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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여감독 미라 네어(44)가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섬 살라그랑데 극장에서 열린 이 영화제 폐막식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부문 `베네치아 58'의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이 미라 네어의 <몬순 웨딩>에 돌아갔다.미라 네어는 베니스영화제 사상 황금사자상을 받은 첫 인도감독이자, 여감독이 됐다. <몬순 웨딩>은 한국의 춘향전을 연상케 하는, 계급과 관습을 넘어서려는 인도 펀잡 지방의 사랑이야기로 영화 전체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됐다. 또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현재의 영화'의 그랑프리인 `오늘의 사자상'은 <시간의 고용자들>의 프랑스 로랑 캉테(40) 감독이 차지했다.`베네치아 58' 부문의 심사위원대상은 오스트리아 울리히 자이들 감독의 <개같은 날들>이, 감독상은 이란 바박 파야미의 <비밀투표>가 받았다. 또 `현재의 영화'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은 프랑스 다미엥 오둘의 &l
`베니스` 황금사자상 인도 네어감독 <몬순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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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리도섬에서 치러진 제58회 베니스영화제 시상식에서 인도와 이란 영화가 각각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나눠가져 최근 몇년째 계속된 아시아 영화의 강세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반면 베니스영화제에 2년 연속 진출한 김기덕 감독의「수취인불명」을 비롯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던 송일곤 감독의 「꽃섬」 등 장편 2편과 단편 「숨바꼭질」(권일순), 「노을소리」(홍두현) 등 한국 영화 4편은 모두 입상권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올해 베니스영화제는 장편 경쟁부문인 '베니스 58' 초청작 가운데 인도의 여성감독 미라 네어의 「몬순 웨딩」에게 최우수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겼다.이로써 99년 중국 장이모의 「집으로 가는 길」과 지난해 이란 자파르 파나히의「더 서클」에 이어 3년 연속 아시아 영화가 베니스 최고의 영예를 누리게 됐다.이번 영화제에서 상영 내내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를 받았던 「몬순 웨딩」은 '핸드 헬드'(들고 찍기)를
[베니스영화제 결산] `아시아의 힘`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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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미라 네어가 감독한 <몬순웨딩>이 8일 저녁 제5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지난 88년 칸 영화제에서 <살람 봄베이>로 촬영상을 수상한 인도 여류감독 미라네어 여사가 감독한 몬순웨딩은 현대 인도 부유 가정의 결혼을 쾌활하게 묘사한 공로로 최고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네어 여사는 지난 96년 고대인도의 성애에 관한 경전인 카마수트라를 영화화해 화제가 됐었다.최고 감독상은 <비밀투표>를 감독한 이란의 바바크 파야미 감독이 받았다.비밀투표는 이란의 한 외딴 마을에서 벌어지는 투표장면을 코믹하게 기술하고 있다.최고 여우상과 남우상은 산드라 체카렐리와 루이기 로 카스치오 등 두 이탈리아인이 차지했다.세계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개막, 11일간의 대장정 끝에 이날밤 막을 내렸다.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베니스 dpa.AF
<몬순웨딩> 베니스국제영화제서 황금사자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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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감독, 영화단체들이 <조선일보> 반대 운동에 나섰다.영화배우 명계남 권해효씨, 영화감독 정지영 이창동 김홍준 장윤현씨, 영화평론가 이효인 이용관 김영진씨 등 영화인 60여명과 문화학교 서울, 푸른영상 등 30여개 영화단체들은 오는 12일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조선일보 반대 영화인 선언'을 발표하고, 황철민 감독(세종대 교수)이 만든 `안티조선' 다큐멘터리 <옥천전투>를 상영할 예정이다.이들은 서명 운동을 위해 미리 작성한 선언문에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언론권력들은 자신들의 탈세에 대한 반성은 커녕 왜곡보도를 일삼으며 국민을 우롱하는 행태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일제시대 때부터 계속되어온 역사적 과오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만행에 가까운 왜곡보도로 영원한 언론권력을 유지하려는 데 앞장서온 <조선일보>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인 행동지침으로 △조선일보 구독거부 운동 전개 △조선일보에 대한 기고
“조선일보 반대” 영화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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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앤 몬스터>감독 빌 콘돈 출연 이안 매켈런, 브랜든 프레이저 수입 씨네탑 개봉예정 10월중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투명인간> 같은 문제작으로 1930년대 할리우드를 오싹하게 만들었던 제임스 웨일 감독. 당시로서는 극히 드물게 섹슈얼리티를 공표한 게이이기도 했던 그는 21편의 영화를 남겼으나 마지막 16년 동안은 영화를 만들지 않았다. <갓 앤 몬스터>는 웨일의 고요한 말년을 바라보는 영화. 은퇴한 웨일의 집에 클레이톤이라는 청년이 정원사로 들어오고, 노감독은 젊고 단순한 그를 바라보고 갈망하고 대화하는 일을 즐기게 된다.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열정적인 영혼과 거기 매료되는 순진한 젊은이의 초상을 우아하게 그려낸 만가. 셰익스피어극의 대가인 이안 매켈런의 연기가 널리 회자된 영화다.<애니멀>감독 루크 그린필드 출연 롭 슈나이더, 콜린 하스켈 수입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개봉예정 10월20일 말단 경찰관 마빈은 유약하고 무능한 나
가을 개봉작 7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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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렐리의 만돌린>감독 존 매든 출연 니콜라스 케이지, 페넬로페 크루즈, 크리스천 베일 수입 UIP 개봉예정 10월13일루이 드 베르니에르의 <코렐리의 만돌린>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의 볼거리는 우선 그리스의 아름다운 섬이다. 지중해의 절경은 2차대전으로 피폐해졌다는 상황설정이 무색할 정도다. 마을 의사의 딸 펠라지아(페넬로페 크루즈)의 마음을 얻기 위한 이탈리아 장교 코렐리(니콜라스 케이지)와 레지스탕스 만드라스(크리스천 베일)의 갈등을 축으로 2차대전의 긴박한 풍경을 그려낸다. <셰익스피어 인 러브>을 만든 존 매든 감독의 신작 <코렐리의 만돌린>은 그러나, 원작의 향기보다는 대작을 겨냥한 감독의 과욕이 앞서는 탓에 전작만큼 좋은 평가를 얻지 못했다.<잔다라>감독 논지 니미부트르 출연 종려시, 이카라트 사르수크, 산티수크 프롬시리 개봉예정 11월24일타이영화계의 모든 흥행기록을 깨뜨린 <낭낙>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
가을 개봉작 7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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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없었던 남자>감독 에단 코언 출연 빌리 밥 손튼, 프랜시스 맥도먼드, 제임스 갠돌피니 수입 씨맥스 커뮤니케이션즈 개봉예정 11월중평범한 사람이 우연히 색다른 상황에 처한다는, 전형적인 코언 형제풍 누아르. 1950년 캘리포니아의 한적한 마을. 이발사 애드는 부인 도리스와 권태로운 나날을 보낸다. 도리스는 회사 상사인 데이브와 정부 사이이고 애드는 이것을 알고 있다. 어느날 자동세탁기 사업에 투자하라는 제의를 받은 애드는 투자비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브를 협박한다. 협박범이 애드임을 안 데이브는 그의 목을 조르다 자신이 펜촉에 찔려 죽고 만다. 그러나 엉뚱하게도 도리스가 범인으로 범인으로 체포되면서 상황은 꼬여간다. 올해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분노의 질주>감독 롭 코언 출연 빈 디젤, 폴 워커 수입 UIP 개봉예정 9월22일올 여름 할리우드 영화 중 의외의 성공작을 꼽으라면 단연 <분노의 질주>가 앞줄에 보인다. 별다른 스타도 없고, 대단한 특
가을 개봉작 7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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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랑루즈>감독 바즈 루어먼 출연 니콜 키드먼, 이원 맥그리거 수입 20세기폭스 개봉예정 11월3일창부와 사랑에 빠진 시인. <물랑루즈>는 1900년 파리의 퇴폐적이고 호화로운 나이트클럽 물랑루즈를 배경으로 ‘찬란한 보석’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고급창부 샤틴과 갓 파리에 올라온 젊고 반항적인 시인 크리스티앙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다. 그들 사랑의 장애물은 돈많은 공작. 이 애욕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맺음할까.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캉캉춤과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스팅, 엘튼 존, 돌리 파튼, 데이빗 보위 등 팝음악은 이들의 비극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다. 올해 칸영화제 개막작.<센터 오브 더 월드>감독 웨인 왕 출연 피터 사스가드, 몰리 파커 수입 에스알이 코퍼레이션 개봉예정 10월20일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웨인왕 감독은 지난해 어느날, 주변의 실리콘밸리의 닷컴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우연히 만났다. 그들과 함께 스트립바를 찾은 왕은 ‘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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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인협회와 한국영화인회의 등 8개 영화단체는 지난달 30일 헌법재판소의 영화 등급보류 위헌결정에 대한 성명을 7일 발표해자율심의기구 설치와 제한상영관(등급외전용관) 도입을 제안했다.
영화인협회ㆍ영화인회의ㆍ전국극장연합회ㆍ서울시극장협회ㆍ영화제작협동조합ㆍ영화제작가협회ㆍ영화감독협회ㆍ시나리오작가협회는 "헌재의 이번 결정은 창작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열망해온 영화계에 가뭄 끝의 단비와 같은 일이며 영화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영화단체들은 "대부분의 언론에서는 음락 폭력물의 범람을 우려하고 있으나 관객들의 성숙도에 비추어볼 때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한 뒤 △등급분류 기준 구체화 및 모호한 규정 정비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자율심의기구에 영화부문 심의 위탁 △제한상영관 도입 등을 제안했다.
(서울/연합뉴스)
8개 영화단체, 자율심의기구 설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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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윗하트>감독 조 로스 출연 줄리아 로버츠, 캐서린 제타 존스 수입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개봉예정 9월22일오스카 3관왕인 고집쟁이 감독이 신작의 프린트를 들고 잠적하자, 홍보담당자 리는 불화중인 주연스타 커플 그웬과 에디의 화해설을 퍼뜨려 사건을 무마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언니의 그늘에서 참을성 있는 매니저로 살아온 키키에게 SOS를 치는 리. 그러나 에디와 키키가 서로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아메리칸 스윗하트>의 스크루볼은 다른 방향으로 굴러간다. 디즈니를 떠나 레볼루션 스튜디오를 설립한 조 로스가 직접 메가폰을 잡고 줄리아 로버츠, 캐서린 제타 존스, 빌리 크리스털, 존 쿠색을 불러모은 거대예산 데이트 무비. 영화산업과 스타덤의 뒷모습을 엿보는 재미가 덤이다.<유 캔 카운트 온 미>감독 케네스 로네건 출연 로라 리니, 마크 러팔로 수입 디지털네가 개봉예정 9월중 산다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의 가짓수를 늘려가는 것. 브로드웨이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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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와 준하>감독 김용균 출연 김희선, 주진모, 조승우, 최강희 제작 청년필름 개봉예정 11월23일 스물여섯 애니메이터 와니(김희선)와 스물일곱 시나리오 작가 준하(주진모)는 같이 산다.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도, 간섭하지도 않지만 결코 덜 사랑하거나 소홀하지 않은 ‘쿨’한 사랑.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와니의 이복동생 영민(조승우)의 귀국을 알리는 한통의 전화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던 이복동생과의 첫사랑을 아프게 간직한 와니. 그녀의 방황을 느끼는 준하가 할 수 있는 일은 와니의 선택을 묵묵히 기다리는 것뿐이다. 하지만 초여름 흔들린 이들의 사랑은 새로운 계절을 맞으며 성숙하게 무르익는다.<라이방>감독 장현수 출연 최학락, 김해곤, 조준형 개봉예정 10월 <게임의 법칙>으로 짧은 액션시대의 정점을 찍었던 장현수 감독이 오랜 우회 끝에 초심으로 돌아갔다. 저예산 독립영화 <라이방>은 장 감독의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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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감독 임순례 출연 이얼, 황정민 제작 명필름 개봉예정 10월20일<세친구>의 약하고 선한 소년들은 동정없는 세상을 증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30대들에겐 원망을 내던질 곳이 없다. 다만 열패감을 봇짐처럼 멘 채 노래할 뿐. 영화는 불경기를 맞아 수안보 나이트클럽에 흘러들어간 3류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행로와 그들의 초라한 연주에 섞여든 희망과 절망의 ‘잡음’들에 귀를 기울인다. <섬>에 이어 명필름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에 일조할 <와이키키 브라더스>는 전주영화제 개막작으로 일찌감치 봉인을 뜯고 릴레이 시사회를 통해 마음 통하는 관객과 정을 쌓아가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나비>감독 문승욱 출연 김호정, 강혜정, 장현성 제작 디프로덕션 개봉예정 10월13일가까운 미래의 서울. 망각의 바이러스가 출몰한다는 이곳에는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낙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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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감독 허진호 출연 이영애, 유지태 제작 싸이더스 개봉예정 9월28일20대 후반의 남자 상우(유지태)가 30대 초반의 여성 은수(이영애)를 만나 사랑에 들린 나날을 보내다, 이내 멀어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는 멜로영화. “공기, 즉 정서를 잡아내고 싶었다”는 감독의 이야기처럼 이 영화는 보일 듯 말 듯 미묘한 두 연인의 감정의 흐름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데 주력한다. 남녀가 사운드 엔지니어와 방송국 프로듀서로 만나 서로에 대한 감정을 쌓아나가는 여정에서 만난 보리밭, 대나무숲 등의 풍광과 소리 또한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킨다. 의 허진호 감독이 3년 만에 만든 신작답게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하는 사랑이야기.<킬러들의 수다>감독 장진 출연 신현준, 신하균, 원빈 제작 시네마서비스 개봉예정 10월13일장진은 세상을 거꾸로 들여다보길 즐긴다. <간첩 리철진>에 이어 2년 만에 만든 신작 <킬러들의 수다>에서도 그가 보는
가을 개봉작 70편 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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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은 이제 유럽에서 적지 않은 지명도를 얻은 것 같았다. 제5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일인 지난 8월29일(현지시각) 오전 <수취인불명>의 기자 시사회가 열린 뒤 이탈리아 위성채널인 <텔레플리>(tele+), 영국의 텔레비전 뉴스 <APTN> 등 이탈리아, 영국, 독일, 포르투갈의 신문·방송사 20여곳으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인터뷰를 해온 기자들은 모두 <섬>을 기억하고서 이 영화에 대한 질문을 빠뜨리지 않았고, <수취인불명>과 관련해 영화의 표현방식뿐 아니라 주한미군문제와 한-미관계 등을 묻느라 인터뷰 시간이 대부분 1시간을 넘겼다. 이런 관심은 김 감독이 지난해 <섬>에 이어 올해 <수취인불명>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2회 연속 진출한 데 힘입은 바가 크겠지만, 그의 영화가 지닌 강렬한 개성이 먹혀들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수취인불명>을 본 현지 언론인이나
“정치적 올바름에 다함께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