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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으로 홈런을 날렸던 마이크 뉴웰이, 어제의 대박이 오늘의 제작환경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씁쓸한 진릴르 절감 중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뉴웰의 신작 <진주귀걸이를 한 여자>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케이트 허스슨이 예술적 견해차를 이유로 도중하차하고 투자 배급사였던 인티미디어 필름도 제작 몇주 전에 손을 뗌으로써 제작사가 곤경에 빠졌다고 전했다.
<진주귀걸이를 한 여자>는 화가 베르메르와, 그의 모델이 었던 하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베르메르 역은 랠프 파인즈가 맡게 돼 있었으나 여배우와 제작사의 후퇴로 그 역시 불분명해졌다.
마이크 뉴웰, 아! 옜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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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오션스 일레븐>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행보가 분주하다.
<버라이어티>는 소더버그가 <트래픽>으로 각종 영화상에서나란히 트로피 세례를 받았던 베니치오델 토로와 함께 내년 말 체 게바라 전기영화 프로덕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더버그의 또다른 계획은 벨기에 왕 레오폴드 2세에 관한 크리스 제롤모 감독의 영화 <킹 인코퍼레이티드>를 제작하는 일.
<킹 인코퍼레이티드>는 박애주의자를 자처한 레오폴드 2세의 콩고 고무공장에서 노예상태와 고문에 직면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바쁜 남자 소더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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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주요 영화 마케팅업체 3사가 합병을 준비하고 있다.
합병 뒤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에 지사들 두고 텔레비전쪽에도 새로운 연결고리를 구비한 국제적인 홍보복합체를 이룰 예정.
합벙에 참여하는 해당업체는 프리미어 퍼블릭 릴레이션스, 코벳&키니팔코, 그리고 조이 스피카 어소시에이츠 등 3곳이다.
영국 영화마케팅업체 3사 합병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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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이 감옥판 <다이하드>로 알려진 새 액션영화 <하프 패스트 데드>에 출연한다.
<하프 패스트 데드>는 사형집행을 앞둔 옛동료가 감옥 안에 은닉해 둔 2억달러 상당의금괴를 빼내고자 최첨단 감옥에 침투하는 이야기.
시걸은 비밀 FBI요원 역을 맡는다
스티븐 시걸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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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화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영국배우조합 에쿼티는 지난 9월18일 전 조합원에게 12월1일 이후 체결되거나 발효되는 계약에 일체 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제작자들과 타협하기 위해 수차례 접촉했으나, “지난 15개월 동안 나아진 것이 없었다”고. 3만6천 조합원들의 재계약이 무산돼 파업이 결행될 경우, 영국 영화계는 오는 12월부터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된다.영화의 흥행수익과 부수익에 따른 권리를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 영국배우들의 불만. 영화가 흥행에 성공해도 보너스를 지급하는 일이 없고, TV나 비디오, DVD 판매수익도 배우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이에 영국의 제작자들은 ‘현실’을 탓한다. 영국은 유독 인디 프로듀서가 진행하는 인디 프로젝트가 많은데, 파이낸싱을 위해선 배급자에게 상당지분을 약속하는 사전판매방식을 취해야 하고, 이 경우 배우의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배우의 몫을 늘인다면, 해외투자도 줄어들 것이라는 게 그들의 걱정이다. 당장 내년 초 영국 로케가
영국배우조합, 파업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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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의 국내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와 수입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가 지난 9월18일 중앙시네마에서 <반지의 제왕> 로드쇼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올 칸영화제에서 공개해 화제를 모은 26분 분량의 <반지의 제왕> 프로모필름이 상영됐는데, 손수 프린트를 들고 내한한 뉴라인인터내셔널의 네스터 니브스 부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반지의 제왕> 로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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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애기섬>이 정치권 색깔 공방의 빌미가 되고 있다. 발단은 <월간조선> 10월호에 실린 ‘국군 지휘부의 자해 행위’라는 기사. <월간조선>은 <애기섬>이 좌익 반란사건을 비호하고 국군의 진압을 양민학살로 왜곡한 영화인데도 국방부가 영화제작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이에 국방부는 “헬기, 소총, 차량, 군복 등을 지원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사회를 거쳐 문제부분이 있으면 삭제키로 했다”고 밝히고, 지난 9월18일 서울지방법원에 <월간조선> 10월호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곧이어 <애기섬> 논란은 정치권으로 튀었다. 한나라당은 논평을 통해 “여순반란사건에 관한 영화에 국방부가 지원한 것은 현 정권의 역사관과 안보관이 흔들리고 있는” 증거라며 김동신 국방부 장관의 사퇴론을 꺼내들었다.이같은 상황에 대해 <애기섬>의 연출을 맡은 권현철 감독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권 감독은 “영화
[충무로는 통화중] 먼저 보기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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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 감독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본격적인 신작 준비에 들어갔다. 차기 연출작으로 물망에 오르는 작품은 전쟁영화 1편과 SF영화 1편. 강제규필름에 따르면, 전쟁영화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한 실존인물의 영웅담을 토대로 하고 있으며, 예상 제작비는 미화로 약 2천만달러이다. 합작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현재 일본의 시네콰논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SF영화의 경우, 최대 5천만달러 규모의 합작 프로젝트로 할리우드 현지 배우를 캐스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강제규 감독은 “시나리오 진척도는 SF영화가 70%, 전쟁영화가 50% 정도로 상당히 진행되어 있지만, 연말에 시나리오가 나온 뒤 합작 파트너와 논의 단계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강제규 감독은 지난 99년 <쉬리> 연출 이후, 강제규필름을 만든 뒤 <단적비연수> <베사메무쵸> 등 두편의 영화에 제작자로서만 참여해왔다.
한편,(주)강제규필름
강제규 감독, <쉬리> 차기작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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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독립영화협회는 10월 5일부터 3일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발견, 독립장편영화'란 이름으로 특별상영전을 마련한다.`제29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상영전에는 헌법재판소의 등급보류 위헌결정을 이끌어낸 이지상 감독의 「둘 하나 섹스」를 비롯해 9편의 화제작이 선보인다.97년 「내 안에 우는 바람」으로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던전수일 감독의 99년작 「새는 폐곡선을 그린다」, 연극배우 겸 감독 추상록씨가 아버지 추송웅씨를 추모해 만든 다큐멘터리 「빨간 피터의 고백」, 인디 록밴드 크라잉넛이 주연으로 등장한 「이소룡을 찾아랏!」(감독 강론),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뉴커런츠 부문 초청작 「범일동 블루스」(감독 김희진), 황철민 감독의 「그녀의 핸드폰」과 원신연 감독의 「적」 등도 초청작 목록에 올랐다.영상물등급위로부터 삭제 권고를 받아 15분이나 잘려나간 채 비디오점으로 직행해야 했던 「씨어터」(감독 박재범)의 `
독립장편영화 화제작 9편 특별상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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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규필름의 대표를 맡아온 강제규 감독이 차기작 시나리오 집필과 연출에 전념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강제규필름은 삼성영상사업단 수석부장과 AP일렉트로닉 대표 등을 지낸 최진화(48)씨를 새로운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현재 전쟁영화와 SF영화 두 편을 구상하고 있으며 연말 안으로시나리오를 탈고한 뒤 주변 여건을 고려해 한편씩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쉬리」 「단적비연수」 「베사메무쵸」 등을 선보여온 강제규필름은 장진영주연의 멜로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감독 안진우)를 비롯해 「블루」(감독 이정국), 「화성으로 간 사나이」(감독 김정권), 「페이스」(감독 박철희) 등을 10월 초부터 차례로 크랭크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쉬리2」는 여러 나라를 넘나드는국제 첩보전으로 꾸민다는 구상 아래 한일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제규 감독, 차기작 연출에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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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는 여중생을 위한 순정만화이다. 자녀들이 볼 수 있으니 당연히 가족영화이기도 한데, 이야기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어른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공주의 일기'라는 제목처럼 공주병을 자극하고 그걸 충족시켜주는 대목은 관객에 따라 귀엽게 봐줄 수도 있고, 닭살이 돋을 수도 있다.10대 소녀 미아(앤 해더웨이)는 남들 눈에 안 띄고 묻혀 지내는 게 제일 편하다. 부끄러움이 많아 급우들 앞에서 연설을 할라치면 구토를 하고, 외모나 행동이 세련되지도 못했다.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없고, 잘 나가는 여학생들은 미아를 놀림감으로 삼기 일쑤다. 본 적이 드물어 기억조차 잘 못하는 할머니 클라리스(줄리 앤드류스)를 찾아갔다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듣는다.제노비아의 왕족으로 태어난 공주라는 것이다. 다만 보통 사람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게 하자는 부모의 판단에 따라 그걸 모르고 자랐던 미아는 공주의 길을 받아들일지를 두고
<프린세스 다이어리> 부끄럼많고 소심한 `미아`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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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왜 집으로 돌아왔을까. 월터 살레스는 <중앙역>으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비롯, 장기간의 해외 순례를 거쳐 50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한 장본인이었다. 영어와 불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에게 할리우드의 구애가 없었을 리 없지만, 그는 브라질에 남기로 했다. 할리우드로 건너와 <소공녀> <위대한 유산>을 찍은 멕시코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결론도 같았다. 그는 할리우드에서의 작업은 늘 순조롭고 행복했지만, 뭔가를 잃어버리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타게 됐다고 고백했다. 우연일지 몰라도 이들이 베니스에 들고 온 작품들은 ‘내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부제를 달아주고 싶을 만큼, 정체성과 성장에 관한 의문으로 가득하다. 아버지를 부정하고, 대물림된 운명에 저항하는 월터 살레스의 페르소나, 그리고 성에 탐닉하며 어른이 되길 갈망하는 알폰소 쿠아론의 어린 분신들은 라틴아메리카의 오늘을 투사하고 있는 반가운 얼굴들이다.<태양 저편에&
먼길을 돌아 내게로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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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마일 카다레의 소설 <부서진 4월>을 영화화하게 된 이유는.<중앙역>이 전세계에 소개되던 시점에 많은 나라를 다녔는데, 그때 <부서진 4월>을 접했다. 스토리와 스타일은 물론이고, 잘 다듬어진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 영화를 만드는 건 힘들지만, 난 늘 호기롭게 열정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따르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원작자 카다레도 영화제작을 반겼고, 프로듀서 아서 콘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클래식 웨스턴의 영향을 받았나. 세르지오 레오네나 존 포드의 흔적이 보이는데.그들의 팬이긴 하지만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 해석은 관객의 자유다. 나 자신이 영화광이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 힘들지만 웨스턴은 아니다. 이 영화를 기획하면서 <파드레 파드로네>를 여러 번 봤고, 브라질의 초기 시네마누보 영화나 무성영화도 많이 봤다.<중앙역>의 성공 때문에 차기작을 만드는 데 부담이 따르진 않았나.솔직히 이런 질
“호기롭게, 열정적으로, 욕망을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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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성애장면이 해외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하나.그래도 살인장면은 없다. (웃음) 이 영화의 톤은 멕시칸적이지만, 스토리는 유니버설하다고 생각한다. 두 소년이 성에 눈뜨고 탐닉하면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니까. 다른 나라에서도 심의 때문에 골치 썩는 일 없이 온전히 상영되길 바라지만, 무엇보다 이건 섹스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는 걸 알아주길 바란다. 섹스는 이 영화의 일부에 불과하다.사회 계급에 관한 영화라는 생각도 드는데.그렇다. 사회 계급의 문제는 스토리의 근저에 깔려 있다. 그 위에 위선과 거짓으로 점철된 두 주인공의 관계가 깨어지는 과정을 얹었다. 삶의 어두운 단면을 직시할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그렇듯 가면을 쓴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가는 것이다.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내레이션이 많다. 특별한 의도가 있었나.(작가) 서로 얽혀 있는 캐릭터에 대한 코멘트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를 중심에 둔 우주를
“사라져가는 정체성을 찾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