상 소감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수취인불명>은 70년대 미군 기지촌을 무대로 한국 현대사의 아물지 않은 상처를 그린 작품으로, 김 감독의 연출작에서 구체적인 역사성을 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한편 이번 베니스영화제는 올해 새로 만든 또 다른 장편 경쟁부문 <현재의 영화(Cinema of the Present)>에 송일곤 감독의 장편 데
김기덕 감독 2년 연속 베니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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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흘리개 아이들이 부천의 붉은 카펫을 밟았다. 이 사건은 50년쯤 뒤 국사책에 두줄 정도로 나올 만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라고 말하면 여기저기서 돌이 날아오겠지만, 우리 꼬맹이들에게는 너무도 흥분된 일이었다. 난 꼭 <미션 임파서블>에서 톰 크루즈가 입고 나온 듯한 턱시도를 입고 붉은 양탄자를 밟으려 했건만 감독님께서 참으라고 하셨다.(참길 잘했다. 턱시도 입은 사람은 내 눈에도 안 보였다.) 어쨌든 대망의 부천국제영화제 개막신은 화려하고도 예술의 향기가 여기저기서 흩날리는 듯했다. 개막식 중 영호인들을 호명해서 무대로 나가 인사하는 순서였는데, 드럼 치는 상혁이가 자꾸 떨린다고 했다. 난 얼어서 말도 못했다. 옆에 부천 페스티벌 레이디인 장진영씨가 서 있었다. 검은 드레스르 입은 그냐와 빨간 양탄자는 정말 잘 어울렸다. 판타스틱했다. 개막작인 <레퀴엠>은 아주 강렬했고, 암울했다. 그리고 제니퍼 코넬리의 나이는 몇살일까 궁금했다. 언제까지나 늙지 않는 소녀,
영화배우 크라잉 너트의 부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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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5년 전에 초고를 쓴 <복수는 나의 것>은 “개인의 삶에 폭력적으로 개입하는 사회, 자기 삶이 자기 뜻대로 안풀리는 갑갑함”을 그린다는 점에서 얼핏 전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닮았다.
영미 역의 배두나씨와 류 역의 신하균씨가 이끄는 전반부는 흑백이다. 농아자 류는 병든 누나를 살리려 애쓰다 공장에서 해고당하고 퇴직금마저 장기밀매사기단에게 날린다. 이러자 류의 여자친구이자 과격한 무정부주의자 영미가 그를 부추긴다. 이들은 공장 사장 동진의 어린 딸을 유괴해 수술비를 마련하려고 하는데….
동진 역의 송강호씨가 주도하는 후반부의 화면은 핏빛 기운이 감도는 칼라다. 동진은 고졸 학력에 말단 전기공으로 시작해 공장 사장이 됐지만 바쁜 일과 속에 가정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아내에게 이혼당했다. 그에게 남은 건 어린 딸이지만 어느날 유괴된 딸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다. 동진은 그 때부터 범인 사냥에 나선다.
쫓고 쫓기는 인물들은 더 이상 절망할 게 없
<복수는 나의 것>은 어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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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들을 막을쏘냐. 역시 ‘판타스틱’영화제다운 ‘판타스틱’ 게스트들. 턱시도의 가식을 벗고 청바지와 반바지 혹은 스트리킹으로 무장한 이들은 부천의 열광적인 관객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어디에 풀어야 할지 몰라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망아지들 같았다.“누드, 니콜 키드먼과 싸우는 무기”<네이키드 어게인> 마르텐, 토르켈 너트슨 형제 감독“팬티 치우지 마세요, 그래야 다 벗었는지 알 거 아니에요?” 스웨덴에서 날아온 유쾌한 형제. <네이키드 어게인>의 형제감독 토르켈과 마르텐 너트슨은 “팬티는 입어도 된다”는 사진기자의 배려를 묵살하고 마지막 한장까지 과감히 벗어던졌다. 이미 자국인 스웨덴 개봉시 TV 모닝쇼에서, 또 올해 칸영화제에서 “니콜 키드먼이나 <반지전쟁> 같은 대형영화와 싸우는 유일한 무기”로 누드를 선택한 ‘전과 2범’의 형제는, 그리 유혹적인 몸매는 아니었지만, 영화를 홍보하기에는 더없이 휼륭한(?) 몸을 부천 관객 앞에 벗어보이면서 새로운
부천을 휘젓고 다닌 `유별난` 게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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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38) 감독과 배우 송강호(34)씨는 <공동경비구역 JSA>로 `일류'의 자리에 올라섰다. 둘이 다시 손잡고 <복수는 나의 것>을 찍는 걸 계기로 함께 만났다. 일류가 됐지만 정형화된 스타일을 꺼리면서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둘의 영화감성은 반듯한 장르영화보다는 여전히 비주류쪽에 서 있었다.
<복수는 나의 것>은 8월10일 촬영을 시작해 내년 1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한국 최초의 하드보일드(수식없이 건조한 문체로 대상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문학 스타일) 영화”라는 표어가 붙어있다. “한 마디로 `저지방, 무설탕'이라는 건데 그걸 규정하려다 보니 이렇게 됐다”는 게 박 감독의 말이다. 여하튼 새로운 모험이다. 코믹 연기로 `뜬' 송강호씨는 웃음기 하나 없는 비정한 인물 `동진'으로 탈바꿈한다. 이 역을 위해 몸무게 6㎏를 뺐고 앞으로 5㎏를 더 줄일 계획이다.
사실주의적 하드보일드
박찬욱 | 문학장르인 하드보일드를 영화로 보자면 필름 누아르
<복수는 나의 것>으로 다시 만난 박찬욱·송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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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성공적으로 폐막, 지난해보다 관객 4천명 늘어, 부천 초이스 장편작품상 <뉴질랜드 이불 도난 사건>에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9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7월20일 닻을 내렸다. 판타스틱영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어느 해보다 넓게 펼쳐보인 35개국 140편의 장·단편으로 프로그램을 마련한 올해 부천영화제의 상영관을 찾은 관객은 7월20일 현재 3만8443명(야외상영 관람객 1만명 별도). 입석까지 매진된 20일 심야상영과 21일 심야상영 입장객을 더하면 총관객 수는 약 4만명에 이르러, 유료 일반관객의 수에서 4회 영화제를 4천명가량 웃도는 알찬 ‘흥행’을 기록했다. 개막 전부터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호금전 특별전은 예상을 넘어서는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 <용문객잔>과 <충렬도>가 1회씩 추가상영을 됐고, 지난해 신설된 제한구역 역시 섹션의 차별성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부천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를 겨냥하는 관객의 고른 호응을 샀다.
제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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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제목감독주요 스탭수상경력1991년어머니,당신의 아들이상인촬영 김용균 연출부 김응수, 김인수, 김경실 조명 임성찬, 김용근 제작부 남궁균,이선미1992년흔들림없이정지우촬영 이두만조연출 강성구1993년 금관청소년영화제장려상1993년또 하나의 눈빛장기수5학년 2학기이철민장희선, 한승희, 엄소현등과 공동제작1994년사로정지우촬영 이두만이탈리아 몬테카니니영화제초청셔터맨박찬옥촬영 박찬옥원정김용균촬영정지우스무살 젊은이에게(비디오)정지우, 장기수, 이철민촬영 이두만, 최순열 조연출한승희, 장희선1995년그랜드파더김용균촬영 김용균 기획 김진상조명 정지우 조연출 김홍국제2회 서울단편영화제 우수상캣우먼&맨박찬옥촬영 정지우 조명 김용균휴가김용균기획 이선미, 김진상 조감독장희선, 임필성 촬영 정지우 조명 최순열 녹음 김진상한강이와 샛강이(비디오)김진상한강 시민비디오축제 특선1996년생강정지우기획 김용균, 임필성 공동각본박찬옥 촬영 이두만, 김홍국 사운드디자인 김진상, 정윤철제3회 서울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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