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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RY 지구 온난화로 도시가 수몰되고 자원이 고갈된 미래. 자원을 소모하지 않고 기능을 다하는 로봇이 널리 보급된 가운데, 사이버트로닉스 사의 하비 박사(윌리엄 허트)는 사랑의 감정을 소유한 최초의 로봇 데이빗(할리 조엘 오스먼트)을 죽은 아들의 모습을 본떠 개발한다. 아들이 5년째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헨리(샘 로바즈)와 모니카(프랜시스 오코너) 부부에게 입양된 데이빗. 엄마의 이름이 입력된 순간부터 데이빗은 모니카를 절대적으로 사랑하지만, 코마에서 깨어난 친아들 마틴이 데이빗을 질투하면서 사고가 연발하자 부모는 데이빗을 말하는 곰인형 테디와 함께 숲에 버린다. 데이빗은 엄마가 읽어준 <피노키오>를 구원의 예언으로 믿고 자신을 ‘진짜 아이’로 만들어 엄마의 애정을 돌려줄 푸른 요정을 찾아나서고, 도망중인 지골로 로봇 조(주드 로)와 동행이 된다. 로봇을 테러하는 폐기물 축제와 환락 도시 루즈 시티의 모험에서 살아남은 둘은 맨해튼의 하비 박사를 찾아가지만 거기서 견
존재의 시원을 찾아가는 연약한 로봇의 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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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제작사 코리아픽처스, 직배사 등 따돌리고 시장점유율 1위한국영화 흥행신기록을 갈아치운 <친구>가 배급 지형도마저 바꿔놓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배급개선위원회가 발표한 '상반기(1.1~6.30) 한국 영화산업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배급사는 <친구>를 배급한 코리아픽처스였다.올초 배급시장에 뛰어든 코리아픽처스는 <친구>와 <트래픽> 등 단 세편으로 서울관객 287만여명을 동원, 시장점유율 19.2%를 기록했다. 2위는 <선물> <인디안썸머> 등한국영화 9편과 외화 5편으로 관객 220만여명(점유율 14.8%)을 불러모은 시네마서비스가 차지했고, 3위는 CJ엔터테인먼트로 <캐스트 어웨이> 등 외화 9편과 5편의 한국영화에 힘입어 186만여명(점유율 12.5%)의 관객을 동원했다.4~6위는 각각 브레나비스타, 콜럼비아, UIP등 직배사의 몫이었다. 특히 브에나비스타는
작은 고추가 맵다, 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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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가 남편인 가이 리치의 영화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1975년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로맨스영화 <스웹트 어웨이>의 리메이크작.
원작은 지중해 여행도중 부유한 여인과 세일러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다. 가이 리치는 마돈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적은 있지만 이들이 영화작업을 함께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마돈나, 남편인 가이 리치 영화에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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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히트작 <마스크>의 속편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번에는 짐 캐리가 나오지 않을 전망. 작품당 2천만달러라는 높은 개런티를 받는 짐 캐리를 출연시킬 경우 <마스크 2>의 예산이 바닥날 것이기 때문이다. 캐리를 대신할 주인공 배우와 감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짐 캐리 없는 <마스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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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 데이비드 듀코브니, 레이 리오타가 에로틱스릴러 <인 더 레이크>에 출연한다. 샤론 스톤은 바람 피우는 아내역으로, 듀코브니는 그녀의 남편으로, 레이 리오타는 샤론 스톤의 정부로 출연해 삼각관계를 이룬다.
샘 몽고메리의 각본에 <엔트랩먼트>의 존 아미엘이 감독을 맡을 이 작품은 늦은 가을쯤 촬영에 들어간다.
샤론 스톤과 듀코브니, 부부로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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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현-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그야말로 `엽기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엽기적인 그녀」는 3∼4일 서울에서 14만5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주 연속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이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달 28∼29일의 흥행 스코어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신라의 달밤」의 기세를 추월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친구」가 세운 최단기간 서울관객 100만 돌파기록(15일)도 넘보고 있다.지난 1일 「친구」의 최단기간 전국관객 100만 돌파기록(6일)과 타이를 이룬 「엽기적인 그녀」는 5일까지 서울 59만1천명, 전국 163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3일 개봉한 팀 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은 `엽기 돌풍'에 밀려 서울관객 9만5천500명으로 2위에 머물렀으며, 평단의 호평 속에 4일 선보인 윤종찬 감독의 「소름」은 극장을 많이 잡지 못해 1만9천500명(8위)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캣츠 앤 독스」와 「쥬라기공원 3」은 각각
<엽기적인 그녀> 흥행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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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이 가장 다시 보고 싶어하는 국내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인 것으로 나타났다.케이블TV 프리미엄 영화채널 HBO가 지난달 18∼30일 인터넷 홈페이지(www.onhbo.co.kr)를 통해 1994∼2000년에 개봉된 자체 판권보유 국내영화 100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공동경비구역 JSA」가 2천11명의 투표자 가운데 1천422표(70.7%)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복수응답). 「주유소 습격사건」은 1천72표로 2위에 올랐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965표), 「8월의 크리스마스」(889표), 「미술관 옆 동물원」(865표), 「박하사탕」(856표), 「넘버3」(834표), 「초록물고기」(767표), 「반칙왕」(749표), 「접속」(730표)등이 차례로 `베스트 10' 안에 들었다.그 다음으로는 「비트」(706표), 「텔미 섬딩」(688표), 「해피엔드」(623표),「동감」(538표), 「너에게 나를 보낸다」(511표) 등이 뒤를 이었다.HB
가장 보고 싶은 한국영화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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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OFFICE(서울) 8.04-8.05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엽기적인 그녀2001.07.275114,881140,500591,0001,632,0002혹성탈출2001.08.033110,79295,500132,000264,0003캣츠 앤 독스2001.07.27285,48143,200194,200310,7004쥬라기공원2001.07.20265,47942,000495,000891,0005신라의 달밤2001.06.23214,60339,8001,420,5003,870,5006슈렉2001.07.06214,96039,5001,086,5002,191,5007파이널 판타지2001.07.28132,86121,000136500283,0008소름2001.08.04112,75419,50019,50040,5009이웃집 토토로2001.07.27111,89216,70080,500175,50010타인의 취향2001.07.1412932,50024,700# 참고사항1) 배급위원
BOX OFFICE(서울) 8.04-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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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비슷하다면서요?”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뒤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은주가 임창재(37) 감독에게 던진 말이다. 하나 말이 그렇지, 난이도만 놓고 보면 임창재 감독의 전작들은 홍상수 감독보다 더 지독한 실험영화들이다. 내러티브 중간중간 기억과 무의식의 통로를 열어보이는 이미지들의 연쇄 탓에 처음 대하는 이들이라면 당혹감과 혼란스러움을 맛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 영화들이 상당수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충무로에 뛰어들어 장편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장편을 만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지난해부터 훈련 삼아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아직 그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것 같아 접어두고, 연출 의뢰를 받아들였다.”
<하얀방>은 ‘태아령’(胎兒靈)이 존재한다는 가설에서 출발한 이야기이다. 최초 영화의 컨셉은 ‘일본 열도에서는 낙태로 인해 세상과 만나지 못한 아기들의 영혼을 모신다는 신흥종교까지 있다. 우리에게도 분명 비슷한 형태의 모임이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4] - 임창재 감독의 <하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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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론이라는 가설이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내가 하나가 아니며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사는 또다른 내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 A라는 세계에서 펀드매니저로 살고 있더라도 B세계에서는 골프선수일 수 있다는. 다소 어렵게 들릴 수 있지만 내막을 알고보면 단순하다. 우연한 사고로 다른 차원의 우주에 떨어진 주인공이 있다. 그는 이곳에서 꿈에 그리던 여인을 만난다. 그러나 자신이 살던 세상으로 돌아갈 날이 다가오고 이곳의 사랑은 끝나려 한다. 주인공은 이 모든 장벽을 헤치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뒤바뀐 성 역할에서 안타까운 사랑을 만들어낸 <번지점프를 하다>처럼 은 뛰어넘을 수 없을 듯한 장애물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표현하려는 영화다.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그녀와의 사랑이라면 귀가 솔깃해질 만도 하다.
신생영화사인 에이원시네마에서 준비중인 은 프로듀서 이군선씨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3년 전 구상해서 여러 차례 시나리오 수정작업을 거친 이 박용운 감독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3] - 박용운 감독의 <5월의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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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 감독은 만나서 <후아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요청을 극구 사양했다. 전화로 이야기하면 어떻겠냐는 대안도 내놓았다. 그러나 2시간쯤 전화기를 붙들고 있는 건 서로 힘들 듯했다. 이메일을 떠올렸고, 담백하고 성실한 회신이 날아왔다.
<후아유>와 <바이준>은 어쩌면 같고 어쩌면 다르다. 둘 다 젊은이들의 고민과 애정에 대한 영화라는 점에서는, 같다. 최호 감독은 개인적으로 “사랑과 세상일에 대해 그리 원숙한 내면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했다. 아직도 20대의 친구들이 겪는 혼동과 방황을 ‘실습’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래서 비슷한 감성이 두 작품 모두에 배어 있으리라고. 카메론 크로의 <싱글즈>, 케빈 스미스의 <체이싱 아미>, 에드워드 양의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구스 반 산트의 <굿 윌 헌팅>, 벤 스틸러의 <청춘 스케치> 등 청춘멜로영화들에 무작정 끌리는 것도 20대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2] - 최호 감독의 <후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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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3급비밀’인데, 왜 그리도 쉬쉬했던 걸까. <재밌는 영화>는 ‘한국영화 패러디’라는 기치하에 제작되는 작품.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다, 몇몇 영화사에서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탓에, 이라는 시나리오는 지난 6월 <재밌는 영화>라는 이름표를 받아들기까지 꼭꼭 숨어 있어야 했다. 이미 지난해 시나리오 초고가 나왔으니, “나 놀아요”라면서 반년 동안 시치미 뗐을 장규성(31) 감독의 입은 얼마나 근질거렸을까. 하지만 본격적인 제작 일정을 앞둔 지금이라고 해서 봉해진 입 주위의 실밥을 맘놓고 뜯을 형편은 아니다. 미리 김빼는 것이야말로 자멸의 지름길이라는 장 감독은 “어차피 말로 풀어봤자 재미도 없을 것”이라고 변명한다.
아이디어는 스포츠신문 영화담당 기자출신인 안영준씨로부터 나왔다. <공동경비구역 JSA>가 흥행선을 타는 걸 보면서, 이제는 “한국영화도 패러디할 만큼 컸구나” 생각했다는 것. 한지승 감독과 영화사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1] - 장규성 감독의 <재밌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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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찰을 배경으로 조직폭력배들과 스님들의 불꽃튀는 대결을 그리는 <달마야 놀자>는 장르로 보면 캐릭터 코미디에 속한다. 등장하는 각 인물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다양한 캐릭터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어 웃음을 전달하는 그런 영화 말이다. 게다가 캐릭터들을 조직폭력배와 스님이라는 대조적 성격의 두 ‘패거리’로 나눠 대립과 갈등, 화해와 사랑의 메시지를 좀더 효과적으로 담고자 했다. 그렇다고 전형적인 코미디 장르의 계율을 따르지는 않을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시나리오를 보고 ‘관객이 기대하는 것은 코미디인데 너무 드라마가 강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하지만, 내 생각에 관객은 기존 코미디영화에 식상한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다”는 박철관 감독의 주관대로 이 영화는 드라마의 틀 속에서 코미디를 슬쩍슬쩍 녹여내는 스타일이 될 듯하다. 특히 사람들의 마음을 감싸주는 ‘휴먼 코미디’를 지향하는 작품이라니 이야기를 탄탄하게 만들 수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건달 패거리와 불무도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10] - 박철관 감독의 <달마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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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닉>이 시작된 것은 지난해 봄의 일이었다. <숨결>을 매듭지은 변영주 감독은 영상원 강의가 같은 요일에 있던 오기민 프로듀서- 두 사람은 1990년 노동자 문화예술 운동연합(노문연) 시절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와 마주쳐 쉬는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었다. 그날 오 PD가 주머니에서 구슬 쏟아내듯 좌르르 풀어놓은 숱한 아이디어들 가운데, “멀쩡한 남자와 여자가 유괴를 저지른다. 남자는 죽고 여자와 어린애만 남는다”는 싱거운 두 문장이 변영주 감독의 귀에 유독 감겨들었다. 듣자마자 두 그림이 떠올랐다. 하나는 범죄에 실패한 한 남자가 두려움에 울며 땀투성이로 도망치는 장면, 하나는 어느 꼬마와 여자가 멀리 지평선이 걸린 길을 걷는 모습이었다. 며칠 뒤 그는 오 PD에게 전화를 걸어 “형, 그거 내가 하고 싶으니까 이제 그런 영화 만들겠다는 말, 하고 다니지 마!”라고 다짐하고 있었다. <유괴>라는 이름으로 그렇게 닻을 올린 프로젝트는 박찬욱 감독의
한국영화 신작 프로젝트 [9] - 변영주 감독의 <피크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