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된「수취인불명」의 김기덕 감독이 영화제 개막 이틀째인 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이탈리아 리도섬 내 카지노팰리스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김기덕 감독은 이탈리아 현지 언론과 외신 기자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를 국제 무대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면서"영화 속에서 표현된 주한 미군 문제 등과 같이 한국의 역사적 상황을 유럽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감독의 베니스 진출은 지난 해「섬」에 이어 두번 째. 이때문인지 이번 영화제에서는 김감독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듯 느껴졌다.기자회견에서도 출품작「수취인불명」에 대한 외국 기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졌고 개막에 앞서 지난 29일경쟁 부문(베네치아 58) 초청작으로는 가장 먼저 열린 시사회에서도 1천여명 이상이객석을 메워 김감독의 신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수취인불명」는 1970년대 말 기지촌을 무대로 주한 미군과 `양공주'
베니스영화제 김기덕감독 기자회견
-
지난 29일 개막된 제58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인 `베네치아58' 부문에 출품된 김기덕 감독의「수취인불명」이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수취인불명」은 영화제 공식 개막식에 앞서 29일 오전 11시 경쟁 부문 작품으로는 가장 먼저 시사회를 가졌다.이는 지난 해 베니스영화제서「섬」이 상영된 뒤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것처럼, 시선을 끌 만한 강렬한 이미지의 작품을 전진배치해영화제에 활기를 불어 넣으려는 영화제측의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이 영화의 해외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김소희씨는 "베니스영화제가 김기덕 감독을 `이름' 만으로도 영화가 팔릴 수 있는 `브랜드파워'를 가진 감독으로 키우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김감독은 29일 독일, 이탈리아, 영국, 포르투갈 등 세계 각국의 언론들과 15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으며, 30일에는 공식 시사회에 참석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이날 리도섬 내 메인 상영관인 살라그란데 극장에서 열린 공식 시사회에는 1천500여명이
베니스영화제 <수취인불명>에 관심 집중
-
영국 셰필드, 브리스톨, 에든버러, 맨체스터등 4개 대도시에서 오는 9월1일부터 한국영화제가 개최된다.
주영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문화관광부 후원으로 이들 4개 대도시에서 '공동경비구역(박찬욱 감독)', '미술관옆 동물원(이정향 감독)','정(배창호 감독)' 등 3편의 한국 영화가 오는 9월 27일까지 상영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영국에서도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에든버러 영화제에 임상수 감독의 '눈물'이 초청받아 상영됐으며 오는 10월 19-25일 열리는 레인댄스영화제에도 이현성 감독의 '시월애'와 이재용 감독의'순애보'가 초청돼 상영된다고 말했다.
이번 4개 도시 한국영화제 기간에는 셰필드, 에든버러, 맨체스터의 경우 3편의 영화가 각각 2회씩 상영되며 브리스톨에서는 3회씩 상영된다.
(런던/연합뉴스)
영국서 한국영화제 개최
-
<지옥의 묵시록: 리덕스>, 오리지널에서 49분 추가, 코폴라의 예술적 야심을 보다 완벽하게 담아낸 걸작 어느 영화 감독의 고백에 따르자면, 영화를 완성하는 감독은 없다. 감독들은 다만 어떤 단계에 이르러 영화를 ‘포기’할 뿐이다. 그리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아마 역사상 누구보다 어렵게 영화를 ‘포기’한 감독일 것이다.1979년 봄 코폴라는 16개월에 걸친 전쟁과도 같은 촬영과 2년여의 편집을 마치고 오리지널 <지옥의 묵시록>에서 손을 뗐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에서 묵시록은 종말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다. 결말 처리에 대한 고민을 “손톱으로 유리벽을 기어오르는 것 같다”고 표현할 만큼 코폴라는 고통받았다. 한편의 영화가 그토록 엄청난 시간을 삼키고 많은 스캔들을 토하는 괴물이 된 광경을 본 경험이 없었던 1970년대 말의 언론이 호들갑을 떨어대는 와중에, 코폴라는 경솔하게도 결말에 대한 불안을 외부로 흘렸고 아니었으면 아무 생각 없었을 평론가들은 눈에
<지옥의 묵시록> Now and Then
-
-
유럽 최고의 휴양지 베니스 리도섬에서 가을의 초입에 열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는 민물이 섞여 소금기가 덜한 베니스의 상큼한 바다 내음과 함께 축제 본연의 향취가 물씬 풍긴다. 올해도 이 영화제 58회 행사가 현지시각으로 29일 저녁 7시 리도섬의 살라 그랑드 극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9월8일까지 11일간의 장정을 시작했다.이번 영화제는 한국영화 가운데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과 송일곤 감독의 <꽃섬> 등 장편 두편이 경쟁부문에 올라, 한국에서도 관심이 각별하다. 이날 행사에서 독특한 건 초청작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가 적은 탓인지, 개막식장에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은 대신 이탈리아 감독으로 올해 칸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난니 모레티가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개막식에서는 프랑스 여배우 잔 발리바가 프랑스 노장 감독인 에릭 로메르에 대한 헌사를 낭독했고, 로메르 영화들의 장면을 모은 짧은 필름도 상영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에릭 로메르 감독
베니스 `영화의 바다` 출렁~ 출렁
-
1945년 8월24일, 해방과 귀국의 기쁨을 채 만끽하지도 못한 한국인들을 태운 귀환선이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만에서 폭파, 침몰됐다. 일본 정부는 자국 해군의 특별수송함 우키시마마루의 폭침으로 조선인 524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원인은 미군이 부설한 기뢰에 부딪혔다는 것. 그러나 생존피해자와 유족들은 발표를 믿지 않았다. 배에는 조선인 7500명이 타고 있었고, 5천여명이 수장됐으며,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폭파됐다는 의혹이 아직도 남아 있다.8월23, 24일 서울에서 잇따라 시사된 <아시안 블루>와 <살아있는 영혼들>은 그 우키시마마루호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다. 이중 먼저 제작된 영화는 일본 호리카와 히로미치가 감독한 <아시안 블루>. 이미 소개된 대로 헤이안시대의 수도였던 교토의 시민들이 제작비를 모금해 정도 1200년 기념사업으로 만든 영화다. 1995년 완성됐으나 당시 일본영화의 국내개봉이 금지되어 있었기에 피해당사국인 한국에서는 상
우키시마마루호는 부산에 오지 못했다
-
“나는 나”라는 광고 문구가 대표하듯 90년대 이후 대두된 문화적 감성의 출발점이자 귀결점은 개인이었다. 거대 담론의 공백을 개인 스스로 채우라는 듯 `일탈' `질주' 같은 단어가 대중문화계를 수놓았다. 그러나 뚝심없는 위반은 공허하기 쉽다. 이런 점에서 오래전부터 위반의 감성을 체질화한 김지운 감독(37)의 경우는 흥미롭고 의미심장하다. 그가 가꿔온 자기만의 세계가 개성있고 완성도 높은 영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한 가족> <반칙왕> <커밍아웃>은 아웃사이더 캐릭터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독특한 재미와 웃음을 안겨주는 작품들이다. “따지고 보면 늘 장르 실험을 해왔다”는 감독의 말처럼, `공포+코미디' `액션+코미디' 등으로 장르와 캐릭터를 자기 취향껏 요리해왔고 흥행에도 성공했다.30일 촬영에 들어간 중편 <메모리스>(김혜수, 정보석 주연) 역시 `김지운표'다. 어둠이 아닌 밝은 대낮을 배경으로 찍는 미스터리 공포물로, 이
내 작품의 룰은 내가 만든다 `김지운 감독`
-
멜로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극장가에서는 액션과 코미디 일색이던 간판을 핑크빛으로 바꿔다느라 한창이다.
지난 24일 김남주 주연의 「아이 러브 유」(감독 문희융)가 가을의 문을 연 데이어 31일에는 「베사메무쵸」가 가슴 시린 중년의 부부애를 선사한다.
신인 전윤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관록의 배우 이미숙과 브라운관 스타 전광렬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 영화는 비슷한 세대의 사랑 이야기에 목말라하던 30∼40대관객을 겨냥하고 있다.
9월 1일에는 코미디란 당의정을 입힌 유쾌한 할리우드 멜로물 「브리짓 존스의 일기」(원제 Bridget Jone's Diary)가 선보인다.
여성감독 새론 맥과이어가 르네 젤웨거를 내세워 30대 초반 독신여성의 심리를 실감나게 그려냈다.
90년대 로맨틱 코미디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휴 그랜트가 상대역을 맡았다.
여기에 8일과 15일부터는 각각 프랑스 멜로와 홍콩 멜로가 가세한다.
파트리스르콩트 감독의 「길로틴 트래지디」(원제 1850 G
가을 극장가에 멜로영화 물결
-
RUN=DIM 2001년, 감독 황효선, 심광은 장르 애니메이션 (스타맥스)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제작하여 동시에 공중파 방영을 했던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모션 캡처를 통한 3D기법으로 완성되었다. 2050년 미래사회. 지구 온난화로 일본의 일부 지역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되자 일본경제와 사회는 극심한 혼란에 빠진다. 그러자 ‘제이서스’라는 군사단체가 설립되어 일본재건을 목표로 불법적인 사업과 환경파괴를 일삼게 된다. 이에 ‘그린 프론티어’라는 지구보호단체는 초능력의 소유자 강두타를 그들의 신병기 ‘런딤’에 태워 제이서스에 맞서게 한다. 그러자 제이서스도 초능력을 소유한 파일럿을 육성하기 시작한다.
미래전사 런딤
-
Ally McBeal 1997년, 감독 데니 고든 출연 칼리스타 플록하트 장르 코미디 (폭스)
미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시트콤 시리즈로, 에미상과 골든글로브 등 여러 상을 수상한 작품.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미모의 변호사 앨리는 선배 변호사의 상습적인 성희롱에 분개해 직장을 옮긴 뒤 그를 상대로 고소를 준비한다. 그녀가 옮겨간 직장은 대학 동료가 운영하는 법률회사. 한데 그곳에서 그녀의 첫사랑 빌리를 다시 만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미 다른 유능한 여변호사와 결혼한 유부남. 여전히 빌리를 사랑하는 앨리는 그를 잊기 위해 친구로부터 로널드라는 남자를 소개받는다. 미국 여피족들의 일과 사랑을 소재로 한 코믹시트콤.
앨리의 사랑 만들기
-
2000년, 감독 쓰쓰미 유키히코 출연 나카타니 미키 장르 호러 (스타맥스)
일본에서 방영되던 인기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작품. <하나코>의 쓰쓰미 유키히코가 감독을 맡았다. 미결사건 전담반인 경시청 수사과의 한 부서. 여인, 시바타 준이 계장으로 부임해온다. 바로 그날, 15년 전에 일어난 선박침몰사건의 생존자가 딸 쇼코와 함께 갑자기 나타나, 그때 사고로 죽은 부부의 장녀 나나미가 초대장을 보내왔다며 함께 가길 청한다. 그들이 초청받은 ‘액신’섬은 몇십년 동안 선박과 비행기사고가 잦은 일본의 버뮤다로, 초대받은 이들 역시 침몰사건의 생존자들이다. 그들을 초청한 나나미는 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하고 초대받은 이들을 하나씩 죽음으로 몰아간다.
케이조쿠
-
Mad Max 1979년, 감독 조지 밀러 출연 멜 깁슨 장르 액션 (워너)
<이스트윅의 마녀들> <꼬마돼지 베이브2> 등을 연출한, 호주 출신의 영화감독 조지 밀러의 데뷔작. 멀지 않은 미래, 3차대전으로 황폐해진 도시의 강력계 순찰대원 맥스는 과중한 업무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조차 거의 갖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의 절친한 동료가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갱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목숨을 잃게 되자 실의에 빠진 맥스는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난다. 하지만 갱들한테 아내와 아이마저 잔인하게 살해되자 맥스는 그들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현실공간을 배경으로 한 독특한 감성의 저예산 SF영화. 멜 깁슨이 이 영화로 주목받게 된다.
매드맥스
-
2000년, 감독 랜스 W.드레슨, 클린트 허치슨 출연 존 리터 장르 호러 (벅스 홈비디오)영화가 시작되면 카메라는 미국 중산층 주택가의 화려한 외관을 훑으며 낮게 이동해간다. 그리곤 잘 정돈된 정원의 잔디밭 사이에 꿈틀거리는 지렁이를 포착하고 다시 그것을 흉측하게 잡아먹는 커다란 새를 클로즈업한다. 초반부터 꽤나 끔찍한 장면인데, 공포스럽다기보다는 B급 호러영화의 어딘지 모르는 조악함과 약간의 유머가 뒤섞인 이 영화는 올해 부천영화제에서 <공포의 집>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된 영화, <비버리힐즈에는 살만한 집이 없다>이다. 도시 중산층의 화려한 외관 속에 감추어진 광기와 불안을 포착했던 데이비드 린치의 <블루벨벳>의 오프닝을 패러디하며 그 위에 다시금 앨프리드 히치콕의 <새>를 포개어놓는 이 영화는 그 시작부터 노골적으로 미국 중산층들이 향유한다는 ‘아메리칸 드림’의 허구성을 노골적으로 비웃고 들어간다.부동산 중개업자 밥은 자신이 마치 성공한
비버리힐즈에는 살만한 집이 없다(House on Terror Tract)
-
비디오로 출시된 수많은 영화들 중 다시 극장에서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바로 <지옥의 묵시록>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이지만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비디오로밖에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마침 이 영화가 재편집된 버전으로 재개봉을 한다고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없다.<지옥의 묵시록> 하면 생각나는 고객이 한분 있다. 개업이래 몇년간 친하게 지내던 분인데, 안산으로 이사간 이후 통 뵐 수가 없어 이 지면을 통해 공개적으로 찾을까 한다. 이분은 내가 아는 한, 대한민국에서 영화를 가장 진정으로 사랑하는 분이라 생각한다. “어떤 영화를 좋아하느냐?”는 나의 질문에 서슴지 않고 <지옥의 묵시록>이라 대답했던 그는 이 영화를 무려 40회 이상 극장에서 보았다고 한다. 개봉하는 날부터 시작하여 종영할 때까지 퇴근 뒤 매일 혼자서 그 영화를 본 것이다.그는 이 영화는 물론 코폴라의 부인 엘레노어 코폴라가 만든 메이킹 비
연락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