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비>의 로케이션<나비>는 SF적인 세트와 특수효과에 돈을 쏟아부을 경제적 능력이 없는 저예산 작가주의 SF의 곤경과 지혜를 함께 보여준다. 파리 시내를 찍어놓고 정체불명의 미래도시 알파빌이라고 능청떠는 장 뤽 고다르의 <알파빌>이나 도쿄의 거미줄 같은 고가도로를 미래도시의 디자인으로 고스란히 갖다쓴 타르코프스키의 <솔라리스>처럼 서울과 부산의 거리와 건물에 어떤 조작도 가하지 않고 미래도시의 이미지를 빚어내는 것이다. 제작비가 적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문승욱 감독은 “한국의 대도시는 더이상 국적성 시대성이 느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금방 잊혀지고 파괴하기 위해 건설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자체에 디스토피아적인 이미지가 스며 있고, 난 그걸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나비>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무대는 부산. 로케이션 촬영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부산영상위원회의 덕이 크다. 송도의 바닷가장면은 물론이고, 나
저예산 작가주의 SF가 사는 법
-
■ Story 독일계 한국인 안나(김호정)는 완전한 망각을 소망한다. 다행히 <나비>의 무대인 가까운 미래의 서울엔 망각의 바이러스가 살고 있고, 망각 바이러스를 찾아 떠나는 패키지 여행상품까지 마련돼 있다. 독일에서 온 안나를 가이드 유키(강혜정)와 운전사 K(장현성)가 맞는다. 납중독자인 유키는 의사의 심각한 경고에도 7개월 된 아이를 지우지 않았다. 과거를 잃어버린 K는 기억을 찾아줄 친지를 찾고 있다. 망각의 바이러스를 나비가 인도하며, 나비가 있는 곳엔 어김없이 지독한 산성비가 내린다. 세 사람의 젖은 겨울옷 같은 여정이 시작되지만, 그들이 찾는 망각의 바이러스는 눈앞에서 자꾸만 사라진다. 대신 서로의 상처를 조금씩 알아간다.■ Review자기의 영혼으로부터 유배되기를 청하는 여인이 있다. 그녀에게 국적이나 소속은 휴짓조각이며, 자아나 정체성 따위도 잘못 배달된 초대장일 뿐이다. 아마 그녀는 자살을 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자살이 아니라면 남은 유일한 길은 기억
나비
-
2002년 문화관광부 예산은 늘었으나 영화부문 예산은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전체 예산 규모는 1조192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4% 늘었지만,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영화부문은 영화진흥위원회 지원액이 지난해보다 100억원이 줄어드는 등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에서 추진, 조성하고 있는 디지털콘텐츠진흥계획에 따라 영화쪽에 투입될 자금 2500억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예산안을 놓고서 영화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줄었다고 볼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
내년 영화 부문 예산 축소
-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작가 장용민씨가 내놓은 소설 <운명계산시계>가 영화화된다. 씨네2000은 원작자 장용민씨에게 연출을 맡겨 영화로 만들 예정.
아직 시나리오 작업단계이며 내년에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씨네2000은 이 밖에 김진성 감독의 데뷔작 <서프라이즈>의 캐스팅 작업을 진행중이며 <옥이이모>의 작가 김운경씨에게 <개판> 시나리오 작업을 맡겨놓은 상태.
<운명계산시계> 영화화
-
-
제3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10월25일부터 28일까지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CGV강변11에서 열린다.
서울시,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독립영화협회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중·고등학생 또는 이와 같은 자격의 청소년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청소년작품Ⅰ, 대학생 또는 23살 이하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청소년작품Ⅱ 등 경쟁부분과 해외 청소년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비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시나리오, 연출, 촬영 등 영화제작 관련 강의도 함께 열린다. 문의 02-755-6712(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운영사무국).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25일 개막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유길촌)가 하반기 극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키로 하고, 10월8일부터 12일까지 응모작을 접수한다.
순수 창작 시나리오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은 대상 1편에 2천만원, 우수작 2편에 각 1천만원의 고료가 지급된다.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전도 10월15일부터 19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영진위가 한국영화 제작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한 하반기 극영화 개발비 지원사업도 10월15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하며, 감독, 프로듀서, 작가로 구성된 제작기획팀이 신청한 프로젝트 중에서 7편 이내를 선정, 편당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한다. 문의 02-9587-572(영진위 국내진흥부 창작지원팀).
영진위 하반기 시나리오 공모
-
9월 마지막 주말 미국 박스 오피스에서 <돈 세이 워드>가 1위를 차지했다. <돈 세이 워드>는 정신과 의사인 마이클 더글러스가 유괴된 딸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의 액션스릴러로 주말 사흘 동안 1800만달러의 수익으로 선두에 올랐고, <주랜더>와 하트 인 아틀란티스>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에는 지난해 대비 26%, 전주 대비 52% 상승한 매표 수익을 거뒀다. 미국 극장관계자들은 9월 11일 테러 이후 가장 큰 관객 동원력을 보였다며, 한껏 고무된 분위기.
<돈 세이 워드> 1위 데뷔
-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달 9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6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는 60개국에서 모두 202편이 출품, 부산지역 15개상영관에서 상영된다.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8일 오전 부산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폐막작 및 초청작품을 발표했다.올해 영화제의 개막작은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The Last Witness)이, 폐막작으로 태국 MC 차트리찰레름 유콘 감독의「수리요타이」(Suriyothai)가 각각 상영된다.개.폐막식은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 상영관에서 열리며 출품된 영화는 대영시네마, 부산극장, 씨네시티 등 부산지역 15개 상영관에서 하루 3-4편씩 상영될 예정이다.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역대 영화제중 가장 많은 나라의 영화가 상영돼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이며 타이영화 특별전과 뉴커런츠 등을 통해 아시아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또 신상옥 감독의 회고전을 통해 한국영화를
부산국제영화제 60국 202편참가
-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이 오는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확정됐다. 이정재, 이미연, 안성기, 정준호 등이 등장하는 이 영화는 한 노인의 살해사건을 추적하던 오병호라는 형사가 한국전쟁과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벌어진 비극을 맞닥뜨리게된다는 미스터리스릴러.결국 오 형사는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어두운 음모의 세계와 거대한 역사에 상처입은 개인들의 초상을 발견하게 된다.<흑수선>의 부산영화제 개막작 선정은 배창호 감독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1999년 제4회 행사 당시 배감독의 <정>이 치열한 경합 끝에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에 개막작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장르적으로 액션영화지만, 치열한 역사의식이 엿보인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거제시와 일본 야마자키현의 전폭적인 도움을 받기도 한 이 영화는 11월 16일 개봉한다.한편 현재 후반적업중인 김기덕 감독의 <
<흑수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
BOXOFFICE(서울) 10.6-10.7순위TITLE개봉일스크린좌석수서울주말서울누계(전야제)전국누계1조폭 마누라2001.09.285015,336149,400633,4002297,6002봄날은 간다2001.09.284210,46644,100270,800568,1003러시아워 22001.09.22256,54521,900300,300677,2004아메리칸 스윗하트2001.09.28194,41320,800135,800239,2005프린세스 다리어리2001.09.28153,23219,00095,300192,6006무사2001.09.07214,68418,100851,0001961,0007청혼2001.10.0691,6247,2008,70012,5008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09.0124823,800257,500515,0009스위트 노벰버2001.09.2861,5393,70042,30084,00010다운 투 어쓰2001.10.0671,2823,2003,8007,400# 참고사항1) 배급위원회
BOX OFFICE (서울) 10월6일 - 7일
-
미라맥스가 뉴욕 테러가 일어나기 전에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 공격을 다룬 소설 판권을 사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소설은 영구구 특수부대(SAS) 출신 작가 앤디 맥냄이 1999년에 쓴 <제4의 위기>(Crisis Four)로, 백악관에 빈 라덴의 조직원을 침투시키려는 한 영국 여성과 SAS 요원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미라맥스는 이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도 미국 내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빈 라덴 영화, 벌써 준비중?
-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가 10월 27일부터 열리는 제14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봄날은 간다>의 도쿄영화제 진출은 일본 쇼치쿠영화사가 40%를 투자하는 등 일본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는 문승욱 감독의 <나비>, 임상수 감독의 <눈물>, 박혜민 감독의 <달이 지고 비가 옵니다> 등 단편영화 6편도 `시네마 프리즘` 부문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봄날은 간다> 도쿄영화제 경쟁 진출
-
올해 CGV 극장체인을 다녀간 관객 수가 10월2일 전국 1천만명을 넘겼다. 1천만 관객 동원 기록은 한국의 총인구가 4700만명이라고 했을 때 국민 5명 중 1명이 CGV 극장을 다녀갔다는 뜻이다.
강변CGV11을 시작으로 야탑, 오리, 인천, 부산, 대전 등에서 멀티플렉스를 운영중인 (주)CGV(대표 박동호)는 올 연말 명동에도 멀티플렉스를 오픈할 계획. CGV는 관객 1천만 동원 기념으로 10월5일부터 12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기도 했다.
CGV 관객 1천만명 돌파
-
임권택 감독이 제작중인 영화 `취화선`의 제작에 한국화가와 서예가들이 한몫 거들고 있다.
내년 5월 개봉 예정인 `취화선`은 조선후기 화가 장승업(1843-1897)의 일대기를 그림 작품. 한국화가 김선두(중앙대 교수)씨는 장승업 역으로 나오는 최민식의 대역을 맡아 그림 그리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영화에 나오는 그림들도 김씨의 제자들과 손연칠 동국대 불교미술연구소장이 그린 모사품. `입춘대길` 등의 글씨는 서예가 박원규 씨 등이 썼다.
장승업의 스승 허빈과 유숙 역은 손 소장과 김근중 경원대 교수가 맡고 있다.
이밖에 이종목 이화여대 교수와 조순호 대진대 교수도 단역으로 출연중이다.
지난해에 장승업 전시회를 열었던 서울대 박물관은 이종상 관장이 자문역으로 나서는 한편 장승업 그림의 원본 슬라이드 필름을 공개하는 등 영화 제작을 거들고 있다.
박대성 화백도 조선시대의 문방사우와 화첩 등을 제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영화 <취화선> 제작에 화가들도 손 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