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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의 도’처럼 ‘백수의 도’가 있다. 백수로 살기가 세상 어느 분야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백수의 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게 주어진 무한정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바쁜 샐러리맨처럼 시간을 쪼개고 분배하는 능력이 아니라 한정없이 긴 시간을 자신의 뜻에 맞게 조절하는 능력이다. 아무리 긴 시간이라도 한숨의 잠으로 날려버리고, 무료한 오후의 한두 시간도 불과 몇분처럼 느껴야 한다. 두번째, 자신의 일상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창조적 능력이 필요하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주변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며, 그것을 통해 삶을 즐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백수의 도를 함께 나눌 친구가 필요하다. 대화와 해프닝, 그리고 창조적 열정을 함께 발산할 친구가 있어야 한다. 백수의 도는 이처럼 쉽지 않은 조건들을 통해 완성된다.백수로 사는 것의 어려움만화에는 우리의 덧없는 욕망이 있다. 거대한 로봇을 타고 힘을 소유하고픈 욕망, 멋지게 변신하고픈 욕망, 내
김용회의 <해바라기 꽃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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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계영이 데뷔하기 이전 만화에 대한 기초를 이 만화를 보고 배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책이며, 은근한 베스트셀러였던 <무일푼 만화교실>이 새로운 판형으로 출판되었다. 예전보다 더 커진 4×6배판의 시원한 모습으로 출간된 은 만화작법을 만화적 형식으로 풀어간 작품이다. 만화를 그리기 위한 가장 초보적인 방법, 펜과 잉크, 종이 등 재료에서 칸을 치는 방법과 캐릭터를 그리는 방법 등을 가르쳐준다. 당시 초보작가 박무직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이 작품의 연재를 통해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인상적인 것은 고급판형으로 재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지망생의 주머니사정을 위해 5500원의 파격적인 가격이 책정되었다는 점이다.아울러 시공사에서는 스콧 맥클루드의 명작 <만화의 이해>(understanding Comics)도 함께 출판했다. 만화가가 그린 만화이론 만화로 유명한 <만화의 이해>는 우리나라에 1995년 출간된 뒤 만화이론의 바이블로 추앙받은 작품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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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 7살 도시 아이와 77살 말못하는 외할머니와의 동거를 그린 영화 <집으로...>가 개봉 12일만에 (4월 16일 스코어 까지) 서울 49만, 전국 1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지난 5일 개봉한 <집으로...>는 개봉 주에 서울 32개, 전국 80개 스크린에서 서울 14만 4천, 전국 35만 6천의 스코어를 올려 1위로 올라서고 개봉 2주차에는 서울 39개, 전국 122개 스크린으로 확대, 주말에만 서울 16만 7천을 모으며 현재 전국 110만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적은 스크린 수와 흥행과 무관해 보이는 소재, 스타급 연기자 부재라는 조건에도 불구하고 개봉 2주차에도 변함없는 90%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집으로...>는 첫주보다 관객이 더 늘어났던 초대형블럭버스터 <친구>, <공동경비구역 JSA>, <엽기적인 그녀>등과 비교되며 과연 그들의
<집으로...> 개봉12일만에 전국 110만 관객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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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구 사이공)에 한국 영화관이 들어선다. ㈜좋은친구들(대표 김태형)은 호치민 번화가의 다이아몬드 플라자 13층에 3개관432석 규모의 영화관(다이아몬드 시네마) 설치공사를 끝내고 2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개관식을 개최한다. 이날 개관식에는 베트남 정-관계 및 영화계 인사와 함께 차승원ㆍ김승우ㆍ강성진 등 한국의 배우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 시네마는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외국법인 극장', `멀티스크린 영화관', '티켓 전산발매 시스템', `외국인 전용관' 등 여러가지 기록을 세우게 됐다. <엽기적인 그녀>를 베트남에 배급, `한류' 열풍을 증폭시킨 좋은친구들은 지난해 베트남 국영기업 파(FA)필름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입지선정까지 마쳤으나 정부의 인가가 미뤄져 6개월 가량 개관이 늦춰졌다. 다이아몬드 시네마는 크리스티 영사기와 서라운드 스피커, 고급 의자 등 우리나라의 멀티플렉스에서나 볼 수 있던 최신식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아
베트남 호치민에 한국 영화관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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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주로 스타급 배우 한 명 만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작품들을 보면 주연급 배우가 서넛 이상은 기본으로 등장한다. 딱히 주인공이 `누구`라고 한 명을 찍기가 어렵다. 4인조 여성 댄스그룹의 활약상을 다룬 <울랄라 씨스터즈>(박제현 감독)는 이미숙과 탤런트 출신 김원희.김민.김현수 등 중견부터 신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캐스팅을 했다. 막가파 여사장과 터프걸, 음치, 사오정 등 각기 개성 강한 캐릭터로 등장한다. 내달 개봉 예정인 <네 발가락>(계윤식 감독)은 이창훈과 허준호.박준규.이원종을 기용해 갱스터 4인방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일단 뛰어>(조의석)는 송승헌과 권상우, 김영준이 합류해 수억원 대의 돈을 둘러싸고 시내 한복판에서 악동들과 신참형사가 벌이는 좌충우돌 추격전을 다뤘다. 그런가하면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과 이정진,양동근은 80년대 달동네를 무대로 싸움꾼 삼총사가 디스코경연대회에 도전
`떼거리` 주인공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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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조재현(37)씨와 김규리(22)씨가 2002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결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6일 "조재현.김규리씨를 오는 26일 열리는 영화제 개막식의 사회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연극무대에서 기초를 탄탄히 닦은 뒤 영화계에 진출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지난 98년 여고괴담으로 은막에 데뷔한 김씨는 성실한 연기수업으로 일취월장의 연기력을 보이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전주/연합뉴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 조재현-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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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 체스 두는 사람을 움직이고, 체스 두는 사람은 말을 움직인다. 그렇다면 그 게임을 시작한 뒤의 신은 누구인가?”-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당신은 왜 폭력과 비극만 되풀이하는가?” “할 줄 아는 게 그것뿐이다. 한 감독은 평생 한 가지의 이야기를 수만 가지로 변주해 들려준다. 어떤 때는 잘되고, 어떤 때는 망치고…. 단지 멈추지 않을 뿐이다.”아벨 페라라영화가 시작되면 한 방송사 아나운서의 입과 마이크가 클로즈업되어 화면에 나타난다. 문득 드는 생각. 그러니까 이건 소리에 관한 영화겠군. 소리가 증폭되고 귀를 두드리는 그런 영화 말이야. 그런데 들어보니 엽서 속의 사연이 좀 이상하다. 누나와의 눈물나는 약속- 신장이 망가진 누나가 죽으면 시냇가 나무 밑에 묻어달라는 유언, 그 유언을 지키려는 동생은 청각장애자이다. 그러니까 영화는 벌써부터 자못 진지한 태도로 눈물나는 사연의 누나와 동생을 비추어주지만 동시에 거대한 농담을 던지기 시작한다. 세상에 자신의 사연을 듣지도 못하는
한국영화사의 전통과 단절한 ‘하드보일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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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를 만든 가브리엘 살바토레 감독의 SF영화. 신종 컴퓨터게임의 출시를 앞두고 있을 때 프로그래머 지미는 충격적인 경험을 한다. 게임에 접속하던 중 게임 캐릭터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경험을 한 것. 그는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가 인격을 갖게 되었음을 알게 된다. 캐릭터인 솔로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구해줄 것을 요청하고 지미는 그의 처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지미의 모험담이 시작된다.
[TV영화] 너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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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벨바그 감독이자 <사촌들> 등을 만든 클로드 샤브롤 감독작. 평온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탐욕과 의심, 그리고 살인으로 뒤엉킨 부르주아 계급의 이중성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아내와 이혼한 뒤 로베르는 우울증을 달래기 위해 조용한 주택가로 이사한다. 우연히 이웃집 여인 쥘리에트의 집을 엿보게 된 로베르는 평탄하게 보이는 그녀의 삶에 매혹된다. 늘 죽음의 이미지에 매료되어 있던 쥘리에트는 오히려 로베르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삶이 너무 변화가 없는 건 아닌지를 의심한다.
[TV영화] 올빼미의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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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l Without A Cause 1955년, 감독 니콜라스 레이 출연 제임스 딘 <EBS> 4월21일(일) 낮2시“영화란 곧 니콜라스 레이다”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발견한 장 뤽 고다르 감독의 말이다.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들은 1950년대 레이 감독의 영화를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스튜디오 시스템을 벗어나지 않고, 그리고 장르영화 테두리 안에서 작가적 역량을 남김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의 전 과정, 다시 말해서 촬영과 편집 등을 수미일관하게 지휘했으며 독창성이 넘치는 시각적 표현을 스크린에 각인했다. 대개, 레이 감독의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고독하다. 그가 공동체에 저항하면서 외롭게 싸움을 하는 인물을 특별히 사랑했던 탓이다. <이유없는 반항>의 제임스 딘이 연기하는 짐이라는 캐릭터는, 바로 그런 ‘공동체와 타협하지 않는’ 캐릭터의 좋은 사례다.새로운 마을로 이사온 짐은 경찰서에서 주디와 플라토라는 친구들을 만난다. 짐은 주디에게 첫눈에
니콜라스 레이 감독의 <이유없는 반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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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유명감독들의 데뷔 전 작품을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그것은 일찌감치 발휘된 재능을 확인하는 즐거움일 수도 있고, 보기 민망한 습작에도 불구하고 연륜이 쌓이고 시스템이 받쳐주면 작품 수준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는 ‘안도의 즐거움’일 수도 있다. 이번주 KBS독립영화관(KBS2TV, 토, 새벽 1시10분)에서는 <공동경비구역 JSA>와 최근의 화제작 <복수는 나의 것>을 만든 박찬욱 감독의 <심판>(35밀리, 컬러 26분)이 눈길을 끈다. 배경은 사체 안치실이다. 그곳에는 백화점 붕괴사건 뒤 뒤늦게 발견된 여자 사체의 보상금 때문에 서로가 친연을 주장하는 아귀다툼이 있다. 친고를 주장하는 한 부부와 갑자기 자기 딸이라고 주장하는 염사 그리고 이를 중재하는 담당 공무원과 뉴스를 만들기에 혈안이 된 방송기자 등이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짧은 시간에 주제를 전달해야만 하는 단편에서는 영화 관습의 파괴조차 자주 용인될 뿐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기도 한다.
독립·단편영화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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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와 god 손호영과의 열애설이 터졌을 때 ‘감식반’으로 나온 사람은 핑클의 옥주현이었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만드는 이들이 그들만이 아는 인맥을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만들 수는 없다. 그래서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열애설 등의 사실 확인을 위해서 찾는 곳은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매니저. 사실 확인을 하는 자가 ‘확인을 할 만한 처지에 있음’이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열애설의 사실 확인자로 연예인 친구가 등장한 사건, 이것은 인맥을 이용하여 코너를 구성하는 오락 프로그램들이 구축해온 성과다. <夜! 한밤에>의 ‘보고 싶다 친구야’와 <서세원쇼>의 코너들은 스타 한 사람을 구성하기 위해서 주변인물들의 증언이 필수적이다.<夜! 한밤에>의 ‘보고 싶다 친구야’는 한밤중에 전화를 걸어 친한 친구를 불러내는 프로그램이다. 늦은 밤중인데도 친구의 부름에 달려 나오는 우정이 그려진다.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 어리둥절해 하고, 놀라 도망을 가기도 한다.
연예인 인맥 활용한 <서세원쇼> <夜! 한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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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철학에는 별다른 흥미가 없지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SF영화들에 대해서는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아마도 어린 시절 나를 영화의 세계로 이끌었던 영화들 대부분이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 듯하다. 창조자와 피조물간의 갈등을 그려낸 <블레이드 러너>, 단선적인 시간의 개념을 부정한 <터미네이터>와 , 현대사회에서의 인간 존엄성에 대해 비꼬는 <여인의 음모>, 인간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같은 영화들이 나로 하여금 영화라는 매체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공각기동대>의 개봉은 내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영화가 흉내내지 못하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그 어떤 SF영화보다도 더 심오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 작품으로 나의 뇌리에 박혀 있기 때문이다.철학적인 측면에서 <공각기동대>의 매력은 무엇보다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으로 인해 모든 분야가 급변하고 있는 시
<공각기동대> 속편에 대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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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홈페이지는 근래 만들어진 것 중 최고다. 대종상에 홈페이지 부문이 있다면 단연 수상감이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많이 닮았다. 눈요깃거리로만 여겨졌던 플래시를 이용하여 한 예술가의 붓놀림을 그대로 재현해내려 한 착상이 대담하다. 그리고 이 착상은 성공적으로 실현되었다. 마우스를 따라 유연하게 헤엄치는 잉어가 예사롭지 않은 인트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풀 스크린 위에서 먹을 묻힌 시커먼 붓놀림이 시작된다. 붓끝이 지나간 자리에 그려지는 점, 선, 면에는 먹물의 질감이 살아있다. 변화무쌍한 붓질이 다 끝나는 데는 5분 넘게 걸리지만, 모니터화면이 화선지인 양 묵이 튀고 번지는 모양에 홀려 마우스 클릭하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장승업이 다시 나타난 것은 아닐 테고 누구의 솜씨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역시나 <툼레이더> 등으로 영화보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관한 글이 게시판에 쇄도했던 올엠(ALLM)에서 제작하였다. 플래시로
<취화선> 홈페이지