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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der 1999년, 감독 마이클 만 출연 알 파치노, 러셀 크로 화면포맷 와이드스크린 오디오 돌비디지털 지역코드 3
거대 담배회사의 부도덕을 폭로한 개인의 힘겨운 법정 투쟁을 그린 작품.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글래디에이터>로 아카데미상을 거머쥔 러셀 크로와 <대부>의 알 파치노가 펼치는 팽팽한 연기대결이 진지함을 더한다. 각 캐릭터의 성격 해설과 제작 과정, 실제 모델이 되었던 <CBS> 프로듀서 로웰 버그먼 인터뷰 등을 서플로 담고 있다.
인사이더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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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화제에서 먼저 호평을 받은 국내영화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란 쉽지 않다.로카르노 황금표범상 수상작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흥행기록도 신통치 않았고 베니스영화제와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따낸 「씨받이」나 「아다다」도 마찬가지였다.최근 들어서는 김기덕 감독의 사례처럼 해외영화제용과 국내흥행용 영화의 거리가 더욱 멀어져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10월 13일 일반 관객에게 처음으로 선보이는 「나비」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청동표범상)과 젊은 비평가상을 차지한 데 이어 밴쿠버, 런던 등에 잇따라 도전장을 낸 상태여서 기대와 함께 우려를 던져준다.이야기의 무대는 2001년 이후 가까운 미래의 서울. 산성비가 내리고 납중독 환자가 득실거리는 이곳에 잊고 싶은 기억만을 지워주는 망각의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모여든다.독일 이민 간호사의 딸인 안나 역시 어두운 기억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울을 찾아 유키의 안내로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나비
로카르노 수상작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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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대형> <정무문> <맥룡과강> <사망유희> 4편을 한데 모은 이소룡 컬렉션. 특히, 정무문은 DTS 버전으로 출시되어 화려한 사운드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선물은 85분에 걸쳐 그의 인생과 무술, 그가 출연한 영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이소룡 스페셜 에디션>이다. 별도의 디스크로 제공되며 한글 자막을 지원한다.
이소룡 박스판 DVD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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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가 보헤미안의 즐거움까지 향유하려는 `보보스' 풍의 멜로가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구석이 많다. 그래도 <스위트 노멤버>(감독 팻 오코너)는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와 함께 잘 어울리는 올 가을의 멜로다. 사랑을 생각케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영화 초반은 조금 과장스럽다. 광고회사의 간부 넬슨(키아누 리브스)은 광적으로 보일만큼 일중독증과 나르시즘에 빠져있다. 바로 그것 때문에 직장과 애인을 잃게 되는데, 그 순간 자기 삶과는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자 새러(샤를리즈 테론)와 마주친다. 운전면허 갱신을 위한 시험장에서 몹시 불미스럽게 만났지만, 새러는 “나와 한달만 살아보면 당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생뚱맞은 제안을 내놓는다. 당연히 넬슨은 그의 보헤미안적 삶에 차츰 동화되더니, 급기야 자기 것을 모두 포기하는 지경에 이른다.영화는 소유해야 욕망의 소비가 완성되는 보편적인 삶에 문제를 제기하더니 사랑 역시 소유해야 완성되는지를
올 가을의 멜로 <스위트 노벰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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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at Tiffany`s 1961년, 감독 블레이크 에드워즈 자막 한국어, 영어, 타이어, 북경어, 광동어 화면포맷 아나모픽 오디오 돌비디지털 지역코드 3
한 여성의 진실한 사랑 찾기를 그린 로맨틱드라마. 신분 상승을 꿈꾸는 여주인공으로 세기의 배우 오드리 헵번이 출연, 청순미와 우아한 매력을 선보인다. 34회 아카데미 음악상, 주제가상 수상작.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작품이었기에 극장용 예고편 외에는 변변한 서플 하나 없지만 돋보이는 타이틀. 오드리 헵번이 부르는 전설적인 주제가 <Moon River>를 디지털 사운드로 만날 수 있다.
티파니에서 아침을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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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할리우드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놀드 슈워제네거(53·사진)가 도박기계 등에 자신의 목소리를 허락없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도박기계 제작업체를 상대로 2천만달러(260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25일 전했다.
그는 슬롯머신을 주로 생산하는 인터내셔널게임테크놀로지(리노)가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상표이름이 `터미네이터'인 도박기계를 만들고 효과음향에 자신의 목소리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장에서 “내 이미지가 도박기계 또는 도박업체로 팬들에게 인식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내가 광고에 출연한 대가로 받은 금액 가운데 가장 적은 2천만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변호사인 마티 싱어는 “지금까지 그가 철도회사나 학교 광고 등에만 출연하면서 쌓아온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리노 쪽은 “기계를 생산하면서 저작권 등 법률적 검토를 충분히 했다”며 “승소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도박기계 제작업체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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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으로도 충분히 흥행을 책임지고도 남을 만한 대스타 2명이 함께 출연하는 영화를 찾아보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남녀 주인공의 관계가 아닌, 남-남 혹은 여-여의 관계라면 희귀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그런 면에서 알 파치노와 로버트 드 니로가 대결 구도로 등장하는 <히트>는 매우특이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 <히트>가 스페셜 에디션이란 타이틀을 걸고 두장짜리 DVD로 재출시되었다. 극장판에서 잘렸던 장면들이 모두 복원되어 있는데다가 DTS까지 지원하고 있어, 출시되기 전부터 DVD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발매가 되고 난 뒤,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히트> 스페셜 에디션은 전혀 다른 의미에서화제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돌비 디지털(이하 DD) 5.1채널 지원에 화면 비율이 2.35:1인 디스크 1번과, 디지털 극장 시스템(이하 DTS)에 화면비율이 1.85:1인 디스크 2번으로 나뉘어 있는
소리, 뭐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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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1999년,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SBS> 10월2일(화) 밤 11시 ‘코믹잔혹극’을 표방한 장편데뷔작 <조용한 가족>(1998)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은행원과 레슬러, 이 두 가지 상반되는 삶을 사는 어느 남성의 이야기를 블랙코미디로 포장하고 있다. 소심한 은행원 임대호는 실적도 저조하고 일에 통 적응하질 못한다. 부지점장은 그에게 ‘헤드록’을 비롯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괴롭히곤 한다. 우연한 기회에 레슬링을 배우겠다고 결심한 대호는 관장의 딸에게 훈련받기 시작한다. 부지점장의 횡포는 점차 심해지고 직장 동료는 그 와중에 퇴출당하고 만다. 링 위에서 최고의 레슬러가 되고 싶은 대호는 더욱 열심히 연습에 몰두하고 드디어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잡는다.<반칙왕>은 캐릭터의 묘미를 극대화한 코미디영화다. 영화에서 레슬러가 된 대호는 똥침과 밀가루 공격, 그리고 포크로 상대방을 찍는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반칙을 일삼는다.
예술로 할까, 오락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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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 하우스Cider House Rules 1999년, 감독 라세 할스트롬 출연 샤를리스 테론 <HBO> 9월28일(금) 밤 10시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라는 외국소설을 보면 이런 멋진 구절이 나온다. “남자와 여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미친 짓은 사랑이야.” 영화 <사이더 하우스>를 보면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첨언해야 할 것 같다. 그 사랑엔 늘 냉혹한 대가가 따르는 법이라고. 영화에서 라치 선생은 고아원을 운영하면서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여성들에게 낙태수술을 해주곤 한다. 버려진 아이들도 이곳으로 흘러들어오는 일이 잦다. 호머 역시 고아인데, 입양에 실패하자 고아원에서 아이들을 돌보면서 생활한다. 라치 선생에게 의술을 배운 호머는 이따금 환자들을 돌보기도 한다. 그러던 중 임신중절을 하러 온 캔디와 윌리 커플을 무작정 따라나선다. 호머는 사과농장에서 일하면서 캔디와 사랑에 빠진다. <사이더 하우스>에 대한 해외 평
예술로 할까, 오락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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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끔 내가 언제부터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결심했는가를 묻곤 한다. 그때마다 나는 수원성 주변에 살면서 어린 시절부터 영화 촬영장을 봐왔고, 초등학교 때 카메라를 만들었으며, 중학교 때는 영사기도 만들었기 때문에 영화감독이 된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이야기해준다.
물론 당시에 내가 만든 카메라와 영사기는 조악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었지만 사람들은 그 말에 어느 정도의 과장이 섞여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어쨌든 그런 질문에 좀더 확실한 대답을 하려고 어린 시절을 좀더 깊숙이 더듬어보면 내게 커다란 영향을 준 영화가 떠오른다. 제일 처음 떠오르는 영화가 중학생 시절에 본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다.
미션계 중학교를 다니던 시절, 성경을 가르치시던 목사님이 영화광이셨기 때문에 우린 반공영화와 종교적인 영화뿐 아니라 웬만한 교훈이 담겼다고 생각하는 영화라면 거의 다 볼 수 있었다. <니벨룽겐의 반지>를 각색한 <지그프리드> <지
카메라 뒤에 누가 있다! <지붕 위의 바이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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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폭탄을 놓았다가 붙잡힌 람지 유세프를 헬기에 태워 압송하던 수사관은 유세프의 눈가리개를 풀어주고 저만치 내려다보이는 무역센터 건물을 가리키며 말한다. “저 건물이 보이나? 자네가 무너뜨리고자 했던 바로 그 빌딩이야. 꿈쩍도 않고 서 있지?” 유세프는 잠시 내려다보다가 대답한다. “돈이 없었어. 내가 폭약을 충분히 살 수만 있었다면 저게 지금 남아 있겠나?” 그로부터 8년 뒤인 2001년 9월11일 화요일 아침, 위풍당당하던 110층 무역센터 건물 두동은 잿더미가 되어 내려앉는다. 유세프의 체포에도 불구하고 제2, 제3의 유세프들이 되돌아온 것이다.9·11사태 이후의 미국은 그 이전의 미국이 아닐 것이라고 미국 신문들은 입모아 말한다. 이번에 미국이 절감하게 된 것의 하나는 세계 분쟁지역들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고 여겨졌던 본토 미국이 사실은 전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 깨침과 함께 ‘미국의 요새화(要塞化)’론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과 워싱턴
미국의 요새화(要塞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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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러시아워2>를 보고 오는 길입니다. 뭐, 1편이랑 크게 차이나는 영화는 아니더군요. 차이가 있다면 성룡의 영어 구사력이 그동안 조금 더 늘었고 크리스 터커의 농담은 종종 도가 지나칠 정도로 저질이 되었고 전체적으로 두 콤비는 전편보다 훨씬 호흡이 잘 맞아 보였고 액션과 코미디가 늘었고…. 또 뭐가 있나요? 네, 영어 대사가 단 두개밖에 없지만 여전히 시원스럽게 사람들을 두들겨패대는 장쯔이도 있었습니다. <무사>에서 눈물만 흘리는 연기에 조금 갑갑했던 터라 이 사람이 몸을 움직이는 걸 보자 속이 확 풀리더군요. 역시 몸을 움직여야 하는 배우들이 따로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끌어가서는 안 됩니다. 글의 주제가 따로 정해져 있거든요. 전 <러시아워2>에 대한 글을 써야 하는 게 아니라 <러시아워2>를 통해 최근 할리우드 버디 액션물의 유행에 대해 써야 합니다. 끝내려면 간단한 끝낼 수 있습니다. ‘모든 게 <리쎌
더티 하리, 웃긴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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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적 혹은 윤리적 측면은 잠시 잊자. 단순히 시청률만을 놓고 따지자면 인류 역사상 최고의 블록버스터는 단연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에 대한 민항기 자폭테러다. 평소 텔레비전을 고철덩어리로 보는 내가 밤새도록 똑같은 신들을 보고 또 보며 앉아 있었으니 말 다했다. 한마디로 오마이갓(!)이다. 그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치밀한 콘티 그리고 엄청난 제작비가 도무지 초현실적으로만 느껴진다. 오죽했으면 네티즌들 사이에 테러의 배후인물이 닥터 이블 아니면 팀 버튼일 것이라는 찬탄 섞인 농담들이 오고갔을까? 아 참, 요새 <무사>가 개봉중이지, 하는 현실감각(?)이 되돌아온 것은 이 전대미문의 블록버스터가 깜짝개봉을 감행한 날로부터 며칠이 지난 다음이다. 제작사에 전화를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상승기류를 타고 있던 객석점유율이 갑자기 뚝 떨어졌단다. 21세기의 국제 테러리스트들이 14세기의 고려 무사들을 압도하고 있는 판국이다.관람평, 시종일관 노코멘트!몇주 전 기자 및 평론가 초청시사회
나보고 <무사>를 비평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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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코아에서 <스위트 노벰버>를 봤다. 이 난을 맡은 이래 처음 가본 시사회였다. 시사회장 앞에 서 있던 극장 여직원의 살가움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내가 <씨네21> 기자를 사칭한 덕이다. 그러나 영화는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스위트 노벰버>는 넬슨 모스(키아누 리브스)라는 광고회사 사원과 새러 디버(샤를리즈 테론)라는 백혈병(의 한 종류인 듯하다. 병명이 어려워서 듣고도 잊었다) 환자가 11월 한달 동안 나누는 사랑의 이야기다.1968년에 나왔던 같은 제목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이라고 하는데, 원래의 영화는 못 보았으니 모르겠고, 2001년도판 <스위트 노벰버>는 밋밋했다. 물론 시한부 생명이라는 고전적 장치 속에서 사랑은 불꽃 같고 벚꽃 같다. 다시 말해 화사하고 격하다. 그런데 그 결이 섬세하지 못하다. 나는 영화를 보는 동안 내내 눈물 흘릴 채비를 갖추고 있었지만,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주연을 맡은 두 배우의 얼굴
아으 동동다리, 지니실 한분이 없으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