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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ly Wonka & the Chocolate Factory 1971년, 감독 멜 스튜어트 출연 진 와일더 장르 뮤지컬코미디(워너) 어드벤처
로알드 달의 소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원작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아름다운 세트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대작으로 1971년 개봉 당시 호평을 받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웡카’ 초콜릿 회사에서 5개의 황금 티켓을 초콜릿 속에 넣어 판매한다. 티켓을 발견한 사람은 평생 웡카의 모든 제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할 수 있다. 이에 부잣집 아이들은 초콜릿을 상자째 사는 등 소동을 벌이지만, 가난한 찰리는 우연히 주운 은화로 초콜릿 두개를 산다. 드디어 찰리를 비롯한 다섯명의 아이들이 공장 견학을 하게 되는데, 찰리는 공장 안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
초콜렛 천국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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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aviour 1999년, 감독 그램 캠벨 출연 브레난 엘리엇 장르 SF 액션 (영화랑)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해 언급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실사 애니메이션. <비밀의 성> <화염 속으로> 등 주로 공포물을 다뤄온 그램 캠벨이 감독을 맡았다. 우주력 223년 지구, 지구방위대 파일럿 마크는 우주 도시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생명공학 박사 크래크의 도움으로 해결해나간다. 그러던 중 지구에 식량위기가 일어나자 지구방위대와 ‘가이아’ 군단과의 전투가 벌어진다. ‘가이아’의 최신형 전투로봇에 밀리던 지구방위대는 전투 경험이 풍부한 ‘G-Saviour’에 탑승, 일대 결전을 벌인다.
건담 G 세이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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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limpse of Hell 2001년, 감독 마이클 솔로몬 출연 제임스 칸, 로버트 숀 레오나드 장르 드라마 (폭스)
미해군에서 실제 일어났던 참사를 다룬 영화. <하드레인>의 마이클 솔로몬이 감독을 맡았다. 1989년 4월19일, 카리브 해안에서 훈련중이던 미해군 전함 아이오와호의 제2구역 포탑이 폭발을 일으킨다. 이 사고로 47명의 병사가 목숨을 잃고, 불명예 퇴역을 우려한 대령은 조사반과 결탁하여 대원들에게 허위진술을 강요한다. 결국 사건은 클레이 하트윅이라는 한 병사의 동성애적 집착에 의한 고의적 사고유발로 종결되려 한다. 이에 전함의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던 댄 마이어 소령은 포탑 자체의 결함과 무리한 발사실험이 사고를 불러일으켰다며 대령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
특명 네이비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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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drix)2000년, 감독 레온 이카소 출연 우드 해리스, 빌리 제인 장르 드라마(폭스)그들은 어떻게 록의 전설이 되었는가. 어떻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 동시대 청춘의 시청각을 포박하고 심장을 뛰게 했던가. 요란하게 부풀린 머리와 메이크업, 번쩍이는 재킷을 열어젖히며 엉덩이를 실룩대는 육감적인 무대 매너와 자유자재로 튀어오르는 목소리로 50년대 리듬 앤 블루스와 초기 로큰롤을 이끈 리틀 리차드. 그리고 거칠게 터지는 파열음과 피드백, 음과 음의 미세한 사이에서 꿈틀대며 울리는 와우와우 등 기타로 들려줄 수 있는 갖가지 사운드에 나른한 음색을 얹은 사이키델릭 블루스록으로 60년대 후반 록음악의 영역을 넓혔던 지미 헨드릭스. <리틀 리차드>와 <록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TV용으로 제작된 이들의 전기영화다. 각자 한 시대를 풍미한 선후배 뮤지션의 음악과 생애를 담은 두 작품은 50∼60년대 록음악사를 이어서 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물론, 스
<리틀 리차드> <록의 전설 지미 헨드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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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감독 야후 시리어스 출연 야후 시리어스 장르 코미디(폭스)
<영 아인쉬타인> <은행 털러 간 사나이>에 이어 세 번째로 들고 온, 호주 출신 영화감독 야후 시리어스의 평범하지 않은 코미디. ‘호주의 주성치 혹은 짐 캐리’로 알려진 시리어스 감독은 이름과는 달리 심각한(serious) 영화는 싫어한다. 그의 주특기는 뭐니뭐니해도 코미디. ‘빅 에그’라는 달걀공장에서 일하는 로저는 어렸을 적부터 상상력의 날개를 결박당한 채 늘 무언가를 분해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아가는 인물. 그런 그를 이해해주는 친구란 금붕어와 개 한 마리뿐이다. 어느날 사장의 여자친구에게 마음을 뺏긴 로저는, 그녀의 유일한 관심사인 외계 생명체에 탐닉하다 자동차 휠캡을 닮은 우주 비행선의 잔해를 발견한다.
미스터 엑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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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다리 건너 아는 작가 중 한분이 <중국 무협영화>라는 책을 출간한다 하여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남들처럼 뷔페 차려놓고 하는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국내에서 보기 힘든 중국 무협영화들을 상영하는 이벤트로 대신하는 행사였다. 장철 감독의 <외팔이> 시리즈 등 그 작가가 소장해온 비디오 중 희귀한 작품만을 엄선해 상영하는 독특한 행사였다.사실, 나는 그 작가가 무협영화에 그렇게 내공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 역시 내가 비디오 대여업을 하는지 몰랐던 터라 서로에 대해 진지하게 탐색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공통의 관심사를 갖게 된 것을 서로가 아는 순간, ‘친하게 된 시기 3년은 먹고 들어가는 식’의 금세 친해지는 그런 원리처럼 서로 질문을 해대기 시작했다. 그는 “어디서 해요?” 하면, 나는 “몇편이나 모으셨어요?”, 대답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는 “호금전 감독 것은 몇편이나…?”, 대답을 마치기도 전에 나는 “그러면 선생님은 몇편을…?, 장철 감독 것도 갖고
진정한 수집가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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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30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등급위)의 상영등급 보류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이 나온 뒤, 영화계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문화개혁시민연대와 (사)영화인회의는 9월13일 오후 1시 서울 애니메이션센터 영상관에서 “완전등급제와 등급외전용관,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갖는다.이날 토론회는 한국독립영화협회 조영각 사무국장의 ‘영화등급제의 변화와 상영방식을 둘러싼 쟁점들’, 영화인회의 하승우 정책위원의 ‘영화등급의 외국사례 분석과 적용가능성’이란 주제 발제가 끝난 뒤, 조광희(변호사), 전찬일(등급위 등급위원), 강내희(중앙대 교수), 권미혁(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등이 지정 토론에 나선다.이에 앞서 9월7일 전국극장연합회, 서울특별시극장협회, 한국영화인협회,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협동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협회, 영상시나리오작가협회 등 8개 단체도 공동성명을 내고 “제한상영관을 도입하는 데 동의”한다며 이
[기획 리포트] 제한상영관에 대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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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연/ 문화평론가·문화개혁시민연대 사무차장지난 8월30일 헌법재판소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등급위)의 등급보류를 정당화했던 ‘영화진흥법’ 21조4항을 위헌으로 판정함으로써, 이제 본격적인 완전등급제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최초의 등급기관인 66년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가 생긴 이래 40여년 가까이, 더 멀리는 일제의 흥행 및 취체에 관한 법률 이후 80년 가까이 이어져온 검열의 아픈 역사가 ‘치유를 위한 유산’으로 사라지기에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 사유는 너무나 간단 명료했다.등급분류는 엄연히 등급을 전제로 한 행정적 결정인 바, 등급을 보류하는 행위는 특정한 사상과 표현을 사전에 억제, 금지하는 검열에 해당되어 헌법 21조에 위반된다는 것이다. 대단히 상식적인 논리가 법적 정당성을 갖기까지는 많은 세월의 이해가 필요했던 셈이다.등급보류 위헌판정이 앞으로 우리 영화시장의 관리시스템과 영화를 관람하는 문화환경에 어떤 파급효과를 끼칠까?먼저, 이번 등급보류 위헌판정은 등급심의의
“등급외전용관은 포르노에 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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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준/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연구실장지금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성적 묘사가 지나치다고 판단한 영화들에 대해 등급보류 조치를 내려왔다. 이 경우, 해당 영화사는 일반 상영을 위해 문제시된 장면을 삭제하는 편법을 취해왔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든 영화에 대해 ‘18세 관람가’ 등급을 내주고 일반 상영관에서 트는 것이다.이에 대해 영화계는 ‘표현의 자유’라는 명분과 수익성이라는 실리를 함께 실현할 수 있으므로 찬성할 것이다. 반면 종교·청소년·여성쪽에선 자유를 넘어선 방종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법과 제도를 다루는 쪽에서도 쉽게 동의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을 실현하려 한다면, 우선 영화관을 포함한 영화계 자체의 의견을 통일하고 등급분류에 따르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영화계의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스스로의 힘으로 등급기구를 출범시키고, 합리적인 등급기준도 제시해야 한다. 위헌판결 이전보다 훨씬 잦을 각종 직능단체와 언론의
“최선은 `18세 가`의 한계 허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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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상영관이란?지난해 8월, 정부가 입법예고했고, 도입을 추진중인 제한상영관은 ‘법적으로 허용’되지만, ‘상업적으로 제한’을 받는다. 비디오 출시가 불가능하고, 상영관 내에서만 광고를 허락하는 것. 성과 폭력 등의 묘사가 ‘청소년에게 유해한’ 수준의 영화라는 등급위의 판단이 내려지는 영화를 상영한다. 출입가능 연령은 18살보다 높은 청소년보호법의 기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제한상영 등급 영화와 음란물을 나누는 기준은.한정된 공간이지만 법적으로 상영이 허용되는 제한상영 등급 영화와 달리, 음란물은 검찰의 기소대상이다. 이 경우, 형법상 음란죄가 적용되어 제작자도 처벌을 받게 된다. 개정안의 규정상 제한상영 등급 영화는 “‘다소’ 선정성과 음란성이 있으나, 성교장면이 노출되지 않는 영화”를 지칭하며, 음란물은 “성행위장면이 ‘지나치게’ 음란하고 선정적인 것”이라고 되어 있다.음란물은 하드코어 포르노그라피를 지칭하나.영화진흥법 개정안에 따르면, 그렇다. 음란물은 성교 또는 성기의 직접적
제한상영관에 관한 묻고 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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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너무 오래돼서, 그러니까 내가 1901년생이에요. 음력으로 1월 열흘날요. 순 서울 태생인데, 우리네 환경이 뭣이랄까, 자연하고 제일 가까운 위치에 있었어요. 남산이 참 좋았는데 지금 내가 자라기는 순저히 산에서 자랐다고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상동공옥소학교라고 나는 거길 댕기곤 했어요. 우리 아버지가ㅏ 매우 완고하시고 성격이 강한 편이라 머리를 땋고 학교 가기 이전에는 학교에 안 보낸다고 했어. 그런데 그냥 선생님이 데리고 가서 머리를 싹둑 잘라 버렸어요. 그래서 학굥 가게 됐지. 그때가 1909년이죠. 거기서 영어를 배웠고 4부 합창 같은 걸 하면서 음악에 대해 가까이 할 기회가 있고 그랬댔죠.그게 선교 게통, 지금 말하면 감리교 계통입니다. 해서 인제 예배날이 된다든지하며는 상동공옥소학교의 여학생들 남학생들이 같이 모이게 되었는데, '저 색시는 참 잘생겼다'는 그런 것이 싹터가지고 나도 연애를 하게 된 거죠. 그게 S란 색신데 나보다 두살 연상으로 아직 여기
실연당한 뒤 영화에 빠져, 영화평론가가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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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해방 너무 힘든 나날이었다. 연재가 지속되는 동안 늘 명치끝에 커다란 돌덩어리를 하나 얹어놓은 느낌이었다. 무슨 놈의 돌덩어리가 수은보다 더 무거워 때때로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가을 지면개편에 즈음하여 연재를 마무리할 수 있겠느냐고 <씨네21>이 넌지시 물어왔을 때 앞뒤 가리지 않고 덥석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그 때문이다. 이제 나는 오늘 날짜로 해방이다. 정말이지 대학 때 곧잘 추던 해방춤(!)이라도 추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미욱한 녀석에겐 미련도 많은 법. 해방의 기쁨도 잠시뿐이고 이내 회한과 송구스러움이 몰려와 몇 마디 사족을 덧붙이며 연재를 마감하려 한다.작가선정의 기준일견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제법 깐깐한 기준이 있다. ①필모그래피가 최소한 5개는 넘어야 한다. 이는 1990년대 이후에 활동을 시작한 현역작가들에게는 꽤 부담스러운 기준이다. 나 역시 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②작가 겸 감독의 경우는 제외한다. 장선우나 이
할리우드에는 있다 충무로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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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볼일 없는 프로야구 중퇴생 노마크, 음악이 없으면 죽고 못 산다는 딴따라, 유식한 놈 싫어하는 뻬인트, ‘대한국인’이라는 몽둥이 하나면 겁날 게 없는 무데뽀, 이 네명의 되바라지고 한심한 청춘들이 어느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다가 무작정 주유소를 습격한다. 이 유쾌하고 무의미한 청춘활극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면서 나는 뻑 갔다. 그것은 진정 모든 면에서 ‘젊고 참신한’ 새로운 세대의 영화였다. 엄청난 숫자의 등장인물들, 만화적 상상력, MTV적 미장센, 발랄한 유희정신…. <주유소 습격사건>을 구성하고 있는 그 모든 요소들 앞에서 기존의 낡고 오래된 드라마투르기는 제몫의 위상을 찾을 수 없다. 플래시백의 형식으로 보여준 네 인물의 과거사가 오히려 사족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주유소 습격사건>은 이 전혀 새로운 영화에 어떤 잣대를 들이밀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던 평론가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젊은 세대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그해 최고의 흥행기록을
신세대, 충무로를 습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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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파고> 루브르박물관 창고에서 이집트의 석관이 발견된다. 며칠 뒤 박물관 건너편에 사는 리사는 연인 마틴과 함께 지하 통로를 따라 박물관 내로 들어간다. 미라를 검사하는 연구실로 들어간 리사는 석관을 열었다가 깨어난 악령 벨파고에게 육체를 점령당한다. 장 폴 살로메 감독, 소피 마르소 주연, 아이엠 픽쳐스 수입·배급, 상영시간 93분
박평식 ‘약탈 유물 전시장’에서 벌이는 어설픈 굿거리 ★★☆
■ <저스트 비지팅>
때는 12세기, 프랑스의 기사 티보는 영국의 로잘린 공주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왕국을 노리는 워릭 백작의 술수에 빠져 공주를 죽인다. 이를 슬퍼하는 티보에게 마법사는 과거로 돌아가는 탕약을 건네지만 마법사의 실수로 티보는 2000년 미국 시카고로 오게 된다. 장 마리 프아레 감독, 장 르노 주연, 시네마서비스 수입·배급, 상영시간 92분
박평식 때로는 어지럽고 때로는 메스꺼운 프랑스 유머 ★★☆
벨파고 / 저스트 비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